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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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비서 호출

사장비서인 나수진은 호텔 스위트룸에 호출되었다.

벨을 누르자 곧이어 문이 열렸다.

- 어서와 오랜만

- 실례합니다..

나수진이 문고리를 밀고 들어서자 스위트룸 안의 향이 그녀를 감쌌다.

이 호텔에서 사용하는 향으로 지난번에 맡은적이 있었고 그때의 기억이 그녀에게 들이닥쳤다.

- 식사는?

- 괜찮습니다.

- 우리는 먹었는데 룸서비스라도 시켜줄까?

- 괜찮습니다.

- 그래? 그럼 맥주라도?

- ...

맥주도 내키지 않은 나수진이지만 계속된 거절을 하는 것도 민망하여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방안엔 남자 이외의 한명이 더 있었는데 낯선 남자였다.

머리는 파마를 한 형태로 세련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인상은 다부지고 덩치가 산만하였다.

- 맥주 괜찮으십니까?

낯선 남자가 물었다.

- ...

낯선 남자는 대답도 듣지 않고 방안의 냉장고에서 맥주캔을 꺼내 따고 나수진에게 들려 주었다.

- 좀 차갑습니다. 여기.

- 감사합니다.

나수진은 평소의 비즈니스 습관대로 정중히 감사를 표했다.

그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자신이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의기소침해졌다.

나수진은 예의상 맥주캔에 입을 한번 댔다가 뗐다.

- 서있지 말고 앉는게 어때?

나수진을 호출했던 남자가 말했다.

- 아닙니다. 곧 돌아갈 예정이라 하신다는 얘기만 금방 듣고 가겠습니다.

남자는 답을 듣더니 입을 씰룩대고 나수진의 눈을 쳐다보면서 소파에서 일어섰다.

- 할 얘기가 길어질테니 일단 앉아서 얘기하자고, 구두도 불편하잖아.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남자는 나수진이 메고 있던 가죽백을 멋대로 빼앗아 들었다.

남자의 거친 행동에 나수진은 저항할수도 반항할수도 없었다. 그저 본인이 뺏긴게 아니라 남자에게 준거라는 입장을 억지로 되새기면서 태연한척 했다.

남자는 나수진의 가죽백을 소파테이블 옆 적당한곳에 대충 툭 던졌다.

- 사장님 어떻습니까?

남자가 낯선 남자에게 물었다.

- 아니 귀여우시네. 허허.

낯선 남자는 나수진과 친분도 없으면서 나수진에게 선이 넘는 말을 했다.

나수진은 자신이 낯선 남자와 대등한 위치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의자의 상석에 앉았다.

- 아니 거기 말고 사장님 옆쪽으로 앉아.

이미 앉아있는 나수진이지만 굳이 고집을 피우지 않고 남자의 말을 듣기로 했다.

- 사장님 좀만 옆쪽으로

- 아아 어 이쪽으로 앉으시죠.

낯선 남자가 조금 옆으로 털썩 비켜준뒤 소파의 팔걸이에 기대 앉았고 나수진은 소파의 정가운데 앉았다.

나수진은 검은 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짧은 체크무늬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낯선 남자는 그런 나수진의 다리부분을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나수진은 그런 시선을 애써 모른척하면서 정자세로 꼿꼿하게 앉아있었다.

-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 저번에 약속하지 않았나요 이미?

남자의 말을 나수진이 중간에 끊었다.

- 저번이 마지막이라고 약속했고 그때 이미 끝난 걸로 아는데 오늘은 무슨일이죠? 약속을 어기시는 건가요?

나수진은 기세를 이어가 남자를 몰아붙였다.

- 아니 그게 아니고..

- 수진씨가 워낙 예쁘잖아요 허허

남자는 너스레를 떨면서 나수진의 어깨에 손을 턱하고 올렸다.

- 손 내려.

나수진은 남자의 손을 쳐내면서 너무 쎄게 쳐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졌으나 조금 쎄게 쳐낸 것 같아 약간은 우려되었다.

- 지난 번을 마지막으로 확실히 끝이라는 약속을 받아냈고 오늘은 더이상 할얘기가 없으니까 돌아가겠습니다. 

나수진이 그렇게 당차게 말하고 일어서려는 순간 남자가 가로막고 다시 나수진을 소파로 밀어넣었다.

남자는 나수진의 옆에 바싹 붙어 앉아 나수진의 팔을 붙들어 안았고 나수진은 그 상태로 고정이 되었다.

- 그래서 지금 돌아가겠다는 건가?

- 놓으세요. 돌아가겠습니다.

- 안돼.

남자는 단호하게 나수진의 말을 막아서고 나수진을 소파뒤로 기대게 하였다.

나수진은 두 남자의 사이에 꽉 끼어 일어설수도 움직일수도 없는 자세가 되었다.

- 스타킹 예쁘네.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수진의 무릎을 만졌다.

- 뭐하시는겁니까?

- 부드럽네.

- 하지마세요!

- 오오. 허허허.

나수진은 자신의 무릎을 만지는 남자의 손을 밀어내며 남자에게서 멀리 떨어지려했는데

오히려 반대쪽 낯선 남자에게 가까이 가는 형태가 되었다.

그 남자는 나수진의 엉덩이가 자신쪽으로 밀려오는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몸을 들이댔다.

