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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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9장 준비  -- >

끼익!

"엘리야~?"

정말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기분이 상해있는 엘리인데 거기에 내가 문을 확 열면서 열고 들어가는 것은 악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침실안에 들어고 곧 나는 엘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엘리야 자?"

바로 엘리는 내 침대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워있는 상태였다. 일단 내 뒤에 있는 전소미와 세리스는 아직 엘리의 기분이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숨을 죽인채 서있기만 하였다.

"엘리야~"

다시 한 번 엘리를 불러본다. 하지만 이번이 3번째 엘리를 부르는 것인데 아무 반응이 엘리에게서 없었다. 그렇다면 자고 있거나 아니면 정말 단단히 삐졌거나 둘 중에서 하나 같았는데 그 것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나는 천천히 엘리가 뒤집어 쓰고 있는 이불을 오른손으로 잡고 끌어 내렸다. 그러자 드디어 엘리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싫어.... 아빠 미워... 저리가"

'삐진 것이 정답이었네'이불을 아주 살짝 당기자 이불속에 있는 엘리 또한 이불을 꽉 잡아 내려가지 못하게 하였고 내게 해오는 말들은 단단히 삐져있는 상태임을 알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엘리의 목소리 또한 사람이 기분이 매우 안 좋을 때나 나오는 그런 목소리였다.

"세리스, 전소미 나가있어봐"

"알겠습니다 주군"

"네 주인님"

아마도 엘리는 나에게 삐져있는 상태... 여기서 세리스와 전소미가 있어도 소용이 없고 또 오히려 엘리의 기분을 푸는데 안 좋은 결과에 기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리스와 전소미를 방밖으로 물렸다.

끼익! 탁!

"자아~ 우리 엘리 왜 아빠에게 화가나 있을까?"

"...... 몰라"

"그러지 말고~ 자 어서 이불속에서 나오고 아빠랑 얘기할까? 이제 방에는 아빠랑 엘리밖에 없다구?"

"....... 싫어..."

'흠.... 이러니까 정말 딸 키우는 것 같네'에리는 이불속에서 절대 나올 생각이 없는 듯 하였다. 조금 삐져있는 상태이고 이렇게 이불안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은 작은 애교라고 생각하고 있던 내 생각을 뜯어 고치게 되는 순간이었다. 지금 엘리는 나에게 단단히 삐진 상태였다.

'후우... 이런 것 정말 싫어하는데.... 뭐 애니까 내가 참아야지... 그래 내 딸이잖아?'

개인적으로 나는 애를 매우 싫어했다. 그리고 애를 싫어하는 만큼 현재 엘리의 행동과 같이 자신의 고집데로 별 것 아닌 이유로 크게 삐지는 둥 그런 행동을 많이 싫어했다. 하지만 현재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당사자가 내가 현재 사랑하고 있는 달인 엘리인 

만큼 꾹꾹 참아보기로 하였다.

"엘리야~"

스윽, 스윽

"아빠에게 엘리가 삐진 이유를 말해주면 안 될까? 응? 이렇게 아빠가 부탁할게~"

"..... 아빠가 엘리 무시했으니까...."

'나이스!'

엘리가 누워있는 곳 옆에 차분이 앉아 엘리의 머리로 추정되는 곳을 살살 쓰다듬으며 다시 대화를 유도하자 드디어 엘리가 내 뜻대로 입을 열어주었다. 매우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엘리를 무시했다는 말은 아마도 훈련을 할 때에 엘리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에 무시라고 느낀 것 같았다.

"무시? 에이~ 아빠가 왜 엘리를 무시해? 응? 이렇게~ 엘리를 사랑하는데에~"

"하, 하지마아!!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엘리의 대답에 너무 기뻤던 것일까 나는 천천히 엘리를 이불 통째로 들어올려 끌어 안았고 엘리의 강한 반항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고 엘리를 꼭 끌어 안은채 뒷머리를 천천히 쓰담아 주었고 그런 엘리의 귀에 이렇게 속삭여 주었다.

"아빠는 엘리가 정말 좋단다.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는 엘리, 아빠에게 사랑한다 말해주는 엘리 그리고 밥도 잘 먹는 엘리랑 이렇게 투정을 부려와 주는 엘리까지 전부 다~ 엘리라서 아빠가 많이 사랑한단다~"

"........"

그렇게 약 10분정도 엘리를 끌어안고 있자니 엘리의 몸부림은 천천히 잠잠해져갔고 나는 그런 엘리의 머리를 더욱 더 쓰담아 주었다. 그리고 또 이후로 5분 정도가 흘렀을 때쯤에 품에 안았던 엘리를 내 옆자리에 앉게 하였다.

"기분이 풀렸을 까요? 우리 공주님?"

"...... 네에... 아빠 검술훈련하는데 이렇게 투정부려서 죄송해요.."

"응? 죄송? 아냐, 아냐 엘리야 죄송할 필요없어 아빠가 엘리에게 신경을 조금 더 썼어야 했던거야"

"그, 그렇지만....."

"씁! 거기까지 그만 말해 엘리가 기분 풀렸다면 아빠는 그걸로 된

거니까"

내 품에 안겨있을 때에 여러가지 생각을 했던 것인지 바로 죄송하다는 말을 해오는 엘리에 나는 강하게 고개를 저으며 그 사과를 받지 않았다. 오늘 엘리는 매우 어린아이 다운 행동을 했던 것이다. 그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도가 아니었으니 나는 딱히 엘리에게 뭐라할 마음이 전혀들지 않았다.

".... 아빠 사랑해요~ 헤헤"

"그래, 그래 아빠두~"

천천히 내게 안겨오는 엘리에 나는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엘리를 맞안아 주었다. 엘리의 깜찍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아까 처음에 살짝 화가났던 마음도 싹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대자연의 아이 엘리의 호감도가 10 상승합니다!

-이제 대자연의 아이 엘리는 1차 성장에 첫 번째 조건인 성숙한 마음을 만족시켰습니다!

-숨겨져 있던 첫 번째 조건을 만족함으로 두 번째 조건을 공개해드립니다!

-1차 성장의 두 번째 조건 : 자연 친화력 스탯 50 달성

'과연!'

가만히 부드러운 엘리의 녹색머리를 쓰다듬고 있자니 여러가지 기분좋은 알림창들이 앞을 어지럽게 하였다. 일단 엘리의 호감도가 10 올랐다는 것에 기분이 제일 좋았고 그 다음으로 1차 성장이라는 단어에 미래가 기대되는 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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