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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1장 귀환 그리고 변화 -- >-8 (67/88)

< --  제 11장 귀환 그리고 변화  -- >

                           똑! 똑!

"누구세요?"

"조사가 있다.... 이 마을에 주민이라면 참여해라....."

반디스가 한 조잡한 나무집의 문을 두들겼고 안에서 고운 중년의 여인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워낙 스산하고 소름 끼치는 반디스의 목소리였기 때문에 아직 작은 마을이라 거의 모든 주민들이 얼굴을 알고 있지만 선뜻 문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었다.

끼익!

"무, 무슨 조... 히익!"

반디스가 노크를 한 지 약 5 초가 지나고 나무집의 문이 열리며 눈가와 입가에 주름이 잡혀있는 중년의 여인이 모습을 보였는데 그녀는 문 앞에 서있는 반디스를 보더니 바로 비명을 지르며 도로 집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가만히 들여보낼 반디스가 아니였다.

탁!

"기다려라..... 나는 주인의 명을 받아 한 가지 조사할 것이 있다..... 필히 참여해야 하는 조사다......"

"사, 살려주세요! 제, 제발! 누, 누가 좀!"

"진정해라 인간...... 한 가지 조사에만 응답하면 바로 가겠다......"

닫치려는 문 고리를 탁 잡고 강제로 활짝 열어버린 반디스는 차근차근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세상 어느 누구가 집 앞에 검은 후드 속에서 붉은 안광이 빛나는 리치가 눈 앞에 있는 가만히 

있겠는가..... 중년의 여인은 계속 불안에 떨며 집에 들어가려고 시도를 했는데 곧 무언가 생각해 냈는지 자리에서 뚝 멈추어 섰다.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오늘 촌장님께서 새로 소환하신 히어로?"

"그렇다.... 그러니 들어라.... 조사에 응답해라....."

"처음 부터 히어로라고 말씀해 주시지~ 호호호 괴니 겁을 먹었었네"

"..... 알겠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지...."

아까 내가 히어로들을 소환할 때에 신전 근처에 있던 주민이였는지 반디스의 정체를 곧 생각해 내고 드디어 반디스의 질문에 답을 주는 그녀였다.

"집을 더 좋게 지어주겠다... 원한다면 3 골드를 주어라..."

"집을요? 으음... 뭐 나쁘지 않겠네요! 잠시만요...."

반디스의 말에 중년에 여인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이며 긍정의 대답을 하고 서는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곧 그녀는 손에 3 골드를 들고 나와서 반디스에게 건내 주었다.

"건설은 언제 하나요?"

"3일 안에 해결해 주겠다... 지금은 먼저 조사를 하고 있는 것 뿐....."

"그렇군요! 그럼 수고하세요~ 히어로님"

아까 벌벌 떨던 그녀는 어디 갔는지 이제 싱긋 웃으며 반디스에게 인사를 건내기 까지 한다... 아무튼 곧 그녀가 집으로 들어가자 반디스는 품을 뒤적거리다 펜 한 개와 종이 한 장을 꺼내들어 무엇을 적기 시작했다. 아마도 집의 위치와 업그레이드를 희망하는지 그 여부를 기입하는 것 같았다.

"뭐.... 괴니 걱정했나"

반디스에게 명령을 내린 후 집무실에서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가 리치인 그가 과연 조사를 잘 하고 있을지 걱정이 되어 밖에 나와서 보았는데... 의외로 반디스는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그것도 아주 잘 수행하고 있었다.

"다음은 오크 전사인데....."

걱정이 되는 것은 리치인 반디스 뿐만이 아니였다. 바로 치안대에 오크 전사.... 그 또한 주민들을 겁에 떨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몬스터 였고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순찰을 도는 오크 전사를 보고 겁을 먹고 민원을 넣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마을을 크게 돌며 오크 전사를 찾았는데 곧 그를 볼 수 있었다.

"와아아아! 에잇! 에잇!"

"인간 꼬마 간지럽다! 취익!"

"나는 오크를 정복한 용사!"

"내려와라 인간 꼬마 취익!"

"다 같이 몬스터를 무찌르자!"

"나는 순찰을 돌아야 한다 취익!"

".... 매우 잘 하고 있구만"

오크 전사를 발견한 곳은 한 집들이 모여있는 골목.... 그 곳에는 오크 전사와 여러 명의 아이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남자 얘들은 거대한 오크 전사 머리 위에나 어깨에 올라타 용사 흉내를 내며 놀고 있었고 여자 얘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옆에서 꺄르르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인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었다. 반디스 때보다 나는 더욱 더 쓸모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주민들이 겁을 먹기는 커녕 저렇게 오크 전사를 마치 장난감 가지고 놀 듯이 놀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순찰 간다! 취익!"

"나도! 나도! 순찰 갈거야!"

"나를 따르라!!!"

더 이상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수 만은 없었는지 오크 전사는 아이들이 다치치 않게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골목을 빠져나갔고 그에 아이들은 더욱 신이나 오크 전사 뒤를 따랐다..... 

"이번엔 훈련소에 가볼까"

한스나 세리스는 딱히 걱정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병사들을 보러 갔던 적토를 봐보기 위해 나는 훈련소로 걸음을 옮겼다. 딱히 훈련소에 꼭 있으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터벅, 터벅

"아! 주군!"

"응? 세리스도 여기 있었네?"

"예, 공고를 붙이고 지금 적토경이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고는 3 일 정도 갈 것 같습니다."

"으음~ 그래? 아무튼 적토가 병사들 훈련을?"

"예, 보시죠"

훈련소 앞에 가자 공고를 다 붙이고 다른 곳으로 가고도 남았을 세리스가 있었고 나느 세리스의 말에 살짝 호기심이 생기어 훈련소 입구에 살짝 고개를 내밀어 적토가 병사들을 훈련시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핫!"

"힘이 부족해! 더 세게! 자세는 이렇게..... 해서 다시!"

"호오...... 괜찮은데?"

적토는 A급 영웅답게 세리스 보다 더 병사들을 잘 훈련시키고 있었다. 그가 훈련시키는 병사들의 눈빛 부터가 달랐기 때문이다.

"분명 저 병사들 다 엘리트 기사로 훈련 시키고 있는 거지?"

"그렇... 겠죠?"

훈련소 안에 있는 병사의 수는 총 3 명 저 병사들이 머지 않아 엘리트 기사가 된다는 생각을 하니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좋아, 좋아 나는 이만 가볼까~"

아무튼 훈련을 시키는 적토를 가만히 보다가 집무실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아직 해가 있지만 세리스와 뜨거운 시간을 가진 후 엘리와 같이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밤이 깊어짐에 따라 옆에 엘리를 껴안고서 잠에 들었는데 깊은 잠에 빠진 내 앞에 이런 알림창 하나가 떠서 잠에서 깨게 되었다.

- 중형 마을로 승급한지 1 일이 지남에 따라 히어로 의문의 알이 스킬 부화를 사용했습니다!

-부화 완료까지 1 시간 남았습니다!

-59:59!

-59:58!

-..... 

"뭐, 뭐야?"

알림창과 같이 방 한 구석에 두었던 알이 빛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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