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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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 헬레나 2부 : 오스.. 1편

<-- 루시펠의 명령  -->

드디어 요녀 헬레나 2부 연재가 시작됩니다! 아래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설정에도 꽤나 공을 들였습니다.

물론 설정에 공을 들인다고 해서 꼭 좋은 작품이 나오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했으니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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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배경 및 국가 소개〉

시대 배경 : 중세 유럽. 여러 마법과 악마가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 지리적으로는 지중해 세계

펜트 제국 : 프리드리히 2세 시절 신성 로마 제국 최전성기가 모델.

네일린 왕국 : 필리프 오귀스트가 등장하기 전 봉건 영주들의 세력이 강하던 시절의 프랑스 왕국이 모델.

오스만 제국 : 슐레이만 대제 사후 서서히 쇠락해가던 시절의 오스만 터키 제국이 모델. 

아라곤 왕국 : 갓 통일된 시기의 스페인 왕국이 모델. 

캄파냐 반도 : 르네상스 시대 후반기의 큰 도시국가 몇 개로만 분열된 상태의 이탈리아 반도가 모델.

라벤나 교국 : 로마 교황이 통치하던 바티칸 교국이 모델. 다만 이 작품에서 라벤나 교국의 성직자들은 전원 여성들이란 점이 특이점. 

본래 각 나라마다 성스러운 불을 지키는 베스타 신녀들이 존재하며, 그들의 리더는 성녀라 불리는 여자가 맡음. 성스러운 불을 지키는 비용과 성녀 및 신녀의 생활비, 제의 비용 등은 해당국의 군주가 책임짐. 

그런데 캄파냐 반도는 오랫동안 여러 작은 나라로 갈라진 체제가 계속되다보니 국가별로 큰 돈이 드는 베스타 신녀 조직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짐. 

그래서 라벤나 시에 따로 라벤나 교국이란 이름의 베스타 신녀 조직을 만듦. 그녀들은 캄파냐 반도 공통의 성스러운 불을 지키고, 제의를 집행함. 라벤나 교국의 운영비는 캄파냐 반도 내의 여러 도시국가들이 각출해서 냄.

〈등장인물 소개〉 

헬레나 : 금발머리에 에메랄드빛 눈동자. 펜트 제국의 황녀이자 오스만 제국의 황후 중 일인. 악마 루시펠의 세례를 받은 여성. 

화려하고 섹시한 미모는 펜트 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를 다투는 수준. 굉장히 음란한 매저키스트이나, 동시에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기도 함. 

아이리스의 목걸이가 목에 걸려 있는 한, 최고위급 기사를 뛰어넘는 수준의 전투력을 발휘함. 영혼의 주인 루시펠을 위해 세상을 타락시키려 함. 

조나단 : 붉은색 머리에 아이스블루의 눈동자. 펜트 제국의 황제. 악마 멤노크의 세례를 받은 남성. 위대한 정복군주이자 여자를 지배하는 걸 즐기는 사디스트. 

영혼의 주인 멤노크를 위해 세상을 타락시키려 함. 이미 펜트 제국 내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여성들을 전부 성노예로 거느리고 있으며, 타국으로도 마수를 뻗치는 중.

실비아 : 실버블론드에 코발트블루의 눈동자. 펜트 제국의 황후. 헬레나와 비견될 만큼 짝을 찾기 힘든 미모의 소유자. 음란한 매저키스트. 조나단의 성노예

세리아 : 검은색 머리칼에 검은색 눈동자. 펜트 제국의 성녀. 헬레나나 실비아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 음란한 매저키스트. 조나단의 성노예.

엣셀 : 붉은색 머리칼에 보라색 눈동자. 펜트 제국의 유력한 공작가의 영애. 뛰어난 마법사이자 보기 드문 미녀. 음란한 매저키스트. 조나단의 성노예.

소피아 : 백금발에 물빛 눈동자. 상당한 미녀이나, 종종 창녀로 분장한 뒤 천한 사내에게 짓밟히는 걸 즐기는 매저키스트. 헬레나의 시녀가 되어 오스만 제국으로 시집 간 헬레나를 따라갔다가 술탄의 아내이자 제국의 황후 중 일인이 됨. 

셀림 : 오스만 제국의 술탄. 헬레나의 남편.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무척 병약해 외출을 거의 못함. 성불구이나 지독한 변태. 

나디야 : 스타사파어이빛 머리칼에 황금색 눈동자. 셀림의 어머니이자 오스만 제국의 태후. 병약한 셀림을 대신해 사실상 제국을 다스림. 

