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 제 6장 놀라운 만남 -- >-2 (34/88)

< --  제 6장 놀라운 만남  -- >

"저기 주군 이 분은 어디에......"

"저기 침대에 눕혀봐"

"예 주군"

"스윽"

마을회관에 도착을 하고 나서 나는 세리스를 내 방으로 인도했고 전소미를 내 침대에 눕히게 하였다. 그리고 엘리에게 부탁해서 물의 정령을 이용해 엉망이 되어 있는 전소미를 씻게 하였고 곧 내가 알고 있던 빛나는 외모의 전소미가 내 눈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흠.... 그런데 언제 깨어날런지......"

물의 정령이 몸을 씻겨 주는 느낌은 약간 묘하면서 중간에 한 번씩 소름 끼치기도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전소미는 그 중간에 한 번도 눈을 뜰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녀가 자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 듯 22세의 그녀의 나이에 맞게 올라와 있는 가슴만 규칙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할 뿐이었다.

"기다릴 수 밖에 없나"

"그런데 주군 주군은 조금 더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응?"

"저자가 어떤 자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누구든 의심을 하고 경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몸도 마음도 버리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금 당장 저자가 깨어나 있고 품속에 단검이라도 있으면 주군은 무사하지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며 약간 멍하니 전소미를 쳐다보고 있는데 세리스가 약간 섬뜩한 얘기를 해왔다. 여기서 아닐 거라고 반박을 하고 싶지만 지금 전소미가 마을 앞에서 다른 히어로도 없이 혼자 쓰러져 있던 것에 의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아, 아닐거야 일단 깨어나고 보자 이 사람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 지 우리는 아직 모르잖아 그치?"

".... 주군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면 알겠습니다......"

"자자 그렇게 있지 말고 혹시 깨어나면 배고플 수도 있으니까 마리에게 가서 간단한 식사를 해달라고 하고 쟁반에 받아와줘"

"알겠습니다"

그렇게 세리스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방에서 나갔고 이제 방에는 나와 전소미 그리고 엘리 이렇게 3명이 남게 되었다.

"아빠, 아빠 저 언니 언제 일어나는 거야?"

"글쎄 아빠는 잘 모르겠네. 언니 상태가 나아지면 일어나지 않을까?"

"그러면 저 언니 아픈거야?"

"음.... 그러니까 아빠 마을 앞에 쓰러져 있었겠지?"

"움.... 그렇구나!"

이제 알았다는 듯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는 엘리에 저절로 웃음이 나왔고 엘리의 머리를 가볍게 쓰담아 주었다.

"엘리야 저 언니가 깨어날 때까지 아빠랑 놀고 있을까?"

"웅!"

그렇게 일단 전소미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는 방안에서 기다리기로 하였고 그 때까지 할 일이 없으니 엘리와 놀기로 하였다. 엘리와 논다고 해도 딱히 특별한 것 없었다. 그냥 엘리를 끌어 안고 부드러운 볼을 만지작 만지작 하는 정도...... 

"역시 엘리 볼은 말랑말랑하네!"

"헤헤"

"자 그럼 반대쪽 볼도......"

"으읏!"

"어?"

한창 엘리의 볼에 정신이 팔려서 주무르고 있는데 침대에서 쥐죽은 듯 있던 전소미가 작은 신음을 내뱉어 왔고 그에 고개를 돌려 보니 전소미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여, 여긴....."

"정신이 드나요?"

흑요석 같은 밝고 새까만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전소미였다. 그래서 일단 그녀에게 그녀의 사정을 물어보려고 말을 거는데.... 

"다, 당신은 누구죠? 그리고 저는 왜 여기에......"

"잠깐, 잠깐 한 가지씩만 물어봐요 일단 저는 장준혁이라고 해요. 플레이어죠. 그쪽은 전소미 맞죠?"

"예에..... 그런데 플레이어라고 하시면?"

"아마 그쪽과 비슷하겠죠? 꿈속에서 어떤 계약서에 어쩌다가 지

장을 찍었고 깨어나 보니 이 마을이였습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게임에 참가를 하게 되었고....."

".... 저랑 같네요..."

역시나 내가 생각한데로 서바이벌 히어로 가챠에 참가하게 된 경로는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것 같았다. 마치 어떻게 알았냐는 듯 한 똥그랗고 크게 뜬 눈은 그녀가 살짝 놀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 그런데 제가 어째서 여기에......"

"기억이 나지 않나요? 당신이 제 마을입구 앞에 쓰러져 있던 것을 병사가 알려와서 데리고 마을회관으로 왔습니다"

"아아...... 흑... 흑...."

"저, 저기요?"

자신이 발견된 과정을 듣더니 갑자기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울기 시작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나는 당황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전소미의 울음이 살짝 그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미, 미안해요.. 흑... 갑자기 어제의 일이 생각나서......"

"아, 아니예요 그런데 사, 사정을 조금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예.... 그게...."

그렇게 전소미는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일단 아까도 긍정을 했듯이 그녀는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며 플레이어가 되었다. 처음 플레이어가 된 전소미는 혼란을 하며 무엇을 할 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그날 밤에 정신을 차리고 튜토리얼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크 대장군이라는 B급 히어로와 아기 페어리라는 D급 히어로를 얻고 무사히 

도적떼의 습격을 막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젯밤 슬슬 이 모든 상황에서 납득을 하며 적응을 해가고 있던 그녀의 마을에 갑자기 어떤 한 무리의 존재들이 습격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마을을 습격한 무리는 B급의 히어로인 오크 대장군을 3명에서 쓰러트릴 정도로 강한 존재들 이였고 그녀는 버티지 못 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채 하염없이 도망쳐 왔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 정신을 잃기 전에 발견을 한 곳이 내 마을이였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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