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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60/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6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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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나디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면서도 동시에 하렘 내에서 가장 고귀한 신분의 여성이다. 어디 그뿐이랴. 술탄인 셀림이 너무 병약한 탓에 국정을 주도하면서 지금 나디야는 제국 내의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쥔, 절대권력자가 됐다.

투르구트는 술탄의 친위대인 예니체리 군단의 군단장으로서 제국 내 최고위층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도 나디야 앞에서는 항상 무릎을 꿇은 채 감히 얼굴도 쳐다보지 못했다. 

그가 비록 황후 헬레나를 성노예로 삼긴 했지만, 그건 헬레나가 너무 음탕한 매저키스트여서일 뿐이었다. 나디야는 감히 손도 닿지 않는, 절벽 위의 꽃이었다.

그러나 헬레나의 음모가 실현되면서 실제로 헬레나뿐 아니라 다른 황후들까지 집단 난교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게 되면서 나디야에 대한 그의 노림도 점차 현실성을 띠게 됐다. 

나디야는 손이 닿지 않는 절벽 위의 꽃이지만, 그만큼 간절하게 투르구트의 애를 태우는 대상이기도 했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높은 지위의 고귀한 여성, 말 한 마디로 투르구트의 목을 날릴 수도 있는 강력한 권력자, 그녀를 투르구트는 동경했다. 

그리고 그런 동경은 곧 강력한 음심으로 연결됐다. 투르구트는 꿈 속에서 나디야를 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딱 한 차례라도 좋으니 그녀와 섹스하고 싶다고 갈망했다.

그래서 투르구트는 신나게 연회를 즐기면서도 주의 깊게 여성들을 관찰했다. 비록 그녀들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긴 하나, 완전히 가리는 건 아니었다. 

단지 얼굴 상층부만 가린 거라 하관 윤곽은 그대로 드러난다. 또 머리카락 색깔과 눈동자 색깔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투르구트는 뚫어져라 관찰했다. 

‘혹시 나디야도 올까? 나디야도 헬레나의 마수에 걸리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면서. 그리고 어제 놀라운 광경을 발견했다. 나디야와 똑 닮은 여성이 병사들과 섹스하고 있는 것이었다.

비록 황금색의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때문에 그녀가 나디야란 걸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 스타사파이어빛 머리칼, 가면 안으로 보이는 황금빛 눈동자, V자형의 얼굴 하관과 붉은 입술 등은 틀림없는 나디야였다!

투르구트는 몇 번이나 눈을 깜박이면서 확인했다. 아무래도 틀림없었다. 그녀는 평소 투르구트가 눈여겨본 나디야의 외모 특징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격렬하게 섹스 중이었다. 그녀의 보지에 페니스를 신나게 박아대던 한 병사가 사정을 끝내고 물러나자 유백색의 정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다만 그 정액이 다 흘러내리기도 전에 새로운 페니스가 틀어박혔다.

그뿐 아니라 그녀의 입에도 사내의 페니스가 꽉 들어차 있었으며, 양손으로도 다른 사내의 페니스들을 애무해주는 중이었다. 그녀의 새하얀 나신 곳곳에 희뿌연 정액이 흩뿌려졌다.

그야말로 셀림의 비밀 연회에 참석한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난잡하게 돌려지는 중이었다. 저 여자, 지금도 사내와 섹스하면서 쾌락에 알몸을 비틀면서 신음하는 음란한 창녀가 그 오만한 태후 나디야라고?

투르구트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는데, 그 주먹이 땀으로 흥건했다. 그 나디야가 저기서 한낱 하급 병사들 따위에게 정액받이 취급을 당하고 있다면, 투르구트 역시 그녀를 얼마든지 범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것은 곧 투르구트의 소원이 이뤄진다는 뜻이기도 했다. 다만 투르구트는 어제는 참았다. 지금 나디야로 추정되는 여성은 여러 사내에게 집단으로 능욕당하는 중이었다. 

그는 그 사내들 사이에 끼어 허겁지겁 정액만 싸고 싶지는 않았다. 그토록 동경하던 나디야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다! 투르구트는 둘만 있는 자리에서 그녀의 육체를 천천히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일부러 신체검사를 하는 자리까지 와서 혹시 나디야가 오지 않는지 눈알이 빠지게 감시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나디야로 추정되는 여성, 스타사파이어빛 머리칼의 늘씬한 미녀가 등장하자 신체검사가 끝나자마자 즉시 나꿔챈 것이었다. 