삼십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미모와 S라인 몸매를 자랑함. 하렘 바깥의 사람들 앞에서는 늘 우아하고 품위 있는, 상류층 여성으로서 완벽한 모습을 연출함. 아들을 무척 사랑하며, 아들에게는 늘 따뜻하고 상냥함. 

그러나 기실 본모습은 여자들끼리 섹스하는 걸 즐기는 변태 성욕자. 하렘 바깥의 사람들, 특히 남자들을 만날 때 우아한 행동거지를 연출하는 것과 달리 하렘 내의 은밀한, 여자들끼리 있는 공간에서는 오만하기 그지없음. 

매우 까탈스럽고 신경질적인 데다 하렘 내의 여성들을 잔인하게 다뤄서 여자들이 저승사자처럼 두려워함. 

제저벨 : 금발머리에 시릴 정도로 푸르른 눈동자. 오스만 제국의 황후 중 일인. 인형처럼 예쁘고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이나, 겉모습과 달리 실제 성격은 최악. 우아한 척하면서 항상 타인을 눈 아래로 깔아보고, 얄미운 소리를 자주 함. 

안젤라 : 검은색 머리칼에 검은색 눈동자. 오스만 제국의 황후 중 일인. 현숙하고 아름다운 여성. 보기 드물게 심성이 착해서 누구에게나 다정하게 대함. 

아이샤 : 금발머리에 루비빛 눈동자. 오스만 제국의 황녀이자 셀림의 배다른 남매. 오스만 제국의 재상 소콜루의 아내. 

키가 작고, 몸매의 볼륨도 헬레나 등보다 덜 섹시한 편이나, 굉장히 예쁨. 이목구비의 조화는 완벽함. 암코양이처럼 사납고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 

상당히 뛰어난 마법사. 술탄의 하렘에 거미줄을 치려는 헬레나의 음모를 눈치 채고, 그녀를 막으려 함.

샤를 : 네일린 왕국의 국왕. 타고난 기사. 무력이 빼어날 뿐 아니라 매우 성실하고, 항상 기사도를 철저히 지킴. 다만 아름다운 여동생 실비아에 대해 어릴 때부터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었음. 

이셀라 : 루비빛 머리칼에 보랏빛 눈동자. 네일린 왕국의 왕비. 네일린 왕국 제일의 미녀로 유명함. 매우 정열적이고 활달하면서 동시에 남편을 깊이 사랑함.

이사벨 : 핑크색 머리칼에 여름햇살을 모은 듯한 연록색 눈동자. 라벤나 교국의 성녀. 캄파냐 반도 제일의 미녀로 명성이 높음. 

유리아 : 은발머리에 코발트블루의 눈동자. 네일린 왕국의 왕녀이자 나폴리 왕국의 여왕. 나폴리 국왕에게 시집왔다가 남편 사후 여왕이 됨. 샤를의 여동생이자 실비아의 언니. 

실비아 못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절세미녀. 다만 여성스러우면서도 음탕한 실비아와 달리 무척 차갑고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 타인을 너무 매몰차게 대해서 미움도 많이 삼. 

네일린 왕국에서 여기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무장을 하고 전장에 나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음. 라벤나의 성녀 이사벨의 보호자를 자처함. 

크리스탈 : 프러시안블루빛 머리칼에 황금빛 눈동자. 유리아의 수양딸. 눈부신 미녀. 두뇌가 매우 명석하며, 날카롭고 예리한 성격의 소유자. 매사에 엄격하고, 예절과 관습을 심하게 따짐. 베스타 신녀이며, 이사벨의 최측근. 양모인 유리아를 무척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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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는 울창한 숲 속을 걷고 있었다. 주변에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햇볕은 약해서 시야가 거의 확보되지 않았다. 게다가 너무 조용한 게 어딘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발했다. 

뿐만 아니라 헬레나는 지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환상적인 몸매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늘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하고 다니긴 했지만, 아예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헬레나는 무섭다거나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다소 표현하기 힘들지만, 마치 내 집처럼 편안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 나갔다. 어느 순간, 숲이 끝나더니 넓고 푸르른 호수가 나타났다. 탁 트인 시야를 가득 메운 깊고 푸르른 물결, 그 물결 위에 시커먼 인영이 서 있었다.

헬레나에게 등을 진 자세로 서 있는 거대한 인영. 그 인영의 검은색 망토와 머리 위로 솟은 황금색 뿔을 확인한 순간,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 가득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주인님!”

헬레나는 외치면서 그 자리에 공손하게 무릎을 꿇었다. 알몸을 가릴 생각도 안 하는 것은 물론 호숫가의 진흙이 무릎 등에 묻는데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헬레나는 이름 모를 풀이 잔뜩 돋아난 진흙 위에 단정하게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그녀의 젖가슴이 출렁이면서 숨 막힐 듯한 염기를 발했다.

