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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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호출

송유라는 낯선남자의 자지에 박힌채 울면서 절정했다. 촉촉하게 흐르는 눈물에도 그 여운은 씻겨내려가지 않고 송유라의 전신에 맴돌았다. 송유라는 뒷편의 소파를 팔로 짚으면서 넘어지듯 기댔다. 낯선 남자는 흘러내린 송유라의 스웨터 가디건을 치켜올려 송유라의 젖가슴을 다시 노출시켰다. 몇번이나 봐도 좋은 색감과 형태였다. 약간 봉긋하다기 보다는 처진듯한 형태에 가까웠으나, 하자있어보이기 보단 그것 나름대로의 매력이 돋보였다. 특히 유륜의 크기가 가슴사이즈에 걸맞게 크고 핑크빛이라 충분히 음탕하고 적나라해보였다. 드센 성격을 가진 여의사의 음탕한 젖가슴은 지금 남자들 앞에 좋은 눈요기거리가 되고 있었다. 송유라가 호텔을 들어설때 보이던 칼로 찌를듯 째려보던 눈빛은 온데간데 없었고, 먹기 좋은 온도로 조리된 요리처럼 잘 다듬어진 음식처럼, 배식자에게 철저히 유린되는 암컷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 흐으.. 흣..

- 빨아.

낯선남자는 체념한 표정으로 소파에 기대고있는 송유라의 얼굴에 발을들어 올려놓고, 엄지발가락을 송유라의 입술앞에 대령하면서 지시했다. 송유라의 얼굴은 이미 눈물로 범벅이되어 반들반들거렸고, 그 반들거리는 마른 눈물위로 촉촉한 눈물이 새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 싫어.

송유라는 낯선 남자의 발가락을 피해 고개를 이리저리 저으며 거부의사를 표했다. 심지어 손으로 밀어내기도 했는데, 자신이 너무 심하게 거부를 한 것이 아닐까 순간 심하게 염려되었다. 괜히 빰을 얻어맞을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좀더 짜내 펑펑우는 것 처럼 보이게 하려고 눈을 크게 감았다 떴다. 그리고는 약간 후회한다는 표정을 지어 남자들에게 자신의 송구스러운 마음을 내비추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런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자, 마음 한편으로는 자신에 대한 질책과 후회가 자연스레 생겨났다. 마치 이 남자들에게 길들여진 것처럼 느껴진 자신이 한심했다.

- 빨라고.

낯선남자가 치워진 반대쪽 발을 갖다 들이대면서 송유라에게 지시했다.

- 싫어요. 더럽게.

송유라는 그 발도 치워내버렸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대담한 행동을 했는지 자신 스스로도 의문이었다. 반쯤은 습관적인 행동으로 이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 대담함이었다. 그래도 남자들의 눈치를 슬쩍 보자 자신을 더 엄격하게 대하거나 벌을 줄 생각은 없어보였다. 송유라는 자신의 반격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자 안심했으나, 남자들은 애초에 별다른 기대나 흥미가 없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낯선남자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송유라의 손을 덥석 잡아 강제로 벌리려고 했다. 송유라는 빰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울면서 거세게 저항했다.

- 이딴식으로 괴롭히는게 재밌습니까? 하던거나 빨리끝내버려!

- 낄낄.

송유라가 자신을 옥죄려는 낯선남자의 손길을 치워내면서 저항했다. 그 말은 저항하고 있었지만 음성은 애처로웠다. 이전의 당당한 여의사의 음성은 온데간데 없고, 앵앵거리는 불쌍한년이 펑펑 울어대고 있었다.

낯선남자는 송유라의 양손을 꽉 잡고는 잡아당기면서 송유라를 앉혀세웠다. 그리고는 바로 허리를 위아래로 놀려댔다. 직전의 반항섞인 목소리로 항변하던 여의사는 낯선 남자의 움직임과 동시에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 앙앙앙.

- 어때? 이게 하고싶었어?

그렇게 말하면서 낯선 남자는 최대의 출력으로 송유라를 꼭잡고 아래에서 위로 펌핑했다. 송유라의 상체는 곧바로 무너졌고, 입에선 애처로운 암컷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좀전의 당차던 기세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런 기세가 갑자기 사라지자 송유라 스스로도 당황스러웠으나, 입에서 터져나오는 신음을 막을 생각조차 없어보였다. 숨길려면 숨길 수 있는 소리였으나,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소리였고, 어떻게하면 숨기는지를 망각한 것 처럼 어지롭고 생각이 정리되질 않았다.

