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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화 (93/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9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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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과 이셀라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두 남녀는 모두 경악했으나, 행동에는 옮기지 못한 채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들은 동시에 상대방이 최악의 불륜을 저질렀음을 확인했지만, 일반적으로 불륜 현장을 덮친 배우자같은 행동은 할 수가 없었다.

이셀라의 보지에 조나단의 페니스가 박혀 있는 이상, 그리고 샤를의 페니스는 실비아의 보지에 박혀 있는 이상 서로 할 말이 없는 것은 사실이었다. 

단지 이셀라는 엎드린 채 열심히 알몸을 흔들고, 샤를도 선 채로 열심히 허리를 튕기고 있을 뿐이었다.

그 와중에도 이셀라의, 조나단에 의해 잘 길들여진 음탕한 육체는 사내가 제공하는 쾌락에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녀의 젖가슴이 세차게 출렁이고, 알몸이 갓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유연하게 율동했다. 크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실로 섹시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 광경을 보면서 해괴하게도 샤를의 페니스는 더 단단해졌다. 사랑하는 아내를 NTR당하는 쾌락이라고 해야 할까? 

이셀라가 조나단에게 유린당하는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면서 실비아를 몰아붙이는 그의 공격도 점점 더 거세졌다. 마찬가지로 실비아도 이셀라처럼 야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 와중에 허공에서 흔들리던 실비아와 조나단의 눈빛이 마주쳤다. 두 부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교환했다. 그들의 음모, 스와핑은 완벽히 성공했다.

밤이 점점 더 깊어져 가는 가운데 두 부부가 정반대로 뒤얽힌, 괴이한 스와핑도 갈수록 더 격렬해졌다. 두 여성의 신음성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날 밤, 펜트 제국 황제 부처와 네일린 왕국 국왕 부처라는 네 고귀한 지위의 남녀는 왕궁 내 정원에서 일반 서민들도 경악할 만한, 너무나 음란하고 비윤리적인 난장판 섹스를 벌였다. 

두 부부 사이에 스와핑이 이뤄지고, 그 현장이 본래 음모를 짠 조나단과 실비아뿐만 아니라 샤를과 이셀라에게도 확인되면서 사태는 순식간에 급진전했다.

불륜을 저지르면서 그래도 속으로는 상대에게 미안한 감정을 품고 있던 샤를과 이셀라는 이날, 서로가 마찬가지라는 걸 확인하자 그동안 그들을 지탱해주던 마지막 윤리적 버팀목이 박살나는 걸 느꼈다. 

그 다음은 그냥 짐승들의 향연이었다. 단지 조나단과 이셀라, 그리고 샤를과 실비아만 섹스한 게 아니었다.

한바탕 섹스가 끝나자 샤를은 자기 아내를 되찾기라도 하려는 듯 이셀라에게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실비아는 조나단에게 아양을 떨었다. 

인내심이 약한 샤를이 여섯 차례 사정한 뒤 지쳐서 쓰러지자 두 미녀는 아직도 사정을 두 번밖에 하지 않아 쌩쌩한 조나단에게 엉겨붙었다. 당당하게 벤치에 걸터앉은 조나단의 양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주인님.”

이라고 부르며 혀를 내밀어 조나단의 페니스를 핥았다. 그걸 보고 눈이 뒤집힌 샤를이 또 다시 달려들기도 했다.

일단 스와핑이 확정되면서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던 윤리적 경계선이 무너지자 그들은 끝을 모르고 타락했다. 

조나단은 은근슬쩍 네일린 왕국 수도 페어리에서의 체류일자를 2주 더 늘린 뒤 매일같이 이셀라와 섹스했다. 물론 실비아와도 섹스했다. 

그럼에도 샤를은 그것을 비난하지 못했다. 비난하긴 커녕 그 역시 이셀라와 실비아, 두 절세미녀와 언제든 섹스할 수 있는 현 상황에 행복해 했다.

조나단은 샤를에게 큰 선심 쓰듯 이셀라와 실비아에게 샤를이 원할 때는 언제든 응하라고, 그가 요구하는 대로 서비스하라고 지시했다. 물론 그녀들은 조나단의 성노예이므로 주인님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 

이제 실비아는 물론 이셀라도 샤를이 요구할 때마다 즉시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는 암캐처럼 무릎을 꿇고, 그의 페니스를 빨아줬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아름답지만 기쎈 아내 이셀라를 완전히 복종시키고, 성노예나 할 법한 서비스까지 받으면서 샤를은 감격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조나단은 샤를을 가장무도회에까지 초대했다. 매일 밤 열리는 가장무도회, 거기서 실비아를 비롯해 펜트 제국의 고귀한 여성들이 모두 한낱 음탕한 암캐, 값싼 창녀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샤를은 처음에는 놀랐다. 

하지만 그도 사내였다. 아름답고 고귀한 미녀들이 얼굴에 가면만 쓴 알몸으로 돌아다니면서, 특히 목에는 개목걸이까지 찬 채 사내들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걸 보면서 눈이 돌아갔다.

그는 오히려 조나단에게 감사하면서 신나게 가장무도회를 즐겼다. 며칠 후 그는 자신의 아내 이셀라도 가장무도회에 참석하는 여성들 중 한 명이 됐다는 걸 깨달았다. 

