소설리스트

하렘 in 여관-99화 (99/352)

〈 99화 〉 97. 리젤다의 꽃잠.

* * *

방문이 닫히고 러셀은 품에든 리젤다를 침대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녀를 먼저 침대 위로 올리고, 뒤돌아서 가죽 갑옷을 바닥에 팽개치듯 벗어던졌다. 부츠는 이리저리 날려 보냈다. 한쪽 부츠는 창가에 한쪽 부츠는 침대 옆으로 날아갔다.

러셀의 옷을 벗어 던지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뒤에서 리젤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후훗”

웃음소리에 러셀이 뒤를 돌아보니 침대 위의 리젤다의 드레스가 마치 꽃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남색 암술이 러셀은 한껏 유혹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분명 향기는 없지만 가운데 암술은 러셀만 맡을 수 있는 유혹의 향을 한껏 흩뿌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한마디.

“러셀?”

“응?”

“와줘요.”

사람을 유혹하는 단어는 아주 많다. 그러나 직관적이면서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으면서 남자를 흥분시키는 단어를 꼽는다면, 러셀은 앞으로 주저 없이 저 단어를 꼽을 것이란걸 확신할 수 있었다.

와줘요.

러셀은 윗옷을 마저 벗어 던지고 꿀을 탐하기 위해 날아드는 한 마리 꿀벌처럼 암술로 날아들었다.

러설의 목구멍에서 지독한 갈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갈증이 물로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러셀도 이미 알고 있었다. 갈증의 원인이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이유였기 때문이었다.

리젤다의 마음은 한참 전에 확인했지만, 그녀의 병환, 이실리엘과 결혼식의 문제 등으로 육체의 진도는 거의 나가지 못했고 풋풋한 십 대 커플처럼 그저 가끔 키스만을 아무도 몰래 했을 뿐이었다.

러셀의 방이나 아무도 없는 리젤다의 방에서 둘이 부푼 마음을 주체 못해서 키스하다. 가슴을 더듬거리나 목덜미에 키스한 적은 있지만 결코 선을 넘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그 수위가 높아져 러셀이 젖꼭지를 물뻔한 적이 있었던 후 둘은 최대한 신체적 접촉을 참아왔다.

그렇게 몇 달…. 둘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던 것이다.

“꺄악~”

달려드는 러셀의 모습에 리젤다가 웃으며 비명을 질렀지만 야수가 된 러셀은 비명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입술을 삼켜버렸다.

­츄릅

러셀은 얇고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 그리고 가는 혀를 마시듯 들이켰다. 러셀의 거친 키스에도 리젤다는 싫은 기색 없이 그에게 자기 입술과 혀를 내주었다. 그가 자신의 혀를 마시듯 빨아 삼키거나 입술로 살짝 베어 물려 하면, 부드럽게 애무할 수 있게 혀를 내어주고 반대로 그가 자신의 입안으로 침입해 왔을 때는 그의 혀를 부드럽게 빨아 삼켜주었다.

긴 기다린 후에 자신들의 갈망을 채우는 길고 긴 키스였다.

그렇게 한참의 키스 후 러셀은 장모님이 해주신 포장을 이젠 벗겨 내리라 다짐하며, 그녀의 그레스 양쪽 어깨 위의 끈을 잡아 양쪽으로 잡아 벌렸다.

장모님의 포장은 원터치였다.

끈만 살짝 잡아 벌렸는데 치마의 무게 때문인지 리젤다의 몸을 감고 있던 드레스 자락이 폭포수가 쏟아지듯 떨어져 내렸기 때문이었다.

마치 바나나가 속살을 드러내듯 리젤다의 피처럼 붉은 드레스가 양쪽 어깨 너머로 스르륵 흘러내리더니, 그 안에서 얇디얇은 리넨 속옷 한 장만을 걸친 리젤다의 과육 같은 앙가슴과 육체가 쏙 튀어나왔다.

러셀은 무장을 해제당한 붉은 꽃의 암술에 달라붙어 리젤다의 목덜미를 거칠게 탐했다. 리젤다의 귀밑머리에서 흘러나오는 체향이 벌을 유혹하는 꽃의 달콤한 향기처럼 러셀을 유혹했다.

­흐읍

­츄읍

“아…. 러셀….”

리젤다의 체향을 집어 마시듯 삼키며 그녀의 목덜미에 키스하며 내려가길 잠깐. 몇 달 전 아쉬움에 뒤돌아서야 했던 리젤다의 단단해져 솟아오른 두 융기가 눈에 들어왔다.

고지에서 되돌아가는 아쉬움에 얼마나 분루를 삼켜야 했던가. 리젤다의 눈을 바라보니 리젤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는 그녀의 가슴을 허락해 주었다.

허락까지 받은 러셀에게 이제는 거칠 것이 없었다.

­할짝

“하읏…”

혀끝으로 살짝 훑어 올린 젖꼭지가 러셀의 타액을 몇 방울 튕겨내며 그 탄력과 부드러움을 자랑하듯 뽐냈는데, 러셀은 그 모습에 참지 못하고 바로 입안으로 앙증맞은 융기를 집어삼켜 버렸다. 아무에게도 뺏기지 않겠다는 듯이 말이다.

