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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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호출

송유라는 뜨겁게 불어오른 빰에 손을 갖다대고 있었고, 눈가의 화장이 촉촉히 젖어오고 있었다.

- 다리 벌려.

- 이딴게 뭐가 좋다고..

송유라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남자들에게 항변했다. 다리를 벌리라는 계속된 요청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남자는 송유라에게 다가가 빰을 대고있는 손을 억지로 훅 잡아채 치워버리려 하였다. 송유라는 그런 남자의 손길을 또 쎄게 내려치려 하였는데, 그 순간에 다시 한번 남자의 따귀가 송유라의 빰에 날아들어 송유라의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아프게 적중하였다.

- 만지지말라고 저리 꺼져!

송유라는 빰을 맞자마자 남자를 밀춰내면서 큰 소리로 반항하였다. 그러면서 헝클어진 앞머리를 손으로 빗어넘겼다.

- 아픈가?

- 아프던 말던!

송유라의 눈가는 촉촉한 눈물로 번져있었고, 얼굴에는 불그스런 자국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눈썹과 입은 화난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으나, 겁을 먹은 눈빛까지는 완전히 숨기지 못하여 밖으로 노출되었다. 남자가 다시 가까이 다가오자 송유라는 그를 멀리 밀어냈다.

- 저리 가라고요.

바로 옆에 앉은 낯선 남자는 송유라를 안기직전으로 가까이 안으면서 몰래 눈치를 보며 송유라의 무릎에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송유라는 그 불쾌한 감각이 닿자마자 낯선 남자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쳐내면서 소파 옆쪽으로 엉덩이를 껑충 띄어 자리를 살짝 옮겼다. 낯선 남자는 개구장이 처럼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그런 송유라를 따라가 그녀의 팔뚝을 잡았다. 송유라의 표정과 몸짓과 말투는 여전히 화가 담겨있었고, 낯선 남자의 손길에 거칠게 저항하고 거기서 벗어나려했다. 하지만, 낯선 남자는 조롱하는 표정으로 송유라의 팔을 꽉 움켜쥐었고, 송유라는 그 손에서 손쉽게 풀려날 도리가 없었다. 

- 만지지말라고!

송유라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팔을 들어 휘둘러보았지만 낯선 남자의 강한 근력에 통제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의자에서 일어날수도 없었고, 양팔이 뒤에서 붙들려 팔을 이리저리 휘젓는 것 조차 막혀버렸다. 얼굴은 굉장히 화난 표정이고 혀는 마음껏 놀려댔으나, 낯선 남자에게 꾹 붙잡혀 몸의 자유를 상실해 버린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낯선 남자는 그런 송유라를 꼭 붙잡고 송유라의 목덜미로 코를 갖다대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송유라는 그런 역겨운 감각을 느끼면서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걸 인식해버렸고, 어찌할지 몰랐다. 남자들에게 너무 거칠게 저항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시리 어울리지도 않는 쎈척을 하다가 이렇게 남자들에게 붙들려 버린 자신의 실책이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남자들의 요구에 적당히 응하면서 일을 빨리 끝내버리는 수도 있었고, 그 편을 택하지 못하고 괜히 어려운 길을 택한 것 같아 후회되었다.

낯선 남자에게 붙들린 송유라의 코가 곧 울음이 터질것 처럼 붉게 물들었고, 눈가의 촉촉한 습기가 여전했다. 입은 무엇을 말할듯 어쩌지 못하고 삐쭉거리고 있었다. 시선은 땅으로 처박혀 기죽은 그녀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 하였다.

- 대화로 하자고 했을때 했으면 이런 일 없잖아요?

다른 남자가 송유라에게 말했다. 맞는 말이었다. 송유라는 괜히 자존심을 세우다 이 남자들에게 빰을 몇대 얻어 맞았을 뿐이다. 괜히 빰을 맞고, 자신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주도권만 빼앗긴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여전히 낯선 남자가 자신의 몸을 붙들고 안고 있어,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꼴을 자초하고 말았을 뿐이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필요했다. 지금의 실수를 딛고 일어설 새로운 방도를 떠올려야했다. 송유라는 변화된 전략을 생각해보았다.

