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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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저벨은 황당했다. 대체 무슨 비결이기에 알몸이 되어 설명해주고 배워야 한단 말인가? 그것은 부끄러움이라기보다는 어이없음이었다.
사실 부끄러움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매일 밤 나디야의 침실에서 제저벨인 알몸이 된 상태로 여자들끼리 섹스하는 걸 수없이 겪어봤다.
헬레나랑 서로 알몸을 보여준 적도 여러 차례였다. 대낮이라고는 하나 어차피 응접실 내에 다른 사람이 없고, 커다란 창문도 다 커튼으로 가렸으니 별로 부끄러울 건 없었다.
제저벨을 망설이게 하는 건 황당함과 경계심이었다. 대체 무슨 비법이기에 알몸이 되어야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이런 황당한 짓을 헬레나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은 아무래도 함정에 빠질 위험이 높았다.
제저벨이 잘생긴 이마를 찌푸리면서 생각에 잠기자 헬레나는 피식 웃었다. 그녀는 태연히 칼날을 뻗었다.
“뭐, 좋아요. 배우기 싫으면, 나야 상관없죠. 그만 가볼게요.”
헬레나가 뻗은 칼날은 확실하게 제저벨의 심장에 닿았다. 헬레나가 옷가지를 집어들면서 정말 나가려고 하자 제저벨은 깜짝 놀라 그녀를 말렸다.
“자, 잠깐만요, 헬레나! 그렇게 서두를 건 없잖아요?”
“그럼 나더라 여기서 알몸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란 말인가요? 선택은 간단해요. 나디야를 즐겁게 해준 비법을 배울 거예요? 배우지 않을 거예요?”
바야흐로 상황은 확실하게 헬레나가 ‘갑’이 되었다. 제저벨은 자신이 황후로서 선배란 점과 나디야와의 친분을 이용해 첫날부터 헬레나에게 채찍질을 가하도록 유도하는 등 우월한 지위를 누렸지만, 지금은 달랐다.
결국 잠시 손가락을 깨물던 제저벨은 굴복하고 말았다.
“아, 알았어요, 헬레나. 벗을게요. 벗으면 되잖아요.”
제저벨은 옷을 벗으면서 잠깐 알몸이 되는 건 대단한 게 아니다. 어쨌거나 그 비법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어스름한 가운데 두 미녀의 나신이 드러나자 마치 새벽하늘이 밝아오듯 환하게 빛났다.
제저벨은 본래 황금을 녹인 듯한 금발머리에 시릴 정도로 푸르른 눈동자, 오똑한 코 등을 겸비한 절세의 미녀였다.
그녀의 몸매 역시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완벽한 굴곡을 자랑했다. 비록 헬레나보다 섹시함에서는 다소 뒤진다고 해도 그녀의 미끈한 몸매 역시 타고난 미와 최고의 관리를 느끼게 했다.
헬레나는 제저벨의 알몸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혀로 입술을 축였다. 역시 먹음직스러운 몸매다. 나디야에 이은 또 하나의 먹이를 그녀는 반갑게 맞이했다.
“자아, 제저벨, 눈을 감고 두 팔은 가만히 늘어뜨리세요. 긴장을 풀고, 천천히 숨을 쉬어요.”
제저벨은 헬레나의 지시에 어린아이처럼 순순히 따랐다. 옷을 벗으면서 그녀의 마음의 무장은 완전히 해제된 상태였다.
무려 대낮에 벌거벗는 짓까지 한 이상 더 거리낄 것도 없다. 그보다 확실하게 비법을 배워야 한다는 마인드가 그녀를 고분고분하게 만들었다.
헬레나는 눈을 감은 채 가만히 서 있는 제저벨의 뒤로 다가갔다. 살그머니 그녀의 허리를 쓸다가 겨드랑이 사이로 두 팔을 앞으로 내밀더니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었다.
“무, 무슨 짓이에요, 헬레나!”
“쉿, 제저벨, 가만히 있어요. 이게 다 비법을 배우는 과정이니까요.”