­츄릅

“하아…”

리젤다는 러셀에게 가슴을 희롱당하면 침대로 눕혀졌다. 가슴 끝이 찌릿찌릿하며 전신으로 쾌감을 전하고 있었고, 참으려 해도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은 러셀에게로 흘러나가 러셀을 더욱더 흥분시켰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아니, 좋을 줄 알았으면 예전에 조금 더 용기를 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러셀의 몸이, 가슴을 애무하다 배꼽으로 배로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다. 밀려오는 흥분과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리젤다가 러셀의 위치를 확인했을 때는, 러셀이 자신의 양쪽 허벅지를 지긋이 압박하며 자신의 얇은 속옷 한 장 앞에서 향기를 들이키고 있을 때였다.

“거, 거긴… 러, 러셀!”

자신의 외침에도 러셀은 멈춰주지 않았다. 도리어 자신의 외침이 러셀에게 승전가가 되었던지. 러셀이 속옷의 끈을 이빨로 풀어내고 아기 때 이후로 어머니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남색의 소박한 수풀 림에 혀를 가져다 댔다.

“하우으읏…”

자신의 꽃잎에 느껴지는 처음 접하는 쾌감에 리젤다는 달콤하게 울부짖었다.

“러, 러셀…”

“흐아아앙…”

러셀은 자신의 수풀림을 헤치고 꽃잎을 꼼꼼하게 맛보며 전리품으로 취한 자신의 완전한 복종을 요구했다. 부끄러워 다물어지던 가랑이가 복종을 요구하는 러셀의 혀에 힘을 잃고 침대 위로 벌려졌다.

“후아앗…”

“흐웃… 흐앗… 흐아앙…”

손으로 막아내려 해도 자기 입에서 터지듯 흘러나오는 꿀송이 같은 신음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아… 안 돼요. 러, 러셀 하웃…”

리젤다가 최후의 저항으로 러셀의 머리를 양손으로 밀어내려 했지만. 잔혹한 정복자인 러셀을 리젤다의 음핵을 혀끝으로 튕겨 올려 리젤다를 침대 깊숙이 침몰시켜버렸다.

“흐아아아아아앙…”

지금까지의 쾌감이 맥주를 들이켠 정도의 즐거움이라면, 러셀이 음핵을 빨아올렸을 때의 쾌감은 증류주 한 병을 단숨에 들이켠 것과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저항을 응징이라도 하듯 러셀이 음핵을 입안에 집어넣고 혀를 굴려 집요하리만치 유린하기 시작했다.

“흐아아앙… 제, 제발…”

“흐끄으윽… 러, 러셀…”

“하우욱…”

“러… 헤윽…”

빈 증류주 병이 자신의 눈앞에 한 병, 두 병 쌓여 올려지는 것 같은 환상에 빠져있던 리젤다는, 쌓여 올려진 빈병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와르르 무너지는 환상을 보았다.

그리고 찾아온 절정.

“끄하아아아아앙… 흐아앗!”

­퓻 퓻퓻… 퓻… 퓨웃…

“흐아… 흐엣…”

리젤다는 침대 속으로 꺼지듯 침몰했다. 다리를 벌리고 부끄러운 샘에서 터져 나온 샘물을 러셀에게 쏘아 올리며 말이다.

쾌감 후 찾아온 여운 감에 침대 위에 널려져 몸을 떨고 있을 때. 러셀이 침대 아래로 내려가 바지를 벗고 침대 위로 올라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러셀의 분신을 본 순간 리젤다는 깜짝 놀랐다.

저렇게 크다고? 분명 어머니한테 듣기로는 이 정도…. 자기 손을 보고 생각하던 리젤다는 곧 생각을 접어야 했다.

자기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러셀이 자신의 분신을 활짝 벌려진 리젤다의 가랑이 사이에 ‘쓱쓱’ 문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러셀이 자신의 분신을 문지를 때마다 리젤다는 움찔움찔 몸을 떨며 잠겼던 여운의 파도가 다시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하웃…”

“핫…”

“러, 러셀… 그, 괘, 괜찮을까, 까요? 하웃…”

처음엔 많이 아프다는 어머니의 조언을 떠올린 리젤다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러셀에게 물었다.

“그... 러셀 다리를 많이 벌리면 덜 아플까요?”

“더?”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는 얼굴의 리젤다를 보니 러셀은 참을 수 없었다. 이제는 완전히 그녀를 취하리라 다짐하고 그녀가 흘리는 애액에 자신의 분신을 천천히 적셔서 준비하고 있는데, 리젤다의 취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리를 더 벌린다고?

지금 그녀의 다리는 45도 정도 벌려진 상태였다. 하긴 삽입하려면 조금 더 벌려야 했으니까.

“다리를 조금 더 벌려야 할 것 같아.”

“그, 그래야… 덜 아프겠죠?”

“어? 그렇지 않을까?”

러셀의 대답과 동시에 리젤다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다리가 점점 벌어지며 러셀의 눈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45도가 시작이었으나 60도, 90도, 120도를 넘어 곧 180도가 되었다! 180도!

