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8화 (78/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7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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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부터 커다란 양물이 자신의 몸속으로 사정없이 치고 들어오는 느낌에 이셀라는 허리를 꺾으면서 

“아!”

하는 신음을 발했다. 사내의 공격에 의해 그녀는 갈대처럼 흔들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 악질적인 강간범을 

“주인님.”

이라고 칭하며 스스로 성노예를 자청하고, 그 페니스를 빨아주다가 급기야 암캐같은 자세로 능욕당하는 처지가 됐으니 자신의 처지가 무척이나 서글펐다.

하지만 또 묘한 게 육체의 논리다. 조나단이 사악한 것과 별개로 그의 물건은 크고 강했으며, 이셀라의 성감대만 골라 쿡쿡 찌르는 스킬은 최상급이었다. 

어느새 이셀라의 알몸은 불덩어리처럼 달아올랐다. 그녀는 스스로 허리와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면서 

“아, 아! 흐윽! 아아.........”

라고 섹시한 신음성을 발하는 처지가 됐다. 밀려오는 쾌락의 해일 앞에 이성의 방파제는 무너지고, 오직 본능만이 남아 그녀를 지배했다. 암캐처럼 쾌락에 할딱이는 이셀라를 보면서 조나단은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너무나 에로틱하면서 동시에 굴욕적인 밤을 보낸 뒤 이셀라는 완벽하게 조나단의 포로가 됐다. 그날 밤에만 해도 이셀라는 

‘일단 위기만 넘기면 돼, 그런 후에는 굳이 주인님이라고 칭하며 복종할 필요가 없어.’

라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막상 그 후에도 조나단에게 저항할 수가 없었다. 조나단은 그녀의 정절이 깨졌다는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내였으며, 그것은 곧 그녀의 목줄을 잡고 있다는 뜻과 동의어였다.

조나단이 그날 밤의 일을 소문내겠다고 협박만 해도 이셀라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침실까지 사내가 침입하는 걸 허용해야 했으며, 그곳에서 또 진하게 섹스했다. 

게다가 육체의 본능은 거부하는 이성과 달리 사내의 페니스가 공격할 때마다 격하게 환영했다. 어느샌가 사내에게 길들여진 육체는 조나단과의 섹스를 상상만 해도 보지가 흥건히 젖는 수준에 이르러 이셀라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곧 그녀가 완벽하게 조나단의 성노예로 굴러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두 대국의 군주가 만나 친분을 다지는 자리이니 당연히 행사 기간도 길지만, 주요 이벤트도 종종 벌어진다.

그 중에 하나는 사냥이었다. 대규모 사냥은 왕후와 귀족들의 여흥이자 친분을 다지는 이벤트로서 종종 활용됐다.

그런데 수도 교외로 사냥을 떠나기로 한 전날 밤이었다. 그날 이셀라는 밤에 처소로 찾아온 샤를과 잠자리를 함께 했다. 

하지만 조나단이 새벽에 그녀를 불러냈기에 어쩔 수 없이 남편이 깊게 잠든 사이 몰래 침실 밖으로 나가야 했다.

복도에서 벽에 등을 기댄 채 한참 동안 격렬하게 알몸을 흔들면서 사내와 섹스하고 난 이셀라는 역시 조나단의 요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정액으로 얼룩진 사내의 페니스를 입술로 빨아서 청소해줬다. 

그런데 겨우 사내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싶은 순간, 조나단은 그녀에게 내일 몸이 아프다고 핑계를 댄 뒤 사냥에 빠지라고 명령했다.

여자들은 사내와 달리 활과 칼을 들고 직접 사냥을 할 일은 없다. 그래도 남편을 따라 사냥에 동참, 남편이 잡아온 동물을 보고 감탄하면서 칭찬해주는 게 여자들의 역할이었다. 

그래서 부인을 비롯해 여러 시녀와 하녀들도 대규모 사냥 행사에는 동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지금 조나단은 그녀에게 그 사냥에 빠지라고 지시한다. 대체 왜?

의아함을 느낀 이셀라는 조나단의 입가에 육식동물의 미소가 걸린 것을 보고는 갑자기 드는 한기에 알몸을 부르르 떨었다.

거의 본능적으로 그녀는 조나단의 음모를 알아차렸다. 그러나 이미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성노예로 길들여진 이셀라는 사내의 명령에 반항할 만한 결기가 없었다. 그녀는 단지

“예, 주인님.”

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을 뿐이었다. 그녀의 본능은 조나단과의 환상적인 섹스를 더 원했으며, 이성은 비밀을 지켜야 한다며 현재의 복종을 정당화했다.

다음날, 이셀라는 몸이 안 좋다며 사냥에 동참할 수 없다고 남편 샤를에게 말했다. 샤를은 무척 아쉬워했지만, 그녀에게 몸조리 잘하라고만 말했다. 

