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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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차는 헬레나가 제대로 된 점심 식사를 즐긴 뒤 잠시 쉬어가길 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일부러 근처의 도시 근처로 온 상태였다.
여기서 헬레나가 이 도시에 쉬어갈 의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스만 군 사령관이자 예니체리군단 부단장인 살루크가 문을 두드린 것이었다. 늘 이뤄지는 절차였다.
살루크는 술탄에 충성심이 지극한지 그 아내가 될 헬레나에게도 늘 예의와 정성을 완벽하게 차렸다. 언제나 그녀를 그림자처럼 호위하면서 사소한 점에도 일일이 그녀의 의향을 확인하곤 했다.
살루크의 이렇게 예의바른 모습은 헬레나에게도 즐거운 것이었지만, 오늘은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오전 내내 마차 안에서 라인하르트와 또 한 명의 병사 및 소피아와 정열적인 섹스를 즐긴 터라 지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란 점이었다.
평소 같으면, 소피아와 함께 잘 차려입은 상태로 수다를 떨고 있었기에 살루크를 자연스럽게 맞아 그의 부축을 받으며 마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벽한 나신인 데다 옷은 마구 구겨져서 마차 한구석에 내팽개쳐진 상태였다. 보지에는 정액이 한가득 뭉글거렸으며, 늘씬한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런 모습으로는 도저히 살루크 앞에 나설 수 없었다. 라인하르트와 달리 살루크는 그녀가 음탕한 암캐란 사실을 모르니까.
그 때, 라인하르트가 그녀를 살려줬다. 라인하르트가 재빨리 헬레나의 귀에 대고 뭐라 속삭이자 그녀는 한결 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헬레나는 즉시 라인하르트가 일러준 대로 행동했다. 그녀는 우선 근처의 옷가지로 얼굴에 묻은 정액만 재빨리 닦아낸 뒤 소피아가 건네 준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그리고는 마차 문으로 다가가 창문을 열었다.
헬레나는 일부러 창문만 연 것이었다. 그녀는 지금 상의는 그나마 블라우스를 입어서 멀쩡해 보이지만, 하의 쪽은 팬티조차 입지 않은, 그야말로 하의실종 상태였다. 그래서 자신의 치태를 들키지 않으려고, 창문만 열고 살루크와 대화를 시도한 것이었다.
“살루크경.”
헬레나가 평소와 달리 창문만 열고는 고개를 내밀자 살루크는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면서 답했다.
“예, 황후 마마.”
아직 오스만 제국의 술탄과 헬레나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루지 않았음에도 그는 언제나 그녀를 ‘황후 마마’라고 일컬었으며, 극진하게 대했다. 이는 그 나름대로 오스만 제국의 황가에 충성을 다하는 태도였다.
“오늘은 별로 점심을 잘 먹고 싶지 않아요. 그냥 간단하게 샌드위치만 준비해 주실래요? 그걸로 요기한 뒤 즉시 출발하기로 하죠.”
이것이 라인하르트의 아이디어였다. 이렇게 처리하면, 마차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으니 그녀가 나체란 점도, 방금 전까지 사내와 섹스 중이었단 점도 들키지 않은 채 끝날 수 있다.
“예?”
하지만 살루크는 깜짝 놀라서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럴 수밖에. 지금까지 점심때마다 진수성찬을 먹고, 목욕하고, 낮잠까지 잔 뒤 오후 3~4시는 돼야 움직이던 헬레나였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점심을 샌드위치로 대충 때우고, 빨리 출발하자고 하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헬레나는 일단 대충 대답해서 넘기려 했다. 그런데 벌어진 그녀의 붉은 입술 사이로 튀어나온 것은 말이 아니라
“아!”
하는 신음소리였다. 그녀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뒤를 돌아봤다.
라인하르트가 그녀의 뒤에서 보지 속에 손가락을 찔러 넣은 것이었다. 민감한 곳을 자극당하자 짜릿한 쾌감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헬레나는 다급한 얼굴로 멈추라는 눈신호를 보냈지만, 라인하르트는 못 본 척 하면서 손가락을 오히려 더 깊숙이 찔러 넣었다.
“흐윽! 으으..........”
헬레나는 야한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뒤틀었다. 사내의 손가락이 들락거릴 때마다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라인하르트는 작은 창문으로는 밖에서 마차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 특히 하반신 쪽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여자를 계속 농락했다.
헬레나는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살루크와 얘기하던 중이라 그의 손길을 강하게 뿌리칠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살루크가
“무슨 일 있으십니까? 황후 마마, 어디가 안 좋으신지요?”
라고 의아하다는 듯 묻자 헬레나는 다급하게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려야 했다. 그녀는
“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면서 변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얼굴은 노을처럼 새빨갰으며, 라인하르트가 찔러들 때마다 허리를 꿈틀거렸다.
기묘한 광경이었다. 지금 그녀는 마차에 달린 창문 너머로 오스만 호위병 사령관이자 예니체리 군단 부단장인 살루크와 대화 중이었다.
상의에 흰색 블라우스를 챙겨 입어서 적어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이상 없었다. 그러나 창문 아래, 마차 문으로 가려진 그녀의 하반신은 벌거벗은 상태였다. 그 팽팽한 엉덩이와 미끈한 다리에는 팬티조차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보지에는 사내의 손가락이 틀어박혀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었으며, 그럴 때마다 맑은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실로 음탕하기 그지없는 장면! 마차 창문 밖으로 살루크 등에게 보이는 공식적인 모습에는 아무 이상 없었지만, 비공식적인 모습은 실로 음란한 암캐 그 자체였다.
라인하르트는 그 모습을 보면서 미칠 듯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바로 이거다!
펜트 제국의 황녀이자 오스만 제국의 황후가 될 여자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아무도 모르게 희롱한다. 게다가 그녀는 들킬까 겁난 나머지 제대로 저항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당한다.
이건 정말 끝내주게 흥분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즐기기 위해 오늘 새벽부터 마차 속에서 몰래 기다린 것이었다. 헬레나 허리가 꿈틀거릴 때마다 라인하르트의 성기도 점점 커져 갔다.
저 아름답고, 고귀한 여성이 실은 음탕하기 그지없는 창녀다. 게다가 나는 그 사실을 아는 소수 중 하나이며, 그걸 모르는 자들 앞에서 그녀를 마음대로 희롱하고 있다. 이것만큼 사내의 정복욕을 최고로 충족시켜 주는 광경도 드물 것이다.
라인하르트가 끝내주는 만족감을 누리는 것과 달리 헬레나는 곤란하기 그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