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9장 준비 -- >
스윽, 스윽엘리를 품에 안은채 머리를 얼마나 쓰담아 주었을까.... 이제 슬슬 엘리의 기분도 풀어 주었으니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천천히 엘리를 품에서 떨어지게 하였다.
"자자~ 엘리야 이제 나가야지?"
"우웅?.... 하지만 엘리 아빠 품에 더 있고 싶은걸...."
"아빠도 엘리를 좀 더 안고 있고 싶은데 밖에서 세리스랑 전소미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러니까 나가자 응?"
"..... 아빠가 그렇게 말하니까..... 알겠어요"
그렇게 품에서 떨어지기 싫어하는 엘리를 억지로 떨어지게 한 후
에 천천히 엘리의 손을 잡고 문앞으로 갔다. 그리고 문앞으로 가자 나와 엘리가 걱정이 되는 것인지 문밖에서 이런저런 세리스와 전소미의 대홧소리가 들렸다. 대화의 주제는 당연히 나와 엘리.... 살짝 날이 서있는 세리스의 목소리 였지만 저렇게 둘이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에 나는 큰 만족감을 느끼며 문을 천천히 열며 나갔다.
끼익!
"전소미, 세리스 둘 다 많이 기다렸지?"
"주, 주인님!"
"주군! 엘리는?"
"나 여기있어 세리스 언니 걱정끼쳐서 미안"
나와 엘리가 방에서 나오자 전소미와 세리스는가 매우 반가워 해
주었는데 걱정이 가득 차있는 얼굴로 세리스가 에리를 찾으니 엘리가 먼저 고개를 숙이며 세리스에게 다가갔다.
"아니다 엘리 나는 괜찮다. 단지 조금 걱정을 했을 뿐이니 신경쓰지 말도록"
"응! 걱정해줘서 고마워 언니!"
그렇게 세리스의 얼굴에는 미소가 다시 찾아 올 수 있었고 상황이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일단 엘리도 잘 풀었겠다 더 이상 회관에 있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한스가 돌아왔나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똑! 똑!
"한스~ 집에 있어?"
한스의 집문을 두들기며 한스를 부르자 곧 집안에서 부스럭 거리
는 소리와 함께 방금돌아온 듯한 차림의 한스가 급히 문을 열어주며 반기어 주었다.
"장촌장님! 안 그래도 찾아가려고 하였는데 잘 되었군요. 잘 오셨습니다. 뒤에 부촌장님도 다들 들어오라고"
마침 내게 보고할 것이 있었던 것인지 한스는 나를 비롯한 모두에게 손짓하며 집안으로 들어올 것을 권하였고 나는 그에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침대 한 구석에 앉았다. 그리고 곧 비록 좁은 집이었지만 모두가 들어와 나름들의 자리를 잡고 앉으니 모두의 가운데에 앉은 한스가 날 쳐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장촌장님 오늘은 사냥의 목적도 있었지만 저번에 말씀을 드렸던 옆마을에 한 번 더 가게되었습니다"
"과연.... 그래서 뭐 발견하거나 알아낸 것이 있어?"
"예, 일단 적의 총력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초, 총력!?"
정말 기대하지 않은 희소식이었다. 어떤 전투에서든 적의 전력을 알고 있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었다. 상대가 얼마나의 힘을 낼 수 있는 지를 알고 있으면 나는 그 힘에 맞추어 준비를 하고 싸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그래서 그 마을의 총력은 어느정도 였는데?"
"병사는 모두 보병으로 6명이 있고 저희와 같은 히어로는 저번에 말씀을 드렸던 늑대와 새총을 들고 있는 고블린이 전부였습니다."
'D급 새총병 고블린.....'
정말 더럽게 운이 좋지 않은 사람이였다. 일단 늑대왕 바우까지
는 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 새총병 고블린은 D급 히어로 중에서 제일 약한 히어로로 그냥 일반 고블린 보다 조금 쎈 고블린이라고 생각하면 되었다. 아마 전소미의 화살 2방이면 끝이나는 정도?
"과연..... 쳐들어가면 쉽게 이길 수 있겠어.... 그럼 그 마을의 촌장은?"
"남자 였으며 궁수였습니다. 나무활과 나무 화살이 담겨져있는 화살통을 등에 매고 늑대의 등에 탄채 마을 주변을 돌고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옆마을의 전력은 B급 히어로 1마리, D급 히어로 2명, 병사 5명이 전부라는 소리인데 이에 반하여 우리의 전력은 B급 히어로 1명, C급 히어로 1명, D급 히어로 3명 그리고 보병 3명과 곧 모집이 되면 2~3일 내로 병사가될 보병 4명과 궁병 3명..... 만약에 상대가 그안에 새로운 히어로를 소환한다 하여도 B급만 아니면 그냥 이기는 전쟁이었다.
"좋아 정했어!"
내 꿈은 대륙통일, 눈앞에 쉽게 오를 수 있는 낮은 계단이 있는데 안 오를 이유가 없었고 나는 과감하게 그 계단을 때려부수며 오르기로 하였다.
"지금 모집하고 있는 총 7명의 병사를 전부 다 훈련시키는 순간 그 마을을 향해 돌진한다! 전쟁이야!!!"
"주군의 명을 받듭니다!"
"장촌장님의 명이시면!"
"엘리는 아빠를 도울거야!"
"저, 저도 힘낼게요!"
그렇게 만족스러운 모두의 대답을 들으며 나는 천천히 일어나서
공고를 부착한 훈련소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