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11장 귀환 그리고 변화 -- >
세리스와의 뜨거운 시간은 달이 하늘 중앙에 떠오를 때까지 계속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세리스를 잡고 해가 뜰 때까지 놓아주지 않고 싶었지만 한스나 다른 이들이 세리스와 나를 걱정할 것 같아 그럴 수는 없었다.
"세리스~ 세리스~ 일어나자"
"..... 후웅.... 주.. 군.... 더... 이상... 후웅...."
".... 완전히 맛이 가버렸네"
야영지로 돌아가기 위해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세리스를 흔들며 깨워보지만 완전히 뻗어버린 세리스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잠꼬대까지 해오며 일어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내게 알려왔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런 세리스를 들쳐매고 갑옷들 까
지 챙기어 근처 작은 호수를 찾아 세리스를 씻겼다.
촤악!
"꺄흣!.... 주, 주군?!"
"어? 이제 일어났어 기다려봐 깨끗이 씻겨 줄테니까"
나체인 세리스를 살포시 호수앞에 누인 후에 천천히 손으로 물을 떠서 세리스의 몸을 딱고 있자니 물이 차가워서인지 세리스는 화달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고개를 홱홱소리가 나게 돌려 주위를 살피더니 곧 상황파악을 하고는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주, 주군 제, 제 몸은 제가 씻을 수 있습니다"
"어허! 내가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세리스 씻겨 주겠어? 그냥 사양말고 있어"
"하, 하지만 주군!"
"습! 명령이야 가만히 있어"
"........."
내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짝 발버둥 치던 세리스였지만 곧 이어지는 내 명령이란 말에 결국 포기를 하였는지 잠잠해지는 그녀였다. 그에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후 천천히 처음과 같이 세리스의 몸 구석구석을 씻겨 나갔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내 손이 세리스의 음부를 지나갈 때이면 작은 신음소리를 내어 왔는데 그 모습이 매우 귀엽게 보일 뿐이였다.
"자! 이제 깨끗해 졌네?"
"...... 가, 감사합니다..."
-달의 기사 세리스의 호감도가 2 상승합니다!'좋아좋아'현재 세리스의 호감도는 총 94 아까 그녀와 뜨거운 시간을 가질 때에도 중간에 호감도가 올랐기 때문에 이런 수치가 나올 수 있었다. 곧 100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제 세리스가 만약에 만약에라도 배신할 수 있다는 걱정은 없어졌다고 봐야 했다.
"내가 갑옷을 다 챙겨 왔으니까 어서 입어 돌아가자"
"네에...."
세리스를 다 씻긴 후 놓아주고 갑옷을 가리키며 마라하자 세리스는 서둘러 자신의 갑옷들을 챙겨입었고 빠른 걸음으로 야영지로 향했다. 방금 씻어서 약간 축축한게 찜찜할 만도 하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스슥, 스슥
"누구냐!"
"아아~ 한스 나야"
"앗! 장촌장님! 어디가셨다가 이제 오시는 겁니까? 많이 걱정했습니다!"
"미안, 미안 마른 장작을 찾으려고 조금 멀리 갔었어서.... 결국 다 젖은 장작들만 있었어서 빈손이네 하하"
"정말 걱정했습니다. 자 어서 이리와서 이 사슴 고기를 좀 드셔보시지요 잘 익었습니다."
수풀을 해치며 갑자기 튀어나오는 나와 세리스의 모습에 깜짝 놀라던 한스였지만 곧 나를 확인하고는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키며 자리를 권했다. 그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옆에 앉아 그가
건내주는 사슴 고기를 크게 한 입 베어물며 아까 행위에 꺼진 배를 채웠다. 그리고 세리스 또한 내 옆에 앉아 사슴 고기를 먹었다.
"함정은 꼼꼼히 설치 했어?"
"예, 아마 100m 안으로 들어오면 요란한 소리가 들릴겁니다. 안심하시죠"
"좋아, 좋아 내가 이래서 한스를 좋아해 하하하"
"감사합니다 장촌장님! 하하하"
나는 그렇게 사슴 고기를 먹으며 한스와 즐겁게 대화 후 대충 자리를 잡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잠을 청하는 내 옆에 다가온 세리스는 근처 나무에 기대어 잠을 청했는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그러는 것 같았다. 아무튼 밤은 조용하게 지나갔고 어김없이 해는 떠올라 지상을 비추었다.
"모두 일어나십쇼!!! 곧 출발하겠습니다!!!!"
"일어나세요~!!!"
"저기요 일어나세요!"
아침 해가 떠오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출발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히어로들과 전소미에게 부탁해서 주민들을 깨우게 하였고 나는 선두에 서서 세리스를 옆구리에 끼고 있었다.
"주, 주군.... 다른 이들도 보는데..."
"왜? 보면 어때서 내가 이렇게 세리스를 안고 있다고 해서 나나 세리스에게 뭐라할 사람 아무도 없다고"
내게 안긴 세리스는 얼굴을 붉키며 품에서 떨어지려 하였지만 놓아줄 내가 아니였고 곧 세리스 또한 포기를 했는지 이제 몸에 힘
을 풀며 내게 기대어왔다. 좋은 변화라고 볼 수 있었다.
"장촌장님 모두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래? 그럼 가자! 빨리 마을로 가서 할 것들이 많아!"
세리스의 머리에 코를 박고 무언가 향긋한 냄세에 정신을 놓고 있자니 한스가 다가와 내 정신줄을 대신 잡아와 주었다. 오늘이면 드디어 마을로 돌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아빠~ 아빠~ 엘리도! 엘리도!"
"응?"
"엘리도 안아 주세요오~"
"좋아! 그럼 엘리는 목마를 태워줄게!"
세리스를 옆구리에 끼고 걷고 있자니 엘리가 옆으로 다가와 양팔을 벌리곤 칭얼대기 시작했고 그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엘리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목마를 태워주자 곧 내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꺄르르 웃어 보인느 엘리였다. 이런 엘리의 모습에 나는 물론이고 마을 주민들까지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살짝 지치는 귀환길이였지만 이런 엘리의 모습에 힘을 얻었다.
"주, 주군.... 이제 그만..."
"습!"
물론 내 옆에 안기어 얼굴을 붉킨채 우물쭈물 해오는 세리스 또한 내게 힘을 주는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