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비서 호출
낯선 남자는 다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나수진의 축축한 털보지는 꾸륵꾸륵 소리를 내면서 벌렁거리는 듯 했고, 나수진은 늦춰진 남자의 템포를 기회삼아 거친 호흡을 몰아쉬고 있었다. 호텔 방안은 조금전보다 후끈해졌고, 습도도 상승한 것 같았다. 나수진의 호흡이 창가에 닿은 덕분에 뿌옇게 되었고, 군데군데 나수진의 손이 닿은 곳은 손자국이 남아있었다.
남자는 창틀 옆으로 와서는, 낯선 남자의 자지를 받아내고 있는 나수진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창틀에 슬쩍 걸터 앉았다. 나수진은 꽤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지만, 보기 좋은 핑크빛이었고, 눈화장과 입술화장이 약간 번졌지만, 그것대로 아름다웠다. 눈빛의 총기는 이전과는 달리 기죽은 개처럼 초점이 잘 보이지 않았으나, 촉촉해진 눈물로 인해 마치 검은 보석인냥 반짝거렸다.
낯선 남자의 느린템포가 점점 보통의 템포로 상승되었고, 나수진의 젖가슴이 이에맞춰 철썩거리는 엉덩이쪽 파열음과 함께 출렁 출렁 거리는 모습이 가관이었다. 나수진은 이런 섹스에 황홀해 얼굴에 열이오르고 기분좋은 신음을 참기 힘들었는데, 이런 모습을 남자가 전부 지켜보고 있다는 걸 깨닫자 이를 숨기려고 얼굴을 팔에 숨기고, 숨을 참으려고 애썼으나, 쉽지 않았다. 결국 야한 신음소리와 황홀한 얼굴표정을 전부 남자에게 들키고 말았다. 속마음을 전부 들켜버렸다는 자책감에 나수진의 눈빛은 더욱 총기를 잃게 되었다.
- 기분 좋지? 기분 좋으면 싸도 돼.
- 싫어..
나수진은 습관적으로 부정했다. 나수진은 쉬운 성격의 여자가 아니다. 평소에 주변인들에게 친절하고, 후배들에겐 자상한 성격이었다. 재미가 있는 성격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지독한 성격도 아니었다. 그녀는 어떨때는 조금 발랄하고 엉뚱하고 때론 낭비벽이 있어 보이기도 하는 꽤 세련된 성격의 소유자였다. 일을 매우 성실하게 한다고 보기 힘들었으나, 맡은 바 책임은 확실했고, 성과도 들쑥날쑥했으나 남들보다 뒤쳐지는 편도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그러한 성격을 자기 스스로도 알고 있었고, 이를 보완하고 해결해보려고 노력도 해보았으나, 원인도 모르고, 그 방법 또한 찾는데 실패했다. 낮은 집중력 을 개선해보고자 운동도 몇번 도전해 보았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금세 포기해버렸다.
낯선 남자는 나수진의 종아리를 잡고 창틀 위에 나수진의 다리를 올리게 했다. 찢어진 검은 스타킹과 옆으로 재껴진 샴페인색 팬티 사이로 풍성하게 자라있는 나수진의 보지털이 전부 보였다. 성인 여성의 보지에 걸맞게 야하게 복슬거리는 보지털이었다. 그 사이로 낯선 남자의 두껍고 흉물스런 자지가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전부 보였다. 나수진의 보짓살이 남자의 왕자지를 따라 질내로 들어갔다가 빠질때는 다시 쭈욱하고 딸려나오는 것이 모두 보였다. 복슬스러운 검은색 보지털과 핑크빛 보지속살의 대비가 장관이었다.
두 사람의 섹스 체위가 조금 노골적으로 변하자, 우습게도 나수진의 신음소리 또한 그에 걸맞게 더 노골적으로 호텔방안에 울리기 시작했다. 조금 조금 즐기는 듯한 기분 좋은 소리도 간간히 섞였고, 그녀의 호흡도 규칙적으로 돌아왔고, 손으로 창틀을 짚고 다리를 올려 보지를 벌리고 있는 자세또한 안정적으로 보였다. 보지에 자지를 처박히고 있는 소리가 챱챱 거렸고 일정한 박자의 그 소리가 듣기 좋았다.
- 기분 좋으면 기분좋다고 해버려.
- 으...
나수진은 남자의 짓궂은 명령에 다시 또 부정할 셈이였으나, 그 순간 낯선 남자의 자지가 너무 깊게 들어와 자궁구를 쓱쓱 비벼대는 절정감에 입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굵은 왕 자지가 자신의 자궁구를 박살내 줬으면 좋겠다. 박살나서 황홀한 절정감에 눈물 흘리고 싶다. 폭발하고 싶다. 그 상태로 죽고 싶다. 같은 생각이 나수진의 뇌리에 스쳤다.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여자는 남자없이 살 수 없는 존재다. 이런 삶이 진짜 삶이다. 라는 생각이 뒤를 이었고, 그러한 멍청한 생각으로 이어지던 나수진의 이성은 금방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멍청한 생각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을 막아섰다. 그럼에도 자지는 계속 나수진의 보지를 푹푹 찔러대고 있었다. 정말 너무 황홀했다.
