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5장 마을을 키우자 -- >
"자 여러분들은 여기서 지내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촌장님"
"감사합니다"
"감따합니다!"
내가 가리킨 집으로 짐을 챙겨서 가고 있는 젊은 부부와 어린 소녀를 마지막으로 나는 무사히 이주민들을 완전히 다 받을 수 있었다.
"이주민 수가 분명.... 34명에 10가구였지?"
이주민은 운이 좋게도 딱 10가구였다. 많은 사람 수에 혹시나 집이 부족해서 더 지어야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었
다.
"중형마을까지는 이제 인구수 42명에 가구수 2만 남았지?"
아직 소형마을이라서 이렇다 할 일거리가 없었지만 중형마을로 업그레이드 되는 순간부터 할 일이 많아 지리라........ 소형마을과는 달리 중형마을 부터는 여러가지 챙겨야 할 것들이 생기니까.....
"아빠, 아빠 혼자서 무슨 말하는 거예요?"
"응? 아니야~ 아니야~"
마을에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나와 버렸고 그에 내 손을 꼭 잡고 있던 엘리가 나를 올려다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려 왔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이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매우 귀여운 엘리였다.
"아빠, 아빠 엘리랑 놀아줘~"
"잠깐만 기다려봐 엘리야 아직 할 일이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분명 이주민은 방금 들어간 집이 마지막일 텐데 계속 무언가 빼먹은 기분이랄까 똥싸고 뒤를 안 닦은 기분이랄까 계속 찝찝해서 깊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지금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 하고........ 그리고 그렇게 약 5분 동안 마을 한 복판에 가만히 서서 지금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 지를 알 수가 있었다.
"아! 내가 상인길드를 안 짓고 있었네"
"상인길드? 그게 뭐야?"
"조금만 기다려봐 곧 알게 될거야 엘리야"
분명 어제까지만 하여도 부족한 물품이나 그런 기타 등등의 문제는 분명 상인길드를 지으면 해결이 되겠지 하고 있던 나 였는데
이렇게 중요한 사항을 잊고 있었다니...... 순간 내 자신이 한심해 져서 머리에 살짝 꿀밤을 준 후 건설 메뉴차을 띄었다.
"어디보자 히어로 가챠 상인길드.... 가격이 100골드네 뭐 껌이지!"
저번 고블린 토벌 때 1000골드를 넘게 벌었던 나였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 100골드 정도는 무리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었기에 걱정없이 히어로 가챠 상인길드를 건설하기로 하였다.
"위치는......."
지금 현재 마을은 한 마디로 포화 상태였다. 이주민의 문제로 집 10채를 짓는 바람에 현재 마을은 꽉꽉차 있었다.
"뭐 여유가 있다면 중앙인데....."
마을의 중앙에는 마을 회관이 있었고 그 앞에는 작은 공터가 있
었다. 나중에 마을 광장으로 쓸 생각으로 남겨두고 있던 장소였는데 상인길드를 건설하기 위해서 써야 하는지....
"근데 중앙에 지으면 나중에 마을 규모가 커졌을 때 마을 사람들이 잘 못 찾아 올텐데?"
그런데 여기서 공간이 없다고 해서 마을 중앙에 상인길드를 건설해 버리면 마을의 규모가 커졌을 때는 분명 마을 사람들이 잘 못 찾아 오리라..... 왜냐하면 마을 중앙은 여러 군사시설로 꽉꽉차게 될 예정이니까......
"에.... 어디 지을 곳 없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눈에 힘을 주어서 달리 상인길드를 지을 곳이 없나 살펴보는데 약 2분의 고민끝에 나는 상인길드가 들어갈 만큼의 공간이 있는 곳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신전옆에 약간 이지만 공간이 있었네... 그럼 여기에 건설!"
-100골드를 소모합니다!
-히어로 가챠 상인길드가 건설 완료되었습니다!
"좋아!"
내 손짓과 동시에 떠오르는 알림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100골드 하는 상인길드를 이렇 듯 여유있게 건설 할 수 있는 만큼 컸다는 마음에......
"아빠 끝났어요?"
"응! 깜빡하고 있던 일을 방금 끝냈어 같이 가보자 엘리야"
"웅? 어디를요?"
"가보면 알아"
그렇게 나를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엘리의 보드랍고 작은 손을 다시 꼭 쥔 후 신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마 지금 쯤 마을 주민들이 갑자기 지어진 상인 길드를 보고 구경을 나와 있으리라......
"터벅, 터벅"
"저기 저건 무슨 건물이지?"
"나도 몰라 갑자기 생겨서....."
"간판에 뭐라고 써져 있는 거야?"
"히어로.... 가챠.... 상인길드?"
"뭐? 그럼 우리 마을에도 이제 상인이 찾아 오는 거야!"
역시나 내 예상데로 상인길드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더니 벌써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상인길드를 구경하고 있었다. 다들 상인길드가 지어져서 이제부터 상인이 찾아 온다는 것에 기뻐하고 있었다.
"크흠! 저기 다들 비켜 주겠어요?"
"아! 촌장님 지나가시죠"
생각보다 많이 몰려있는 인파에 살짝 큰 소리로 헛기침을 하고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상인길드 건물에 다가가 천천히 구경을 해보았다.
"생긴거는.... 보통 나무집보다 큰 정도인가? 간판이랑...."
"아빠 이거 뭐야?"
사람들이 만든 길을 따라서 걸어가 상인길드 건물 앞에서 섰다. 그리고 찬찬히 둘러 보는데 상인길드는 보통 상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밖에서 안이 보이게 앞이 큰 유리창으로 되어 있었고 건물의 크기는 보통 조잡한 나무집 보다 더 컸다. 그리고 나무를 파서 간판까지 달아 놯으니 그냥 지구에서 보던 가게였다.
"그건 그렇고.... 상인은 어디 있는 거야?"
상인길드를 지으면 당연히 바로 상인이 있겠거니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건물 안에는 텅텅 비어있었다.
"음.... 오늘 오는 것이 아닌....."
썰렁한 건물에 지었다고 해서 당일에 바로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할 때 마을 입구에서 부터 살짝의 소음이 들려왔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히어로 가챠 상단이 도착했습니다!
말 발굽소리와 함께 떠오른 알림창에 나는 마을 입구에서 들려온 소리의 주인공은 상인인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