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10장 출전 -- >
촤아아악!
남자의 목에서 부터 솟아 오르는 피는 하나의 분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피들은 주위에 들판을 적셨고 그 속에는 내가 있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조금의 죄책감만이 들어오고 있었다. 딱히 내가 큰 잘 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단지 아직도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의 몸을 보며 속으로 저승에서 나를 미워하라는 말을 전할 뿐...... 촤아아아..... 털썩!
끝없이 솟아 오를 것 같았던 피는 서서히 멈추게 되었고 남자의 몸은 힘 없이 들판에 쓰러졌다. 나는 조용히 남자의 머리와 몸을 보며 고개를 숙인채 잠깐 가만히 서있었다.
-달 마을과 바우짱 마을의 영지전은 달 마을에 승리입니다!
-승리를 축하 합니다 달 마을의 플레이어 장준혁님! 보상을 고르십시요!
-보상-1. 마을 획득(영지전 상대였던 마을을 가집니다.)2. 골드 획득(영지전 상대였던 마을의 가치만큼 골드를 얻고 마을을 파괴합니다.)3. 마을 흡수(영지전 상대였던 마을의 주민들을 마을로 받아들이고 마을을 살짝 넓힙니다.)
"뭘.... 골라야 할까나...."
멍하니 서있자니 눈앞에 여러가지 알림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중에서 내 눈을 딱 잡은 것은 당연하게도 영지전 승리에 대한 보상이였는데 상당히 고민이 되는 순간이였다. 일단 첫 번째의 마을 획득은 가지는 마을에 배치할 영웅이 없었다. 마을을 가진다는 것은 그 마을에 한 명의 히어로든 노예든 배치하여 관리하게 해야하는데 지금내가 보유하고 있는 영웅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첫 번째 보상은 무리였다.
"그러면 두 번째 아니면 세 번째인데....."
두 번째 보상인 골드 획득..... 이 것은 무언가 끌리는 보상이였다. 지금 현재 내 마을은 그렇게 부유하지 않은 마을이였다. 그런데 지금 저 마을 가치만큼 골드를 획득한다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현재를 편하게 갈 수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보상인 마을 흡수....... 말 그대로 마을을 흡수하는 건데 일단 마을 주민이 늘어다는 다는 것은 좋은 일이였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서 마을까지 조금이지만 넓어진다고 하니 더욱 더 좋은 보상이였다. 이렇게 첫 번째 보상을 제외하고 이 두 번째 보상과 세 번째
보상은 지금 나에게 있어서 필요한 보상이였다.
"으으.... 음.... 좋아! 결정했어"
보상을 고르는 고민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만을 생각하다가 문득 조금 멀리 보니까 어떤 보상을 골라야 내게 이득인지에 대하여 깨달았기 때문이였다.
"나는 세 번째 보상 마을 흡수를 선택하겠어!"
-플레이어 장준혁님이 영지전 보상으로 고르신 것이 세 번째 보상인 마을 흡수가 맞습니까?
"그래"
-보상 선택을 완료하셨습니다!
-영지전 결과를 정리합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요!
내가 보상 선택을 완료하자 눈앞의 반투명한 창에는 여러가지 글자들이 적혀가기 시작했다. 영지전 결과..... 그 것은 이번 영지전에 있었던 피해, 상대의 피해등을 알려주어오며 결과에 따른 획득 아이템, 상황들을 정리해주는 것이였다. 나는 내게로 다가오고 있는 세리스를 보며 여유롭게 팔짱을 끼고 반투명한 창을 바라보았고 곧 영지전 결과 작성이 완료되었다.
-영지전 결과입은 피해 : 병사 2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상대가 입은 피해 : 놀랍군요! 적은 전멸했습니다!
얻은 아이템 : 아쉽게도 없습니다.
얻은 골드 : 347 골드를 얻으셨습니다!
현재 바우짱 마을주민들은 무능했던 촌장의 패배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승리한 달 마을의 촌장인 당신이 마을을 흡수한다는 소
식을 듣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뛰어난 촌장인지 아니면 전과 같은 촌장인지에 대해서요.... 바우짱 마을주민들 중에서 40% 해당하는 14 명은 당신의 마을에 이주를 하기로 경정했고 나머지는 남기로 하였습니다. 남은 이들은 자신들만의 마을을 구축하여 살아남거나 몬스터들의 밥이 될 것입니다.
히어로 바우가 자결을 하였습니다!
그의 충성심은 강했고 자신의 주인이 죽자마자 따라 자결하였습니다! 이에 보상으로 당신에게 특수 소환석 5 개를 지급합니다!
새총병 고블린이 승리한 당신에게 투항을 하였습니다!
새총병 고블린은 당신에게 충성을 다 할 것입니다!
"좋아!"
상황은 아주 좋았다. 일단 병사 2 명의 부상은 조금 안 좋았지만
특수 소환석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비록 40% 뿐이지만 주민들이 이주를 결정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좋은 것이리라..... 게임에서 보통 10~30% 정도의 주민들이 이주를 결정하는데 40%면 좀 많은 수였다. 아마도 저번 고블린을 토벌한 효과인 것 같았다.
"주군! 늑대가 자결을 하였습니다!"
"아! 알아... 크흠! 그럼 세리스 수고했고 다른 얘들을 기다리자"
"예 주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고마워 세리스 다 너 덕분이야"
스윽, 스윽
"주, 주군?"
내게 고개를 숙이며 승리를 축하해 오는 세리스에 나는 싱긋 웃
으며 천천히 세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에 세리스는 얼굴만을 붉킨채 아무 행동도 해오지 않았다. 그에 나는 천천히 세리스의 정면에 선 후에 천천히 다가갔다.
"세리스 이 것은 말이야 내 선물이니까 잘 받도록해"
"예 무, 무엇...."
츄릅!
세리스의 양볼을 잡은 후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천천히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에 처음에 바둥거리던 세리스도 나에게 몸을 맡겨 왔고 나는 그녀를 리드하며 몸을 터치했다. 뭐 그래봤자 딱딱한 감옷의 느낌이 전해져 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