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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64/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6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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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내가 그녀의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게 하자 사내의 의도를 눈치챈 그녀는 곧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그녀의 날씬한 육체가 사내의 유도에 따라 뼈가 없는 듯 나긋하게 움직였다. 

나디야의 상체는 거의 90도에 가까울 정도로 구부러졌다. 그 상태로 두 다리를 넓게 벌린 채 엉덩이를 들이대자 완벽한 후배위 자세가 됐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면서 친절하게 사내의 페니스를 잡아 자신의 보지 쪽으로 안내해주기까지 했다. 이윽고 용틀임하는 페니스가 보지 깊숙이 치고 들어오자 나디야는 

“하악!”

하고 음탕한 신음을 발했다. 그녀의 알몸이 뱀처럼 요염하게 꿈틀거렸다.

사내와 나디야는 서로 협조하면서 최적의 자세를 잡아갔다. 나디야가 두 팔을 뒤로 뻗자 사내도 양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하나씩 잡았다. 

그러자 허리를 앞으로 너무 구부리는 바람에 비틀거리는 여체를 사내가 뒤에서 잡아 든든히 버텨주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자 사내는 마음 놓고 허리를 놀려 페니스를 여성의 자궁 깊숙이 박았다. 나디야도 뒤의 사내를 믿기에 마음 놓고 알몸을 흔들어댔다.

“허억! 헉, 헉........”

“흐윽! 너, 너무 좋아.......... 아흐으으응~~~~ 아악!”

나디야와 병사는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숨 넘어갈 듯한 신음성을 뿜었다. 그 섹시한 신음성은 홀 안의 수많은 섹스 광경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하이힐 위로 미끈하게 뻗어오른 나디야의 두 다리가 파들파들 떨렸다. 아무래도 높고 날카로운 굽으로 격렬한 섹스를 견디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 그녀를 너무 즐겁게 해주는 페니스를 밖으로 빼고 싶지 않은 나디야는 열심히 보지로 페니스를 조여대면서 다리에 힘을 줘 억지로 버텼다. 다행히 뒤에서 사내가 그녀의 두 손을 잡아 버텨주고 있기에 넘어지진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뜨거운 섹스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 누군가가 갑자기 나디야의 스타사파이어빛 머리칼을 거칠게 움켜쥐더니 위로 들었다. 

나디야는 머리카락이 뽑혀나가는 듯한 통증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눈앞에 페니스가 달랑거리는 걸 발견하자 곧 반색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붉은 입술을 크게 벌려 앞 사내의 페니스를 꿀꺽 삼켰다. 페니스를 빠는 쾌감 앞에 머리카락이 쥐어 잡힌 통증은 곧 녹아내렸다.

이윽고 두 사내가 

“윽!”

하고 동시에 몸을 굳히더니 사정했다. 나디야의 보지와 입 안으로 동시에 유백색의 정액이 펌프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보지로 들어온 정액은 그대로 자궁 안으로 흡입됐다. 입으로 들어간 정액도 나디야의 목울대 울림과 함께 식도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나디야는 보는 사람도 흠칫할 만큼 맛있게 정액을 받아 마셨다.

사정이 끝난 후 두 사내가 물러나자 그들에게 기대 버티던 알몸의 여체는 곧 아래로 흘러내렸다. 나디야는 홀 바닥에 널부러진 채 가쁜 숨결을 내쉬었다. 

그녀의 섹시한 나신은 온통 땀과 체액으로 맥질됐으며, 보지에는 희뿌연 정액이 뭉글거렸다. 숨을 쉴 때마다 미처 다 삼키지 못한 정액이 입술 밖으로 흘러나왔다.

하지만 오래 쉴 수는 없었다. 이곳은 동물적인 집단 난교의 현장이었고, 여자를 정액받이 취급하고 싶어서 미친 남자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물론 나디야도 그렇게 값싼 창녀처럼 구르는 신세가 되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나디야는 또 다시 페니스에 박혀 흔들리면서 

“더, 더! 아아, 너무 좋아....... 더 해줘요, 하악!”

하고 외쳤다. 그런 그녀에게서 더 이상 평소의 우아함은 찾을 길이 없었다. 이토록 음탕한 여성이 대 오스만 제국의 태후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리라. 

그렇게 나디야는 자신의 신분을 잊었다. 가면으로 정체를 숨기고, 셀림의 비밀 연회에 참석한 본래 목적도 잊었다. 오직 한 마리 암캐가 되어 사내들이 그녀의 육체를 탐할 때마다 신이 나서 괴성을 질러댈 뿐이었다.

한편 그 모습을 관찰하면서 헬레나는 행복하게 웃었다. 나디야는 오늘 그녀가 유인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셀림의 비밀 연회를 찾았다. 그리고 스스로 사내들 앞에 다리를 벌리면서 기뻐하고 있다. 

이것은 나디야가 완전히 타락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본래 하렘의 일인자였던 나디야가 완벽히 그녀의 손아귀에 굴러들어왔음을, 헬레나가 이제 새로운 하렘의 지배자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바닥을 무릎을 꿇은 자세의 헬레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그리고 나디야의 트리플 플레이를 감상하면서 눈앞에 당당한 자세로 버티고 선 사내의 페니스 귀두를 혀로 핥았다. 어느 순간, 사내가

“윽!”

