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히어로 가챠-- >-2 (88/88)

< --히어로 가챠-- >

                 꼬끼오오오오! 꼭꼭!

"음.... 아침부터 우렁차네"

어제 세리스와 질펀하게 몇 판을 하느라 마음 같아서는 점심 때까지 자고 싶었으나 저 창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수탉에 울음소리에 어쩔 수 없이 눈을 뜨게 되었다.

툭, 툭

".... 세리스는 어디 갔데"

만약 옆에 세리스가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면 모닝으로 하려고 했는데... 아니면 그냥 보드랍고 말랑한 세리스의 여체를 느끼던지.. 아무튼 내 옆자리를 더듬었는데 이불이 아직 뜻뜻한 것으로 보아서는 세리스가 침대를 빠져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

철컥, 끼이익

"후우.... 앗! 주, 주군 일어나셨어요?"

"...... 어, 어 방금 일어났어... 아침부터 엄청 예쁘네? 세리스"

"감사합니다....."

옆에 없는 세리스에 입맛을 다시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데 방에 있던 화장실의 문이 열리면서 하얀색 김이 모락모락 나옴과 동시에 목욕 수건 한 장만을 두른 세리스가 천천히 작은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방금 일어나서 씻기 위해 화장실을 갔었던 모양이였다.

"세리스 일루와봐"

".... 저, 저 방금 씻었는데....."

"야한 짓 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빨리 와봐"

아직 졸음이 다 깨지 않아서 반쯤 감긴 눈으로 화장실 문앞에서 머뭇머뭇 거리는 세리스를 향해 한 번 더 다시 오라는 손짓을 하자 그 때서야 세리스가 천천히 내게로 다가왔고 나는 그런 세리스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같이 침대에 누웠다.

"흐응~ 무슨 냄새인지 몰라도 좋구만"

그리고 이렇게 세리스를 안고 나란히 앉아 세리스의 품에 코를 박아 냄새를 맡는데 무언가 향긋한 냄새가 맡아져 온다..... 중세시대가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샴푸나 바디워시 같은 그런 냄새가 아니였다... 항상 세리스 옆에 있으면 맡아져 오는 그 특유의 냄새.... 뭐라고 해야하나 바닐라랑 비슷하다고 할까..... 

"킁킁"

"히흣.... 주군 간지러워요.... 흣!"

"킁킁"

"흣!"

정확히 내가 어디 부위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고 있느냐 하면.... 바로 세리스의 커다란 찹쌀떡 두 개 사이 계곡.... 아마 세리스가 두르고 있던 수건이 헤처진지는 오래고.... 아무튼 가슴 사이여서 그런지 세리스는 내가 숨을 내쉴 때마다 몸을 살짝 비틀며 어떻게 들으면 야한 소리를 내온다.... 그에 여기서 더 하면 많이 야릇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똘똘이를 진정시켜야할 순간이 올 것 같아 그만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끄으으읏! 으아아.... 뻐근하네"

"주군 안 추우세요? 여기 옷 입으시는게..."

침대 옆으로 나와 만세를 하며 기지개를 켜는데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내

가 추울까 걱정되는지 뒤에서 세리스가 내 바지와 티를 내밀어 왔다... 하지만 일단 일어났으면 씻어야지... 어제 그렇게 질펀히 놀았는데.. 

"아니, 아니 먼저 씻고 나올게 세리스는 갑옷입고 있어"

"예, 주군"

고개를 한 번 저어 거절하고 곧 바로 씻기 위해서 아직 하얀 김이 다 빠져나가지 못해 뿌옇한 화장실로 들어가 틀자마자 나오는 뜻뜻한 물로 깨끗이 씻었다. 내일도 할 수도 있으니 구석구석 깨끗이.... 아무튼 이런저런 점을 생각해 보면 중세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것이 섞여 있는 히어로 가챠 속은 여러가지로 신기했다.

끼익!

"후아~"

"주군 나오셨습니까"

"응, 그래"

깨끗이 다 씻고 개운한 기분으로 밖으로 나오자 세리스가 갑옷을 다 갖추어 입은채 한 쪽 무릎을 꿇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세리스의 어깨를 두어번 두들겨준 후 침대에 곱게 개어져 있는 옷을 들어 입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세리스가 빠르게 다가와 시중을 들어서 평소 보다 수월히 기분좋게 옷을 입었다.

"음~ 이제 드디어 이 주머니를 확인하는 구만"

"... 이 주머니는?"

"아... 세리스 어제 못 봤었어? 음.... 보면 알아"

옷을 다 입은 후에는 어제 세리스의 호감도가 100 그러니까 최대치로 상승함에 따라서 보상으로 주어진 성장의 돌 주머니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서 침대옆에 떨어져 있던 주머니를 집어 들었다. 그러자 세리스는 내 손에 있는 주머니를 보면서 고개를 살짝 갸웃해 보이는데... 아마도 어제 내 테크닉이 끝내줘서 주머니를 못 보았던 모양이였다.