샤를은 인자한 왕이자 유능한 군인이었지만, 그 분야에는 별로 밝지 못했다. 그에게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가 조나단과 이미 수십 번이나 얽혀 돌아갔다는 사실은 상상의 지평선 너머에 있는 것이었다.

막 사냥을 떠나려던 즈음, 조나단이 갑자기 말에서 떨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발목을 삐어서 사냥을 할 수 없게 됐다. 

펜트 제국의 황제 조나단과 네일린 왕국의 국왕 샤를이 친분을 다지려는 사냥에 조나단이 빠지게 됐으니 꼴이 좀 우습게 된 것이다.

샤를이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는데, 조나단은 자기 때문에 오랫동안 준비한 사냥을 취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그냥 가라고 권했다. 

그는 대신 자신의 아내이자 펜트 제국의 황후인 실비아가 사냥에 동참해 양국 우호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아는 조나단의 아내이자 샤를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샤를로서도 아름답고 상냥한 여동생이 사냥에 따라와 그의 실적을 칭찬해주면, 나쁠 것이 없었다. 절세미녀인 아내가 사냥에 빠진 것은 아쉽지만, 또 다른 절세미녀인 실비아가 그 역할을 대신해줄 것이다. 

그는 고민 끝에 조나단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멀어져가는 사냥 행렬을 바라보면서 조나단은 악마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 그가 계획한 ‘스와핑’을 위한 무대는 완벽히 마련됐다.

샤를이 떠나고 난 뒤 조나단은 노골적으로 이셀라의 몸을 탐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자기 마음대로 이셀라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희롱하고, 그녀의 보지를 자신의 페니스로 쑤셨다. 

주위의 시녀나 하녀들에게 들킬 위험에 이셀라는 무척 부끄러워했지만, 조나단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샤를이라면 모를까, 고작 시녀나 하녀 따위는 그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감히 조나단의 이셀라의 사이에 끼어들 신분이 아니었다.

조나단은 아예 섹스하기 쉽도록 속옷을 벗고 다니도록 강요했다. 이셀라로서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마주칠 때마다 조나단이 그녀의 상의에 손을 넣고 젖가슴을 주물럭거리거나 치마를 걷어올린 뒤 보지를 희롱하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 됐다.

심지어 이셀라가 목욕할 때도 조나단은 따라 들어와 알몸인, 따라서 방어구가 전혀 없는 그녀의 육체를 마음껏 능욕하고, 욕탕 안에서 섹스했다. 

밤에는 당연하다는 듯 이셀라의 침실로 찾아왔다. 이제 이셀라의 침실은 샤를이 아닌 조나단의 차지가 됐다. 두 남녀는 알몸으로 밤새도록 넓은 침대 위에서 굴렀다.

이셀라 스스로도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는 했다. 그러나 생각뿐이었다. 조나단이 시키는 대로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면서 사냥에 빠졌듯이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결국 사내가 시키는 대로 질질 끌려 다니고 있었다. 

조나단이 그녀의 비밀을 쥐고 있다는 점도 무섭고, 그와의 섹스에 육체가 황홀한 쾌락을 느끼는 점도 큰 영향을 끼쳤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부분은 새로운 환경, 조나단의 성노예라는 상황에 어느새 그녀 스스로 적응해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조나단은 악마 멤노크의 세례를 받은 몸답게 육체적으로 강하고, 기술적으로 능숙할 뿐 아니라 여자를 정신적으로 지배하는데 매우 뛰어났다. 

여자는, 특히 좋은 가문의 여자는 자신의 정절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의외로 한 번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방어력이 극도로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미 터진 물꼬.”

라고 스스로 납득하면서 한 번 무너진 성벽은 좀처럼 보수하지 못하고, 사내의 공격을 무방비로 허용하곤 했다.

이셀라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빈 틈을 노려서 단숨에 이셀라의 정절을 깨뜨리고 나자 이셀라의 보지는 이제 프리패스가 됐다. 

조나단은 언제든지 이셀라와 섹스할 수 있었으며, 그녀는 부끄러워하기만 할 뿐, 사내의 공격을 방어해내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그녀의 육체는 사내의 페니스가 주는, 혼절할 듯한 쾌락에 빠져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색기 어린 비명소리를 질러댔다.

섹스가 끝난 뒤에는 사내의 정액이 묻은 페니스를 이셀라가 입으로 빨아 청소해주는 것도 이제는 일상적인 광경이 됐다. 뿐만 아니라 강요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주인님.”

이란 호칭을 계속 쓰고, 알몸으로 사내 앞에 공손하게 무릎을 꿇은 채 복종의 의사를 표하는 행위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이셀라는 정말로 조나단의 성노예란 처지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리하여 그녀의 육체와 정신은 완전히 사내에게 구속되었다.

샤를이 사냥을 떠나고 이틀이 지난 후에 벌어진 저녁 식사 자리에서의 사건은 두 남녀의 위치를 완전히 상징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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