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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74/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7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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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갑자기 연못에서 물기둥이 일어난 것에 깜짝 놀란 것이었지만, 곧 그것은 엄청난 경악과 두려움으로 변했다. 

이셀라의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한 육체가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하지만 보라색 눈동자 깊숙한 곳에는 공포 외의 또 다른 성분이 생겨나고 있었다.

갑자기 연못 속에서 나타나 밖으로 나온, 알몸의 사내는 바로 조나단이었던 것이다! 세상에, 펜트 제국의 황제 조나단이, 지금쯤 파티를 즐기고 있어야할 조나단이 옷을 모두 벗은 채 연못 속에 숨어 있었단 말인가? 대체 왜?

하지만 두 남녀의 관심은 어느새 그깟것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신분이나 상황이 아니라 좀 더 원초적인 분야로, 아까의 진한 애무가 불러 일으켰던 그 분위기로.

조나단은 현 상황에 대해 아주 간단한 설명만 했다. 

“여기는 네가 좋아하는 장소라며? 네가 몰래 나가기에 뒤따라가기보다 먼저 와서 매복하고 있었는데, 역시 딱 맞아떨어졌군.”

이셀라의 경우에는 아예 한 마디 말도 못했다. 그저 작은 새처럼 몸을 잔뜩 움츠린 채 벌벌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겁에 질린 눈동자로 다가오는 사내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던 이셀라는 이윽고 사내가 그녀를 짐승처럼 덮치자

“앗!”

하고 경호성을 발했으나, 그뿐이었다. 그녀는 단 한 번의 저항도 못해본 채 속절없이 당해버렸다.

기에서 완전히 압도당한 이셀라가 보기에 조나단은 마치 거인처럼 거대해 보였다. 반면 자신은 한없이 연약하고 초라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녀는 감히 사내에게 저항할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성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자궁 속에서 튀기는 불꽃은 사실 강한 사내의 거친 공격을 바라고 있었다. 즉, 그녀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이미 저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조나단은 이미 벌거벗은 데다 기다리면서 그녀의 훌륭한 몸매를, 그리고 잠시 후의 섹스를 상상하느라 페니스까지 아플 정도로 발기된 상태였다. 

즉, 다른 준비가 필요 없었기에 곧바로 여성을 덮쳤다. 이셀라의 값비싼, 그러나 얇고 부드러운 흰색 드레스가 육식동물의 손아귀에 의해 북북 찢겨져 나갔다. 

곧이어 브래지어와 팬티도 종잇장처럼 찢겨졌다. 삽시간에 이셀라는 조나단과 마찬가지로 태초의 나신이 됐다. 그리고 미처 현 상황을 인식하기도 전에 굴강한 페니스가 그녀의 보지를 꿰뚫었다.

“아악!”

이셀라는 보랏빛 눈동자를 한껏 크게 뜨면서 알몸을 경련했다. 이럴 수가! 지금 그녀는 단 한 번의 저항도, 말 그대로 단 한 번의 저항도 못해본 채 외간남자의 페니스에 보지를 허용한 것이다.

일개 여염집 여자라 해도 이 정도로 헤프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네일린 왕국의 왕비라는 고귀한 신분의 여성으로서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말도 안 돼! 이건,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이셀라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아무리 현실을 부정하려 해도 소용없었다. 그녀의 자궁 속에 이미 깊숙이 박힌 사내의 페니스가 용틀임하는 게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내가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이셀라의 가녀리면서도 나올 곳만 불룩 튀어나온, 환상적인 S라인의 알몸이 파도 위의 조각배처럼 흔들렸다.

조나단은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이셀라를 내려다봤다. 드디어 이 고귀한 신분의 미녀를 잡아먹었다. 어제부터 신중하게 전략을 짜고, 천천히 그물을 조인 끝에 노리던 여성을 손아귀에 넣었다. 그는 사내로서 최고의 정복감을 느꼈다.

조나단이 승리감을 만끽하고 있다면, 사내를 올려다보는 이셀라의 보랏빛 눈동자는 패배감에 물들어 있었다.

지금 그녀는 알몸으로 벤치에 앉은 상태였는데, 엉덩이가 거의 벤치 끝까지 내려와 있어서 앉았다기보다는 반쯤 누운 자세로는 표현이 더 걸맞는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그녀의 다리는 태평양처럼 넓게 벌려져 있었으며, 그 사이에 사내의, 그것도 남편이 아닌 외간남자의 페니스가 깊숙이 박혀 있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이런 꼴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지금 그녀의 정절은 산산이 깨어진 상태였다.

