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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43/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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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뒤돌아본 제저벨은 깜짝 놀라서 아름다운 얼굴이 종잇장처럼 창백해졌다. 

세상에! 페니스가, 헬레나의 저 너무나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나신의 한가운데에 페니스가 달려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페니스는 제저벨의 푸짐한 엉덩이에 비벼지면서 점점 더 커지는 중이었다.

“헤, 헬레나, 이건?”

제저벨이 경악해서 묻자 헬레나는 더없이 화사하게 웃으면서 답했다. 

“호호, 어때요, 제저벨? 이게 바로 나디야를 만족시킨 비법이에요.”

“예에? 이게요?”

“그래요. 나디야는 선대 술탄이 사망한 뒤로 오랫동안 진짜 섹스를 못해봤거든요. 이걸로 한 번 찔러주니까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호호호.......”

“마, 말도 안 돼, 어떻게..........”

어떻게 여자의 몸에 페니스가! 제저벨은 얼굴이 노래졌다. 새하얗고 굴곡진 여성의 몸 중앙에 크고 시뻘건 페니스가 매달려 덜렁거리는 모습은 무척이나 그로테스크했다. 

근육질 사내의 몸에 달린 페니스가 경탄과 기대감만을 불러일으킨 것과 달리 그 페니스는 왠지 모를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제저벨은 공포심과 생리적 거부감으로 새하얀 나신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헬레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오히려 제저벨의 가느다란 허리를 자신 쪽으로 잡아당겼다. 

“호호호, 빼지 말고 즐기세요. 비록 여자의 몸에 달려 있지만, 이게 꽤 성능이 좋답니다. 나디야도 한 방에 천국으로 갔으니까요. 당신도 아주 즐거울 거예요, 깔깔깔.......”

“시, 싫어요!”

“어머! 거부하지 말라니까요. 애초에 비법을 배우고 싶다고 한 건 바로 당신이잖아요. 이제 와서 뒤로 빼면 되겠어요?”

제저벨은 몸서리를 치면서 헬레나의 손길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한 헬레나는 강했다. 웬만한 기사보다 훨씬 더 강한 그녀 앞에서 연약한 여성의 저항 따위는 의미 없었다. 

허리를 틀면서 빠져나오려던 제저벨은 헬레나가 세차게 밀자 비틀거리면서 앞으로 쓰러졌다. 마침 눈앞에 원형 테이블이 보이자 그녀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거기 기댔다.

그러자 제저벨은 의도치 않게 테이블에 기댄 채 허리를 90도로 숙인, 딱 후배위로 공략당하기 좋은 자세가 되고 말았다. 

“아, 안 돼!”

자신의 실태를 깨달은 제저벨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려 해봤지만, 이미 늦었다.

헬레나는 재빨리 제저벨을 뒤에서 덮쳐서 그녀가 꼼짝 못하게 짓눌렀다. 이어 잔뜩 발기한 페니스를 제저벨의 보지 쪽으로 가져갔다. 

“자, 잠깐만요. 나, 나는.......... 아흑!”

알몸을 꿈틀거리면서 어떻게든 헬레나의 품에서 빠져나가려고 애쓰던 제저벨은 순간 알몸을 딱 굳히면서 비명을 토했다. 그녀의 시릴 정도로 새파란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

들어왔다! 정말로 그녀의 자궁 속으로 페니스가 쑤욱 들어온 것이었다. 그것은 오랫동안 잊고 지냈지만, 사내의 페니스와 똑같은 감촉이었다. 

여자는 아무리 거부하려 해도 일단 페니스가 꽂히면, 더 이상 거부할 수가 없게 된다. 보지 속 깊숙이 박힌 페니스는 여성의 신체를 지배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며, 뇌리까지 흔들어 놓는다.

같은 여성이기에 그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 헬레나는 제저벨의 자궁을 정복하자마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크크큭, 좋았어! 드디어 이 건방진 년을 완전히 무릎 꿇렸다!’

제저벨은 헬레나에게 사실 무척이나 얄미운 대상이었다. 항상 우아하고 고고한 척하면서 실제로는 잔인하기 짝이 없었다. 자기 손은 더럽히지 않으면서 남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전형적인 얄미운 여성이었다.

헬레나가 하렘에 들어온 첫날에도 제저벨은 뒤에서 나디야를 충동질해 나디야가 헬레나에게 채찍질을 가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면서 뒤에서 고소하게 웃음짓는 나디야가 얼마나 밉던지! 가히 나디야 이상으로 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제저벨이 자신의 페니스에 꿰뚫린 채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됐다. 실로 통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저벨을 완벽하게 지배하게 된 헬레나는 여유롭게 그녀를 공략했다. 이제 헬레나는 더 이상 제저벨을 위에서 내리누르지 않았다. 

대신 편안하게 허리를 편 채 일정한 속도로 피스톤 운동을 했다. 그럴 때마다 그 붉고 괴기한 페니스가 제저벨의 보지 밖으로 빠져나왔다가 다시금 깊숙이 틀어박히기를 반복했다.

