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 제 12장 적인가 아군인가 -- >-7 (76/88)

< --  제 12장 적인가 아군인가  -- >

                           

"모두 준비는 됬지?"

"기사와 병사들이 모든 준비를 마치었다 지도자여"

"당장 출발해도 문제 없습니다 주군!"

"좋아, 좋아"

마을 입구에 서서 내 뒤에 도열해 있는 히어로들을 둘러보며 현재 준비상태를 묻자 힘찬 목소리로 대답을 해온다. 내 자신은 못 믿어도 이 히어로들은 정말 믿을 만한 얘들이였다. 방금 그 대답만으로 이렇게 나를 안심시키니..... 

"반디스 너가 중심으로 잘 지키고 있어"

"알겠다........."

"너만 믿고 다녀온다 그리고 전소미 반디스 말 잘 듣고 있어"

"네! 주인님"

그리고 그 살짝 뒤에 서있는 리치 반디스와 노예 전소미의 어깨를 한 번씩 두들겨준 후에 적토에게 눈짓을 주었다. 그러자 적토는 자신들 뒤에 있던 병사들과 기사들에게 큰 소리로 출발 준비를 하라 일렀고 병사들과 기사들은 일사분란하게 살짝 덜된 준비를 순식간에 마치고 내 앞에 도열했다.

"가자"

이제 남은 것은 나를 초대한 플레이어가 남기고간 병사들에게 길안내를 받아야 하는 차례였다. 히어로들과 함께 같이 당당한 발걸음으로 병사들을 향해서 걸어갔고 무장을 잠시 풀고 있던 병사들은 다가오는 나를 보더니 급히 풀었던 무장을 다시 하였다.

"주, 준비가 다 되셨는지요 지도자시여......."

"그래, 모든 준비가 끝났다. 당장 출발했으면 좋겠군"

"여부가 있겠습니까.... 바로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

병사들 쪽에 다가가자 병사들 중에서 제일 높은 자인 듯한 병사 한 명이 앞으로 나와 나를 맞이하여 주었다. 그리고 곧 이어지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병사들을 이끌어 앞장을 스기 시작했고 나는 그 뒤를 따라서 걸었다.

"한스 어느정도 걸릴 것 같아?"

"...... 아마도 이 속도로 간다면 3, 4 일 정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장촌장님"

저 병사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한스이니 한스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내 살짝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 한스를 향해 말을 건다. 그러자 한스는 살짝 긴장된 얼굴로 대답을 해오는데 아마도 다른 플레이어의 마을에 회담 비슷하게 가는 것이니 살짝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긴장하지마 아무리 상대가 강하다고 해도 여기 적토를 이길 히어로는 거의 없을 거니까"

"나를 신뢰하여 주어서 고맙군 지도자"

"솔직히 여기서 너가 제일 믿음직 하니까....."

적토보다 오래지낸 세리스나 한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히어로는 등급이 깡패이기 때문에 다른 히어로들 보다 등급이 높은 적토가 제일 신뢰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적토는 스킬 때문에 나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하니 이만한 충신이 없었다..... 

"근데...... 적토가 수레를 끌고 있으니까.. 뭔가 좀 웃기다"

여행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일단 무엇 보다도 돈이 제일 우선이겠지만 그 다음으로는 음식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3, 4일 동안 여행아닌 여행을 하는 지금 마을에서 나올 때에 식량을 많이 챙겨서 나왔는데 저번 전쟁때와는 다르게 가방에 넣어올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말 대신 켄타우르스인 적토와 기사가 한 명씩 있으니 수레를 끌게하면 그만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적터와 켄타우르스 기사는 각자 식량이 가득차있는 수레 하나씩을 맡아 열심히 끌고있는 중이였다.

"허허 뭐 어쩌겠는가 마을에 말이 없는 것을..."

"그래, 고생 좀 해줘"

내 혼잣말을 들은 것인지 적토가 허허허 웃으며 수레를 힐끗 한 번 쳐다보고는 열심히 말발굽을 굴렀다. 그에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그의 말등을 두어번 두들겨준 후 아까보다 조금 빨라진 속도로 걷는 병사들을 따라잡아 걸었다.

"뱌암 저기 엘리랑 놀고 있어봐"

"스슥!"

열심히 다리를 움직이며 앞으로 걷고 있자니 무언가 떠오른 것이 있어 목에 감겨있던 뱌암을 향해 수레에 타있던 엘리에게 옮겨갈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뱌암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선 적토의 등을 타고 수레에 넘어가 살짝 졸고있던 엘리의 목에 둘러앉았다.

"세리스 일로와"

"예? 주군 무엇 때문에...."

"잔말말고 오라면와"

뱌암이 엘리에게 완전히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는 나와 살짝 떨어져 걷고 있던 세리스를 향해 오라는 손짓을 해보인다. 그러자 정면을 주시한채 멍하니 걷고 있던 세리스는 살짝 당황해하다가 계속 이어지는 내 손짓에 한 걸음 한 걸음 꽃게 처럼 내게 다가왔다.

"이그~ 우리 이쁜 세리스"

".... 주, 주군 다른 병사들이 봅니다"

내 옆에 완전히 다가온 세리스의 허리를 팔로 감싸안아 내 쪽으로 당긴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보드라운 볼을 만지고 있자니 세리스가 살짝 떨어지려는 몸짓과 함께 뒤에 따라오고 있는 병사들과 기사들을 슬쩍 쳐다본다.

"뭐 어때 내 말이 곧 법인데 말이야...."

"하지만.... 주군 체통이란 것이......"

"체통? 체통이 밥먹여줘? 아니잖아 괴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일로와 세리스!"

"주구운....."

계속 팅겨오는 세리스를 보며 살짝 짜증을 내본다. 그러자 세리스는 아까보다 조금 더 곤란하다는 얼굴을 해보이지만 

아까보다 힘이 빠져있는 몸짓이였고 나는 그에 세리스의 허리를 확하고 한 번에 힘을 세게 주어 내 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당겨진 세리스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데 뒤에 안 들리던 소리가 들려온다..... 

"휘이이익!"

"멋지십니다! 촌장님!"

"부촌장님 보기 좋습니다!"

바로 뒤에 따라오던 병사들과 기사들이 휘파람을 불며 나와 세리스를 향해 장난스러운 소리를 해오고 있는 것.... 이런 병사들과 기사들을 향해 적토는 그만 하라며 살짝 낮게 깔린 목소리로 주의를 주지만 나는 그런 병사들을 향해 손을 한 번 흔들어줄 뿐이였다.... 무언가 이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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