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38편
<-- -->
나디야는 지금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자신이 얼마나 꼴사나운 모습으로 파닥거리고 있는지, 얼마나 낯뜨거운 교성을 뱉어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게 느꼈다.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몇 년 동안 텅 비어 있던 자궁을 드디어 페니스가 꽉 채워준다. 정말 미칠 것처럼 황홀하고 행복했다.
마구 허우적거리던 나디야의 팔다리가 헬레나의 알몸에 뱀처럼 휘감겼다. 덕분에 두 여성의 나신은 더욱 바짝 밀착됐다. 헬레나와 나디야의 젖가슴이 서로 격렬하게 비벼졌다.
“하악! 하으으으......... 어, 어때요, 나디야?”
“아앙~~~ 너, 너무 좋아. 흐윽!”
두 여성은 뜨거운 교성을 교환하면서 서로를 안고, 알몸을 요동쳤다. 그럴 때마다 애액에 푹 젖은 헬레나의 페니스가 나디야의 보지 밖으로 드러났다가 다시 그녀의 몸 속으로 사라지곤 했다.
그리고 헬레나의 페니스가 나디야의 자궁 속 깊숙이 찌를수록 그녀의 비명소리는 더욱더 높아지고, 또한 더욱더 요염해졌다.
어느새 나디야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어버렸으며, 알몸은 참으로 섹시하게 물결쳤다. 그것은 이미 대제국의 태후가 아니라 일개 창녀의 움직임이었다.
이윽고 나디야는 무언가 변화를 느꼈다. 그것은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더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변화였다.
그녀 몸 속에 박힌 페니스가 점점 크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직 미약했지만, 섹스 경험이 많은 나디야는 그것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사정?’
두 글자가 나디야의 뇌리를 세차게 쳤다.
‘이 느낌은...... 역시 틀림없어! 아아, 이 페니스, 사정까지 하는 건가? 여성의 몸에 달린 주제에....... 할 건 다하는 거야?’
생각이 굴러갈수록 흥분도는 더 높아지고, 내쉬는 숨결은 더 뜨거워졌다. 역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너무나 오랜만에 맛보는 그 느낌, 그 쾌락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나디야는 헬레나의 알몸에 더 거칠게 달려들었다.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가 헬레나의 가느다란 허리에 칭칭 휘감겼다.
이윽고 헬레나의 페니스가 최대치로 팽창하더니 나디야의 자궁 속에서 화려하게 폭발했다. 거센 유백색의 탁류가 나디야의 자궁 속으로 꿀렁꿀렁 쏟아져 들어왔다.
그걸 민감하게 느끼면서 나디야도 동시에 절정에 올랐다.
“아아아악!”
나디야는 침실이 무너질 듯한 비명소리를 내지르면서 알몸을 간질 환자처럼 거세게 경련했다.
헬레나의 늘씬한 나신에 바싹 매달린 채 경련하던 나디야는 천천히 아래로 허물어졌다. 그녀의 보지에서 희뿌연 정액이 흘러나왔다.
나디야는 완전히 넋을 놓고 늘어진 채 가쁜 숨결만 내쉬었다. 그 방심한 상태의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헬레나는 입가에 비웃음을 물었다.
그것으로 시작이었다. 나디야는 너무나 오랜만에 맛본 페니스에 푹 빠져버렸다. 그것이 비록 사내와의 섹스가 아니라 여성끼리의 섹스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아니, 그것은 이미 여성들끼리의 섹스가 아니었다. 역시 페니스를 보지에 꽂는 감각은 가위치기와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비록 마계 생물의 변화된 모습이라고는 해도 헬레나의 페니스는 너무나 훌륭했다.
선대 술탄의 페니스보다 오히려 훨씬 더 굵고 컸다. 또한 질벽을 자극하는 촉감도, 꿈틀거리면서 쿡쿡 찌르는 느낌도 훨씬 더 자극적이었다. 즉, 삽입된 여성을 단숨에 쾌락의 늪에 빠뜨릴 만큼 성능이 우수했다.
선대 술탄에게 처녀를 바친 뒤 사내라고는 오직 선대 술탄밖에 겪어보지 못한 나디야였다. 잔뜩 오만한 척 하고, 여성들끼리 변태적인 성행위를 즐기는 이면의 그녀는 의외로 순진했다.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 능구렁이 여우 헬레나는 나디야의 그런 약점을 훤하게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나디야는 너무나 오랜만에 맛본 페니스이자 그 전에 경험한 페니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황홀한 쾌락을 안겨주는 헬레나의 페니스에 홀딱 반해버렸다.
