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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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티 남자가 침대위에 옆으로 쓰러져있는 나수진에게 삽입을 시도했다. 나수진의 골반을 타고 내려오는 검은색 가터벨트의 레이스무늬가 눈에 띄게 아름다웠다. 다리까지 타고 흐르는 그 라인이 보기에 예쁘다고 느껴졌다. 검은티 남자는 그 허벅지를 팔로 안아 치켜들었다. 나수진의 가랑이가 옆으로 주욱 벌어졌고, 숨어있던 털보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남자는 무릎걸음으로 침대위에 올라와 나수진의 반대쪽 다리를 밀어낸 뒤 자신의 자지를 나수진의 털보지에 밀어 넣었다.

- 끄아악

나수진이 또 이상한 소리를 냈다. 머리카락에 얼굴이 파묻혀 보이지 않자, 이를 지켜보단 남자가 나수진의 긴 머리를 얼굴에서 걷어내 주었다. 나수진은 눈을 뜰 힘조차도 없이 가까스로 콧구멍을 통해 약간 벌어진 입을 통해 굵은 호흡만을 내뱉고 있었다. 나수진의 얼굴 광대 부근은 여전히 상기되어 있었으며, 눈빛은 흐리멍텅하여 총기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지가 보지를 찔러대자 야한 표정을 지으며 이마를 찡그렸다. 입으로 새어나오는 허스키한 신음소리도 함께 새어나왔다. 이제 성숙한 여인이라기 보다는 어린아이처럼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

- 앙. 앙.. 앙..

낯선 남자는 어린 아이에게 젖을 주듯 나수진의 입에 자지를 물렸다. 나수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본능적으로 젖을 찾는 아이처럼 낯선 남자의 왕자지를 단숨에 물어삼켰다. 나수진은 옆으로 누워 옆을 향해 다리를 활짝 벌린상태에서 뒤로는 검은티 남자의 자지를 받아내고, 앞으로는 목을 뒤로 꺾어 낯선 남자의 자지에 봉사하는데 열중했다. 침대가 들썩 거리는 리듬에 맞춰서 나수진의 젖가슴도 그 리듬에 섞여 출렁거렸다.

나수진은 굶주린 아이처럼 자지를 맛있게 빨았다. 입안에 넣고 혀로 문지르기도 하고 입밖으로 빼어 아이스크림처럼 아래에서 위로 핥기도 했다. 나수진은 사탕을 빨듯이 입술을 모아 귀두에 키스하듯 자극하여 낯선 남자를 즐겁게 했다.

나수진은 낯선 남자의 시선을 살피며 그의 심기를 거스르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었고, 이에 몰입해 있었다. 그런데 검은티남자가 자지를 박아대는 출력을 올리자 나수진은 또 다시 아기처럼 울상이 됐다. 가슴이 출렁거리는 왕복운동의 주기가 짧아치고, 보지에 처박히는 파열음이 빈번해지자, 나수진의 호흡이 빠르다못해 끝에서 멈춰섰고, 몸의 근육이 경직되어 박살날 것 같은 절정에 다가서고 있었다. 

- 끄아앗! 브르.. 브..

나수진은 절정에 다다르자 기묘한 소리를 내면서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검은티 남자가 손을 꽉 잡아주고 있었으므로 무섭지 않고 의지되었다. 자지를 꽉문 보지가 경련하는 감각, 아랫배의 뱃살이 진동하고 경직되는 감각, 등을 타고 올라오는 오르가즘때문에 모공이 열리는 감각, 막이 찢어지며 홍수가 터지듯 감정의 폭발이 나수진을 덮쳤다. 나수진은 보지를 아무렇게나 벌리고 행복한 아기처럼 그 여운을 마음껏 즐겼다.

- 갔어?

나수진을 보고 있던 남자가 물었다.

- 가..가.

- 어?

- 네. 갔어요.

- 오.

그렇게 솔직한 마음을 남자들에게 고백할때마다 나수진은 너무 황홀했다. 자신은 그동안 너무 감정을 숨기고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수진은 어릴때부터 감정을 숨기는 법을 교육받았고 그것에 대해 깊은 성찰도 없이 당연한 것처럼 이를 받들었고 학습했다. 감정을 노골적으로 내비추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유치한 것이라는 신조가 그녀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일을 할때도 이는 좋은 비즈니스 스킬과 매너로 작용했고, 사람들은 그녀의 프로의식을 극찬해주었다. 나수진은 그것을 진리인냥 모시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것은 행복과는 거리가 먼 행위였다는 생각이 나수진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자신의 솔직함을 고백하는 것이 행복과 다가서는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 솔직한 것은 상대도 좋지만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행위였다. 더이상 일을 할때처럼 게임을 할때처럼 이것저것 재는 것 없이, 게임의 논리가 아닌 태초의 감정, 기쁨의 원천, 성욕과 성욕이 맞붙이치는 지금 이 순간엔 장벽없이 서로가 서로의 모든 것을 끄집어 내놓는 것이 중요했다.

나수진은 이 눈물나는 진리에 닿게 해준 남자들에게 감사했다. 자신이 혼자 노력했다면 결코 닿지 못했을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높은 산처럼 아예 꼭대기가 보이지않아 가 볼 생각조차 못하는 것처럼, 이 지점은 나수진이 혼자 계획해서는 올 수 없는 지점이었다.