나수진은 양쪽의 남자에게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 괜찮아. 그럴거 없어.

남자가 말하면서 다시한번 무릎에 손을 댔다.

그러면서 낯선남자가 동시에 본인의 코를 나수진 가까이 들이대 마치 개처럼 킁킁대며 나수진의 냄새를 맡았다.

그 순간 나수진은 얼굴이 뻘개지며 얼굴을 들지 못하였다. 나수진은 순간 애처럼 눈물이 나올뻔 했으나 고개를 숙이며 그 순간을 간신히 넘겼다.

- 향이 좋네.

낯선남자는 나수진의 자켓을 잡아 끌어 본인의 코에 갖다대며 냄새를 맡았다.

그렇게 희롱당하면서도 나수진은 저항하지 못하고 돌처럼 굳어있었다.

그 순간 무릎을 만지던 남자의 오른손에 다른 왼손이 개입하면서 나수진의 다리를 양쪽으로 활짝 벌렸다.

그런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던 나수진은 남자가 본인의 다리를 벌리는것을 막을 수 없었다.

검은 스타킹 사이로 샴페인색 팬티가 드러났고 두 남자는 모두 이것을 보고 말았다.

- 아 봤다.

- 아 색깔 예쁘네요.

- 뭐하시는거에요 진짜!

순간 나수진은 화를 내며 다리를 바로 오므리고 일어나려 했으나 남자는 그런 나수진의 행동을 가볍게 막아섰다.

- 가만히 있어.

남자는 나수진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쎄게 내리쳤다.

나수진은 순간 너무 아프고 따가워서 어린애처럼 소리를 낼뻔했으나 속으로 꾹 참았다.

그러나 순간 터져나오는 뜨거운 눈물은 감출 수 없었다. 뜨거운 눈물은 그녀의 눈가를 축축하게 했고 그녀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이기 시작했다.

- 미안해 아팠나?

남자의 어처구니 없이 따뜻한 말투에 나수진은 순간 눈물이 폭발했다. 우습게도 그 따스한 말투에 나수진은 위로 받았고 안도감을 느꼈다. 그냥 그 남자에게 안겨서 펑펑 울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나 말이 안되는 생각이고 행동이었다.

- 저 그냥 갈께요.. 가게 해주세요.

나수진은 울음섞인 목소리로 두 남자에게 애처롭게 호소했다.

몇분전의 태도는 온데간데 없었고 그저 애원하는 어린애마냥 나수진은 부탁했다.

남자는 나수진의 울음섞인 부탁을 듣자마자 기다린 순간이 왔다고 여기며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양쪽에서 다리를 잡아올려 나수진의 팬티가 드러나게했다.

나수진은 어설프게 저항했으나 남자는 바로 나수진의 빰을 후려 갈겼다.

너무 아파 어린애같은 비명이 순간 터져나왔고, 뜨거운 눈물이 또 한번 터져나오려 했다.

그 울음을 막기위해 입술을 꾹 누르는 동안 두 다리가 올라가는것은 막을 수 없었다.

- 다리 잡아.

나수진은 다리를 M자 형태로 활짝 벌리고 그사이로 손을 넣어 양손으로 허벅지를 잡았다.

남자들을 향해 다리를 벌리고 팬티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었으나 저항할 수도 없었고 두 눈을 마주치기도 싫었다. 표정만은 처음과 다르지 않았으나 그녀의 자세는 이미 남자들에게 완벽하게 제압된 상태였다.

- 제대로 쫙벌려!

남자의 호통이 나수진에게 파고들자 나수진은 입술을 깨물면서 다리를 제대로 벌렸다.

동시에 낯선남자는 옆에서 나수진의 귀를 만지기 시작했다.

- 말 잘들으면 쉽잖아

낯선남자가 나수진에게 반말로 말을 걸었다. 그는 나이가 꽤 있어보이는 남자였고 나수진은 밖이라면 그런 남자를 쳐다도 보지 않았음이 분명하지만 본인을 호출한 남자가 이 낯선 남자에게 깍듯했으므로 나수진도 이 남자에게 거센 저항을 하기가 힘들었고 그 위세에 복종한 셈이 되었다.

- 보지가 탱탱하네.

그 낯선남자의 풍채에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저속한 단어선택이었다. 남자는 그렇게 나수진의 귀를 만지다가 나수진이 벌리고 있는 다리의 가운데 부분에 손가락을 긁어내리기 시작했다.

저항하고 싶었으나 남자가 낯선남자와 나수진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고, 여기서 저항하면 빰을 한 대 얻어맞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남자가 본인을 희롱하는 것을 그대로 묵인할 수 밖에 없었다.

- 나 봐

낯선 남자가 그렇게 말하면서 나수진이 그를 쳐다보자 남자는 가운데 손가락으로 나수진의 팬티 위를 돌리면서 문질렀다. 처음에는 아래쪽에서 시작되었으나 점점 클리토리스 쪽으로 낯선 남자의 손가락이 올라왔다.

마스카라가 살짝 번진 나수진은 낯선남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와 동시에 순간 클리토리스부분을 쎄게 자극되었기에 눈쌀이 찌푸러지면서 입이 살짝 움찔했다.

낯선남자는 먹잇감의 약점을 알아낸듯한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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