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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9장 준비  -- >

세리스와 한스의 노력 때문에 일까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을 보고 있던 7명의 병사훈련이 매우 놀랍게도 2일만에 완료가 되었고 내가 생각하고 있던 영지전의 준비는 모드 끝이 났다.

"한스 적의 동태는 어때?"

"아직 큰 움직임은 없습니다. 그리고 적은 장촌장님의 존재를 아예 모르고 있습니다. 어떠한 행동이 나오는 것이 이상한 것이죠"

"그렇군.... 전력의 변화는?"

"저번에 말씀드렸던 상태 그대로입니다 장촌장님"

집무실 문쪽에 서있던 한스가 매우 만족스럽게 대답을 해왔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정리한 생각을 모두에게 들려주기로 하였다.

"좋아..... 그러면 보병 3명은 수비로 남긴다. 3명은 넓게 마을 주변을 순찰하고 어떤 적이 나타나면 미리 준비한 함정을 이용하여 최대한 버틴다. 아마 이번 영지전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거야"

"예! 주군 남는 병사들에게 그대로 명을 하겠습니다!"

내 말에 병사를 총괄하고 있는 세리스가 힘찬 목소리로 대답을 해왔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럼 오늘 해가 지기시작하면 한스의 안내를 따라서 마을을 친다! 모두 준비하라!"

"예! 장촌장님!"

"명을 받듭니다 주군!"

"예 주인님!"

"알았어 아빠!"

마지막 힘찬 내 외침에 모두가 기합이 들어가며 먼저 한스가 차렷자세로 대답을 해왔고 세리스는 한 쪽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이고 중세시대의 기사와 같이 대답을 해왔다. 그리고 전소미는 그냥 평범하게 마치 선생님께 대답하는 것 처럼 그리고 엘리는 조금 장난스럽게 대답을 해오는 것으로 달 마을의 첫 회의가 끝이 났다. 한스는 출발하기 전에 혹시나 모를 적의 습격에 대비하여 함정을 조금 더 설치하러 나갔고 세리스는 아까 내가 말했던 사항과 조금 더 훈련을 시키기 위해 병사들을 집합시키러 나갔고 전소미는 나름의 준비를 하겠다고 나갔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으로 집무실에 남은 사람은 나와 엘리가 전부였다.

"에헤헤~ 아빠랑 둘 만 있게 됐다~"

"그렇게 좋아?"

"웅! 당연히 좋지! 이제 아빠는 해지기 전까지 엘리꺼야!"

"그래~ 그래~ 아빠는 엘리꺼 할게"

모두가 나가고 나서 나의 손을 꼬옥잡으며 얼굴을 부벼오는 엘리에 전쟁을 하기 전의 상황이였지만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특히 저렇게 말을 하며 나를 올려다봐오는 눈망울은 맑고 투명하며 사슴 눈같아 시선을 빼았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다.

"자~ 그럼 엘리랑 아빠는 무엇을 할까?"

"우웅...... 아빠는... 엘리랑 놀자! 놀자!"

"응? 다들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우웅..... 그것도... 그렇네.. 힝.."

천천히 자세를 낮추어 엘리와 시선을 맞춘 후에 무엇을 할까 묻

자 아이답게 바로 나오는 그 대답.... 나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느끼며 생각을 달리하게 유도했다.

"우웅..... 그러면.... 함정설치하자! 함정! 함정!"

"함정?"

내 말에 깊게 고민을 하던 엘리는 곧 다시 밝은 미소와 함께 나를 바라봐 왔고 그런 엘리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매우 의외였다. 나는 해봤자 세리스를 도와 주거나 아니면 들닭을 돌보러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함정을 설치하자니... 일단 나와 엘리 둘이서 제대로된 함정을 설치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었다.

"뭐.. 그래 일단 엘리가 말한대로 함정을 설치하러 가보자"

"히히~ 재밋있겠지? 아빠랑 같이 하는 함정설치!"

"글쎄? 과연 어떨까나~?"

그렇게 나는 엘리의 손을 잡고 마을회관을 나와서 천천히 마을 입구로 향하였다. 물론 마을 입구로 향하는 도중에 주민들이 내와 엘리에게 인사를 해왔고 나는 그에 반갑에 받아 주었다. 이렇게 주민들의 인사에도 친절히 반응하는 것은 촌장의 일중에 하나 였다.

"자~ 그럼 여기서 부터 조심해야한다? 일단 미리 우리끼리 알 수 있게 표시는 해두었는데 조심해 엘리 알았지?"

"웅 아빠!"

한스가 설치한 함정에는 조금이지만 공통적인 표시가 있었는데 바로 꽃이 5개가 심어져 있는 것이었다. 일단 꽃은 마을 앞에서 흔히 볼 수가 있었지만 5개가 살짝 붙어 있는 경우는 없었으므로 적절한 표시였다.

"자~ 그럼 이쯤에서 설치를 하는데.... 어떻게 해야지?"

"웅? 아! 이제 함정설치하는 거야?"

"그래, 엘리야 근데 아빠랑 엘리 둘에서 어떻게 함정을 설치할까?"

엘리가 함정을 설치하자고 해서 오기야 왔지만 어떻게 함정을 설치해야 할지 감이 안 왔다. 내가 알고 있는 함정이라고 해봐야 땅을 파고 그 속에 죽창이든 날카로운 것을 놓고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입구를 덮고 흙으로 덮는 것...... 그런데 준비해온 재료가 없었다.

"아아~ 엘리가 할거야!"

"응? 엘리가?"

"응응! 노움!"

"아!"

그러하였다. 내가 엘리의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에 잊고 있었는데 엘리는 뛰어난 그 것도 매우 뛰어난 정령사였다. 그냥 땅의 정령을 부르고 땅 속을 비우면 되는 것이었다. 길이는 사람 3, 4명이 들어가도 남는 정도로 그리고 넓이는 조금 넓게 하여...... 아무튼 그렇게 나와 엘리는 약속한 시간까지 4개의 구덩이 함정을 성공적으로 설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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