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3화 (83/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8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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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두 남녀가 우방국의 군주와 황후 사이다. 그래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서로 예의를 차려가면서 우대했다. 다만 서로 남매 사이이기도 하니 이렇게 개인적으로 만날 때는 샤를은 편하게 반말을 썼으며, 실비아도 ‘오라버니’란 호칭을 사용하곤 했다.

주위를 물리쳐 달라? 깊은 밤에 침실에서 남녀가 단둘이 있는다? 샤를의 상상은 더더욱 한쪽으로만 쏠리고 있었다. 그것은 매우 위험한 짓이었지만, 동시에 물리치기에는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기도 했다. 

샤를은 결국 침대 한켠에 걸터앉은 채 하녀들에게 물러가라고 지시했다. 단둘이 남게 되자 샤를은 어색한 듯 헛기침을 하면서 

“자, 이제 됐지. 긴히 할 말이란 게 뭐야?”

라고 말했다. 그러자 실비아는 다시 한 번 살포시 웃더니 침대 위, 샤를의 바로 옆에 우아하게 교구를 앉혔다.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가 살을 스치자 샤를은 또 한 번 움찔했다.

“호호호, 오라버니. 요새 힘들지 않으신가요?”

실비아는 샤를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그의 귀에 대고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아교처럼 끈적했다. 

그것은 노골적으로 사내를 유혹하는 여성의 행태였다. 이셀라를 생각했다면, 이쯤에서 거절해야 했지만, 이미 본능의 유혹에 사로잡힌 샤를은 그러지 못했다.

그저 떨리는 목소리로

“무슨 뜻이냐?”

라고 물었을 뿐이었다. 아니, 사실 알고는 일었다. 거절하기에는 너무 달콤한 유혹이었으나, 그렇다고 직접 나서기에도 꺼려지는 부분이 있어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을 뿐이었다.

실비아는 샤를의 고민을 덜어주었다. 그녀는 희고 예쁜 손으로 샤를의 강철처럼 탄탄한 허벅지를 슬슬 쓰다듬더니 갑자기 바지 위로 불쑥 솟은 페니스를 와락 잡았다. 

“허억!”

페니스가 꽉 쥐어지는 느낌에 샤를은 숨이 턱 막혔다. 비록 바지와 팬티라는 천이 중간에 있긴 했지만, 여자의 손에, 그것도 절세미녀의 아름다운 손에 페니스를 애무받는 느낌은 짜릿했다.

놀라는 샤를과 달리 이미 작정하고 온 실비아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내의 페니스를 꼭 쥔 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호호, 새언니와 만나지 않은 지도 벌써 사흘째니 성욕을 풀 곳이 없어 힘들지 않으시냐는 뜻이에요. 뭣하면,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그, 그건......... 우, 우리는........”

“어머, 왜요? 매일 밤 하녀에게 봉사받으시는 건 괜찮고, 저는 안 되나요?”

여전히 망설이는 샤를과 달리 실비아는 매우 적극적이었다. 그녀는 샤를의 듬직한 어깨에 날씬한 몸을 기댄 채 손을 빠르게 놀렸다. 

어느새 샤를의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페니스를 노출시키더니 허공을 향해 꺼떡대는 거대한 페니스를 여성의 섬섬옥수가 움켜쥐었다. 그녀의 손딸은 점점 더 빨라지고, 점점 더 적나라해졌다.

체사레에게 정절이 깨진 후 매음굴과 ‘가장 무도회’까지 출입하면서 수천 번, 수만 번의 경험을 통해 단련된 실비아의 핸드플레이는 실로 화려했다. 

그녀의 손은 뱀처럼 영활하게 움직이며 사내의 페니스를 감싸 안고는 격정적으로 손딸을 쳤다. 페니스를 감싸 안은 손이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였으며, 희고 부드러운 손가락이 교묘하게 귀두를 자극했다.

그녀는 손딸을 거듭하면서 사내의 귀에 대고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호호, 걱정 말아요. 이건 섹스가 아니니까. 단지 누이동생으로서 오라버니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뿐이에요.”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건 샤를이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는 당장 실비아의 손을 쳐낸 뒤 그녀를 침실에서 쫓아내야 했다.

하지만 샤를은 그러지 못했다. 그는 마라톤이라도 뛴 것마냥 거친 숨결을 내쉬면서 여성의 손이 자신의 페니스를 열렬하게 애무하는 걸 그저 구경만 할 뿐이었다. 

