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천휘의 말대로 사흘 동안 은신처에서 꼼짝 않고 그가 남긴 저술을 몆번이고 반복해서 통독한 번서는, 나흘째 되는 날 새벽에 지금쯤이면 괜찮겠지 하고 원래의 은신처로 돌아갔다. 동굴 주변이 몹시 어지럽혀져 있었지만 다행히 갈천휘는 무사히 도망간 것으로 보였다. 그는 동굴 벽에 글씨를 새겨 번서에게 서찰을 남겼는데, 내용인즉슨 이러했다.
[덕분에 무사히 체력을 회복해 떠날 수 있게 되었네. 여기 남기고 가는 것은 환혼주(換混主)라는 심법으로, 역용술을 겸한 유문(喩門)의 내공 심법일세. 시간이 난다면 해운곡(海雲谷)의 모처에 있는 내 암자에 들러 주길 바라겠네. 늘 건강하게나.]
" 마침내... "
마침내 번서도 무공이라는 것과 인연이 닿은 것이다. 갈천휘에게 크게 감사하면서, 번서는 벽에 새겨진 환혼주의 구결을 반복해 외운 다음 글씨를 문질러 지워 없엤다. 하지만 은신처에 있던 물건들을 정리해 나온 직후에, 그는 일단의 백무련의 련도들에게 둘러싸였다. 그중 대장격으로 보이는 여자가 번서를 향해 다짜고짜 질문을 퍼부어 댔다.
" 괴상한 모습이로군. 네놈은 누구이길래 이 동굴에서 나오는 것이냐? "
" 나는 여기서 살고 있소. "
" 뭐라? "
다짜고짜 하대를 하는 여자가 꼬깝기는 했지만, 이런 곳에서 이런 무리들과 맞선다면 승산이 없다. 번서는 자신이 병에 걸려서 이런 모습이 되었으며, 사람을 피해 사막 동굴에서 치료할 방법을 찾으며 사는 중이라고 둘러 댔다.
" 그러면 무엇 때문에 동굴을 정리하고 가려는 게냐? "
" 다음 계절을 지내기 위해 산 아래쪽의 동굴로 거처를 옮기려는 겁니다. 이즈음 근처에 새 약초가 돋아나니까요. "
엄연히 따지자면 거짓말은 아니었기에, 거짓을 지어내면 있을 수 있는 수상한 낌새도 흘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는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진 꼬치꼬치 캐묻는 말에도 별로 무리없이 대답하자, 그녀는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손의 붕대를 풀어 자신의 병증을 보여 주었음에도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 아무튼 얼굴을 가리고 있는 그 붕대를 풀어라. 확인하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 "
" ... 그렇다면 동굴로 돌아가서 벗어 보여 드려도 되겠습니까? 상의를 벗어야 하니까... "
" 그래, 좋다. "
순전히 임기응변이었지만, 번서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이미 갈천휘가 동굴 앞에 뿌리고 간 조약돌들의 배치가 환상의 진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약간의 세공만 더하면 그 진법을 다시 발동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무사를 동굴로 안내하면서 번서는 조약돌을 발로 차서 진법을 발동시켰다.
우르르르...
수식간에 주변이 칠흑과 같은 안개에 휩싸이고, 하늘에서 멧돌 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번서는 재빨리 생문을 통해 진법을 빠져나왔지만, 백무련의 련도들은 진법에 휘말렸다.
" 앗, 이게 어찌된 일이냐? "
" 이놈, 우리를 속였구나!... "
무사들은 혼란에 빠져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동굴을 발 아래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바위 위로 기어올라간 번서는 그들이 자중자란에 빠진 것을 지켜보며 기다렸다. 그들이 제풀에 지쳐 쓰러지면 대장격인 여자 무사를 납치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백무련 소속의 무인, 그리고 수상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무리한 억지를 쓰는 자라면, 잡아다가 실험 재료로 삼아도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다.
" 으읏 이 악적놈!... "
" 으아아아!...이건 또 뭐야?... "
" 사라져랏 요물!... "
자중자란에 빠진 백무련의 련도들의 모습은 예전에 갈천휘가 편 진법 속에 빠진 모양 그대로였다. 하긴 그가 한 것은 갈천휘가 편 진법을 완성시켰을 뿐이니 똑같은 모양새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긴 했지만. 그 진법은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헛힘을 쓰게 만드는 간단한 것이었지만, 이런 진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무림인들에 대한 효과는 확실했다.