- 안들려.
남자가 그 사이에 뭐라고 명령을 했던 것 같다. 헌데 나수진은 잠시동안 정신이 나가 듣지 못했다. 어떤 명령을 하셨나요. 라고 물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그게 너무나 멍청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그런 발상을 한 자신이 낯설게 느껴졌다. 남자의 명령은 듣지 못했으나 남자가 어떤 명령을 했을까 유추해보기 시작했다. 나수진의 야한 입술 사이로 신음소리는 계속 터져나오고 있었다.
낯선 남자가 다시 한번 출력을 올려 나수진의 허리를 꼭 잡고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박자를 올리고 파워를 올려 나수진의 엉덩이에 박아댔기 때문에 파열음이 더 크게 들렸다. 나수진은 명령에 대한 유추를 하는 것을 포기하고, 남자가 원하는 만큼 신음소리를 더 크게 내면 남자가 만족할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일부러 내는 것은 아니었으나, 억지로 참지 않자, 나수진 스스로도 놀랄만큼 야하고 폭발적인 신음소리가 호텔방안에 가득찼다.
- 아앙! 아앙! 아. 흣. 아앙!
- 안돼! 그만. 쌀거같.
- 제대로 말해!
나수진은 최대출력의 피스톤질로 보지에 찔려오는 자지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이런 섹스는 최고다. 이게 섹스다. 이런 섹스를 하고 사는 사람의 일상은 파괴되고, 뇌속에 섹스와 절정과 정액, 보지, 펠라치오 그런 생각만이 뇌에 가득 차버릴 것이다. 나수진의 상태는 지금 그런 상태였다. 살아온 모든 것이 희미해지고, 지금 이순간에 몰입하게 되었다. 아랫배쪽, 보지쪽, 보지안, 그쪽에 뭔가가 들었다 나왔다 하는것이 너무 좋았고, 이러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 같았다. 그 목표를 이룬 나수진이었고, 이제 죽을 일만 남은 것이다. 죽을 사람에게 더 이상 체면도, 자존심도, 수치심도, 인간의 탈을 쓴 무엇도 남아 있지 않았다. 여기서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다면 그 길로 재빨리 달려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 아.. 아! 좋아..
- 똑바로!
- 아 싸요! 싸!
- 싸요. 싸요... 흐끄윽..
낯선 남자가 마지막으로 깊게 쭉 찔러주자 자궁구 부분이 휘저어 졌고, 그 절정의 감각에 나수진은 다리에 힘이 쭉 풀렸고, 하반신이 폭발하듯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최고의 순간이었다. 나수진이 태어난 이래의 최고의 기쁨이었고, 그 어떤 긍정적인 행복감보다 성적 쾌락이 최고였다. 이런 섹스를 매일 하면서 살고 싶었다. 결혼이고 연애고는 거추장스러운 허례허식이었다. 이런 섹스를 하지 못하는 삶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당장 내일 죽는다고 해도 이런 섹스를 하는 사람만이 사람으로 태어난 의미가 있다. 사랑은 이런 섹스를 전제하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좋아했던 사람들은 이런 섹스를 나수진에게 해줄 수 없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자궁구를 쑤셔주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남자는 해주었다. 내가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너무 고마워 사랑해. 같은 멍청한 생각이 나수진의 뇌를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맛이 상당히 간 모양으로 보였다. 남자는 나수진의 이 꼴이 우스우면서도 귀여워서 입술을 씰룩 댔다.
나수진은 애기처럼 낯선 남자의 엄지손가락을 꼭 쥐고 있었다.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것인지 그냥 힘이 빠져 저도 모르게 잡고 있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그저 지금 이순간 기댈 사람은 그 남자 뿐이라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아기마냥 행동하고 있었다.
낯선 남자가 다시한번 보지에 자지를 찔러넣으려고 하자 저도 모르게 하반신이 덜덜덜 떨렸다. 입으로는 애기같은 애교소리를 내고 있었다.
- 아아앙.
약간 차가워진 자지가 다시한번 나수진의 보지를 갈라놓고 있었다. 잠시 자지가 빠져나간 사이에 그 간격은 홍수처럼 불어난 보짓물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나수진의 보지는 처음맞는 절정의 기쁨에 바쁘게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었다. 우수한 자지를 맞는 우수한 보지의 환대 그 자체였다. 나수진은 여전히 애기처럼 낯선 남자의 손가락을 꾹 움켜쥐고 있었다. 꼭 잡은 그 손이 따뜻했고 그의 왕자지에 존경심을 표하고 싶었으나, 표현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 어떤 이성적인 생각도 나수진의 머리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낯선 남자는 그런 그녀의 손길을 뿌리치고 나수진의 엉덩이를 잡고 몇발짝 뒤로 끌고 갔다. 나수진은 창틀을 꼭잡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의지했고, 본능적으로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길게 내빼고, 자지를 잘받아내기 위해 하체에 힘을 최대한 뺐다.