술탄의 처소는 매우 넓었다. 단지 내부만 호화로운 게 아니라 외부에도 기화요초가 가득한 정원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투르구트는 그 정원 내에서도 특히 넓은 잔디밭이 자리한 곳으로 나디야를 끌고 갔다. 여기까지 오니 아까 신체검사를 하는 병사와 여성들은 저 멀리 점처럼 보일 정도였으며, 그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즉, 투르구트가 원하던 대로 호젓한 장소에서 1:1로 나디야를 유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벌써부터 흥분으로 그의 하반신이 묵직해졌다.

투르구트는 그 자리에 멈춘 채 잠시 나디야를 관찰했다. 마침 밝은 보름달이 떠 있기에 그녀의 외모는 그의 시야에 확연히 들어왔다. 

보면 볼수록 이 여자는 나디야였다. 세상에 금발과 흑발은 많지만, 푸른색 머리칼은 극히 드물다. 저토록 길고 잘 관리된, 찬연한 아름다움을 뿜는 스타사파이어빛 머리칼의 소유자는 하렘 전체를 통틀어도 오직 나디야뿐이었다. 

가면 내에서 빛나는 황금빛 눈동자도 저 일견 오만해 보일 만큼 뾰족한 턱과 은은한 색기를 풍기는 붉은 입술도 평소 보던 나디야 그 자체였다.

시선을 내리니 얼굴 아래의 몸매도 극치미였다. 나디야는 자신의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려고 평소에도 노출이 꽤 심한 옷차림을 즐겨 입었기에 투르구트도 그녀의 몸매를 여러 차례 감상했었다. 

지금 홀딱 벗은 거나 마찬가지기에 완연히 드러난 나디야의 몸매는 이미 그가 여러 차례 봤던 섹시한 라인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전체적으로 군살 하나 없이 늘씬한 가운데 젖가슴과 엉덩이만 불쑥 솟아 있으며, 반대로 허리는 절벽처럼 안쪽으로 쑤욱 꺾여 들어가 있다.

그야말로 완벽한 S라인! 삼십대 중반의 여성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아름다운 몸매였다. 이것만 봐도 나디야가 얼마나 타고난 절세미녀인지, 또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몸매를 관리했는지 알 만 했다.

가히 선대 술탄이 왜 나디야에게 홀딱 반해서 일개 노예를 황후로 삼았는지 이해가 간다고 할 만하리라. 꿀꺽! 투르구트는 침을 삼켰다. 

지금부터 이 환상적인 미녀를, 그토록 동경하던 제국의 절대권력자 태후 나디야를 내 배 밑에 깐다. 내 정액을 자궁 가득히 싸준다. 그렇게 생각하니 벌써부터 피가 더워지고, 페니스가 고개를 들었다.

아무래도 너무 흥분한 듯 하다고 판단한 투르구트는 일단 그녀에게 먼저 움직이라고 지시하기로 했다. 

“무릎을 꿇어라.”

반면 흥분한 투르구트와 달리 나디야는 지금 몹시 황당한 처지였다. 그녀는 아들의 비행을 확인하고 더한 타락을 막기 위해 수치심을 참고, 사실상 알몸으로 셀림의 처소를 다시 찾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보지의 보챔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명분은 그랬다. 그런데 신체검사를 겨우 끝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투르구트에게 손목을 나꿔 채여서 인적 없는 호젓한 곳, 넓은 잔디밭 위로 끌려왔다. 

그리고 투르구트는 감히 나디야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했다. 그가 한 번 더 명령하면서 자신의 하반신을 툭툭 치는 것으로 보아 무엇을 원하는지는 뚜렷했다.

기가 막힌 일이었다. 평소 투르구트는 나디야 앞에서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그녀와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는 늘 무릎을 꿇은 채 바닥을 박박 기고, 땅에 이마를 조아렸다. 

이것이 하늘과 땅만큼 차이나는 둘의 신분 격차를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그런데 감히 그 투르구트가 지금 나디야에게 무릎을 꿇고, 그의 페니스를 빨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 예니체리 군단장 따위가 감히 태후에게 여성에게 수치스러운 봉사인 펠라치오를 요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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