일행의 대장격인 여무사는 제법 오래 버텼지만, 그래도 결국은 모두들 진기가 고갈되어 쓰러지고 말았다. 그들이 인사불성이 된 것을 확인한 후, 번서는 진법을 거두어 들이고 여무사게에 다가가 그녀의 정수리에 금침을 하나 박아 넣었다.
" 아으윽!... "
인간의 기관 중 뇌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때문에 그것을 보호하는 두개골은 인간의 뼈 중에서도 가장 단단하다. 그러나 삼화옹 비전의 금침은 그 두개골까지 마치 두부처럼 뚢고 파고드는 무서운 병기(?)였다. 금침에 의해 뇌의 기혈을 제압당한 여무사는 눈을 까뒤집고 완전히 기절해 버렸고, 번서는 쓰러진 무사들의 품을 뒤져서 무기와 은자 등을 강탈한 후 얌전해진 그녀를 어께에 떠메고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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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은? "
" 국...무향. "
" 지위는? "
" 백무련... 대... 사막... 향단... 집행자... "
삼화옹의 금침술은 진짜였다. 제법 아름다운 용모를 하고 있는 여무사의 이름은 국무향(國珷香). 백무련 사막향단 소속의 집행자로, 그와 석매리의 원수인 곽부와 같은 지위에 있었다. 그녀는 분명히 번서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얼굴을 찡그리며 그의 질문에 저항하려 했지만, 뇌 속으로 파고든 여러 개의 금침에 의해 의지가 억눌러져 어떤 반항도 하지 못했다. 그는 차근차근히 그녀를 취조해 백무련 사막지회에 대한 여러가지 세부사항을 알아내고 나서 본격적으로 그녀를 자신의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 어윽!... "
먼저 사막전갈의 독침을 달인 물을 먹여 중독시킨 후 침으로 독기를 유도해 국무향의 전신을 마비시키는 것부터 시작했다. 실험 중에 혹시라도 뇌에 대한 제압이 풀리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동안, 근육에 대한 통제를 잃어버린 그녀의 다리 사이가 노랗게 젖어들면서 따뜻하고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가 피어올랐다. 그만 실금해 버린 것이다. 의지가 제압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맨정신인 그녀가 받은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 이런 이름높은 무림 명가의 아가씨께서 소변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군. "
번서는 웃으며 국무향의 바지를 벗기고 고의(이 시대의 여성용 팬티다) 마저 벗겨 냈다. 눈앞에서 흔들리는 오줌에 젖은 빨간 고의의 모습을 보면서도 손가락 하나 까딱 할 수 없게 되어버린 그녀는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수치심의 연타에 그만 졸도하고 말았다.
국무향이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 그녀는 추위를 느꼈다. 눈을 몆번 더 깜박거려 시야를 좀 더 분명히 하자, V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두개의 하얀 기둥이 보였다. 그게 무엇인가 하고 궁금해 했던 것도 잠시, 곧 그녀는 그것이 자신의 발가벗겨진 다리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해야 했다. 그녀는 지금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인 채로, 두 손을 등 뒤로 돌려 붂인 채, 허리를 구부리고 다리를 활짝 벌려 엉거주춤 쭈그리고 앉은 모양새로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비단 끈으로 결박된 채 갱도를 떠받치는 나무 대들보(진짜 대들보에 비해 규모가 작긴 했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에 매들려 있었던 것이다. 조금 후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를 결박한 비단 끈도 그녀의 옷을 찢어내서 만든 것이었다.
" 이...이 무슨 짓을?!... 이 악적!... 당장 이것을 풀어라! "
목 아래로는 완벽하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이제 정신도 또렷하고 말도 분명히 할 수 있었다. 수치스러움이 분노로 바뀌어 분기탱천한 국무향이 노발대발 소리를 질렀지만, 그 모양을 지켜보는 번서는 피식 웃을 뿐이었다.
" 지금 네가 나에게 명령을 할 위치가 된다고 생각하나? "
그제사 자신의 처지를 자각한 국무향은 잠시 입을 다물었지만, 다시 화난 어조로 반박했다.