이셀라가 개목걸이를 찬 채 알몸으로 천한 병사들의 페니스에 뚫리며 기뻐하는, 그 병사들 앞에 무릎을 꿇고 복종하는, 그런 음탕한 싸구려 창녀들 중 일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그도 참석자인 다음에야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무엇보다 조나단은 자신의 아내인 실비아도 그 집단 난교 소굴에 던져놓고 즐기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니 샤를로서도 그의 아내 이셀라를 하급 병사들의 먹잇감으로 던져줬다고 따질 수가 없었다. 

샤를은 결국 다 포기하고 즐기는 쪽을 택했다. 어쨌거나 윤리나 도덕 따위만 버리면, 가장무도회는 그의 인생 최대의 쾌락이었다.

사실 이셀라는 처음에는 조나단이 가장무도회에 참석하라고 지시했을 때 망설였었다. 주인님께 봉사하는 거야 기쁜 일이고, 남편인 샤를과는 원래 함께 섹스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얼굴 윗부분만 가리는 가면과 개목걸이만 찬, 굴욕적인 모습의 나신을 한낱 하급 병사들에게도 보이고, 그들에게 보지를 내주는 꼴은 차마 내키지가 않았다.

그러나 조나단이 강력하게 명령하자 결국 따를 수밖에 없었다. 거절했다가 그에게 버림받을까봐 무척이나 두려웠다. 그녀의 육체는 이미 조나단에게 철저하게 길들여져서 조나단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한 번 가장무도회에 참석해보자 그녀도 실비아처럼 가장무도회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조나단의 손을 거친 이셀라는 더 이상 과거의 아름답고 고귀한 왕비도, 활발한 활동으로 페어리 사교계를 주름잡던 여걸도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실비아와 똑같은 음란한 매저키스트일 뿐이었다. 조나단을 

“주인님.”

이라고 칭하며, 사내 앞에서 철저히 복종하는 자신의 모습에 쾌감을 느끼는, 그리고 사내에게 모욕당하면서 오히려 더 기뻐하는 매저키스트.

한낱 하급 병사들에게, 그것도 집단으로 유린당하는 처지로 굴러 떨어지자 굴욕감도 강하게 들었지만, 묘하게도 그 굴욕감이 또 새로운 쾌감을 일으켰다. 

다수의 사내들에게 값싼 창녀 취급당하면서 이셀라의 육체는 기뻐하고 있었다. 이성은 그 본능 앞에 그냥 무너졌다. 

밤새도록 쉬지 않고 그녀의 입과 보지를 여러 사내의 페니스가 들락날락하고, 쏟아지는 정액에 입과 보지뿐 아니라 온몸이 질척질척해지는 경험도 새로운 쾌락이었다. 이셀라는 그 쾌락에 흠뻑 빠져들었다.

며칠이 지나자 이셀라는 가장무도회 참석을 준비하면서, 개목걸이를 차면서 

‘아아, 역시 난 암캐야. 오늘은 얼마나 많은 사내들이 날 가지고 놀까? 호호....’

라고 스스로 흥분하는 경지로까지 승화됐다. 샤를도 그런 그녀를 보고는 더 이상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 일개 암캐로 취급하기로 했다. 왕비니 황후니 하는 건 그냥 공식적인 직함일 뿐, 그녀들의 본질은 암캐였다. 그것은 이셀라나 실비아나 마찬가지였다.

조나단과 실비아, 그리고 펜트 제국의 사절단은 추가된 일정까지 마친 후 고국으로 떠났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네일린 왕국의 궁정에 깊숙이 남았다.

조나단은 떠나면서 수정구슬 하나를 놔두고 갔다. 그것은 헬레나가 오스만 제국으로 시집가기 전에 선물로 주고 간 마법도구였다. 이 수정구슬을 쓰다듬으면, 모종의 장소로 순간이동시켜준다.

물론 그 수정구슬이 순간이동시켜주는 장소는 펜트 제국 황궁의 대전, 매일 밤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그 장소였다. 

샤를과 이셀라는 매일 밤 수정구슬을 쓰다듬어서 그곳으로 갔다. 그리고 기쁘게 가장무도회에 참석해 즐겼다. 그렇게 그들 부부는 완벽하게 타락했으며, 타락이 곧 행복임을 깨달았다. 

시간이 흐르자 이셀라 외에도 네일린 왕국의 여러 고위층 남녀들이 가장무도회에 동참하게 됐다. 이 사실에 제일 기뻐한 이는 악마 멤노크였다. 물론 또 다른 악마 루시퍼도 헬레나가 오스만 제국의 황궁을 완벽히 타락시킨 데에 기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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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요녀 헬레나' 2부가 끝났습니다. 다소 허망하진 분들도 있으실 듯한데, 역시 장편은 매너리즘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조나단이 라벤나 교국의 성녀를 덮쳐 성노예로 만드는 이야기와 제저벨의 딸 아이샤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헬레나를 공격하는 이야기, 조나단과 헬레나의 최후의 대결 등은 3부로 미뤘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요녀 헬레나' 3부의 보다 훌륭한 설정을 위해 약간 시간을 들일 생각입니다. 그 사이에 오랜만에 무협지를 써보자 합니다. 

다음 작품은 무협지 〈천하제일재녀(天下第一才女)의 타락〉입니다. 

천하제일재녀로 불릴 만큼 뛰어난 지성과 미모로 이름을 날리던 혜성 갈유약이 비취각주 백경의 음모에 빠져 그의 성노예가 되고, 급기야 기루 비취각의 기녀로까지 타락하는 이야기입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절친이자 천하제일미녀로 명성 높은 화성 서문여경까지 백경에게 팔아넘기게 됩니다.

〈천하제일재녀(天下第一才女)의 타락〉은 바로 내일부터 연재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작품에도 많은 애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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