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9장 준비 -- >
결국 세리스는 전소미가 우리 마을에 계속 머무르는 것에 대하여 인정하기로 한 것 같았다. 내가 엘리가 기다리고 있던 방에 들어가 엘리와 놀고 있을 때에 조용히 방에 들어와 합류하는 세리스를 보니까.......
"촌장님 아침입니다"
"마리구나 들어와"
그리고 엘리와 놀고 있을 때 찾아 온 마리가 아침식사를 내주었고 나와 엘리, 세리스 그리고 전소미는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다 한 후에 오늘 부터는 전소미에게 자율활동을 하라고 한 다음 엘리와 세리스를 데리고 텃밭에 갔다. 엘리의 힘 때문인지 무럭무럭 자라나는 작물들과 많이 온순해진 들닭을 보면 매우 뿌듯할 뿐이었다.
"아빠! 아빠!"
"응?"
평소와 같이 엘리가 텃밭을 돌아 다니며 들닭이나 작물들을 만지고 그런 모습을 나와 세리스가 나란히 서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엘리가 나를 불러왔다.
"왜 그래 엘리야?"
"아빠! 이것 봐봐 닭이 막 부비부비해!"
"부비부비?"
엘리가 꽤나 급하게 불러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갔더니 이상한 말을 해오는 엘리에 의아해 하며 들닭을 보니까......
"퍼퍼퍽..... 뻐~억"
"봐! 봐! 부비부비!"
"..... 진짜네"
진짜로 들닭 중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 모두 다 엘리의 오른손에 얼굴을 부비고 있었다....... 지금까지 들닭이 이런 모습을 보였던 적이 한 번 없었기 때문에 매우 놀라운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와..... 드디어 길들인는데 성공을 한건가?"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며 감탄을 하고 있는데 눈앞에 몇 가지 알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들닭을 성공적으로 길들였습니다!
-이제 들닭은 절대로 '달' 마을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들닭과 관련되어 있는 것들은 모두 '달' 마을에 특산물이 됩니다!
-한 마을의 특산물은 가치가 2배 상승합니다!
-이제부터 특산물 들닭을 어떻게 발전시켜 더욱 더 풍족한 마을을 만드느냐는 플레이어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오......."
몇 가지 알림들은 바로 들닭이 성공적으로 내 마을에 특산물로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들이었다...... 이제 들닭이 빨리 알을 낳는 것만 기다리면 되었다. 들닭이 2마리에서 4마리가 되고 4마리가 6마리가 되고 마구마구 번식하는 일만 기다리면 아마 돈 걱정은 없어질 터였다.....
"엘리야 일루와!"
"웅?"
"에구구~ 이 이쁜 것!"
"헤헤 엘리 이뻐?"
"그럼 그럼! 아주 복덩이지! 엘리 최고!"
-자연의 아이 엘리의 호감도가 2 상승합니다!
"헤헤헤헤헤"
순간 알림들을 읽고 있자니 엘리가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보였고 나는 엘리를 꽉 껴안아 주면서 머리를 마구 쓰담아 주었다. 아마도 엘리가 아니였다면 들닭을 길들이는 데에 시간을 많이 썼을 텐데 엘리 덕분에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들닭을 길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엘리야 이제 사냥꾼 아저씨 보러 갈까?"
"웅!"
"그래! 가자! 세리스 곧 한스 올 시간이니까 마중이나 나가자"
"예 주군!"
엘리를 번쩍 안아 든 후 곧 한스가 올 시간이여서 마을 입구로 향했다. 그리고 곧 한스가 마을로 돌아 왔고 내가 어제 부탁했던 일에 대한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을에 많은 병사는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제가 보았던 병사는 4명 정도였고 히어로는..... 거대한 금빛 늑대를 보았습니다만...."
'늑대왕 바우인가....'
늑대왕 바우는 동물형 히어로로 민첩성이 매우 띄어난 히어로였다. 그리고 스킬에는 늑대들을 불러 모아서 싸우는 그런 짜증나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 이외엔?"
"아직 파악중입니다"
"그래? 수고했어 앞으로 조금 더 수고해줘 혹시 모르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예 장촌장님"
슬슬 이제 옆동네의 전력이 들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저쪽도 놀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였다. 그러니 히어로는 한 명 혹은 두 명이 더 있을 것이고 나는 철저히 준비를 하고 만약 있일 전투에 대비를 하고 가야 했다. 그러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세리스 대련하자"
"좋습니다 주군"
평소의 훈련 강도를 더욱 더 높여서 빠른 속도로 강해지는 수 밖에 없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세리스와의 대련이다...... 나는 일단 D급 히어로급인데 B급 히어로인 세리스와 대련을 한 다는 것은 엄청난 훈련의 효과를 불러 올 것이 분명했다.
"여기 목검입니다"
"좋아! 세리스 봐주지말고 해줘! 그래야 효과가 있을 거니까!"
"예 주군!"
나와 세리스 그리고 엘리는 그렇게 훈련소에 오게 되었다. 일단 훈련소의 뒤에 공간에 가자 세리스가 나에게 목검 하나를 주었고 자신도 목검을 들도 자세를 잡았다.
"먼저 오십쇼 주군!"
"그래 간다아아!!!!"
"타다다닥!"
세리스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에 나름 빠른 속도로 목검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며 앞으로 내달려 세리스를 향해 돌진을 하였다. 그리고 거리가 거의 다 좁혀졌을 때에 힘 껏 목검을 휘두르는데......
"탁!"
"악!"
"휘리리리릭! 통통........"
목검을 가볍게 휘두르는 동작에 손에 엄청난 충격이 전해짐과 동
시에 내 목검이 하늘을 날아 저 멀리 날아갔다........ 아주 간단히 제압된 것이었다......
"괘, 괜찮으십니까 주군?"
"으윽..... 괘, 괜찮아.. 하, 한 번 더 부탁할게"
"..... 예 주군"
손아귀가 정말 찢어질 것 같이 아팠지만 나는 목검이 날아간 곳으로 걸어가 다시 목검을 쥐었다. 고통을 참으며....... 강해지기 위해서....
"다시 간다!!!!!"
"오십쇼 주군!"
"으아아아아!!!!"
"타다다닥!"
나는 강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