이셀라는 사내가 공격할 때마다 속절없이 흔들리면서도 어떻게든 사내를 막아보려 했다. 그녀는 사내의 팔을 밀면서 애원했다. 

“아아, 제발, 안 돼요. 우리는....... 이러면 안 되는 사이에요. 아아, 제발, 제발.......”

하지만 소용없었다. 전투적이고 강인한 조나단 앞에서 이셀라는 너무나 연약하고 가냘펐다. 그녀의 새 다리처럼 가느다란 팔로는 두 개를 모아서 밀어봤자 사내의 두껍고 강인한 팔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미는 힘보다 훨씬 더 강한 힘으로 몰아치는 사내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할 뿐이었다. 사내가 몰아칠 때마다 탄탄한 배가 그녀의 풍만하고 부드러운 엉덩이에 부딛혀 팡! 팡! 소리가 울렸다. 

완벽한 우위를 잡은 조나단은 피식 웃으면서 먹잇감을 바라보는 눈동자로 이셀라를 내려다봤다. 

“후후, 여기까지 와서 뒤로 빼지 말라고. 그냥 즐기는 게 어때? 네 육체는 이렇게 기뻐하고 있잖아?”

“무, 무슨........ 하악! 흐으으응~~~~ 아아...........”

이셀라는 부정하려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그녀의 늘씬한 육체는 활처럼 꺾어진 채 화려하게 율동하고 있었으며, 크게 벌어진 입술 밖으로 섹시한 교성이 흘러나왔다. 거부하는 이성과 달리 육체의 본능은 이미 섹스의 쾌락에 잠식된 상태였다.

조나단과의 섹스는 막연히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훌륭했다. 그의 여성을 짓누르는 카리스마는 여전히 압도적이었으며, 힘은 강력했다. 

페니스는 너무나 훌륭했다. 그 엄청난 크기와 굵기에 강철같은 강도라니! 페니스가 자궁 속으로 짓쳐들어올 때마다 온몸이 페니스로 꽉 차는 것 같았으며, 사내의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알몸은 너무도 간단히 흔들렸다.

게다가 스킬은 어찌나 대단한지! 조나단은 교묘하게 강약을 조절하면서 페니스로 여체의 약한 부분만 골라 찔렀다. 

사내의 페니스가 정기적으로 그녀의 자궁 속을 들락거리다가 어느 순간 강하고 깊게 밀려올 때마다 이셀라는 혼비백산해서 비명을 질러댔다.

그녀의 섹시한 S라인은 사내가 주는 쾌락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정말이지 그 환상적인 쾌락은 남편인 샤를과 비교도 되지 않았다.

아니, 지금까지 그녀가 섹스한 그 어떤 사내보다도 압도적으로 뛰어났다. 그 완벽한 힘과 기술의 조화 앞에 이셀라는 철저하게 굴복했다. 조나단에 비하면, 다른 사내들은 마치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이셀라는 마지막 힘을 짜내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려서 신음성이라도 막아보려 했다. 

“아, 아!”

하고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신음성은 너무 섹시했으며, 그녀가 사내에게 완패했다는 상징 같아서 무척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래봤자 자신의 보지의 반응은 숨길 수가 없었다. 이미 흥건하게 젖은 보지는 사내의 페니스가 찔러들 때마다 찔꺽찔꺽하는 소성을 내면서 애액을 사방에 뿌렸다.

또한 사내의 페니스에 조갯살처럼 찰싹 휘어감겨서 신나게 조여 댔다. 그 조임과 흔들어대는 기술은 어지간한 창녀도 울고 갈 정도였다.

그야말로 타고난 명기! 조나단은 이셀라의 보지가 헬레나나 실비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명기란 것에 탄복했다. 

이셀라는 그 눈부신 미모와 고귀한 신분만으로도 그의 타겟이 되기에 충분했지만, 그녀의 보지까지 뛰어난 명기란 점은 사내를 더 기쁘게 했다. 마치 생각도 못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이셀라는 계속해서 파도치듯 알몸을 흔들면서도 두 손으로 입만은 꽉 막았다. 그녀는 

“욱! 욱!”

하는 막힌 신음을 내면서 항복의 소리, 누가 들어도 쾌락에 흠뻑 젖은 여성의 신음성만은 막아보려 했으나, 그조차 오래 가지 못했다. 이미 어제부터 사내가 주는 쾌감에 길들여진 여체는 사내의 손길 한 번에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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