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 제 9장 준비 -- >-4 (50/88)

< --  제 9장 준비  -- >

나는 몇 번이고 목검을 들어 세리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D급 히어로 정도의 무력을 가진 내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B급 히어로인 세리스의 절반의 절반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번번히 목검을 손에서 놓치고 날리기 일수였다. 그리고 약 1시간 정도 달려든 후에 목검을 날리고 다시 들고 달려들고 하는 것을 반복하며 나 자신을 몰아 붙치었다.

"끄윽...... 손목아...."

"주, 주군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살살했어야 했는데....."

"아! 아냐, 아냐 세리스 부탁한 것은 나인데 너가 왜 사과를 하는 거야?"

훈련.... 아니 구타라고 볼 수 있지만 내 자의적으로 고통을 받은 

것이니 자해라고도 볼 수 있는 행위가 끝이 나고 세리스가 걱정이 가득찬 얼굴로 털썩 주저앉아 있는 내게 다가왔다. 퉁퉁 벌것게 비정상적으로 부어올라와 있는 내 손목을 발견한 세리스는 바로 내게 고개를 숙여 사죄를 해왔지만 나는 아픈 손목을 흔들며 세리스를 만류했다.

"내일 당장은 무리겠지만 내일 모래도 오늘 처럼 또 부탁할게 세리스"

"예? 하, 하지만 주군의 손목이....."

"그러니까 내일 말고 내일모래! 그 때면 손목이 어느정도 나아져 있겠지?"

"....... 정 그렇게 주군께서 훈련을 원하신다면 알겠습니다"

-달의 기사 세리스의 호감도가 3 상승합니다!

'나이스!'

그저 나는 내 의지를 밝키고 앞으로도의 훈련을 부탁한 것 뿐인데 그런 내 모습이 세리스에게 매우 좋게 비추어진 것 같았다. 요즘에 들어서 쉽게 오르지 않던 호감도가 올라주니 말이다.

"그럼 세리스 회관으로 돌아가자"

"알겠습니다 주군"

그렇게 나는 자리에서 엉덩이를 살살털면서 일어났고 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기었다. 훈련을 빙자한 자해를 하는 도중에 엘리와 한스를 돌려보내었으니 아마도 한스는 자신의 집에 아니면 옆동네를 순찰 그리고 엘리는 회관에 돌아가 있을 것이니 엘리를 빨리 보기 위해서라도 빠른 걸음으로 회관을 향해 걸어갔다.

끼익!

"엘리야~!"

분명 문을 열면서 엘리를 부르면 힘 껏 뛰어와서 내 품에 안겨오겠지 하는 큰 기대감을 안고서 회관문을 열며 엘리를 불렀지만 회관 안은 내 생각과는 달리 매우 조용하기만 하였다. 그래서 나는 조금의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고 천천히 내 침실인 2층으로 향했다.

터벅, 터벅

"응? 전소미 넌 왜 문앞에 서있냐?"

천천히 내 2층으로 올라오자 침실의 문앞에는 전소미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서 있었고 내가 부르자 화들짝 정신을 차리며 급히 내게 다가오는 전소미였다.

"주, 주인님 엘리가 이상해요!"

"응?! 엘리가 이상하다니! 무슨 소리야?"

"그, 그게......."

내 앞까지 다가온 전소미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엘리의 상태를 알려왔고 나는 다급한 마음에 전소미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으며 살짝 흔드는데 내 살짝 뒤에 서있던 세리스가 한 발 앞으로 나오며 순식간에 검을 빼들어 전소미의 목을 향해 겨누었다.

"빨리 말하라! 엘리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겠지!?"

스릉

"마, 말할게...."

엘리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상태가 안 좋다는 것, 무슨일이 있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 모양인지 세리스는 살기가 가득담겨

져 있는 눈빛으로 전소미를 노려보며 자신의 검을 들이댔고 그에 다급해진 전소미는 서둘러 엘리의 상태를 말하기 시작했다.... 때는 한 시간전 정확히 내가 세리스에게 달려들다가 혼자 서있는 엘리를 회관으로 돌려보냈을 때에 전소미는 회관에 혼자 있었고 돌아온 엘리를 반갑게 맞이했다고 한다. 그리고 엘리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며 엘리와 놀아주는데 약 30분이 흐르자 엘리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한다. 평소에 쫑긋쫑긋 거리던 길쭉한 귀는 축늘어지고 얼굴 표정도 많이 어두워지고 하여 전소미는 걱정이되어 왜 그러는지 물어보는데 엘리가 나가라고 빼액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전소미는 방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약 30분간 방안은 조용히 아무 소리도 안 들려왔고 여기서 가만히 나를 기다렸다는 것이었다.

"........ 뭐지?"

"혹시 어디 아픈 것이 아닐까요? 감기라던가 아니면 엘프만이 걸리는 병이라던가....."

"아니, 아니 세리스 왜 그런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 그리고 엘리는 돌아와서 30분 정도는 전소미랑 같이 잘 놀았다고 하잖아? 그리고 아프면 아프다고 하겠지 나가라고는 왜 하겠어?"

"그..... 것도 그렇지만 저는 그냥 걱정이 되어서......"

"그래 마음은 이해하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그런 말은 되도록 하지 말자는 거야"

"예 주의하겠습니다 주군"

지금 엘리가 30분째 방에 틀어박힌 것도 많이 걱정이 되는데 옆에서 세리스가 병을 언급하며 말을 하자 살짝 야단을 주었다. 아무튼 나는 한 1분 정도를 가만히 서서 엘리가 갑자기 왜 저러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되었고 마지막엔 한 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으음.... 삐진건가?"

"예?"

"아니 그렇잖아 우리가 훈련한다고 엘리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고 이런 낮에 1시간 정도 혼자 둔 적이 없잖아? 뭐 저번 전소미사건 때에는 밤이라서 금방 잠들었으니까 상관이 없었겠지만......"

"......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설마요 엘리가 아이라지만 이해심이 많은데....."

"이해심이 많다고 해도 애는 애야 아무튼 일단 들어가 보자고"

그렇게 나는 간단한 결론 하나를 놓고 세리스와 전소미를 대동한채 문을 열고 내 침실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 작품 후기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초능력자 이계 환생기를 다시 연재하며 히어로 가챠 또한 다시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1편부터 12편까지 어색한 곳이나 오타를 제 나름 열심히 고쳤습니다.

바뀐 점은 히어로 등급에 F가 사라지고 E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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