더 이상 힘으로 압박당하지 않음에도 제저벨은 이제 저항하지 못했다. 헬레나가 움직이는 대로 힘없이 흔들릴 따름이었다. 

헬레나의 페니스가 격렬하게 찔러댈 때마다 제저벨의 날씬한 허리가 파도치듯 일렁이고,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였다. 어두운 응접실 안에서도 환하게 빛나는 금발머리가 일렁이면서 화려한 빛을 뿌렸다.

제저벨의 육신은 그야말로 페니스 하나에 완벽하게 지배당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정신까지 지배당하기 시작했다. 

‘안돼! 이래선....... 안 되는데.......’

생각뿐이었다. 하복부에서 피어오르는 쾌감은 그녀의 뇌리를 뒤흔들어 놓아 제대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기실 현 상황에 대해 제저벨은 심한 생리적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그녀가 여성들끼리의 섹스에 익숙하다고는 하나 이건 일반적인 여성들끼리의 섹스와 달랐다. 

헬레나, 그 아름다운 여성의 육체에 붉고 기괴한 페니스가 달려 있는 것만으로도 그로테스크한데, 자신의 보지 속에 그 페니스를 받아들이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건 이미 여성끼리의 섹스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사내와의 섹스라고도 할 수 없는, 몹시 기괴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단 페니스가 꽂힌 이상 아무리 거부감이 커도 그녀의 육체는 헬레나의 페니스가 주는, 그 강렬한 섹스의 쾌락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뜨거운 열기가 뇌리를 덮어 정신적으로도 거부감을 느끼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헬레나의 공격에 그녀의 늘씬한 육체가 흔들릴 때마다 생리적 거부감은 점점 옅어져 갔으며, 그 빈 공간을 불꽃같은 쾌락이 빠르게 채워나갔다. 

이윽고 쾌락 외에 다른 건 모두 의미를 잃어버렸다. 제저벨의 이성이 증발했으며, 오직 본능에 의해서만 육체가 움직였다.

이미 뜨거운 온천탕이 된 그녀의 보지가 힘차게 헬레나의 페니스를 조여댔으며, 허리와 엉덩이를 세차게 흔들어댔다. 그럴 때마다 제저벨의 붉은 입술 사이로......

“하악! 흐으으으응~~~~ 조, 좋아요. 아아...... 미칠 것 같아.... 흐윽!”

하는 뜨거운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헬레나는 제저벨의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제저벨의 출렁이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헬레나의 손은 작고 가느다란 데 반해 제저벨의 젖가슴은 너무 커서 도저히 한 손아귀에 다 몰아 쥘 수가 없었다. 

헬레나의 손가락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젖가슴의 살결이 이리저리 일그러질 때마다 제저벨의 감창은 더 뜨겁고 은근해졌다.

갑자기 헬레나가 제저벨의 알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어딘가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미 섹스의 쾌락에 푹 절여져 저항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제저벨의 육체는 헬레나가 이끄는 대로 힘없이 끌려갔다. 

헬레나는 제저벨을 응접실의 한 쪽 면, 엄청나게 큰 전면 유리창으로 둘러쳐진 곳으로 끌고 갔다. 다만 그 유리창은 지금은 두꺼운 커튼에 가려져 바깥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헬레나는 제저벨을 그 유리창에 기대게 만들었다. 제저벨은 시키는 대로 두 팔로 유리창을 짚은 뒤 엉덩이를 뒤로 쑤욱 내밀었다.

제저벨의 허리가 유연하게 굽어지면서 지극히 요염한 후배위 자세를 형성했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런 자세를 유지한 채 제저벨은 슬며시 뒤를 돌아봤다. 그녀의 시릴 정도로 푸르른 눈동자에는 두려움도 서려 있었지만, 아주 조금일 뿐이었다. 대부분은 뜨거운 쾌락, 환상적인 섹스만을 갈구하는 눈빛이었다.

그리고 과연 헬레나는 지금 쓸데없는 밀당을 하지는 않았다. 아직 사정을 하지 않았기에 여전히 거대한 헬레나의 페니스가 제저벨의 보지에 맞춰지자마자 안쪽으로 쑤욱 들어왔다. 

“아악!”

제저벨은 비명을 지르면서 알몸을 떨었다. 이제 이성이 증발된 그녀는 오직 자신의 몸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페니스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그녀의 보지는 끊임없이 옴죽거리면서 헬레나의 페니스를 조여댔으며, 알몸은 파도치듯 율동했다. 새하얀 손이 커튼을 꽉 쥔 채 파르르 떨렸다.

그렇게 정신없던 섹스의 와중 파국이 닥쳐왔다. 헬레나가 슬며시 팔을 뻗더니 허공에 달린 줄을 잡아당긴 것이었다. 순간, 커다란 전면 유리창을 가리고 있던 두꺼운 커튼이 양쪽으로 좌악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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