펜트 제국, 아니 전 세계를 뒤져도 그 짝을 찾기 힘들 만큼 절세의 미녀 헬레나가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무릎을 꿇고, 복종을 표하는데도 그 시커먼 인영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헬레나를 완전히 무시하듯 그녀에게 등을 돌린 채로 가만히 서 있을 따름이었다. 

그럼에도 헬레나는 전혀 서운함을 표하지 않았다. 아니,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헬레나는 그저 얌전히 무릎을 꿇은 채로 그 인영, 그 사내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 따름이었다.

헬레나에게는 스스로의 굴종적인 모습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됐다. 그 익숙한 뒷모습. 그 사내는 바로 그녀의 영혼의 주인, 악마 루시펠이었으니까. 

헬레나는 음란한 매저키스트였다. 그래서 수많은 사내들을

“주인님.”

이라고 부르면서 아양을 떨었으며, 그들의 어떤 변태적인 요구에도 기꺼이 순종했다. 사내의 성노예가 되는 것, 사내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 사내 앞에 무릎꿇는 것 등은 그녀에게 굴욕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이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민감하게 느끼면서 헬레나는 흥분해서 보지를 적시곤 했다.

다만 그녀의 그런 모습은 사내에게 순종하면서 기뻐하는 매저키스트의 기질 때문이지, 진심으로 그 사내를 주인님으로 떠받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헬레나는 그렇게 “주인님”이라고 칭하면서 열심히 성적으로 봉사하다가도 갑자기 상대를 죽여 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실컷 정액을 짜내고 이용한 뒤 사내가 더 이상 쓸모없어지면, 가차없이 폐기 처분하곤 했다.

그러나 루시펠은 달랐다. 루시펠은 그녀의 영혼의 주인님이었다. 헬레나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며, 그녀를 지금의 음탕한 매저키스트로 길들였다. 그녀가 필요 없는 사내들을 언제든 처분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을 주고, 또한 영원한 젊음도 선사했다. 

헬레나는 루시펠에게만은 감히 저항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녀는 그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충성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세상을 타락시키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헬레나가 진흙 위에 무릎을 꿇은 지도 한참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루시펠이 몸을 돌렸다. 그의 다부진 얼굴 중앙에 빛나는 핏빛 눈동자와 통나무처럼 굵은 팔뚝은 루시펠의 현신임을 상징했다. 

헬레나는 고개를 더욱더 깊숙이 숙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향하는 루시펠의 목소리는 무척 싸늘했다. 

“헬레나여.”

한겨울보다도 더 차가운 목소리였다. 헬레나는 피부 위를 차가운 얼음이 훑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

그녀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조심스레 루시펠의 회반죽을 굳혀 놓은 듯한 얼굴을 올려다 봤다. 

“예, 주인님.”

“실망스럽구나, 헬레나. 내가 널 만들고, 너에게 여러 힘을 부여했음에도 고작 멤노크의 종 따위에게 일방적으로 농락당한 끝에 결국 쫓겨나다니!”

현 펜트 제국 황제 조나단에게 당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사실 조나단의 귀환 전까지만 해도 헬레나는 펜트 제국 황궁을 자신의 거미줄로 두른 채 마음대로 농락했었다.

그러나 조나단이 귀환하고, 헬레나가 그를 놀리려다가 하필 멤노크가 심어둔 포텐셜을 각성시킨 뒤 모든 게 바뀌었다. 

각성한 조나단은 그 무시무시한 카리스마와 무력, 뛰어난 섹스 능력 등을 활용해 황궁의 여성들을 차례로 거꾸러뜨렸다. 

헬레나와 실비아를 비롯해 황족, 귀부인, 귀족 영애, 시녀, 베스타 신녀 등 베스타 신전의 매음굴에 출입하던 모든 여성들이 조나단의 성노예가 됐다.

아울러 헬레나가 자신의 무력으로 활용하던 이뮨 기사단 및 황궁 경비병들은 모조리 조나단의 동방 원정군에 의해 척살당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조나단이 동방 원정군 중에서도 특별히 선발한 그의 친위대에 의해 메꿔졌다. 

이는 곧 앞으로 조나단의 친위대 병사들이 매음굴에 출입하면서 헬레나 등 여성들을 농락하고, 능욕하고, 강간하게 됐다는 뜻이었다.

사실 섹스 중독 수준이 된 그녀들 입장에서 어떤 사내든 그녀들의 보지만 쑤셔준다면야 환영이었다. 다만 여기에는 한 가지 함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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