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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2장 적인가 아군인가 -- >-6 (75/88)

< --  제 12장 적인가 아군인가  -- >

                           자스를 비롯한 골렘들과 병사들이 자신들의 마을을 향해 떠난 뒤에 내가 가장먼저 한 일은 모든 히어로들을 마을회관 앞에 모이게 하는 것이였다. 일단 회담에 가는 인원과 남을 인원을 정하고 남은 2 일 동안 그리고 내가 지라에 없는 동안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하여 얘기해야 했다.

"으음.... 일단 가고 싶은 사람?"

"........."

스윽, 스윽

"... 내가 정해야 할 것 같네"

분수를 앞에 두고 모인 히어로들이 내 말에 서로의 눈치를 보더니 대부분 손을 안 들어 왔고 잠깐의 고민도 없이 손을 드는 엘리와 살짝 수줍은 얼굴을 하며 손을 드는 세리스 만이 보였다. 아마도 호감도가 100 에 가까운 세리스는 그저 나와 같이 있어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고 엘리 또한 마찬가지의 이유 같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내가 남아야할 인원가 나와 같이 갈 인원을 정해주어야 할 것 같았다.

"일단 엘리와 세리스는 자발적으로 손을 들었으니까 나랑 같이 가고.... 음.... 적토랑 한스 그리고 뱌암까지 나랑 같이 가도록 하자"

"최선을 다 해서 지도자를 보좌하도록 하지!"

"그리고 기사 2 명과 병사 3 명은 남기고 켄타우르스 기사를 포함한 나머진 다 데리고 가는 거로 하자..... 반디스 방어엔 자신 있지?"

"방어든.... 공격이든... 모두 다 자신 있지....."

"좋아, 좋아 오크 전사와 고블린 그리고 전소미를 데리고 완벽히 방어를 해주고 있기를 바래"

"맏겨주어라......"

이렇게 인원 나누는 것은 끝이 났고 다들 일상에 돌아가는 동시에 2 일 후에 바로 남겨진 병사들을 따라 출발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해산을 외쳤다. 일단 나는 남은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검술을 연마하기 위해 적토를 따라 훈련소로 갔다.

"주군 오늘은 제가 상대하여 드리겠습니다"

".... 좋아 오랜만에 세리스랑 대련을 좀 해볼까?"

약 20 분 동안 적토의 지도에 따라서 열심히 검을 휘두르고 있자니 훈련 시키던 병사들을 마을이라도 돌게 하였는지 세리스가 한 쪽에 놓여져 있던 목검 2 개를 들고 내게 다가왔다. 평소에 대련은 적토와 하거나 병사들과 하던 나 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하는 세리스와의 대련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세리스가 내미는 목검을 받아 들었다.

"다들 훈련을 중지하고 자리를 만들도록"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던 적토는 눈치있게 바로 훈련을 하던 기사들에게 눈짓을 하며 나와 세리스가 대련할 장소를 만들었고 나와 세리스는 훈련소 중앙에 서로를 마주보며 스게 되었다.

".... 선공은 내가 하겠어"

"부디 그렇게 하십시요"

"그럼, 간다!"

적토의 가르침을 떠올린다. 적에게 달려들기 전에는 상대를 똑바로 쳐다보며 팔은 일자로 곧게 뻗고 힘을 주어 흔들리지 않게 한다. 그리고 상대에게 튀어 나갈 때면 상대를 혼란에 빠트릴 보법과 함께 힘껏 내달린다.... 타다다다닥!

"흐앗!"

탁!

지금까지 훈련의 결과 물일까 순간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튀

어 나갔던 나는 어느순간 세리스 앞에 도달할 수 있었고 단도를 양손으로 꽉 쥐며 세리스에게 휘둘렀다. 하지만 아직 D 급과 C 급 경계선에 서있는 나의 공격이 B 급 히어로인 세리스에게 쉽게 막혀버리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였다..... 

"전 보다 힘이 좋아지셨습니다!"

"당연하지! 나는 지도자니까!"

나는 히어로들과 다르다. 히어로들은 성장의 돌을 사용해야 강해질 수 있는 반면에 나는 훈련을 하면 할 수록 능력치들이 올라간다. 그러니 나와 오랜만에 대련을 해보는 세리스가 내가 힘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실제로도 최근에 열어본 내 정보에서 힘은 민첩과 더불어 많이 성장해 있었다.

"핫! 으앗!"

탁! 탁!

"조금 더 밸런스에 신경을 쓰실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군!"

"오케이!"

최대한의 속도로 세리스를 마구잡이로 공격하는데 세리스는 이런 내 공격을 다 받아 넘기면서도 아직 내게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어 왔다. 지금 세리스가 지적한 밸런스.... 적토에게도 듣고 있는 지적이기 때문에 많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였다.

"흐앗!!!!!"

탁!

"이만 끝내겠습니다!"

탁!

"읏!"

살짝 몸을 띄어서 세리스를 향해 목검을 내리쳤다. 현재 세리스와 대련을 시작한지 약 10 분이 경과하고 있었는데 세리스는 이제 여기서 대련을 끝낼 생각인지 방금 전까지와 비교도 안 되는 힘이 실린 일격을 내게 가해왔다..... 그에 목검을 단단히 쥐고 있던 양손에 힘이 순간적으로 빠지며 목검은 허공을 날라 훈련소 구석으로 떨어졌다.

"고생하셨습니다 주군 어디 다치신 곳은?"

"아아 괜찮아 이제 익숙하니까"

세리스나 적토나 나와 힘이 많이 차이나서 대련을 할 때면 항상 느낀느 손목 통증이기 때문에 눈썹을 살짝 찡그리는 정도로 고통을 참았다. 이제 이 정도면 이 통증에 익숙해질 때가 되었다.

짝! 짝! 짝!

"부촌장도 지도자도 정말 훌륭했소"

세리스와의 대련이 완전히 끝나자 한 쪽에 있던 적토가 박수를 치며 천천히 내게 다가왔고 세리스는 그만 훈련소에서 벗어나며 다시 적토에 훈련이 시작되었다. 평소 보다 강도가 족므 올라간 것은 기분탓일까..... 아무튼 그렇게 땀을 빼며 열심히 훈련을 한 후 분수가 있는 공터로 나왔다.

"흠.... 여전히 사람 많네"

분수는 아마 지금 마을의 명소가 되었으리라..... 늦은 밤은데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마을 주민들이 많았다.... 아마 분수의 탓도 있겠지만 치안을 잘 유지해주고 있는 오크 전사의 덕도 클 것이다.

".... 병사들은 그냥 다 남길까...."

왠지 이 많은 주민들이 내가 자리를 비운사이에 처들어 올지도 모르는 적들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자 조금 걱정이 되었고 병력 배분을 대시 할까 하는 고민도 들게 되었다. 뭐 어떻게 하던 히어로가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내 목숨이 제일 중요하니...... 무사히나 갔다오자"

아직까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조금 있기야 하지만 여기에 와서 두 번째로 보는 플레이어기 때문에 살짝 2 일 뒤를 기대하

며 마을회관으로 발을 옮겼다. 가족들과 얘기를 하다말고 나를 알아보고는 인사를 건내오는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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