스윽

"..... 오오 이거지, 이거"

"이, 이 돌은?!"

주머니의 입구를 활짝 열어서 주머니의 안을 보는데 나는 순간 황홀경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분명 스스로 빛을 내고 있지 않지만 내 눈에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것 같은 붉은 색 루비와 같이 생긴 돌 4 개와 짙은 초록색에 에메랄드와 같이 생긴 돌 5 개 그리고 마지막 푸른색에 사파이어와 같이 생긴 돌 1 개.... 총 10 개의 돌은 내가 잘 알고 있는 것들이였다.

"그래.... 세리스 너도 알지? 특별한 성장의 돌이야"

"주군 대단하십니다 언제 이 것들을......"

".... 다 너 덕분이다만"

성장의 돌에 딱 2 가지 종류가 있었다. 한 개당 특정 능력치를 5 올려주는 기본적인 돌과 한 개당 특정 능력치를 10 올려주는 특별한 돌.... 그리고 지금 이 주머니에서 등장한 돌들은 전부 다 특별한 성장의 돌들이였다. 먼저 붉은색은 루비 같은 것은 힘, 에메랄드 같은 것은 자연친화력, 푸른색은 지력..... 자연친화력은 그 스탯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의 수가 적어서 별로 안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나온 것을 보면... 엘리를 데리고 있는 나를 배려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뭐 배려를 진짜 해준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세리스 받아"

"가, 감사합니다 주군...."

일단 세리스는 기사.... 힘이 중요한 히어로였기 때문에 내 손에 쥐어져 있던 루비와 같은 성장의 돌 4 개 중에서 절반이 넘는 3 개를 넘겨 주었다. 그러자 세리스는 매우 공손히 황송하다는 듯이 양손으로 그 돌들을 받았고 곧 돌들은 사라지며 세리스에게 흡수되었다.

- 특별한 성장의 돌 힘 + 10 가 달의 기사 세리스에게 적용됩니다!

- 달의 기사 세리스의 힘이 10 상승합니다!

- 특별한 성장의 돌 힘 + 10 가 달의 기사 세리스에게 적용됩니다!

- 달의 기사 세리스의 힘이 10 상승합니다!

- 특별한 성장의 돌 힘 + 10 가 달의 기사 세리스에게 적용됩니다!

- 달의 기사 세리스의 힘이 10 상승합니다!

화아아아아악!

"응?"

아무런 생각없이 세리스가 특별한 성장의 돌을 흡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세리스의 뒤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에 나는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세리스에게 직접 물어보려고 하는데... - 달의 기사 세리스의 총 능력치의 합이 179 를 넘어 등급이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 달의 기사 세리스의 스킬들에 등급이 상승합니다!

- 달의 기사 세리스가 새로운 스킬을 깨우쳤습니다!

- 새로운 마법카드를 획득하셨습니다!

"오오..."

-이름: 달의 기사 세리스 나이: 19세히어로 등급: A 최대 성장등급: S 히어로 타입: 달의 기사 (타입효과: 생명력 +500, 공격력 +50)히어로 정보: 오래전부터 달을 신으로 모시고 숭배를 해오던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달빛 아래에서 사악한 존재들과 맞서 싸워 왔고 항시 전투의 선봉에는 그녀의 푸른 검이 잔상을 남기며 적들을 베어가고 있었다. 레어도는 유니크로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다.

능력치- 힘: 113(+3) 민첩: 51(+3) 지력: 29(+3)공격력: 276 마법 공격력: 56 방어력: 25.5 생명력: 1630 마나: 290호감도: 100/100생각: 강해졌어..... -스킬-달의 축복 (패시브) 등급: A달의 기사는 언제나 달의 축복이 함께 한다.

(달이 떠있는 밤에 효과는 배가 된다.)효과: 올스탯 +3초승달 베기 (액티브) 등급: B초승달을 연상하게 만드는 검기를 앞으로 쏘아 낸다.

효과: 마나 50을 소모하여 전방 5m 안에 있는 적군에게 공격력 125%의 피해를 준다. (쿨타임 6초)달의 정기 (패시브) 등급: A달의 기사는 어느 전투에서나 달의 정기를 받고 있다.

(달이 떠있는 밤에 효과는 배가 된다.)효과: 전투시 공격력 + 25불변의 사랑 (패시브) 등급: S사랑하는 사람 근처에 있으면 항상 힘이 난다.

효과: 사랑하는 사람 근처에 전투시 쉽게 지치지 않는다.

-잠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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