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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36/93)

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3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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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을?”

“예. 이건 매우 특별한 선물이라 저와 나디야만 공유하고 싶거든요.”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보다 호기심과 기대감이 더 강했다.

결국 나디야는 다른 여성들, 시녀와 하녀는 물론 다른 황후들에게도 모두 물러가라고 명령했다.

황후들 중에서 특히 나디야에게 유난히 아양을 떨고, 또한 친분도 두터워 보였던 제저벨은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었으나, 감히 하렘의 절대권력자 태후의 명령에 저항할 수는 없었다. 그녀도 공손히 허리를 숙인 후 침실 밖으로 나갔다.

이제 연병장처럼 광활한 침실 안에는 오직 헬레나와 나디야, 두 명의 여성만 남게 됐다. 주위는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만큼 조용했다. 

“자, 이제 그 선물을 꺼내보거라.”

나디야는 다시 한 번 재촉했다. 그녀는 명령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두 여성의 구도는 조금 묘했다.

지금 나디야는 침대 위에 알몸으로 누운 자세였으며, 역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인 헬레나가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그것은 누가 봐도 헬레나가 우위에 서 있는 구도였다.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두 다리를 빼 한쪽으로 얌전히 모은 자세를 취한 헬레나는 두 손을 뻗어 나디야의 환상적인 몸매를 즐겼다. 

“호호, 나디야,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우리 천천히 즐겨요.”

그것은 마치 숙련된 악공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 같았다. 헬레나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나디야는 알몸을 꿈틀거리면서 노래하듯 신음했다. 헬레나는 나디야의 젖가슴과 허리를 애무하다가 문득 한 손을 허리 아래로 내렸다. 

“아앗, 헬레나...... 그, 그만........ 흐으으으응~~~~”

헬레나의 손가락이 보지 속으로 스며들자 본능적으로 나디야의 늘씬한 두 다리가 안으로 조여들었다. 그녀의 S라인 육체가 이리저리 꺾였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헬레나는 한참 더 나디야의 알몸을 가지고 논 후에야 겨우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호호호, 재미있었어요, 나디야? 이제 내가 준비한 선물을 보여드릴게요.”

헬레나의 애무 때문에 온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가쁜 숨을 내쉬던 나디야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드는 걸 느꼈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헬레나를 바라봤다. 시야가 흐릿하자 여러 번 깜박이면서 눈에 힘을 가했다. 지금 나디야의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그 동작만으로도 확연했다. 

우위를 점한 헬레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자신의 보지로 손을 향했다. 그녀의 손가락 두 개가 보지 속으로 쑤욱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순간, 나디야의 눈동자가 한껏 커졌다.

있을 수 없는 광경을 본 것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평생 본 적 없는, 아니 상상조차 한 적 없는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광경이었다. 

헬레나의 백옥처럼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딸려 나온 물체, 그것을 물체라고 불러야 할지 의심스럽지만, 어쨌거나 그 물체는 시뻘겋고 괴기스러운 형태였다. 

게다가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더니 그 형태가 변하기 시작했다. 꿈틀거림이 끝나고 완성된 모습은...... 페니스! 페니스였다. 불알만 없을 뿐, 그것은 완연한 페니스의 형태였다.

나디야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눈을 부릅떴다. 세상에, 진짜로 페니스? 진짜야? 머릿속에 천둥이 울리는 것 같았다. 

몇 번이나 눈을 깜빡이면서 확인해 봤지만, 틀림없는 페니스, 사내의 몸에 달려 있는 남근이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의 나신에 페니스가 달려 있는 모습은 꽤나 기괴했다. 특히 헬레나의 새하얀 피부와 시뻘건 페니스가 대비돼 더욱 그로테스크해 보였다. 

“헬레나, 이, 이건...........”

나디야가 혼란스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헬레나는 생글생글 웃었다. 

“호호, 나디야, 너무 놀라지 않아도 돼요. 이건 페니스, 진짜 페니스니까요.”

“그, 그럴 수가........”

페니스가 여성의 육체에 달려 있다니, 그게 말이 되는가? 나디야는 너무 황당해서 그 부분을 따져 물으려 했다. 하지만 나디야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헬레나가 재빨리 차단했다.

“풋, 복잡하게 이것저것 따지지 말아요. 어쨌거나 틀림없는 페니스니까요. 의심스러우면, 한 번 만져보지 않으실래요?”

헬레나의 마지막 말은 꿀처럼 달콤했다. 그 유혹의 울림에 나디야의 알몸이 또 한 번 움찔했다. 

분명 헬레나의 섹시한 나신에 시뻘건 페니스가 달려 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기괴했지만, 동시에 또 다른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어쨌거나 페니스를 보는 게 대체 몇 년만이던가? 선대 술탄이 죽은 뒤로, 아니 죽기 전에 몸져누울 때부터 해서 나디야는 벌써 3년 이상 사내와 섹스한 적이 없었다. 

물론 그 대신 여성들끼리 섹스하면 성욕을 풀고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뜨거운 갈증이 있었다. 

아무리 열정적으로 몸을 부벼도, 아무리 뜨겁게 가위치기를 해도, 결국 그녀의 비어 있는 자궁은 채워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진짜 페니스가 있다. 비록 여성의 몸에 달려 있는 게 기괴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정말로 페니스였다. 

이럴 수가! 술탄 외에는 완벽한 금남의 구역인 하렘에서 진짜 페니스를 보게 될 줄이야! 

묘한 감동이 가슴을 흔들었다. 눈앞에서 헬레나의 페니스가 꺼떡거릴 때마다 나디야의 얼굴이 붉어지고, 알몸에 잔잔한 경련이 흘렀다.

결국 나디야는 유혹에 졌다. 그녀는 침상에 누운 그대로 자기 옆에 앉아 있는 헬레나의 페니스를 향해 섬섬옥수를 뻗었다. 

그녀의 희고 예쁜 손이 붉은색의, 굵고 큰 페니스를 살며시 휘감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일단 만져보니 형태뿐 아니라 감촉도 진짜 페니스와 똑같았다. 신기한 마음에 점점 손길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나디야의 성적 흥분도는 더욱 올라갔다. 그녀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 페니스를 정성껏 어루만졌다. 

게다가 애무에 따라 헬레나의 페니스가 진짜 사내의 페니스처럼 발기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이 어루만질 때마다 페니스가 쑥쑥 커지고, 점차 굵어지는 걸 느끼자 나디야의 황금빛 눈동자가 한껏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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