하고 신음소리를 발하며 몸을 굳히자 페니스가 폭발했다. 유백색의 단백질 덩어리가 줄기줄기 뻗어 나와 헬레나의 아름다운 얼굴을 덮었다.

나디야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셀림의 비밀 연회를 찾았다. 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도, 아들의 타락을 막기 위해서라는, 자신을 속이기 위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저 시간이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면서 준비를 했다. 정성껏 화장을 하고, 보지에 황금색 천 하나만 두른 민망한 차림새로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아름다운 몸매를 감상했다.

거울 속의 비친 여성의 몸매는 실로 완벽했다. 전체적으로 군살 하나 없이 늘씬한 가운데 젖가슴과 엉덩이만 빵빵하게 튀어나와 있으며, 그 가운데의 허리는 절벽처럼 꺾어져서 완연한 S라인을 그린다. 

30대 중반의 여성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우수한 그 몸매는 그녀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관리해왔는지를 증명하고 있었다.

나디야는 자신이 단지 신분만 높은 게 아니라 단지 여성으로서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미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거울 속의 여성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연회에 참석할 때의 나디야는 권력이나 신분에 흥미 없이 오직 자신이 사내에게 얼마나 매력적일까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나디야는 샹들리에 귀걸이를 달고, 긴 목걸이를 젖가슴까지 늘어뜨려서 최대한 화려하게 꾸밀까, 아니면 악세사리도 되도록 간편하게 해 섹스를 즐기는데 더 최적화시킬까, 혹은 하이힐 굽은 어느 정도 높이로 할까 등을 고민하곤 했다.

이제 나디야는 자신이 음란한 매저키스트란 사실을 인정했다. 사실 얼마나 음탕했기에 선대 술탄 사망 후에도 섹스를 못 잊어서 여성들끼리의 섹스를 즐겼겠는가?

헬레나의 페니스를 맛보면서 깨어나기 시작한 그녀의 본능은 사내와의 페니스를 경험하면서 본격적으로 만개했다.

너무나 오랜만이어서일까? 한 번 사내와의 섹스를 경험하자 나디야는 고기맛을 본 중처럼 그 재미에 급속도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사내가 그녀의 보지에 굵고 큰 페니스를 깊숙이 집어넣고는 마구 박아주는 게 너무 즐거웠다. 여러 명의 사내에게 돌려가면서 당하는 것도 의외로 환상적이었다.

선대 술탄하고만 섹스할 때는 느끼지 못한 재미였는데, 한 번 경험해보니 끝내줬다. 셀림의 비밀 연회에서 나디야의 보지는 계속해서 달려드는 사내들에게 쉴 틈도 없이 공략당했다. 

그것은 곧 그녀의 보지가 늘 페니스로 꽉 차 있었다는 의미였다. 그것이 너무나 좋았다. 멈추지 않는 섹스의 향연은 나디야의 육체를 하늘 높이 날려버렸다.

사내의 페니스를 빨아주거나 만져주는 것도 열심히 했다. 그녀의 희고 예쁜 손 안에서 혹은 입 안에서 사내의 페니스가 커지는 걸 느낄 때마다 그녀는 기쁨을 느꼈다. 

자신의 기술이 그만큼 좋다는 것이 으쓱했으며, 그녀가 키워준 페니스가 잠시 후 자신의 보지를 꿰뚫을 상상을 하자 몸이 뜨거워졌다. 아니, 그 전에 손딸과 입딸 그 자체에서 매저키스트적인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미 선대 술탄과의 섹스에서 늘 봉사하는 자세로 임했었기에 사실 사내에게 봉사하는 게 별로 어색하지도 않았다. 

결국 헬레나가 꿰뚫어 봤듯이 모든 여성은 음탕한 매저키스트의 기질을 지니고 있었다. 여성의 육체 자체가 그런 구조로, 공격당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헬레나 본인조차 여성들과의 섹스에서는 사디스트의 포지션을 차지하지만, 사내 앞에서는 철저하게 암캐를 자처하면서 아양을 떨지 않는가? 이런 측면에서는 오스만 제국의 절대권력자인 태후 나디야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나마 나디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는 도구가 가면이었다. 얼굴 상단만 가리지만, 정체는 확실하게 숨겨주는 그 황금색 가면의 존재가 나디야가 태후란 비밀을 완벽하게 지켜줬다. 

덕분에 나디야는 단지 셀림의 비밀 연회에 참석하는 여성들 중 한 명으로 스며들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태후란 비밀을 들켜서 창피를 당할 걱정을 하지 않는 채 마음껏 집단 난교를 즐길 수 있었다.

그것은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사내들이 거리낌 없이 나디야의 음탕한 육체를 농락하고, 능욕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역할도 했다. 물론 투르구트는 그녀가 나디야임을 확신하면서 더 신나게 즐겼지만. 

하지만 그 가면이 야기한 비밀은 기실 더 큰 불행을 잉태하고 있었다. 그녀의 비밀을 잘 아는 사람, 이 연회를 처음부터 기획한 헬레나는 교묘한 음모의 거미줄로 오스만 제국의 하렘을 칭칭 휘어 감고 있었다.

실비아는 알몸으로 거울을 보면서 이리저리 폼을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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