"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여자에게 수치를 주는 것은 사나이가 할 일이냐? 부끄러운줄 알아라! "
그 말에 번서는 다시한번 기가 찬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 잘도 둘러대는군. 애시당초 무공도 모르는 사람을 수상하다는 억지를 씌워 다수의 힘으로 핍박하려던건 어디의 누구지? "
" 무공은 모를 지 몰라도 사술을 썼잖아! 그것 만으로도 너는... "
그때, 번서는 소리를 지르는 국무향과 시선을 맞추었다. 차분하기 그지없는 그 시선을 마주한 국무향은 비로소 오싹한 살의를 느끼고 입을 다물었다.
" 그 [사술]을 쓰기 전에 니가 나에게 뭘 요구했는지 기억이 안나지?... 소위 백무련에 속한 떨거지라고, 너는 길 가는 사람을 아무나 내키는 대로 취조하고 위협하며 핍박해도 돼고, 니네 무리나 관인이 아닌 나는 니가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아 목숨을 위협하는 핍박을 해도 시키는 대로 그저 당하고 있어야만 된다? "
" 그... 그런건 아니... "
짜악!
국무향의 눈앞에 별이 번쩍이며, 그녀의 고개가 한족으로 홱 꺾어졌다.
" 뭐 이런 예술적으로 정신나간 쌍년이 다 있어... 소위 수련으로 마음을 닦고 정도(正道)를 추구한다는 무리에 속한 년이, 뭐가 정도고 뭐가 옳은 일인지 개념조차 안잡혀 있는건 둘째 치고, 지가 하면 아름다운 연애고 남이 하면 추잡한 불륜이라?... 하, 백무련에 속한 년들은 다 너같이 골빈 년들인가? "
" 그런게 아니... "
짜악!
다시 강렬한 따귀와 함께 국무향의 고개가 반대쪽을 향해서 홱 돌아갔다.
" 아윽!... "
" 백무련에 속한 모든 년들이다 너나 곽부 같은 년이라면, 내가 찝찝해 할 이유가 없군. 차라리 잘됏네. "
번서는 바지를 벗었다. 생전 처음 남자의 양물을 본 국무향이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는 아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스스로의 오줌에 젖어 있던 고의가 포함된 찢어진 옷 뭉치가 그녀의 입 안으로 밀고들어왔다.
" 히아... 아웅욱!... "
" 시끄러워, 이 잡년아. "
국무향은 처녀였지만, 번서는 동정은 아니었다. 진사시에 합격한 날 그의 글방 동지들이 총각 딱지를 떼준다며 읍내의 기생을 데려다 하룻밤을 보내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후로 여자를 적극적으로 탐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기생들과 교접을 가지곤 했다. 그리고 처음 여자를 배웠던 것이 기생으로부터였던 만큼, 그는 여자의 몸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었다. 국무향의 몸과 보지는 처녀의 그것이라 기생보다는 덜한 색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만큼 신선했다.
" 지 애비랑 붙어먹을 년 같으니... "
번서는 채석장에서 배웠던 욕과 음담패설들을 내뱉으면서 손바닥에 침을 탁 뱉은 다음, 손바닥으로 국무향의 보지를 비볐다. 하지만 남자들의 은근한 환상 속에서와는 달리 여자는 강간을 당하면서 느끼는 헤픈 동물이 아니다. 그리고 또한 그녀가 마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하는 애무는 거의 소용이 없었다. 국무향의 옅은 붉은색의 보지의 입구는 그의 손길을 거부하려는듯이 꼭 다물린 상태로 버텼다.
마비되었다고는 하지만 감각은 그대로다, 자위행위도 모르는 청백한 몸으로 남자의 손에 보지를 비벼지는 감각에, 국무향은 거의 졸도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졸도하지도 못해서 그녀는 눈물을 뿌리며 고개를 도리질쳤다. 할 수만 있었다면 정말 번서에게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번서에 의해 강제로 재갈이 물려진 지금은 스스로의 짭조름한 오줌 맛이 입 안으로 번져들어올 뿐, 그녀는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잠시 국무향의 보지를 만지작거리던 번서는 마침내 자신이 미련한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국무향의 보지를 열기 위해서 더 간단한 수단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금침을 꺼내어 국무향의 머리에 있는 혈 몆군데에 박아 넣었다.