- 으으읏 흑. 흐읏.. 흑!

송유라는 울음섞인 목소리와 애처로운 신음소리에 절규가 추가되었다. 그 작고 갸날픈 어깨를 꽉 잡힌 뒤 아래에서 치달리듯 처박아대는 피스톤질에 송유라는 저항할 방도없이 찌르는대로 박혀댔다. 여의사의 긍지는 온데간데 없었고, 사타구니에 처박히는 파열음과 출렁거리는 젖가슴의 움직임만이 호텔방안을 가득채웠다. 애처롭고 절규에 가까운 신음은 그위에 멋지게 장식되었다.

- 저는 더러운 여자입니다 라고해.

다른 남자가 낯선남자에게 꽉잡혀 정신없이 처박혀대고 있는 송유라에게 지시했다. 송유라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자, 남자는 송유라의 빰을 휘갈겼다. 송유라는 빰을 처맞자 고개가 꺾였고, 잘 교육받은 훈련견처럼 그 체벌의 의미를 순식간에 몸으로 인식했다.

- 그만해. 읏읏.

송유라는 빰을 한대 더처맞자 바로 이행했다.

- 저는 더러운 여자입.

그 순간 절정하면서 고백하는 송유라에게 극한의 오르가즘이 쏟아져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더러운 남자에게 벗어나고자 팔을 내저었다. 이 상태로 계속 당하고 있으면 되돌아 갈 수 없는 곳까지 가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이 휩쓸었기 때문이다. 낯선남자는 그런 송유라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가볍게 양팔을 잡아 붙들어 송유라의 행동을 차단했다. 팔을 꽉 잡고 붙든 뒤에, 그 상태로 삽입한 채 일어서서 소파쪽으로 송유라를 밀어붙였다. 송유라는 아둥바둥거렸지만 남자의 근력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낯선 남자는 소파에 송유라를 던지듯이 눕혀놓고 그 위에서 누르듯이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송유라는 반항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였고, 마치 아기처럼 약간의 주먹을 쥐고 옅은 신음소리를 흘려내고 있었다. 송유라는 이 절정의 흥분감에 놀아나는 감성과 역겨운 혐오감에 몸서리치는 이성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 남자들이 어디까지 자신을 데려갈지 무서웠다. 송유라는 종전부터 계속해서 이 남자들이 데려가는 곳으로 가는 것을 저항하고 있었으나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그곳으로 이끌렸고, 자신도 모르게 그곳에 자리해있었다. 계속해서 그런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고 송유라 스스로도 그런 자연스러운 흐름에 본인이 넋놓고 이끌리는 것이 너무나도 낯설었다. 그 큰 흐름을 좀 인지하자 송유라는 이 남자들에게 저항하는 것이 어쩌면 무섭게 느껴졌다. 단순히 이 큰 자지에 박히는 것 외에도 그렇게 사람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을 송유라는 일종의 존경심마저 느끼고 있었다. 송유라 스스로도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러있는데, 이 남자들은 그런 송유라를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처럼 너무나도 쉽게 통제하고, 길들이고 있었다.

중요한것은 강간처럼 일방적으로 저질러버리는 것과는 결이 달랐다는 것이다. 이 남자들은 서서히 사람을 잠식시키는데, 그것은 일종의 세뇌나 체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마법처럼 뚝딱하고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송유라는 하기 싫은 것을 해버리게 되었고, 생각할 수 없던 것을 생각하게 돼버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이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상황이었으나,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송유라의 입에 이 남자의 자지가 어느새 들어왔으며, 송유라 스스로도 신기하게 엄청난 거부감은 들지않았다. 그저 습관적으로 거부했으나, 이상하게도 역겹거나 배덕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어떻게 해야될줄 몰라 거부했을 뿐이었다.

