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5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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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수염과 함께 장년의 나이임에도 탄탄한 육체를 지닌 그는 바로 예니체리 군단장 투르구트였다! 그의 정체를 확인하자 나디야의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
비록 어제 나디야가 예니체리 군단 소속 병사들에게 엉망진창으로 범해지긴 했으나, 모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하급 병사들이었다.
그런데 투르구트라니! 그는 예니체리 군단장이기에 나디야와 잘 아는 사이였다. 그도 셀림의 비밀 연회에 참석하는 걸까? 그럼 나는, 나는......
태후의 몸으로서 사내와 섹스하는 금기를 저지르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도 모르는 사내와 섹스하는 것과 아는 사내와 섹스하는 건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투르구트에게 범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그녀의 나신을 휘감았다. 그것에는 거부감이 포함돼 있었지만, 단지 거부감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당황한 나디야는 달아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미 그녀의 뒤에 여자들이 잔뜩 늘어서 있어서 퇴로가 봉쇄된 상태였다. 그리고 어느새 그녀의 차례가 됐다.
나디야가 젊은 병사 앞에 서자 그 병사는 늘 하듯이 대끔 손을 뻗어 여성의 젖가슴부터 와락 움켜쥐었다. 나디야의, 삼십대 중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크고 탄력적인 젖가슴이 사내의 손아귀 안에서 마구잡이로 일그러졌다.
나디야의 젖가슴은 브래지어를 벗은 상태에서도 허공을 향해 불쑥 솟을 정도로 동그란 윤곽이 잘 잡혀 있었다. 하지만 그 오만할 정도로 동그랗고 아름다운 윤곽은 사내의 힘 앞에 순식간에 패퇴했다.
나디야의 젖가슴이 마구 일그러져 사내의 손가락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왔다. 젖꼭지도 이리저리 뒤틀려졌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 고무공같은 탄력은 훌륭했다. 사내가 손에 힘을 약간만 풀어도 금세 팅! 하고 튀어오르면서 본래의 동그란 윤곽을 회복했다.
“아아.......”
나디야는 사내에게 애무를 받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나직한 한숨을 발하며 알몸을 떨었다. 지금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는 사내 뒤로 투르구트가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신체검사를 관찰하나 했지만, 달랐다. 지금까지 여기저기 시선을 돌리며 서성거리던 투르구트가 지금은 그 자리에 멈춰선 채 나디야를, 바로 옆에서 신체검사 중인 또 다른 여성을 제외하고 오직 나디야만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나디야가 쓴 황금빛 가면을 넘어 그녀의 정체를 꿰뚫어본 듯 했다. 견디다 못해 시선을 돌려봤지만, 여전히 투르구트의 따가운 시선이 피부 위로 느껴졌다.
신체검사를 하는 병사는 자신의 직무를 충실히 실행했다. 그는 나디야의 젖가슴을 실컷 주무른 뒤 그녀의 입 속에 손가락을 넣어 안쪽을 확인했다.
이어 나디야의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고 매만지다가 한 손을 허벅지로 향했다. 사내의 손길이 매끈한 허벅지를 타고 보지로 향했다.
나디야의 숨결이 점점 더 가빠졌다. 지금 그녀의 알몸은 병사의 애무와 투르구트의 시선에 의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나디야는 보지에 조그마한 황금색 천만 두른, 알몸이나 다름없는 차림새로 수십 명의 여성들 사이에 끼여 한낱 창녀 취급받으면서 신체검사를 빙자한 애무를 당하고 있는 자신의 꼴이 수치스러웠다.
그런 꼴을 평소 잘 아는, 그리고 자신 앞에서 늘 엎드리면서 벌벌 기던 투르구트에게 관찰당한다는 게 더 부끄러웠다.
그런데 묘한 건 그런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더 큰 성적 흥분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나디야도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지금 그녀의 상태가 그랬다.
뭐라 형언하기 힘든 쾌감이 그녀의 전신 혈관 속을 타고 흘렀다. 마침내 사내의 손이 그녀의 보지를 덮자 나디야는
“앗!”
