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 제 5장 마을을 키우자 -- >-8 (31/88)

< --  제 5장 마을을 키우자  -- >

"모두 비키시오!"

"좀 지나가겠소!"

"다그닥, 다그닥"

가죽으로 만들어진 천장이 있는 큰 수레를 끌고 있는 말 2필과 그 말 2필을 운전하고 있는 상인이 마부석에 앉아 있었고 그 양옆으로 호위로 보이는 검을 차고 있는 용병 4명이 인파를 뚫고 길드 건물로 다가왔다.

"읏차!"

길드 건물 앞까지 마차를 몰고 온 상인은 마부석에서 힘껏 뛰어내려 바닥에 착지했다. 상인은 만화나 영화에서 보아 왔던 것 처럼 푸짐한 덩치에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비싸 보이는 금반지를 

끼고 있는 중년의 아저씨였다.

"그쪽은 나오지 않고 뭐 하시오?"

"이 '달' 마을의 촌장입니다. 이 상단의 상인 맞으시죠?"

"아! 촌장님 이시군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앞으로 '달' 마을과 거래를 하게된 히어로 가챠 상인길드의 하급 상인 덴론이라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다른 마을 주민들은 다 비켜섰는데 나와 엘리만 상인길드 앞에서 떡 하니 버티고 서있자 상인이 다가왔다. 그리고 나를 촌장이라 밝히자 급히 허리를 숙이고 두 손을 앞으로 내밀며 악수를 청해오는 상인 덴론이었다.

"아까도 말했 듯이 '달' 마을의 촌장입니다. 이름은 장준혁이고요"

"성함이 장준혁이시군요 . 특이한 성함이네요. 저 촌장님 잠시 상점을 꾸며야 하기 때문에 물러나 있어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지요"

덴론과 악수를 하고 그의 요청데로 나는 엘리와 같이 마을 주민이 있는 곳 까지 약 다섯 발자국을 물러났다. 그러자 덴론은 같이 온 용병들을 시켜 마차안에서 나무상자를 건물 안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아빠 저 아저씨 너무 굽신거려 이상해"

".... 원래 세상이 그런가야"

어느 세상에서든 갑과 을은 존재했다. 그리고 지금 엘리가 이상하다고 말하는 덴론의 경우에는 을에 해당했으니 당연한 결과.... 뭐 을이라고 해도 덴론처럼 많이 굽신거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갑이 된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덴론이 이 상자가 마지막 상자입니다"

"그런가? 그러면 안으로 들어가서 상자들을 열고 정리를 하세"

용병 4명이 왔다갔다 거리는 만큼 큰 수레에 있던 나무 상장들을 금방 다 건물 안으로 옮길 수 있었고 덴론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밖에서 바로 보이는 진열장에는 검이나 방패 그리고 활 같은 눈에 띄는 무기들을 진열을 하고 있었다.

"다 정리가 되었습니다 촌장님 안으로 들어 오시죠"

"그렇게 하지요 가자 엘리야"

약 십 분만에 덴론은 상점안을 완전히 정리를 했고 나를 부르며 상점안으로 인도했다. 덴론을 따라서 들어간 상점의 안은 아까 지어지고 나서 보았던 것 보다 더 화려해져 있었다. 벽에는 여러

가지 물품들이 진열이 되어 있었고 가지고 왔던 것인지 그림이나 화분 같은 장식품들로 상점안이 꾸며져 있었다.

"옆에 엘프는?"

".... 제 양녀라고 해두죠"

"아! 그렇군요 하하 따님이 매우 예쁘십니다"

나와 같이 들어온 엘리를 보더니 금방 엘리의 칭찬을 해오는 덴론에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나였다.

"크흠! 그 어떤 카탈로그 같은 것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보시겠습니까?"

"그러지요"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덴론은 카운터 아래를 뒤지더니 동색 책자 하나를 내게 내밀었다.

"소형마을 전용 카탈로그 입니다."

"소형마을 전용 카탈로그?"

"예 구매하실 수 있는 물품이 마을 규모에 따라 달라서....."

"그렇군요"

덴론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빨리 마을을 중형마을로 만들던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나 였다.

-소형마을 전용 카탈로그--철 검대장장이가 잘 만들어 놓은 철 검.

매우 평범한 철검이다.

= 5골드-하급 포션포션 중에서 제일 낮은 하급 표션.

그래도 상처를 치료 할 수 있긴 하다.

= 50 골드-철 방패대장장이가 잘 만들어 놓은 철 방패.

= 8골드-나무 활매우 평범한 나무 활.

= 2골드-사냥꾼의 활

보통의 활 보다 조금 더 튼튼한 사냥꾼의 활.

잘 부러지지 않으며 탄성이 좋다.

= 15 골드-나무화살 통매우 평범한 나무화살 통.

최대 화살 30개 까지 담을 수 있다.

= 3 골드-나무 화살나무로 만든 화살.

촉은 철로 만들었으며 꽤나 뾰족하다.

= 10개에 3골드-사기 그릇평범한 사기 그릇이다.

= 5개에 1골드-대형 나무 바가지대형 나무 바가지다.

= 1골드........ -소형마을 전용 하급 토지 확장 주문서마을의 토지를 조금 넓혀 주는 주문서다.

사용하면 울타리, 벽 등등 마을을 방어하는 구조물과 함께 넓힌다.

= 500 골드

무기에서 부터 잡화 그리고 식량까지 다양하게 그냥 평범한 것들만 써져 있는 카탈로그였다.

"흐음.... 혹시 상점은 어떻게 운영이 됩니까?"

"1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 하루만 운영을 합니다. 만약 마을 규모가 중형마을로 오르시면 1주일에 3일을 운영을 하구요."

"마을 주민들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죠?"

"당연합니다. 저희는 '달' 마을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모두 고객으로 모십니다"

"그렇.... 군요"

덴론의 말을 들으며 계속 물건을 고르던 나는 이내 구매 할 물건들을 결정하고 덴론에게 카탈로그를 건내주며 주문을 하였다.

"나무 화살 100개와 하급 포션 5개 소형마을 전용 토지 확장 주문서 1장을 사겠습니다."

"예 총 780골드 되겠습니다."

덴론의 대답에 품에서 780골드를 생각하며 손을 넣자 잡히는 작은 가죽 주머니를 덴론에게 내밀었고 덴론은 가죽 주머니를 받아 살짝 흔들어 보더니 카운터 뒤에 있던 문으로 들어가 내가 주문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다.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고블린 발톱이나 그런 몬스터의 분산물을 사들이나요?"

"예! 저희 히어로 가챠 상인길드에서는 모든 몬스터의 분산물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조금 있다가 다시 오겠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물건들을 품에 안아 챙기고 엘리를 데리고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내가 상점에서 나오자 주위에 퍼져있던 마을 주민들이 우르르 상점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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