이 남자들은 그런 사람들이었다. 동물을 훈련시키는 훈련사처럼 여자를 훈련시키는 사람들이었다. 여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한 뒤 이에 맞는 훈련법을 이 남자들은 너무나 능숙하게 이행하였다. 송유라도 그 훈련법에 적합한 케이스였고, 어설픈 저항의 시도가 있었지만, 전부 예측안의 움직임이었고 꿈틀거림이었다. 송유라는 보기좋게 훈련되고 있었다.

- 일어나서 엉덩이 내밀어.

송유라를 위에서 눌러박고 있던 낯선남자가 송유라의 얼굴을 보고 명령했다. 낯선 남자는 송유라의 팔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었다. 송유라는 그 손길에 따라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송유라가 앉자, 낯선 남자는 송유라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일으켜 세워 소파위의 벽쪽에 송유라가 팔을 짚게끔 하였다. 송유라는 그곳에 팔을 짚고는 엉덩이를 뒤로 내민 자세가 되었다. 낯선 남자가 대물자지를 잡고 송유라의 보지에 밀어넣었다. 송유라의 몸짓에는 어떠한 반항기도 없었다. 부드러운 살결과 핑크색 유두가 기분좋아 보였다. 

특히 다리가 부드러웠는데, 낯선 남자는 뒤에서 송유라의 보지를 박아대면서 다리의 피부를 위아래로 문질르듯이 만져댔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근육과 피부였다. 송유라는 그런 낯선남자의 손길을 체념하는 듯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응시했다. 그러나 얼굴은 이미 붉게 상기되었고, 코끝은 시큼한듯 반짝였고, 입으로는 차가운 신음소리가 주기적으로 툭툭 내뱉어지고 있었다.

- 읏. 아아.

- 하..아.

송유라는 소파의 등받이에 간신히 의지한 채로 낯선남자의 대물자지를 받아내고 있었다. 거친 움직임은 아니었으나, 오히려 그 두꺼운 자지가 낮은 템포로 묵직하게 들어왔다 나가는 것이 질벽에 엄청난 자극을 주어 아랫도리가 저릿저릿하였다. 세우고있는 오른쪽 허벅지는 전기가 오른듯 시큰시큰거렸으나 감히 움직이거나 어쩌지 못하였다. 낯선남자의 자지가 계속해서 송유라의 보지에 저벅저벅 처박혔다. 송유라는 그 두꺼운 대물자지가 자궁구를 향해 처벅하고 들어왔다가 쑤욱하고 질을 휘집고 빠져나가는 그 찰나의 허무함이 교차로 반복되자 의식이 정전된 것처럼 흐려지려는 것을 간신히 붙들고 있었다.

- 으흑. 윽. 흑. 으흑.

송유라의 애처로운 신음이 호텔방안을 뒤덮었다. 섹스는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낯선남자는 이내 출력을 올리더니 송유라를 더 빠르게 몰아세웠다. 그리고 송유라가 세우고있던 허벅지의 힘이풀려 소파아래로 턱하고 떨어진 순간 낯선 남녀는 동시에 절정했다. 

송유라의 엉덩이살 위에 두꺼운 정액방울이 투둑 투둑 떨어졌고, 송유라는 소파에 어정쩡하게 고꾸라져 숨을 몰아쉬었다.

- 빨아.

낯선 남자는 고꾸라진 송유라의 얼굴쪽으로 가서 펠라치오를 명령했다. 송유라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망각한 사람의 표정을 하더니 이내 자지를 덥썩 물어 빨아 깨끗하게 했다. 자지에는 송유라의 보짓물과 묻어있던 남은 정액이 있었고, 송유라는 혀와 입술로 그 모든 것을 청소하듯 깨끗하게 처리했다. 흡족한 낯선 남자는 송유라의 뒷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송유라는 소파위에 웅크려서 거친호흡을 몰아쉬었다. 섹스가 끝난 것 같았다. 송유라는 안도감과 동시에 눈물이 터져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소파위의 무늬에 시선을 고정하면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았으나, 생각하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 생각이 당연히 생각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이 호텔방안에 들어선 순간부터 했었던 어떤 생각도 도움되질 않았다.

송유라는 지금까지 무슨일이 일어났었고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생각하는 것을 멈추기로 하였으나, 식어버린 눈물은 멈출줄 몰랐고, 콧잔등을 타고 흘러내려 투둑투둑 낙하하며 소파를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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