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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49/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4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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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셀림은 흠칫했다. 그는 이미 20대 초반, 보통의 남자라면, 한창 원기왕성할 나이였다. 하루에 다섯 번 섹스를 해도 지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일 정도로 그 나이대의 사내는 정력이 강하다.

뿐만 아니라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에 관심이 많다. 오죽하면, 

“여자 꼬시는 게 인생의 목표!”

라고 외치는 젊은 사내들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셀림은 병에 시달린 나머지 고자가 됐다. 사실 너무나 병약해서 페니스가 멀쩡해도 과연 섹스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주변에 미녀가 넘쳐흐르는 상황에서도 여자나 섹스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상태로 살았다. 하지만 보는 것이라면? 단지 보는 거라면 셀림도 할 수 있다. 

안 그래도 셀림의 주요 취미 중 하나는 독서와 예술품 감상이었다. 그런데 지금 헬레나는 책과 예술품 대신 여성의 육체와 섹스 장면을 감상하라고 권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유희였다.

잠깐 고민하던 셀림은 헬레나에게 물었다. 

“정말로 섹스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보는 것도 즐겁나?”

그러자 헬레나는 대답 대신 벌떡 일어나더니 옷부터 벗었다. 원래 술탄 앞에서 허락 없이 일어서는 건 당장 처형당할 정도의 중죄였다. 하지만 헬레나의 제안에 호기심을 느낀 셀림은 그녀의 죄를 눈감아줬다.

속옷을 입지 않고 다니는 헬레나이기에 탈의 동작은 금세 끝났다. 그녀의 나신이 드러나자 셀림의 눈썹이 살짝 꿈틀했다. 

헬레나의 알몸은 그야말로 미의 결정체였다. 어떤 아름다운 조각상도 그녀가 지닌 천연의 미와 뿜어내는 매력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셀림은 그 환상적인 나신을 천천히 구경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림, 조각상 등 여러 예술품들을 감상했지만, 지금 헬레나의 나신에 비견할 만한 건 없었다. 

그 새하얗고 매끄러운 피부, 멋진 굴곡, 유려한 곡선 등을 느끼면서 손이 떨리는 걸 느꼈다. 사내를 잘 아는 헬레나는 알몸을 천천히 돌리면서 그가 전후좌우 모두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헬레나의 알몸은 전면뿐 아니라 옆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기가 막혔다. 허리에서 쑤욱 들어갔다가 엉덩이에서 다시 크게 확산되는 등허리의 곡선은 실로 예술적이었다.

헬레나가 눈짓하자 소피아도 재빨리 옷을 모두 벗었다. 셀림은 헬레나에 이어 소피아의 나신도 감상했다. 소피아 역시 헬레나만은 못해도 굉장히 아름다운 몸매의 소유자라 구경할 맛이 났다. 

한참 동안 감상한 셀림은 두 여성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끄떡였다. 

“이리로 오라.”

일이 뜻대로 잘 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헬레나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찬연한 빛을 뿌렸다. 술탄의 명이라 거역할 수도 없지만, 처음부터 거역할 생각도 없었던 두 여성은 유려한 걸음걸이로 다가갔다.

술탄의 바로 앞에 서자 셀림은 천천히 손을 뻗었다. 나뭇가지처럼 비쩍 마른 손으로 헬레나와 소피아의 알몸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셀림의 손은 마치 늙은이의 손처럼 주름살이 많고, 피부가 나빠서 만져지는 기분은 별로였다. 마치 벌레가 피부 위를 지나다니는 듯 했다. 

그래도 헬레나와 소피아는 방글방글 웃으면서 가만히 있었다. 절대권력자인 술탄의 손길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매저키스트인 두 여성은 사내의 손길이라면, 무엇이든 좋았다.

심지어 술탄의 눈짓에 따라 조금씩 몸을 돌리면서 만지기 쉽게 배려하기도 했다. 두 여성의 알몸을 매만지는 것은 보는 것 이상으로 즐거웠다. 

그녀들의 피부는 너무 보드라워서 기분이 좋았으며, 그 매끄러움은 파리가 앉아도 낙상할 것 같았다. 특히 셀림을 재미있게 한 것은 젖가슴과 엉덩이였다. 

