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 제 12장 적인가 아군인가 -- >-9 (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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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 중 한 명이 손을 앞으로 내밀며 뺀 앞에서 걸어가고 있던 병사들을 정지시켰다. 그리고 그 병사들에게 다가가 잠깐 얘기를 나누더니 곧 통과라고 외치며 문을 열어주었다.

"환영합니다 다른 마을에 촌장님 여기는 ' 자스민 ' 마을입니다"

그리고 그 병사와 얘기를 나누던 병사가 내가 옆에서 지나갈 때에 허리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해와 주었다. 바로 옆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병사가 자세히 보였는데 알고보니 병사가 아니라 기사였다. 장비가 우리 마을의 기사와 달라서 못 알

아 보았는데 차림새가 다른 병사들과 약간 달랐다.

"싸요! 오늘 캐온 야채들 좀 보세요!"

"약초들이 많습니다! 오늘 남편분께 몸보신 시켜주세요!"

"낫이 좀 녹슬지 않았습니까? 날카롭게 갈아드립니다!"

마을 입구에서 부터 조금 걸어 들어오자 마을 초입부분에는 시장이 존재했는데 많이 활발했다. 내 마을인 ' 달 ' 마을은 아직 주민이 좀 적어서 이런 큰 시장은 아직 형성이 되어 있지 않아서 무언가 생소한 모습이였다.

"많이 밝은 마을이군요"

"그러게 나도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데"

"지도자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마을도 이 정도의 규모에 시장은 아니지만 매우 활기찬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네."

"빨리 이렇게 키우고 싶다...."

마을의 성장은 곧 나의 힘... 그리고 현재 내 마을에는 특산물인 들닭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므로 규모를 키우는 데에는 별로 걸리지 않을 것이다. 단지 최근에는 긴장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 많아서 그러하지 못했지만 오늘 회담이 끝나고 돌아가면 들닭을 이용해서 마을을 키워야지..... 

"우와! 엄마 저기봐 말이야! 말!"

"말이 아니라 켄타우르스란다"

"저 뱀은 뭘까?"

"저 아이 엄청 귀여운데?"

"기사가 엄청 아름다워...."

"다른 마을에서 온 촌장님이신가?"

그리고 천천히 병사들의 뒤를 따라서 걷다 보니 어느순간 시장을 벗어나게 되었고 평범한 마을 거리가 나왔다. 마을 거리에는 많은 ' 자스민 ' 마을 주민들이 있었는데 나를 비롯한 히어로들을 신기한 눈으로 구경을 해왔다. 뭐 이런 시선은 마을에서도 많이 받아보는 시선이기 때문에 나는 아무렇지 않게 병사들을 따라 계속 걸었고 곧 마을 회관으로 보이는 건물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

"... 언제 봐도 골렘은 크네"

병사들을 따라 걸어서 도착한 마을 회관 옆에는 저번에 보았던 메탈 골렘이 앉아 있었는데 아무 말 없이 지그시 나를 쳐다볼 뿐이였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였기 때문에 무언가 크기에서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고 만약 저 골렘이 내 마을로 쳐들어 온다면 어떻게 될까하는 끔찍한 상상도 해본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재산피해가 있을 것이다.

"오셨군요 ' 달 ' 마을에 지도자님..... 회관 안에서 저희의 지도자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시 보니 반갑군 자스.... 음 엘리랑 뱌암 그리고 세리스만 안으로 들어간다. 나머지는 밖에서 대기"

"..... 괜찮겠는가 지도자여"

"세리스와 엘리를 믿으라고 적토 얘네들도 강한 히어로야 그리고 어차피 적토 너는 들어오지도 못해"

"..... 알겠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마을 회관은 매우 평범한 마을 회관이였다. 한 마디로 켄타우르스인 적토가 아무리 들어오고 싶어도 문 크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사실 그리고 적토가 걱정하는 것 처럼 나는 그렇게 많이 위험하지 않았다. 세리스와 엘리는 약한 히어로가 아니였다.

똑! 똑!

"지도자님.... ' 달 ' 마을에 지도자님을 도착하셨습니다"

"벌써? 어서 모시고 들어와"

마을 회관 안으로 나를 안내한 자스가 집무실로 보이는 방앞에 서서 노크를 한다. 그러자 안에서 살짝 굴직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고 곧 자스는 공손한 태도로 문을 열어 내가 들어가게 하였다. 그러자 내 눈에 들어온 집무실 모습은 내 집무실과 같았고 책상 앞에는 대략 40 대 중반으로 보이는 금발에 중년남성과 그 옆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죽음의 기사 쿤...... 레어 정도겠지? 그런데 A 급이라 걱정되네....'

중년남성 옆에 있는 기사의 이름은 죽음의 기사 쿤.... A 급 히어로로 등급은 레어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걱정되는 것은 저 쪽은 A 급 히어로가 지키고 있는 반면 나는 C 급 과 B 급이 지키고 있었으니 여차하면 위험했다... 물론 A 급 히어로 중에서도 상급에 속하는 적토를 부르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그 전에는 힘들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였다.

"이거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나는 잭이라합니다 ' 자스민 ' 마을에 플레이어죠"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장준혁이라고 합니다 ' 달 ' 마을에 플레이어죠"

열리는 문으로 나를 보고는 매우 반가워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던 중년의 남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먼저 내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해왔다. 그에 옆에 있던 세리스가 살짝 경계의 눈 빛을 보내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그 손을 맞잡아 악수했다. 그리고 먼저 시작한 통상명에 나 또한 중년의 남성과 같이 통상명을 해준다.

"' 자스민 '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말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오시느라 많이 피곤하셨을 테니 저녁 야

외 연회에서 얘기를 나누죠"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별 말씀을! 아마도 오늘 저녁에 다른 플레이어들도 도착할 것입니다. 쉬실 곳은 자스가 안내해 줄겁니다. 편히 쉬시죠"

그렇게 나는 잭이라는 중년 남성과 짧은 대화를 마친 후 자스의 안내에 따라서 한적한 여관으로 안내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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