" 흐우우... "
순식간에 국무향의 시선이 흐트러지며, 그녀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아니 달아오른 것은 그녀의 얼굴 뿐이 아니었다. 전신이 열기를 띄더니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다. 분명하게 욕정하는 모습이었다. 금침이 뇌를 제어해 극렬한 욕정에 빠져들게 한 것이다. 손을 대어 확인해 보니 가장 중요한 보지도 습기를 머금어가기 시작했고, 잠시 더 공을 들이니 그의 손가락이 수월하게 그녀의 음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정도로 젖어들었다.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미끈한 감각에, 비로소 그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 올랐다.
" 흐우우우... "
고개를 젓던 국무향의 고갯짓이 순식간에 허약해지더니 어느새 수그러들고, 촛점을 잃고 혼란에 빠진 그녀의 시선이 어지럽게 흔들렸다. 하얀 피부와 훌륭한 대조를 이루던 옅은 앵두색의 유두가 유두가 분명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단단해졌고, 촉촉해진 음순 사이로 단단하게 발기한 음핵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그것을 한번 손 끝으로 비벼 주자, 여자의 몸이 강렬하게 꿈틀거렸다.
" 으후읏!... 흐훗!... "
마비되었음이 분명한 국무향의 허리가 튀어 오르고, 보지가 꼬물거리며 음액이 방울져 흘러내렸다. 그것은 마치 아래의 입이 군침을 흘리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그동안에도 그 눈동자에 약간이나마 남아 있던 이성의 빛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번서는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그녀의 보지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마냥 그 끝을 부드럽게 감싸 들어오는 것이었다.
" 쓰레기인 주제에 아래 입 만은 쓸만하군. "
그 통속적인 품평에도, 국무향의 보지가 한번 꿈틀거렸을 뿐이다. 그리고 번서는 이제 완전하게 따뜻하고 촉촉해진 그녀의 보지의 느낌을 즐기며, 천천히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 !... !!!... 으그극... "
강렬하게 발정한 몸에 주어진 자지다. 삽입해 들어오는 동안 국무향의 전신은 각격에 와들와들 떨렸다. 세포 하나하나까지도 열락에 녹아, 마치내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눈물 콧물을 왈칵 쏟으며 고개를 뒤로 젖힌 직후, 그녀의 보지는 번서의 자지를 아플 정도로 세게 조였다. 끈적한 살이 조여 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쇳덩이 같은 것에 끼여 압착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그러나 또한 분명하게도 아찔한 쾌감을 수반하고 있었다), 번서는 자기도 모르게 헛바람을 흘려야 했다.
" 헛!... "
프샤샷!...
보지의 입구로부터 음액의 방울이 거품과 함께 튀어 나갔다. 그녀의 보지가 너무나 강렬하게 자지를 압착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여자의 절정은 오래가고, 절정을 맞은 후에는 더 강한 절정을 맞기가 쉬워진다. 금침에 제압당해 쾌락의 신호가 켜진 그녀의 뇌는, 이 자극에 대한 저항이 없었다. 그녀의 보지는 마치 살아있는 별개의 생물 같이 번서의 자지를 빨아들이려고 꾸물거리기 시작했다.
" 우우욱!... "
!!!...
빨려들어가듯이 허리를 앞으로 밀어붙인 번서의 자지 앞에서 무언가 찢어졌다. 국무향의 처녀막이었다. 그 후로는 그도 분명히 기억하는 바가 없었다.
다시 번서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국무향의 심장이 너무나 강렬한 절정의 연속에 의해 멎어버렸을 때였다. 흥얼거리듯 흘러나오는 콧소리와 거품과 함게 흘러나오던 억눌린 비명이 멎고, 보지를 제외한 여자의 모든 기관이 완벽하게 멈춘 것이다.
조로록... 주르르르륵!...
아직도 보지는 그의 자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기세였지만, 실금과 탈분이 시작되었다. 까뒤집어진 국무향의 눈은 생기를 잃고 탁해져 있었다. 번서는 다급히 그녀의 머리에 꽂았던 금침 중 일부를 빼내어 심맥 인근에 꽂은 후, 그녀의 입에 물렸던 재갈을 빼 내고 가슴에 압박을 가했다.
" 끝까지 제멋대로인 년이로군. 뒈지더라도... 내 볼일이 다 끝나고 뒈지란 말이다! "
" 어흑!... 콜록!... 콜록콜록!!... 우웨엑!... "
몆번 강렬한 압박을 더 가하자,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구토를 시작한 국무향의 눈에 생기가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번서는 이마의 땀을 훔쳤다. 어느샌가 그의 자지를 아플 정도로 조이던 보지의 압박도 느슨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