이제 그녀는 하루라도 헬레나의 페니스를 자신의 보지에 꽂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었다. 나디야는 매일 밤 헬레나를 불러다 즐겼다.
그리고 노련한 헬레나는 교묘한 밀당을 통해 천천히 나디야를 자신의 성노리개로 만들어 갔다.
섹스에서는 쾌락을 주는 쪽이 받는 쪽에 비해 우위에 서기 마련이다. 특히 페니스를 가진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모든 섹스는 결국 페니스를 넣어야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내가 끝까지 페니스를 넣어주지 않고 버티면, 여성 쪽에서는 쓸 방법이 별로 없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사내가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데다 여성은 보다 소극적이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에서도 여성이 한 수 꿀리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헬레나, 실비아, 소피아 등 아름답고 고귀한 여성들이 모두 매저키스트가 되는 것이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매저키스트일수록, 즉 수동적일수록 더 행복해하는 경향이 강했다.
실제로 귀부인들이 천한 사내와 섹스하면서 그 사내에게 애원하고, 사내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물론 성욕은 지나치게 강하면서 섹스 기술이 서투른 사내들은 여성을 지배하기는 커녕 여성에게 질질 끌려다니기 마련이다.
하지만 헬레나는 달랐다. 그녀는 단순히 매저키스트일 뿐만 아니라 사디스트였으며, 사내와의 섹스뿐만 아니라 여성과의 섹스에도 능했다.
헬레나는 체사레, 조나단 등 여성을 잘 다루는 사내들처럼 섹스 스킬이 최고로 우수했으며, 밀당에도 최고수였다. 아니, 이런 면은 오히려 같은 여자의 심리에 통달한 헬레나가 더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하여 나디야는 점차 헬레나에게 종속되어 갔다. 아직 헬레나가 존댓말을 쓰고, 나디야가 반말을 쓰고는 있었지만, 둘 사이의 주도권은 이미 헬레나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매일 밤, 침실 속에서 헬레나는 나디야를 살살 구슬렸으며, 그녀의 스킬과 페니스에 넘어간 나디야는 어느새 할딱이는 암캐가 돼 헬레나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날이 사흘이 지나고, 나흘이 지났다. 그 사이 나디야는 점점 순종적으로, 헬레나는 점점 오만하게 변해갔다.
어느새 나디야는 헬레나를 채찍질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뿐만 아니라 슬금슬금 그녀의 눈치를 보게 됐다. 도리어 헬레나가 나디야를 존대하는 척 하면서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섹스를 통해 생긴 권력 구도는, 특히 쾌락을 주는 쪽의 받는 쪽에 대한 우위는 일반적인 사회 계급을 훨씬 뛰어넘는 위력을 발휘한다.
이미 두 여성 사이에서 태후와 황후라는 계급은 의미가 없어졌다. 매일 밤 침실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리드하는 것은 헬레나였으며, 끌려가는 것은 나디야였다.
게다가 이런 주도권의 이동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더 이상 헬레나는 나디야에게 굽신거리지 않았다.
어느날, 나디야는 외출했다가 우연히 헬레나와 마주쳤다. 그런데 다른 여성들은 모두 나디야를 발견하자마자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지만, 헬레나의 행동은 달랐다.
헬레나는 더 이상 나디야에게 머리를 조아리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을 뿐이었다.
오스만 제국에서 감히 황후 따위가 태후에게 취할 태도가 아니었다. 그걸 느끼자 나디야는 이마에 금이 갔다. 그녀는 헬레나에게 따라오라고 차갑게 지시했다.
원래대로라면, 헬레나에게 매섭게 제재를 가했어야 할 사안이었다. 그러나 또 차마 그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주고 싶지도 않았다.
나디야에게 평생 선대 술탄에게 복종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찔러주는 페니스, 자신을 황홀경 속에 빠뜨려주는 페니스를 지닌 사내는 존경스러운 대상이라는 심리가 형성됐다.
그리고 그 존경은 사내가 아님에도 어쨌거나 페니스를 지지고 그녀를 쑤셔주는 헬레나에게도 옮아가고 있었다. 스스로도 이상했지만, 어쨌거나 현재 나디야의 심리 상태는 그랬다.
그래서 나디야는 단지 헬레나를 따끔하게 야단쳐서 다시는 그런 건방진 행동을 못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조차 그녀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