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 제 12장 적인가 아군인가 -- >-12 (81/88)

< --  제 12장 적인가 아군인가  -- >

                           브룸은 A 급 히어로 였지만 B 급 히어로 정도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다. 대신 다른 A 급 히어로들 보다 방어력이 1.5 배 정도 높았다. 그래서 브룸을 잡을 때에는 강력한 한 방 한 방이나 이러한 공격이 안 된다면 매우 많은 수에서 다구리를 하는 것이 제일 좋았다. 어중간한 저격은 자신의 방패로 다 씹어 먹었고 어중간한 근접 공격 또한 방패로 다 씹어 먹었기 때문이다. 검은색 수염을 보기 좋게 기르고 원형 탈모 온 중년의 아저씨 모습의 브룸은 그런 철벽 같은 남자였다.'나머지는... 뭐 고만고만하네'브룸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빛을 먹는 알카라는 암살자형 히어로를 또 가지고 있었는데 모습만 그럴싸해 보일 뿐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B 급 히어로 였고 또 나머지 아줌마 1 

명과 조금 이쁘장해 보이는 여자의 히어로들은 볼 필요도 없는 얘들이였다. 어떻게 각각 2 마리 다 B 급에 그 것도 중하위권에 있는 히어로를 데리고 있는지....  노련한 조련사 캉캉과 화염술사 렌카 그리고 어둠의 정령 쉐도우와 광기에 젖은 가누도라는 히어로들 이였는데 아마도 내 생각이 맞다면 얘네들 4 명에서 다 덤벼도 적토와 엘리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비등비등한 상황 그리고 잘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약꼴들...... 

"오오~ 잘 와주었어요! 장준혁이라고 했던가요?"

"그렇습니다 잭,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하! 정말 제가 꿈꾸고 있던 상황이 드디어 왔군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잭이 연회장으로 천천히 걸어들어 오는 나를 발견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내게 다가와 손을 내밀어 왔다. 나는 그에 최대한 미소를 지어주며 그 손을 맞잡아 주었고 힘주어 살짝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러자 잭은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가득 지어보이고선 큰 소리로 주위를 둘러보며 감사인사를 하고 허리를 숙여 보였다.

"자자 다들 여기로 모여주셨으면 합니다"

초대되었던 플레이어가 모두 도착했어서 그런 것일까 잭이 연회장 곳곳에 흩어져 있던 플레이어들을 큰 소리로 불러 모으게 되었고 곧 플레이어들은 순순히 잭이 있는 쪽으로 모여들었다. 이에 가만히 있었지만 잭 앞에 있던 나는 자연스럽게 다른 플레이어들 사이에 선 모습이 되었다.

"이렇게 모이게 된 것도 운명이고 인연이겠지요! 다들 인사를 나누죠! 다들 아시겠지만 저의 이름은 잭입니다! 여기 자스민 마을의 플레이어입니다"

그리고 모여든 플레이어들을 향해 대뜸 자신의 소개를 다시 해왔다. 나는 그런 잭의 모습이 서로 통상명을 하며 인사를 나누자는 뜻이라는 것을 이해하였고 입을 열었다.

"다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의 이름은 장준혁이고 ' 달' 마을의 플레이어입니다"

잭을 이어서 내가 자기소개를 하자 곧 살짝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던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소개를 해왔고 이런 모습에 잭이 나에게 살짝 고개를 까딱여 보였다. 아마도 먼저 자기소개를 함으로써 이런 모습을 만들어준 것에 고맙다는 표시 같았다.

"바, 반가워요.... 저는 하시타카 시오라 입니다....."

내 담으로 입을 열은 사람은 검은색 생머리에 키가 160 정도로 작고 가까이에서 보니 눈이 살짝 큰 것이 이쁘장한 살짝 베이글녀의 일본인이였다. 성격이 많이 소심한 것인지 소개를 하며 중간중간에 말을 더듬고 멈추었었지만 용케도 끝까지 자신의 소개를 하였다.

"저의 이름은 토마스, 잘 부탁드립니다"

일본인 여자 다음으로 자신의 소개를 해온 사람은 브룬을 데리고 있던 서양 남자였다. 머리는 검은색에 30 대 정도로 보이는 외모 그리고 나와 비슷비슷한 키 그리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가워 보이는 남자였다.

"잭에 말 처럼 이렇게 만난 것도 다 인연이겠죠. 저의 이름은 반크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다음으로 소개해오는 사람은 처음에 잭과 이야기 하고 있었던 금발의 서양남자.... 살짝 미남자랄까 아무튼 지금까지 사람들 중에서 잭 다음으로 길게 자신의 소개를 해오는 남자였다.

"이제 저만 남은 건가요? 제 이름은 파티마랍니다 호호호"

마지막으로는 중동 쪽 40 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 플레이어였는데 입을 가리면서 웃는 모습이 왠지 전형적인 귀부인을 보는 느낌이였다. 히어로 가챠가 전세계 적으로 홍보를 하고 지원을 했던 만큼 다양한 국적의 플레이어들이 눈앞에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모든 플레이어들의 각자 소개가 끝나자 잠시 정적이 내리 앉게 되었다. 그에 잭이 살짝 눈치를 보다가 한 쪽에 서있던 메이드복을 입고 있던 여자를 불렀다.

"거기!"

"예, 촌장님"

"와인잔 6 개와 와인 한 병을 부탁해"

그러곤 와인을 나눌 생각인지 잔과 와인을 가지고 오게 하였고 곧 메이드가 쟁반에 와인 한 병과 6 개의 와인잔을 자지고 왔고 그에 잭이 코르크 마개를 경쾌한 소리와 함께 따 보였다.

뽕!

"자자, 다들 한 잔씩 받으시지요"

딴 코르크는 쟁반에 다시 올려놓고 와인병과 완잔을 양손에 쥐어보이는 잭에 모습에 다른 플레이어들 또한 쟁반에 있던 와인잔을 잡았다. 그러자 잭은 정중한 자세로 와인을 각자 플레이어 잔에 따라 보였다.

"잭의 와인은 제가 따라 드리죠"

"오 감사하군요 미스터 장"

이렇게 가만히 잭에게서 와인을 받다가 마지막 잭의 잔만이 남은 것을 보고 나는 내 잔을 메이드가 들고 있던 쟁반에 잠시 올려 놓고는 잭에게서 와인을 받아 들어 그의 잔에 와인을 적당히 따라주었다.

"오늘은 간단한 인사를 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히어로 가챠에 대한 얘기는 내일 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다들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건배하죠! 여러분들을 위하여!"

쨍!

그렇게 6 개의 와인잔은 공중에서 부딪치며 맑은 소리를 내

어 왔다. 과연 이 관계도 방금과 같은 소리로 이어질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