“이, 이 정도면 될까요? 하아…”

180도로 활짝 벌려진 그녀의 다리를 보자 러셀의 분신에 힘이 더욱더 차올랐다.

“러 러셀? 왜. 왜! 더 커지는 거죠?”

“어… 그, 이걸 보면. 누구나 다 그렇게 될 것 같은데…?”

“넷?”

그렇다. 그녀가 성벽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며 활을 쏘려고 했을 때, 잠시 들었던 생각. 무척 유연한데? 리젤다는 서커스 급의 유연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망상. 180도!

­푸우욱

활짝 벌려진 180도의 아름다움에 러셀은 리젤다가 처녀라는 사실도 잊고, 그녀를 한 번에 꿰뚫고 말았다.

“흐아아앙!”

“크윽”

리젤다의 신음이 닫힌 방안에 메아리쳤다.

리젤다의 질벽은 유연한 만큼이나 탄력이 있었다. 보들보들한 융기를 귀두에 느껴지는 감촉으로 꼼꼼하게 맛보며, 러셀은 리젤다의 안으로 깊이 더 깊이 들어갔다. 신비로운 180도의 마법은 리젤다의 저 깊은 곳 안까지 러셀을 허락하고 있었던 것이다.

곧 리젤다의 꽃잎 사이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확인한 러셀은 침대 머리맡에 있던 흰 천을 리젠다의 허리를 들어 엉덩이 아래 쑥 밀어 넣었다.

전통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리젤다가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곧 이어진 러셀의 움직임으로 느껴진 상실감에, 리젤다는 얼굴을 가린 손으로 침대 시트를 쥐어뜯으며 숨을 한껏 들이켜야 했다.

깊디깊은 몸 안쪽에 자리하고 있던 러셀의 분신이 ‘뽀옥’ 하며 들어왔던 곳으로 사라지자. 꽉 들어차 충만감에 가득 찼던 하복부가 횅하니 비어버리며, 허탈감에 헛바람이 집어삼켜졌기 때문이었다.

­뽀옥

“허… 읏…”

그리고 다시 전진.

­푸욱

“하웃…

­뽀옥

“허… 읏…”

그리고 다시 반복.

러셀의 성기가 리젤다의 질벽을 계속 훑어대자 리젤다는 낮의 전투에서 떨어져 내리던 벼락이 자신의 머릿속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육체가 내달리는 쾌감에 무엇인가 토해내려 했으나 러셀이 그것을 철저히 막아버렸다.

입에서 큰 신음이 터져 나올 것 같으면 러셀이 그마저도 입으로 막아버렸고. 하복부에 힘을 주며 참아내려 하면 양손으로 가슴의 융기를 유린 하거나 입으로 빨아대 완전히 몸의 통제를 잃게 했다.

“러... 러셀 무, 무서워요. 하으앙…”

“하아윽…”

이제 밀려드는 쾌감이 무섭기까지 한 리젤다였다.

빠르게 움직이던 러셀이 리젤다의 양쪽 허리 뒤로 양손을 가져가더니 활짝 벌려진 리젤다의 다리를 감싸 안으며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그리고 리젤다의 알몸에 자기 몸을 단단히 밀착했다. 눌러진 가슴이 비명을 지르고 리젤다는 때가 왔음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다.

“하윽… 어서…”

리젤다의 말에 러셀은 생각했다. 리젤다는 남성을 흥분시키는 포인트를 잘 아는 감각을 타고 태어난 것 같다고.

‘어서’라는 리젤다의 말에 러셀의 허리가 지금까지의 배 이상 빠르게 전 후진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빠른 속도로 살결이 맞부딪히는 음란한 소리가 둘의 몸에서 흘러나오며 리젤다의 입에서도 멈출 수 없는 신음이 넘치듯 흘러내렸다.

“하앙…”

“하욱…”

“하아아아앙…”

“하으아으아…”

“리, 리젤다! 크흑”

“히이이익… 히끅… 하아… 히끅…”

­푸슛! 울컥! 울컥! 울컥!

희생자를 찾던 야수가 덤벼드는것 같은 둘의 절정이었다.

러셀은 리젤다의 이름과 리젤다의 몸을 거칠게 움키며 리젤다의 안에 뜨거운 아기씨를 토해냈고.

그리고 러셀이 토해내는 불덩이 같은 아기씨의 감각에 리젤다는 차오르는 절정에 잠겨 불같이 타오르며 흐느낄 수밖에 없었다.

“히끅… 히끅… 헤윽…”

“하아… 하아…”

‘이, 이제야 끝난 건가?’

한참 후 정신을 차린 리젤다가 가슴에 작은 소망을 품었으나 밤은 이제 시작이었다.

“하우웃… 흐아앙…”

“러… 러셀… 살, 살려… 흐읍”

­츄릅

리젤다는 거듭 몇 번이고 러셀의 품 안에서 타오르다 새벽이 돼서야 불을 꺼트리고 달콤한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서 점심때까지 다시 울부짖어야 했지만 말이다.

“하아앙…”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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