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 제 5장 마을을 키우자 -- >-6 (29/88)

< --  제 5장 마을을 키우자  -- >

"짹! 짹!"

'으음..... 아침인가.... 

"날이 밝았다.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눈부신 햇빛에 눈을 비비며 일어 나려는데 배에서 따뜻하고 묵직한 감각이 느껴진다."

우움..."

"엘리네.. 엘리야~ 일어나자"

"우으음.... 아빠?"

"그래 아빠야 아침이니까 일어나자"

내 배위에서 느껴지는 감각의 주인공은 바로 엘리였다. 어제 밤

에 잘 때 다시 한 번 따로 자자고 말을 해보았지만 끝까지 나와 잔다고 하여서 이렇게 같이 자게 된 것.... 

"자~ 씻자"

"네에~"

눈을 작은 손으로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이 정말 귀여운 엘리였다. 아무튼 아침에 일어났으니 씻기 위해서 화장실로 향하는데 문득 좋은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올랐다.

"아! 엘리야 혹시 지금 물의 정령을 소환해 줄 수 있니?"

"물의 정령? 아빠 부탁이니까 알았어요~ 나와랏~"

"뿅!"

-꺄르르르~

엘리에게 부탁을 해서 물의 하급 정령을 소환하자 허공에서 뿅하고 푸른색의 작은 요정같이 생긴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물의 정령은 소환된 것이 좋은지 엘리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았다.

"소환했어!"

"잘 했어 엘리야 그럼 정령에게 아빠랑 엘리를 깨끗하게 씻겨달라고 해줄레?"

"응! 있잖아 아빠랑 엘리랑 깨끗하게 씻겾줘!"

칭찬해 달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엘리에 내가 다음 과정의 시키자 착실하게 시키는 대로 행동을 해주었다. 그러자 엘리의 주변을 돌던 정령주위에 내 머리크기만한 물방울이 생겨나더니 반으로 갈라져 나와 엘리의 몸을 구석구석을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꺄르르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놀랍게도 옷은 하나도 젖지 않으며 몸 전체를 매우 상큼하게 씻겨주는 정령이었다.

"와아~ 잘 했어~"

-꺄르르르~

"엘리야 이제 정령 돌려보내도 좋아"

"웅! 잘 가~"

"뿅!"

정령을 가볍게 쓰담아 주는 엘리를 보면서 이제 정령을 돌려 보내라고 하자 나타났던 것 처럼 뿅하고 사라지는 귀여운 정령이었다.

'그런데 진짜 되는 구나....'

옛날에 판타지 소설을 읽었을 때를 떠올리고 한 번 시도를 해보았던 것인데 진짜로 되니까 정말로 놀라웠다. 그리고 물의 정령도 되니까 달른 불의 정령, 바람의 정령, 땅의 정령까지 엘리의 마나만 받쳐 준다면 해볼 것이 매우 많았다.

"엘리 잘 했어요?"

"응! 많~이 잘 했지"

"그러면 뽀뽀!"

"그래 그럼 아빠가 뽀뽀해줄게!"

나를 올려다보며 뽀뽀를 요구해 오는 엘리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엘리를 안아 들었다. 그리고 엘리가 말했던 것처럼 볼에 찐한 뽀뽀를 해주었고 천천히 침실에서 벗어나 집무실로 향했다.

"아 내려오셨군요 여기 아침식사예요"

"와아! 밥이다!"

"매일 아침 고마워요"

"아니예요 제 일인걸요"

집무실로 가자 문 앞에 평소처럼 아침식사를 쟁반에 차려온 마리가 서있었고 덕분에 나와 엘리는 맛있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다 한 나는 집무실 책상위에 청구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엘리의 손을 잡고 마을회관을 나오자...... 

"좋은 아침입니다 주군!"

"어어 훈련은?"

"이제 거의 끝이 났습니다 내일이면 어엿한 병사가 되어 있을 겁니다"

"좋아 그럼 계속 수고를 해줘 세리스"

"예!"

평소와 같이 힘차게 인사를 해오는 세리스였다. 그리고 곧 이어지는 희소식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 졌고 세리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고 마을 입구로 향했다. 그러자 세리스는 내게 가겹게 고개를 숙인 후 병사들을 다시 훈련시키기 위해서 훈련소로 사라졌다.

"터벅, 터벅"

"저기 앞에 사람들이 몰려왔다던데?"

"이제 우리 마을에도 이주민이 오는 구나...."

"다 우리 촌장님이 잘 나서 그렇지 뭐"

마을 입구로 향하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나와서 수다를 떨고 있는 중년의 여인들에 의해서 현재 이주민들이 마을앞에 모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빠 지금 우리 어디가는 거야?"

"마을입구에"

"웅? 어디가게?"

"아니 아빠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서"

엘리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마을입구로만 걸었기 때문에 엘리가 궁금하다는 듯 말을 걸어 왔지만 어차피 곧 도착 할 것 대충 대답을 해주었다. 아무튼 그렇게 몇 분 걸어서 도착한 마을입구 앞에는...... 

"웅성웅성"

"여기 마을에 촌장이 고블린킹을 토벌했다며?"

"분명 여기는 안전 하겠지?"

"보니까 마을사람들도 밝고....."

많은 사람들이 보따리를 싸들고 와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주제는 바로 나 였고 다른 마을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은지 연신 안전하겠지, 표정이 밝았다, 굶지는 않겠다 등등의 말을 하고 있었다.

"크흠! 다들 '달'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이 마을의 촌장 장준혁 입니다!"

"오! 나오셨다"

"옆에는 누구지?"

"귀를 보니까 엘프인데?"

"저분이 고블린킹을 토벌하신 분인가......"

마을입구에 까지 나와 있었지만 대화에 정신이 팔려서 나를 인지하지 못 하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를 향해서 쏳아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었기에 갑자기 살짝 긴장이 되었지만 옆에서 나를 올려다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는 엘리에 그 긴장감을 조금 덜 수 있었다.

"다들 이주를 희망하고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을안에는 여

러분들이 지낼 집 10채가 미리 지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이주를 원하시는 분들은 집값인 3골드를 챙기어 한 줄로 제 앞에 서주십시오!"

그렇게 내 말이 완전히 끝났고 땅바닥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한 둘씩 일어나 자신들의 품을 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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