그 커다란 젖가슴과 엉덩이가 손에 힘만 주면, 바로 찌그러진다. 뿐만 아니라 손을 떼면, 즉시 튀어오르면서 원상을 회복할 만큼 탄력적이었다. 그러니 재미가 끝내줄 수밖에.

한참 두 미녀의 알몸을 즐긴 셀림은 이윽고 만족스러운 한숨을 쉬었다. 조금 흥분했는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다. 간만에 매우 즐거운 유희였다. 

늘 딱딱하게 굳은 표정이던 셀림이 그답지 않게 미소를 띠면서 

“네 말대로 여성의 육체를 즐기는 건 색다른 재미가 있구나. 섹스를 보는 것도 이렇게 즐겁나?”

라고 묻자 헬레나는 경쾌하게 고개를 끄떡였다. 

“물론이지요, 폐하. 제가 잠깐 그 예를 보여드릴까요?”

셀림이 허락하자 헬레나와 소피아는 즉시 맞붙었다. 여성끼리의 섹스에도 익숙한 그녀들이다. 헬레나와 소피아는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손으로는 상대의 몸을 만지면서 또한 알몸을 바싹 붙이고 부벼댔다. 

애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졌다. 헬레나가 소피아의 젖가슴을 세차게 움켜쥐자 소피아는 

“흐으으응~~~”

하고 신음을 발하며 허리를 뒤틀었다. 그녀의 새하얀 얼굴이 노을처럼 빨개졌다.

물론 소피아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녀는 슬그머니 헬레나의 젖꼭지를 집고 비틀었다. 

“앗! 아이~~~~”

헬레나는 아픈 듯하면서도 쾌감이 더 큰 듯 신음성은 섹시했다. 이어 두 여성은 서로 알몸을 빈틈없이 붙이더니 상대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 자세로 서로의 엉덩이를 쥐어짜면서 알몸을 서로 거칠게 비벼댔다. 그녀들의 풍만한 젖가슴이 서로 부딪혀 마구 일그러졌다.

애무가 짙어지면서 헬레나와 소피아의 새하얀 나신은 둘 다 땀투성이가 됐다. 아교처럼 끈적거리는 나신, 특히 불빛을 받아 땀이 번들거리는 모습은 더 요염해 보였다. 

마침내 서로의 손이 마지막 관문, 보지로 향했다. 헬레나와 소피아는 여전히 알몸을 빈틈없이 붙인 채로 비벼대면서 손을 상대방의 미끈한 다리 사이로 넣었다. 두 여성의 손가락이 동시에 상대의 보지 속으로 쑤욱 들어갔다.

“아악!”

“아흐으으응~~~~”

헬레나와 소피아는 동시에 날씬한 허리를 뒤틀면서 야한 신음성을 발했다. 격한 애무로 이미 육체가 달아오른 상황에서 제일 민감한 곳을 자극하니 쾌감이 백회혈까지 찔렀다. 

이제 두 여성의 율동은 더할 나위 없이 격렬해졌다. 그녀들은 알몸을 점점 더 세차게 부벼대면서 상대의 보지를 쑤셨다. 쾌락에 찬 신음성은 더없이 섹시했으며, 손가락이 보지를 들락거릴 때마다 애액이 펑펑 쏟아져 바닥에 웅덩이를 이뤘다.

두 절세미녀의 나신이 뱀처럼 꿈틀거렸다. 젖가슴에서 허리, 다시 엉덩이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이 파도처럼 일렁여 기가 막힌 S라인을 그려냈다. 

셀림은 그 광경, 그녀들의 아름다운 나신이 자아내는 섹시한 율동과 격한 애무를 정신없이 쳐다봤다. 그의 표정은 전례 없이 진지했으며, 꽉 쥔 손에 땀이 맺혔다.

생전 처음 겪는 감정이라 스스로도 혼란스러웠지만, 사실 그는 지금 꽤 흥분한 상태였다.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그의 가슴에 휘몰아쳤다.

헬레나는 곁눈질로 그런 셀림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고자라 해도 단지 페니스만 서지 않을 뿐이지, 성욕 자체가 거세될 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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