눈을 뜨고 항의하던 제저벨은 헬레나의 지적에 결국 수긍했다. 그녀는 다시 눈을 감은 채 헬레나의 손길에 자신의 젖가슴을 내줬다.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쩔 수 없다는 심정도 있었지만, 사실 여자들과의 섹스에 익숙한 게 더 컸다. 헬레나가 그녀의 젖가슴을 애무하는 것 정도에는 그리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완벽하게 우위를 점한 헬레나는 천천히 마음껏 제저벨의 젖가슴을 즐겼다. 제저벨의 젖가슴은 아주 풍만하진 않았으나, 밥그릇을 엎어놓은 크기라 손아귀에 꽉 차서 만지기 좋았다.
무엇보다 그 크림처럼 매끄러운 피부와 고무처럼 넘치는 탄력이 일품이었다. 헬레나의 손길이 가해질 때마다 제저벨의 젖가슴은 크게 일그러졌다가도 다시 항의하듯 세차게 튀어오르는 걸 반복했다.
헬레나는 제저벨의 양 젖가슴을 서로 부벼대면서 실컷 주물러댔다. 손가락 사이에 젖꼭지를 끼고 비벼대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저벨은 자신의 몸에 점점 열이 오르는 걸 느꼈다. 그녀는 헬레나의 애무를 처음 받아봤는데, 너무나 훌륭하고 자극적이었다.
“으음..........”
자신도 모르게 입술이 살짝 벌어지면서 나직한 신음마저 흘러나왔다. 헬레나는 그런 제저벨의 반응을 민감하게 살피면서 속으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본래 여성들끼리의 섹스에 익숙하고, 또한 스킬이 뛰어난 헬레나였다. 그 오만한 나디야마저 애무 한 반에 가게 만들었는데, 제저벨의 멋진 몸매를 자기 뜻대로 다루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신나게 제저벨의 젖가슴을 주무르던 헬레나의 두 손 중 한 손이 아래로 슬그머니 내려갔다. 홀쭉한 배를 잠시 어루만지던 섬섬옥수는 곧 보지까지 내려갔다.
앗! 하는 사이 헬레나의 손이 제저벨의 보지를 덮더니 손가락이 안쪽으로 쑤욱 진입했다. 이미 푹 젖어 있는 제저벨의 보지는 헬레나의 손가락을 대환영하면서 받아들였다.
“아앗! 거, 거긴......... 하으으으응~~~~”
제저벨은 뜨거운 신음성을 발하면서 허리를 뒤틀었다.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가 꼬였다가 풀어지기를 반복했다.
이제 제저벨은 자신이 잔뜩 흥분하고 있음을 감추기 힘들어졌다. 헬레나의 손길에 그녀는 강렬한 쾌감을 느꼈으며, 뜨거운 열기에 뇌리까지 흐릿해졌다.
제저벨은 가만히 눈을 감은 채 헬레나의 애무를 즐겼다. 무저항으로 즐겨보니 또 이것만큼 기분 좋은 놀이도 드물었다.
이제 제저벨은 자신이 헬레나로부터 나디야의 총애를 받는 비법을 배우기 위해 참고 있는 건지, 헬레나와 섹스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지도 분간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그렇게 한창 즐기던 와중 제저벨은 무언가 이상한 걸 느꼈다. 무언가 기묘한 느낌, 거대한 몽둥이 같은 게 자신의 엉덩이를 간질이는 감촉을 느낀 것이었다.
“으응?”
제저벨은 의아함에 눈을 떴다. 사실 지금 그녀의 가슴 속은 꽤 혼란스러웠다. 그 감촉은 꽤 익숙하고, 은근히 그리우면서도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감촉이어서였다.
사실 제저벨은 처녀가 아니었다. 비록 술탄에게 시집온 뒤로는 하필 셀림이 고자라 여자들끼리의 섹스만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결혼 전에는 제법 놀아봤다.
그녀는 빼어난 미녀라 인기가 많았으며, 본인도 사내와 섹스를 좋아했다. 미혼 시절에는 여러 사내들과 어울리면서 화려한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그런 그녀였기에 결혼 후 하렘에 갇혀 살게 된, 게다가 남편이 고자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사실 꽤 갑갑함을 느끼고 있었다.
제저벨은 사내의 페니스가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지, 그 굵고 튼튼한 몽둥이가 자신의 보지를 단번에 뚫어줄 때의 쾌락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디야 등과 어울려 여성들끼리 섹스를 즐기면서도 페니스에 대한 그리움을 끊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바로 그 페니스의 감촉이 느껴진 것이었다. 제저벨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응접실에 있는 사람은 오직 그녀와 헬레나뿐이었다. 대체 페니스가 어디서 나온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