실비아의 손딸 스킬은 너무나 대단했다. 지금까지 만난 어떤 여성, 이셀라나 하녀들도 전혀 미치지 못했다. 그녀의 현란한 손놀림이 가해질 때마다 저릿저릿한 쾌감이 온몸으로 퍼져나가 샤를은 자신도 모르게 움찔할 정도였다.

게다가 손딸을 치면서 은근슬쩍 혀를 내밀어 샤를의 귀를 핥는 것도 매우 유혹적이었다. 샤를은 도저히 그 쾌감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어느새 그의 강인한 육체는 여체가 둘러친 유혹의 사슬에 꽁꽁 묶인 상태였다. 

‘그, 그래....... 어차피 손딸이야 누구의 손으로 하든....... 괜찮잖아, 이 정도는.....’

그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면서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엉터리란 건 스스로도 잘 알았지만, 차마 논리적으로 반박하면서 실비아를 내쫓고 싶지는 않았다.

사내 경험이 많은 실비아는 샤를의 심정 변화를 거울 들여다보듯 읽고 있었다. 그녀는 키득대면서 샤를의 귀에 

“괜찮아요, 오라버니. 그냥 아까처럼 하녀가 자위를 도와준다고만 생각하세요. 호호호.......”

라고 정말로 창녀처럼 속삭이면서 사내의 페니스를 감싸 쥔 손에 더욱 힘을 가했다. 체사레와 조나단에 의해 철저하게 개발된 실비아는 사실 창녀처럼 행동하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기도 했다.

샤를의 페니스는 어느새 최대치로 발기했다. 그의 몸이 덜덜 떨렸다. 샤를의 몸 중앙부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기 시작했다. 

그는 위기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위기를 막기 위해 여자의 손길을 뿌리치는 건 도저히 내키지 않았다. 그 위기는 동시에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었다.

실비아도 사내가 위험함을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핸드플레이 속도를 줄이지조차 않았다. 도리어 키득대고 웃으면서 더 격렬하게 손딸을 쳤다. 

마침내 어느 순간, 샤를이 

“헉!”

하고 신음성을 내지르더니 몸을 딱 굳혔다. 그의 불알에서부터 올라온 뜨거운 탁류가 마침내 귀두를 통해 폭발했다. 펑! 펑! 정액이 쏟아져서 사내의 페니스는 물론 여전히 페니스를 감싸 쥐고 있는 실비아의 섬섬옥수에도 듬뿍 묻었다.

마침내 여동생이자 우방국 황후인 실비아의 손을 통해 분출까지 한 것이었다. 비록 섹스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누구나 눈살을 찌푸릴 만한 비도덕적인 행위였다. 

반면 샤를과 달리 실비아는 양심의 가책 따위는 전혀 느끼지 않았다. 아니, 더러움조차 느끼지 않는지 자신의 손에 묻은 사내의 정액을 혀로 핥아 먹었다.

오히려 그녀가 느낀 것은 실망감이었다. 실비아는

‘아니, 이렇게 빨라? 역시 우리 주인님에 비하면, 오빠는 너무 후달린다니까.’

라고 속으로 투덜거렸다. 샤를의 못남과 대비돼 그녀의 주인인 조나단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솟아났다. 

사실 그 전에는 조나단도 꽤 빠른 편이었지만, 멤노크가 심어둔 포텐셜이 폭발한 후에는 180도 뒤바뀌었다. 조나단은 결코 여자의 애무만으로 이렇게 쉽게 사정하는 경우가 없었다. 언제 여자를 완전히 가 버리게한 뒤에야 본인도 정액을 싸곤 했다.

그런 조나단에 비하면 샤를은 너무 인내심이 떨어지는 데다 순진하기까지 했다. 그는 지금도 여자가 정액을 핥아먹는 모습이 무슨 신기한 광경이라도 멍하니 구경했다. 

그가 보기에 정액이 묻은 손가락을 입에 넣어 쭉쭉 빠는 실비아의 모습은 심장이 떨릴 만큼 요염하고 섹시했다. 샤를이 넋을 놓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을 깨달은 실비아는 킥킥대면서 웃었다.

“어머, 오라버니, 그러고 보니 페니스가 영 지저분하네요. 제가 청소해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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