- 폭력은 하지마세요. 부탁드립니다.

송유라는 정중한 목소리와 태도로 남자에게 부탁했다. 거칠게 나갈필요 없이 정중히 대한다면 이 남자들도 자신을 거칠게 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송유라가 그렇게 말하자 남자가 대답했다.

- 미안합니다. 저도 모르게. 정말로 미안합니다. 이쪽 봐주세요.

남자는 정말로 진심이 담긴 것 같은 목소리로 송유라에게 사과했다. 송유라는 눈물젖은 눈동자를 들어올려 그가 사과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남자가 손쉽게 사과해버리자 자신의 처지가 갑자기 처연하게 느껴졌다. 자신은 빰을 얻어맞았고 이 남자는 간단하고 정중하게 사과를 해버렸는데, 얼얼한 빰의 아픔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이 보상을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눈물이 터져나오려고했다. 하지만 이 남자들 앞에서 더이상 한심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입술에 꾹 힘을줘 그러한 감정을 숨기려고 애썼다.

낯선 남자는 송유라를 꼭 붙들고 있던 손을 풀어주고, 살짝 옆으로 떨어져 그녀를 등뒤에서 쳐다보고 있었다.

- 이쪽 보고 얘기합시다.

다른 남자가 송유라에게 말했다. 송유라는 눈을 들거나 하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간신히 숨만 내쉬고 있었다. 그 순간 다시 한번 송유라의 빰으로 남자의 손바닥이 날아들었다. 송유라의 고개가 꺾였고, 볼은 더 붉게 상기되었다. 송유라는 몇초 전에 있었던 사과를 박살낸 남자에게 절망감을 느끼고 대화가 통하지 않을 상대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의 사과에 감동한 듯 눈물젖은 송유라의 눈동자는 순간 습기가 스윽 말라버리고, 뜨거운 분노로 혐오로 꾹 차올랐다. 그래도 어쩔 방도가 없었다.

- 다리 벌려.

잠시 후 남자가 말했다. 송유라는 들은채 만채하면서도 살짝 다리를 벌렸다. 검은색 미니스커트안에 들어있는 검은색 스타킹으로 덮여진 다리가 살짝 벌어졌다.

- 앞으로 좀나와서!

남자가 소리를 지르자 송유라는 엉덩이를 소파앞으로 밀어냈다. 순간 치마가 말아올라가 속옷이 보일뻔 했으나, 엉덩이를 들고 치마를 쭉 내렸다. 남자들은 앞으로 가 송유라가 다리를 벌리는 모습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 안 보여!

- 싫습니다.

송유라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남자들에게 반항했다. 이런 한심한 취미나 즐기고 있는 남자들이 처량하다는 느낌으로 남자들에게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 시끄럽고 벌려.

남자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 낯선 남자가 송유라에게 걸어 오더니, 그녀의 왼쪽 가슴을 큰 손으로 움켜쥐고 문질렀다. 송유라는 그 역겨운 감촉에 양손으로 낯선 남자의 손을 아래로 쳐냈다. 

- 만지지마.

송유라는 낯선 남자의 손길을 쳐내면서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거절의 의사를 표했지만, 낯선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하나 더가져와 양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옷 위로 만져지는 촉감에도 불구하고 결코 적지않는 볼륨과 부드러운 촉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낯선 남자가 송유라의 가디언 스웨터를 들어올려버리자 그녀의 흰색 레이스 브래지어가 그대로 드러났고, 송유라는 한번 힘주어 남자의 손을 털어내려 시도해보았지만 택도 없었다.

낯선 남자가 송유라의 분홍색 스웨터 가디건을 가슴 위까지 끌어올리고 흰색 브래지어를 뒤집어 까버리자 그녀의 왕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C컵 이상의 크기에 분홍색 유륜이 그대로 남자들 앞에 까발려졌다.

- 젖꼭지 예쁘네.

