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8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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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나단은 정말로 등을 돌렸다. 단순한 블러핑이었지만,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여성은 바로 넘어갔다.
“자, 잠깐만요!”
이셀라는 사내가 발걸음도 떼기 전에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어찌나 급했던지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그녀가 스스로 팔을 들어 사내를 말렸으며,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반면 조나단은 여유만만했다. 그는 등을 돌린 자세 그대로 고개만 뒤로 돌린 채 말했다.
“왜 그러지?”
“그, 그게..........”
“뭐냐? 말을 해봐.”
조나단이 다그치자 이셀라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는 너무 비참한 나머지 순간적으로 눈물이 솟구쳤다.
정말로 비참했다. 이 악랄한 강간범에게 정절이 깨지고 일방적으로 유린당한 것만 처참한데, 사랑하는 남편이 아닌 사내에게 매일매일 희롱당하고, 밤새도록 섹스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만도 비참한데, 그러면서 속옷 착의를 금지당하고, 스스로 사내 앞에서
“주인님.”
이라고 부르며 성노예를 자처하면서 딸랑이는 신세가 된 것도 서러운데, 그러면서도 육체는 사내가 주는 쾌락 속에서 허우적대는 게 굴욕적인데, 이제는 스스로 사내에게 섹스를 구걸해야 하는 처지로까지 굴러 떨어진 것이었다.
어찌 비참하지 않으랴! 이셀라는 당장이라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내를 거부할 수도 없었다.
거부하기에는 요 며칠 새 이셀라의 육체는 사내에 의해 그야말로 음란한 창녀 그 자체로 개발된 상태였다. 겨우 1분여, 그것도 한쪽 젖가슴만 애무당했을 뿐인데, 이셀라의 육체는 극도로 발정난 상태였다.
보지는 지금도 미친 듯이 옴죽거리면서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으며, 자궁은 어서 빨리 빈 곳을 채워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결국 이셀라의 이성은, 언제나 그렇듯이 쾌락을 탐하는 육체의 본능 앞에 굴복했다. 그녀는 모기소리처럼 작은 목소리로
“예, 저도 섹스를 원해요.”
라고 말해버렸다. 말하면서 굴욕감과 수치심을 견디다 못해 그녀의 눈에서 눈물 한 줄기가 새하얀 볼을 타고 또르륵 흘러내렸다.
하지만 조나단은 잔인했다. 그는 피식 웃으면서 이셀라에게 더 굴욕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그게 부탁하는 자세냐? 성노예 주제에! 제대로 하지 못해!”
날카로운 목소리에 이셀라는 교구를 부르르 떨었다. 그것은 왕비의 지위이면서도 한낱 성노예 취급당한 굴욕감과 수치심의 표현이었지만, 사실 그 안에는 그녀 자신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정,
‘섹스해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그 두려움이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이겼다. 조나단은 등을 돌린 자세에서 뒤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여성을 극도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 시선, 노골적으로 여체를 탐하면서도 여자를 하시하는 그 시선에 이셀라는 날씬한 몸을 경련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내쉬는 숨결은 더없이 뜨거웠다.
결국 사내의 페니스를 원하는 자궁의 열렬한 요구에 이셀라는 굴복했다.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주위에 아직도 시녀와 하녀들이 있었지만, 이셀라의 움직임에는 손톱만큼의 망설임도 없었다. 아니, 더 이상 망설일 만한 여유가 없었다.
요새 속옷을 입지 않는 이셀라는 알몸 위에 은색 원피스 하나만 걸쳤기에 탈의 동작은 금세 끝났다. 은색 원피스를 벗어서 바닥에 떨구자 그녀는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됐다.
그리고 벌거벗은 채 이셀라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그야말로 성노예다운, 공손하게 무릎을 꿇은 자세로 이셀라는 사내를 올려다보며 애원했다.
“주인님, 부디 섹스해주세요. 이 년의 음탕한 보지를 주인님의 거대한 페니스로 꽉 채워주세요, 아아, 제발........”
스스로 굴욕적이라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이 순간에도 그녀의 미끈한 다리는 비비 꼬이면서 보지를 자극하고 있었으며, 쏟아지는 애액은 벌써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지, 한 번 입을 열자마자 그 다음에는 그냥 술술 나왔다. 여기까지 하고 섹스 없이 넘어가기는 너무 억울하단 심정이 악셀을 밟았다.
더 이상 부끄러움도 수치심도 없었다. 그저 섹스하고 싶다는 뜨거운 본능만이 이셀라의 새하얀 알몸을 점령했다.
그 모습을 보고, 조나단은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이 고귀한 절세미녀, 네일린 왕국의 왕비를 완전히 무릎 꿇렸음을 확인하자 그의 가슴 속이 승리감이 차올랐다.
절세의 미녀가 스스로 무릎을 꿇고, 섹스를 애원한다. 이 장면만큼 사내의 승리감을 최고로 올려주는 게 또 있을까? 아직 아무런 애무도 받지 않았음에도 그의 페니스가 슬며시 설 정도였다.
완전히 만족한 조나단은 그쯤에서 여자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는 다시 이셀라 쪽으로 돌아섰다.
“좋아, 그럼 네가 직접 세워봐라.”
조나단이 지시하자 이셀라는
“예!”
하고 들뜬 목소리로 답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곧 사내의 페니스를 두 손으로 소중하게 받쳐 올리더니 귀두에 입을 맞췄다.
그녀는 혀를 내밀어 페니스를 할짝할짝 핥더니 곧 꿀꺽 삼켰다. 그녀의 붉은 입술이 사내의 페니스를 아주 맛있게 빨았다.
뛰어난 펠라치오로 페니스가 점점 커지자 그녀의 표정도 더 밝아졌다. 이셀라는 희고 예쁜 손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감싸더니 위로 올리듯이 쭉쭉 잡아당기며 애무했다. 그녀는 솜씨 좋게 입딸과 손딸을 반복했다.
한편 식당 안의 시녀와 하녀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 물론 그녀들도 조나단과 이셀라가 불륜 관계란 것은 다 알고 있었다.
그간 두 남녀는 황궁 곳곳에서 섹스했으며, 밤에는 아예 이셀라의 침실에서 밤새도록 뒹굴며 뜨거운 섹스를 나눴다. 그 정도로 즐겼으니 소문이 안 날 수가 없었다. 단지 다들 쉬쉬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직접 이런 광경을 두 눈으로 보니, 특히 그녀들의 왕비가 사내 앞에 알몸으로 스스로 무릎을 꿇은 채 성노예를 자처하고, 나아가 열심히 손과 입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애무하며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경악스러웠다.
“세상에, 왕비 전하가........”
“이건 단순한 불륜도 아니야. 이셀라 전하가 조나단 폐하의 성노예가 된 거야.”
“아아, 정말 충격적이야. 우리 네일린 왕국의 왕비가, 왕국 제일의 미녀가 펜트 제국 황제에게 섹스를 구걸하는 꼴이라니.”
그녀들은 서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속삭임을 주고받았다. 그만큼 이셀라의 철저한 복종과 정성어린 봉사는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이셀라는 더 이상 주변에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이제 그녀가 신경 쓰는 건 오직 자궁의 요구뿐이었다. 이윽고 사내의 페니스가 최대치로 커지고, 강철처럼 단단해지자 그녀는 발정난 암캐처럼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아잉, 주인님.......”
하고 애교어린 비음을 흘렸다. 그녀의 색기 흐르는 보랏빛 눈동자는 무엇을 원하는지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