아기처럼 자지를 빨고, 절정에 전율했음을 고백하고, 키스를 하고,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을 왜 어른들은 나수진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원망했다. 아마도 어른들도 이런 것을 모를것이 분명했다. 이 지점에 닿아보지 않은 멍청이들이 교과서를 만들고,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어른흉내를 내며 도덕이니 법률이니 논리니 경제니 미래니 그 따위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수진은 자신이 올바른 어른으로써 자라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이런 것을 분명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이 되면 이것을 먼저 가르쳐야 그 이후의 삶이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숨기고 숨겨 이런 것을 모르고 죽는다면 그것은 참 부질없고 한심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 흐..아..

나수진의 뇌가 도파민에 절어 이런 멍청한 생각에 도취되어 있는 동안에 낯선남자가 다시 나수진을 맛보기 시작했다. 나수진은 벌써 낯선남자의 크기와 형태를 인식해, 굳이 그를 쳐다보지 않고도 자지가 들어오는 속도나 자궁구를 향해 파고드는 그 꿀렁거림에 그가 자신에게 들어옴을 본능적으로 인식했고, 반가웠다.

낯선 남자는 나수진의 다리를 나수진의 몸 위까지 올려, 보지가 하늘을 쳐다보게 한 뒤, 위에서 몸의 무게를 실어, 나수진을 침대속으로 쳐박아 떨어뜨릴것 처럼 찔러댔다.

- 끄으윽.. 끙.. 끅...

나수진은 그 길고 두꺼운 왕자지가 몸의 무게를 싣고 자신의 자궁구까지 쿵 쿵 하고 일순간에 떨어 꽂히는 감각에 야릇한 신음소리보단 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었다. 보지에선 보짓물이 낯선 남자의 자지를 맞이하는 소리 때문에 끈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것이 일품이었다. 이렇게 보짓물을 질질 흘리는 보지가 나수진의 것이라고는 불과 몇시간 전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수진의 보지는 불과 몇시간 만에 쓰기 좋은 상등품으로 변해있었고, 그것은 그녀가 타고난 자질이었다. 남자들은 그녀가 타고난 자질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남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줬을 뿐이다. 그녀는 타고난 자질을 확장시키고 발전하는 능력또한 갖추고 있었다.

- 으으으음! 읍! 으읍.. 이이!

낯선 남자가 포근하게 나수진을 안아주면서 키스를 해주자, 나수진은 즐거워했다. 입을 벌려 그의 혀를 받아주었으며, 이쪽으로 넘어오는 그의 침을 남김없이 빨아들이는데 열중했다. 그때 이를 보고 있던 남자가 나수진에게 물었다.

- 어때. 이 순간을 기대했나?

나수진은 순간 남자의 질문을 듣자마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낯선 남자의 혀는 계속해서 자신의 혀를 문지르며 이 답변을 재촉이는 듯한 터치를 해왔다. 그녀의 돌기 하나하나가 낯선 남자의 혀에 잠식되어 복종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 대답해. 기대했나?

- 갈거 같..

- 대답 틀렸어. 똑바로. 이 순간을 기대했나?

나수진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뇌는 도파민으로 범벅이되어 일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지 오래였다. 남자의 질문을 듣고 그에 걸맞는 명사와 동사를 배치하고, 형용사와 부사를 배치하는 기본적인 문장배열을 하는 것조차도 버겁게 느껴졌다. 그저 기분좋은, 행복한, 같은 파편적인 형용어구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남자는 계속해서 나수진에게 재촉했다. 나수진은 결국 답을 찾아냈다. 그것을 찾아낸 자신이 놀라웠다. 얼른 남자에게 확인받고 칭찬받고 싶어서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 네.. 흐읏.. 계속 이 순간을 기대해왔습니다.. 흣.

나수진은 그렇게 고백해버리는 순간, 낯선 남자의 자지가 자신의 자궁구를 돌파해버리는 감각을 느꼈다. 일부러 이 순간을 노려서 낯선 남자가 나수진을 박살내버리는 것이었다. 당연히 나수진은 박살나버릴 수 밖에 없었다. 가장 기분이 좋은 순간 속마음을 고백하면서 자궁구를 돌파당해버린 여자는 태어난 이래로 최고로 황홀한 순간을 맞을 수 밖에 업게 된다. 그녀의 이성과 본성, 행복과 불행, 긍정과 부정, 일상과 비일상, 눈물과 웃음, 상처와 회복, 정신과 감정의 모든 것들이 일순간에 폭발하고 반대의 것들이 일순간에 물거품처럼 하나되는 순간이 그 순간인 것이다.

나수진은 그 지점에 닿자 눈이 뒤집히고 호흡이 멈추었다. 얼굴은 마음대로 침대의 시트에 쓸렸고 그 기분조차 행복했다. 남자들이 나수진을 끌어 들고 또 옮기고 있었는데 나수진은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것을 매일 느낄수 있다면 일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의 성과도 더 낼 수 있을테고, 아마 더 좋은 자극이 되어 사회적으로도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면에 더이상 이런 것을 느낄 수 없다면 그것은 삶으로서의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뒤를 이었다. 그럼 이 남자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거고, 결혼은? 연애는? 그런 의문이 뒤따랐으나 지금은 귀찮게 따지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만이 의미 있었고, 다시 못올수도 없는 이 순간에 눈뜨고 숨쉬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나수진은 진심으로 이 순간을 온몸으로 온정신으로 실감하고 인식하고 있었다.

낯선남자가 나수진을 뜨겁게 포옹하여 자신의 품으로 안기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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