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5화 (55/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55편

<--  -->

사내의 손가락이 부지런히 보짓구멍을 오가는 사이 보지가 점차 젖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눈에 띄게 붉어졌으며,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막느라 입술을 앙다물어야 했다. 

원래 음탕했던 나디야의 육체는 최근 헬레나에 의해 철저하게 개발되면서 더할 나위 없이 음란해진 상태였다. 모르는 사내, 그것도 천한 병사에게 애무받으면서도 나디야의 육체는 빠른 속도로 달아올랐다.

사내가 한 손으로 나디야의 보지를 거듭 희롱하면서 다른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자 마침내 신음을 참으려는 인내심도 무너졌다. 

“흐윽! 아앙~~~~~”

한 번 신음성이 터지자 그 다음은 둑이 터지듯 한 방향으로 내달렸다. 나디야는 허리와 엉덩이를 뒤틀면서 끊임없이 요염한 신음을 발했다. 사내의 손가락이 보지를 쑤실 때마다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나디야는 아까 헬레나를 음탕하다고 욕했지만, 지금은 그녀가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다. 경비병의 애무에 그녀의 늘씬하 육체는 완전히 녹아내렸다. 

어두운 밤 속에서도 새하얗게 빛나는 나디야의 나신이 뱀처럼 꿈틀거렸다. 그녀의 섹시한 S라인이 일렁일 때마다 짙은 염기를 뿌렸다.

보기 드문 절세미녀가 자신이 손길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니 사내도 흥분한 듯했다. 나디야의 보지를 찌르고,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는 사내의 손길은 더더욱 거칠어졌다. 그에 따라 나디야의 붉은 입술에서 터져 나오는 

“아, 아....... 아흐으응~~~ 아아....... 그, 그만....... 하앙~~~”

하는 신음소리도 점점 더 섹시해졌다.

한참 후에야 사내는 나디야의 알몸에서 손을 뗐다. 나디야는 아직도 숨이 거칠었으며, 다리는 후들거려서 뾰족한 하이힐 굽으로 몸을 지탱하기가 힘들었다. 

경비병은 자신의 손가락을 뗐다 붙였다 하면서 늘어지는 애액을 구경했다. 

“후후, 정말 음탕한 년이로군. 하긴 여기 오는 년들이 다 그렇지, 뭐....... 킥킥......”

평소같으면 감히 자신을 쳐다도 보지 못할, 비천한 사내에게 모욕을 당하자 나디야는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사내를 노려봤으나, 벌거벗은 채로는 전혀 위엄이 없었다. 사내의 탄탄한 근육질 육체에 힘없이 튕겨져 나올 뿐이었다.

오히려 사내는 당연하다는 듯 자신의 손가락을 나디야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아직도 숨이 가빠서 차마 입을 닫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사내의 손가락을 입에 넣고, 그 손가락에 묻은 자신의 애액을 빨아줘야 했다.

자신에게 진행되는 일을 도무지 막아낼 수 없었던 나디야는 대신 속으로 

‘참자, 참자.’

는 단어를 거듭했다. 그녀는 사랑하는 아들을 관음증의 늪에서 구하기 위해서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의 입술은 익숙한 솜씨로 사내의 손가락을 빨고 있었다. 그 입술과 혀놀림은 몹시 요염했다.

손가락에 묻은 애액까지 다 빨게 한 뒤에야 비로소 사내는 나디야를 풀어줬다. 그는 손가락에 묻은 침까지 나디야의 젖가슴에 문질러 닦은 뒤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좋아, 검사 통과다. 이제 들어가라.”

나디야는 이제야 겨우 풀려났다고 안도했지만, 동시에 왠지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감정에 깜짝 놀란 그녀는 일부러 보란 듯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술탄의 처소 안으로 향했다.

또각또각, 그녀의 뾰족한 하이힐 굽이 돌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사방을 울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보지가 흠뻑 젖어 있다는 것만은 뚜렷이 느껴졌다. 애액 한 줄기가 미끈한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자 나디야는 문득 알몸을 파르르 떨었다.