낯선 남자는 손으로 송유라의 젖가슴을 잡고 문질러대면서 송유라의 가슴을 극찬하였다. 송유라는 여전히 땅에 시선을 고정하고 이 남자에게 저항해보려했으나, 여의치 않다는 것을 꺠닫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체 남자의 손길이 자신의 신체를 마음껏 희롱하는 것에 대해 저항하지 못하고 있었다.

- 기분 좋은가?

낯선남자가 송유라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고 비틀면서 송유라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송유라는 청각과 촉각 그 불쾌한 감각이 자신의 생각을 비틀고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눈물방울이 코를 타고 입술까지 흘러 내려오는 감각을 느꼈다.

- 전부 보여줘 송선생.

- 하지마.

송유라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자, 남자들은 하던 행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낯선남자는 송유라의 브라를 가슴 아래로 집어넣어 젖가슴이 밖으로 완전히 드러나 보이게 하였다. 의사라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는 풍만한 가슴에, 어여쁜 분홍색 유륜이 그대로 드러나보였다. 아니 오히려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였다. 분홍색 스웨터 가디건을 입은 피부과 전문의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그런 한심하고 예쁜 젖가슴이었다.

- 만지지 말라고.

낯선 남자가 계속해서 자신의 젖가슴을 문질러 대자 송유라는 기계적으로 저항해보았다. 팔로 그를 밀어 치우려했으나, 오히려 송유라의 양팔을 꽉 잡아 양쪽으로 치워버리더니, 혀를 길게 내밀어서 송유라의 유두를 빨아올렸다. 송유라는 그 갑작스러운 감각에 깜짝놀라 저항해보려 했으나, 손이 꼭 붙들려 버려 도리가 없었다. 젖꼭지를 빨리는 순간 제압된 송유라의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입술이 순간 꽉 닫혔다.

젖꼭지를 빠는 갑작스러운 감각에 전신이 화들짝 놀라는 순간이었다. 남자는 송유라의 저항을 가볍게 막아세우고 젖꼭지를 몇번 더 게걸스럽게 빨아올렸다. 송유라는 눈을 꼭 감고 남자에게 말했다.

- 그만해.

송유라가 그렇게 말하자 낯선 남자는 가슴을 빠는 것을 끝내고 송유라의 팔을 놓아주었다. 송유라는 남자가 자신의 팔을 놓아준 것에 대해 잠깐 어리둥절 하다가, 남자들 앞에 꺼내놓은 자신의 젖가슴을 황급히 가디건을 내려 가렸다.

- 괜찮아?

낯선 남자가 송유라의 얼굴가까이에 자신의 얼굴을 갖다대면서 물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자 송유라의 눈가에 고였던 눈물이 그 순간 주욱하고 흘렀다. 송유라는 그 흘린 눈물을 숨기고자 눈을 꾸욱 감았다가 떴으나, 이미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낯선 남자가 자신의 얼굴앞에 혀를 내밀고 조롱하는 듯이 위아래로 꿈틀댔다. 송유라의 눈물이 입술을 타고내려 반짝 거리고 있었다.

- 키스할까?

송유라는 낯선 남자의 형편없는 제안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이 역겨운 남자와 키스같은 걸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낯선 남자가 몸의 무게로 자신을 누르고 자신의 얼굴앞에 혀를 내밀고 흔들거리는게 매우 불쾌하게 느껴졌음에도, 자신이 여기서 도망치거나 거절할 수 없는 그런 처지에 놓였다는게 실감되었다. 송유라는 그러한 남자의 시선이나 행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밖에 도리가 없었다. 

괜시리 콧물이 나오는 것 같았고, 남자들앞에서 콧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도 한심하게 느껴졌다. 낯선 남자는 송유라가 자신이 청하는 키스에 대해 답을 내려주지 않자, 이내 포기하고 다른 곳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송유라의 목덜미를 혀로 희롱하더니, 위로 타고올라 귀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송유라가 저항할 수 없는 순간에, 동시에 송유라의 스타킹과 팬티를 순식간에 내려서 벗겨버리더니 그녀의 보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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