하는 신음을 발하며 허리를 뒤틀었다. 사내의 손가락이 그녀의 보지를 휘저을 때마다 나디야는 알몸을 비틀면서
“아아........ 흐읍........ 하으응~~~ 아앗!”
하는 야하디야한 신음성을 쏟아냈다. 그녀의 육체는 불덩어리처럼 달아올랐으며, 사내의 손가락이 보지를 들락거릴 때마다 맑은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나디야는 두 주먹을 꼭 쥔 채 알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렇게 부끄러운 광경을 투르구트에게 낱낱이 보인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수치스러운 한편으로 피가학적인 쾌감이 뭉게뭉게 솟아올랐다. 그녀의 나신이 어둠 속에서도 눈에 확 띌 만큼 붉어졌다.
이윽고 신체검사가 끝나자 병사는 늘 그렇듯 나디야의 엉덩이를 찰싹 치면서
“들어가라.”
고 명령했다. 극도로 흥분한 나디야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 발걸음을 뗐다. 아직도 보지에서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된 것만은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그녀는 얼른 걸어서 술탄의 처소 안, 연회장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투르구트가 그녀 앞을 가로막았다. 투르구트는 그녀의 얼굴 앞에 손을 뻗어 막았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턱을 괸 채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뚫어져라 관찰했다.
나디야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이 자가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설마 내 정체를 눈치 챈 걸까? 날 대체 어쩌려고?
육체가 이미 흥분한 탓인지 상상의 나래는 자꾸만 색기 짙은 방향으로만 흘렀다. 그리고 그런 상상이 흥분을 더 부추겼다.
견디다 못한 나디야가 투르구트의 옆으로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그가 그녀의 손목을 나꿔챘다. 투르구트는 나디야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녀를 어디론가 끌고 갔다.
본래 신체검사가 끝난 여성은 즉시 술탄의 처소로 들어가 셀림의 비밀 연회에 참석하는 게 원칙이었다. 그러가 그 원칙은 예니체리 군단장의 권위와 권력 앞에서 쉽게 무너졌다.
신체검사를 하는 젊은 병사들은 자신들보다 훨씬 상급자인 투르구트에게 감히 따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 젊은 병사들에게도 마구잡이로 능욕당하는, 셀림의 비밀 연회에서는 한낱 성노리개 역할에 불과한 여성들은 물론 항의할 힘이 없었다.
끌려가는 본인인 나디야는 지금 나른한 쾌감에 젖어 있어서 제대로 힘도 쓰지 못했다. 사내의 강인한 완력에 의해 힘없이 질질 끌려갈 뿐이었다.
나디야를 끌고 가면서 투르구트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걸 느꼈다. 처음 헬레나의 음모를 들었을 때, 그는
‘그게 과연 가능한가? 가능하기만 하면, 진짜 엄청날 텐데......’
라고 생각했었다. 오직 술탄만 건드릴 수 있는 하렘의 여성들, 특히 황후들까지도 배 밑에 깔 수 있다는 발상은 확실히 대담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그 매력에 넘어간 투르구트는 헬레나의 음모에 적극적으로 협력했으며, 지금은 그 성과를 만끽하고 있었다.
비록 셀림의 비밀 연회에 참석하는 여성들이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긴 했지만, 음모의 실현에 참여한 투르구트는 그녀들 사이에 헬레나뿐 아니라 제저벨, 안젤라, 소피아 등 황후가 여럿 끼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아름답고 고귀한 여성들을 신나게 범하는 것도, 그 여성들이 고작 하급 병사들 따위에게 집단 능욕당하는 걸 구경하는 것도 모두 최고의 쾌락이었다. 술탄 셀림이 고자라서 관음증에 빠진 게 너무나 고마울 정도였다.
다만 매일 밤 연회에서 마음껏 성욕을 발산하면서도 투르구트에게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목마름이 있었다. 투르구트가 이 음모에 협력하면서, 그리고 음모가 실현되는 걸 보면서 특히 노린 타깃은 나디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