대기실에서는 나디야와 똑같이 가면을 쓰고, 전라나 다름없는 차림새를 한 여자들 수십 명이 모여 있었다. 그녀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가 다시 무리를 지어서 홀로 향했다. 

셀림의 연회에서는 이렇게 대기실로 수십 명의 여성들이 몰려들었다가 홀로 빨려드는 일이 반복되곤 했다.

나디야는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 저어돼서 일부러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은 채 대기실 구석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가 헬레나가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아끌자 그대로 따라갔다. 

대형 홀로 들어선 나디야는 깜짝 놀라서 황금빛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파노라마는 너무나 야하고 에로틱했다. 이미 헬레나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긴 했으나, 직접 두 눈으로 보니 더욱 충격적이었다.

홀의 중앙에서는 얼굴을 가린 가면과 보지에 걸린 황금색 천 외에는 어떤 옷가지도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여자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춤을 추는 동작으로 인해 천이 펄럭거리면서 보지까지 훤히 보였지만, 그녀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것은 본격적인 난교 파티가 벌어지기 전의 전희였다. 물론 헬레나의 아이디어였는데, 셀림을 더 즐겁게 해주기 위한 이벤트 중 하나였다. 물론 셀림은 매우 재미있어했다.

여자들이 춤을 추는 동안 예니체리 군단 병사들은 역시 벌거벗은 차림으로 홀 양 옆에 쭉 도열한 채 기다렸다. 홀 한쪽 구석에 쳐진 흰색 커튼 뒤의 셀림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여인들의 나무를 재미있게 구경했다. 

춤은 점점 더 색기 넘치게 변해갔다. 여성들은 젖가슴과 엉덩이를 세차게 흔들어댔으며, 서로 알몸을 부벼대면서 상대방의 나신을 애무하기도 했다.

이윽고 사내들이 춤을 추는 미녀들 쪽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아무나 마음대로 잡아 희롱했다. 사내들의 거친 손길에 의해 여성들의 젖가슴과 엉덩이가 마구잡이로 찌부러지고, 보지가 헤집어졌다. 

하지만 여자들은 저항하지 않았다. 저항하기는 커녕 오히려 야한 탄성을 발하며 기뻐했다. 개중에는 하렘의 시녀와 하녀뿐 아니라 황후도 있었지만, 마찬가지였다. 

이 비밀 연회에 익숙해진 여자들은 하급 병사들에게 유린당하면서 느껴지는, 매저키스트적인 쾌락에 흠뻑 빠져 있었다.

심지어 여자들은 사내의 페니스를 잡고, 손딸을 해주기도 했다. 무릎을 꿇고 펠라치오를 해주는 여성도 있었다. 

사내의 페니스가 웅장해지자 곧 그 굵고 큰 물건이 여성들의 보지를 가득 채웠다. 미녀들은 허리를 꺾으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러댔다.

그 모든 광경을 나디야는 부들부들 떨면서 구경했다. 세상에, 내 아들, 사랑하는 아들 셀림이 이렇게 적나라하고 비도덕적인 광경을 구경하면서 좋아하다니! 

아무리 고자라고는 해도 어떻게 이토록 비윤리적인 관음증에 빠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나디야는 구경꾼의 위치를 오래 유지할 수도 없었다. 그녀 자신은 아직 인정하지 않았지만, 다른 여자들과 똑같은 꼴로 여기까지 온 이상 결국 그녀도 비밀 연회의 참석자였다.

파국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갑자기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더니 두 손으로 양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었다. 

나디야는 깜짝 놀랐지만,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는 손이 크고 거친 사내의 손이 아니라 희고 예쁜 여성의 손이라는 걸 깨닫고는 조금 안심했다.

나디야를 공격한 건 바로 헬레나였다. 헬레나는 계속해서 나디야의 젖가슴을 애무하면서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저기에요, 마마. 폐하는 바로 저 커튼 뒤에 있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