이 행복에 뜨거운 눈물이 새어 나왔고, 콧물도 멈추지 않았다. 훌쩍 거리면서 터지듯이 새어나오는 신음이 신선했고 맑았다. 낯선 남자가 나수진의 오른쪽 손을 당겼고, 꽉 잡아 주었다. 너무 고마웠고 행복했다. 손은 따뜻했고, 나수진의 손을 다 덮는 남자다운 큰 손이었다. 이 손으로 나수진의 엉덩이를 후려갈겼으나, 지금은 따스히 나수진의 손을 잡아주었다. 이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 왜 나에게 이런 기쁨을 주는 것일까? 손이 너무 따뜻해서 기분좋아요. 라는 생각을 하는 나수진이었다. 섹스는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다시 한번 출력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 아앙! 아앙! 아앙! 아앙! 아앙! 아.
폭발 하는 출력소리에 맞게 나수진의 입에서 배기음이 터져나왔다. 에너지 보존법칙에 걸맞는 듣기 좋은 폭발소리였다. 박아주는 만큼 오롯히 기뻐했다. 남자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수진의 뇌를 폭발시키고 이는 도파민으로 치환되어 나수진의 전신을 감쌌다. 눈물나게 행복했고, 사랑했다. 나수진은 순간 이 상황이 성스럽다고 까지 느끼고 있었다. 말마따나 거룩했고, 원초적이었다. 사람이 원초적으로 행복한 것 그것이 곧 성스러운 것이었다. 이 순간은 거룩했고 황홀했으며, 고요했다.
- 기분 좋아?
다른 남자가 나수진의 기분을 살폈다. 바보같은 질문이었다. 나수진은 남자를 째려보았다. 이 남자는 나에게 왜 이런 질문을 하는걸까. 나를 왜 이렇게 만들어버린걸까. 기분이 좋냐고? 그래도 입으로 그런말은 차마.. 마지막 이성의 끈이 나수진을 동아맸다.
- 괜찮아. 말해봐. 기분 좋아?
남자의 나지막하고 자상한 목소리에 나수진은 감동했다. 나수진은 남자의 배려에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로 결정했다. 자기의 오랜 생각을 고백해버리고 남자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귀여움 받고 싶었다. 나의 고백을 이 남자는 기다렸을 것이다. 고백을 통해 더 사랑 받고 싶었다. 고백을 통해 후련해지고 싶었다. 그러면 더 행복해질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 나수진은 곧바로 결정해버렸다.
- 흣.. 흣. 기분 좋아요.
- 한번 더.
- 읏.. 흣.. 더 이상은.. 아앙..
나수진이 고백한 순간 마음과 몸의 문이 모두 열려버렸고, 온몸의 땀구멍이 열린듯 전율하는 감각이 전신을 뒤덮었다. 모든 땀구멍이 간질간질했고, 뇌는 뜨거워져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엔진마냥 과열되었고, 눈동자 주위도 뜨거워져 눈물이 흘러나오려 했으며, 턱은 모터처럼 덜덜덜 떨렸다. 나수진이 남자에게 고백한 그 순간 낯선 남자는 그 순간을 노려 자궁구를 박살내듯 침범했으므로 나수진은 여자로써 박살이 나버렸다. 그 맛을 알아버린 여자는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 갈 수 없었다. 잠깐은 참을 수 있으나 언제나 다시 그 느낌을 찾아 돌아오고 말 것이다. 그 남자들은 이런 경험에 익숙했다. 나수진 또한 그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없게 되버리고 말았다. 자신이 호텔 스위트룸을 들어선 순간 남자들은 여기까지 알고 있었겠구나, 라고 나수진은 생각했다. 남자들의 능력은 뛰어났고 우수했다. 나수진은 온몸에 힘이빠져 창가앞 호텔 바닥에 아기처럼 쭈그려 엎드렸고,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다. 남자들이 어서 다음 단계로 자신을 이끌어 주길 바라고 있었다.
호텔방의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직조된 카펫이 얼굴에 닿았고 포근하게 느껴졌다. 아기 처럼 울음이 터져나오려는 것 같았으나, 몇 번 훌쩍이다 말았다. 낯선 남자는 나수진을 일으켜 껴안아 주었다. 낯선 남자는 의자에 앉아 발기된 왕자지의 위에 나수진을 꽂아 세웠고 한번 서로 꽉 껴안고 눈을 쳐다봤다. 나수진도 낯선 남자의 눈을 응시했다. 낯설지만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