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12장 적인가 아군인가 -- >
"후우.... 후우...."
"하, 한스 숨 좀 고르고 말해...."
얼머나 뛰어 왔으면 내 앞에서 무릎을 잡고 2~3 분 동안 숨을 고르며 뭐라고 말하려는 한스의 어깨를 토닥이며 좀 진정하게 하였다. 근데 과연 한스가 이렇게 급히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한스는 왠만하면 이렇게 뛰어와서 보고를 하지 않았다. 저번 마을을 발견했을 때에도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급하게 뛰어 왔다는 것은 저번 마을을 발견했을 때보다 더욱 더 급한 소식이 한스에게 있다는 것을 뜻하고 있었다.
"후우.... 자, 장촌장님 큰 일입니다!"
"무, 무슨 큰 일?"
한스의 입에서 큰 일 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무언가 불안한 기운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과연 한스의 입에서 큰 일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의 일은 무엇
일까.... 생각도 하기 싫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부터 무장한 병사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무장한 병사들?"
병사들이야 항상 무장을 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더 무장을 했다는 말은 제대로된 갑옷이나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는 말이 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병사들이 다가오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병사들을 통솔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이고 여기는 어떻게 알았느냐가 말이다.
"저, 정확히 여기로 오는 것 맞아?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데 한스가 착각을 했다거나...."
"아닙니다. 그들은 정확히 이 달 마을로 오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제가 그들을 발견한 것은 바로 2 일 전이였습니다. 산을 내려와 어딘가로 향하길레 일단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미행을 하는데 2 일동안 그들은 달 마을을 향해 일직선으로 진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달 마을로 오고 있다는 것은 제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
이 것참 엄청난 큰 일 이였다. 영지전을 끝내고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전쟁을 해야하는 것인가...... 아니 일단 그들이 여기로 오는 이유가 전쟁이 아닌 다른 이유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같이 있던 히어로는?"
"사자를 타고 있는 여인 한 명과 거대한 강철 골렘 한 기.... 아마도 이들이 히어로일 것입니다."
"야생의 여왕 자스랑 메탈 골렘인가....."
야생의 여왕 자스는 기본 B 등급의 아마 레어 쯤 하는 히어로일 것이다. 일단 이 자스라는 히어로는 이름 그데로 야생에서 많은 보너스를 볼 수 있는 히어로였는데 영지전에서는 별로고 사냥이나 몬스터 도벌 같은 전투에서 많은 빛을 바란다. 그리고 메탈 골렘은 기본 등급이 B 등급이지만 노멀한 히어로였다. 움직임이 둔한 대신 강력한 한 방 파괴력을 가진 스킬과 엄청난 탱키력...... 공성전이나 대규모 전쟁에서 빛을 바라는 히어로였다. 아무튼 둘 다 성가신 능력을 가진 히어로였지만 현재 내 마을에 있는 A 급 히어로들이 이들에게 질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들지 않았다.
"그래.. 그럼 병사들은 몇 명 정도였어?"
"어림잡아 30 명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30 명이라....."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였지만 지금 달 마을의 입장에서 본다면 많은 숫자였다. 여기서 병사들의 숫자로 상대마을의 규모를 알 수 있었는데 아마도 중형마을로 넘어간지 꽤나 지났을 것이다. 안 그러면 병사 30 명을 훈련시킬 수 없을 테니까.... 소형마을에서 30 명이 나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한스"
"예! 장촌장님"
"그들이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다면 빠르면 2 일 느리면 3 일 안에는 마을앞에까지 도착할 것 같습니다!"
"2 일이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 일.... 히어로들만으로 병사들이나 자스, 골렘을 다 상대할 수 있겠지만 피해를 어느정도 감수해야 하리라.... 그러니 지금 훈련시키고 있는 병사들을 빠르게 훈련시킬 필요가 있었다. 최대한 2 일 안에 훈련을 끝마치고 바로 전투에 투입이 될 수 있어야 했다.
"세리스!"
"예 주군!"
"너는 가서 병사들을 2 일 안에 바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끔 훈련을 시켜! 그리고 적토에게 전해 2 일안에 지금 가르치고 있는 병사들을 기사로 바꾸라고"
"알겠습니다 주군!"
한스에게서 2 일 이라는 긴한을 듣자마자 나는 바로 옆에 차렷자세로 있던 세리스를 불렀다. 그리고 어쩌면 불가능 할 수 있는 명령을 내리는데 살짝 미안한 감정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주 만약에 전투는 일어나고 피해는 최소화 해야 했다.
타다다닥!
내 명령을 들은 세리스는 바로 내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후 훈련소로 달려갔다. 아마도 적토에게 내 말을 전하고 자신의 할 일에 집중할 것이리라......
"한스"
"예! 장촌장님!"
"너는 마을 근처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가 그들이 오면 바로 내게 알려줘"
"알겠습니다"
보고를 다 한 한스를 조금 쉬게 해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쩔 수 없이 경계명령을 내렸고 그에 한스는 크게 대답을 한 후 마을 밖으로 달려나갔다.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고블린 새총병과 같이 마을 주변을 경계하리라.....
"아빠! 아빠! 엘리는 엘리는?"
세리스와 한스에게 명령을 내린 후 다음으로 오크 전사에게 찾아갈까 하는데 내 손을 잡고 있던 엘리가 자신에게도 무엇인가를 시켜주기를 바라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 봐왔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엘리는 아빠의 곁에 있는게 일이라고 해준 후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잠시 후 마을안에서 순찰을 돌고 있던 오크 전사를 만나서 지금 상황을 알리고 언제든지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반디스에게도 찾아가려 했지만 지금 내려준 설문이 기억나 반디스에게는 내일 알려주어야 겠다 생각 후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