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3장 '달' 마을 -- >
역시 마을안에서 딱히 내가 할 것은 없었다. 그래서 그냥 평소와 같이 텃밭을 돌보고 방금 추가된 닭 2마리를 잠깐 보다가 세리스에게 검술지도를 받았다. 중간에 마리가 차려온 밥도 먹으며...... 그러니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어느새 저녁 6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음...... 세리스 모집한 병사들 있잖아?"
"예? 병사는 갑자기 왜....."
"내가 언제 어디로 모이라고 안 써놓았으니까 혹시..... 훈련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야?"
저녁 6시가 다 되어가니 순간 아까 낮에 훈련소에서 보병을 모집한다고 시행해 놓은 공고가 떠올랐다. 공고에 지원자는 언제 어디로 모이라는 말이 안 써져 있었으니 아주 혹시나 지원자들이
훈련소 앞에 모여있을 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렇지? 그럼 빨리 돌아가 보자"
현재 나는 세리스와 같이 보다 자유롭게 검술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을 앞에 나와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나와 세리스는 혹시나 모르니 빠르게 훈련소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타다다닥!"
"정말 모여있네....."
"정말로 모여 있을 줄은 몰랐군요...."
훈련소 앞에는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정말로 지원자로 보이는 20대 중반의 청년 1명과 30대 초중반 되어 보이는 아저씨 2명이 서있었다.
"촌장님! 저 병사를 지원하려고 왔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몸 하나는 튼튼합니다!"
내가 급하게 달려와 훈련소에 도착을 하자 멀뚱멀뚱 공고만 쳐다보고 있던 3명의 남자는 나를 발견하더니 큰 소리로 말을 해왔다. 왠지 모르게 기합이 들어가 있는 모습들이었다.
"흠흠! 잘 모였습니다! 일단 먼저 앞으로 여러분들을 훌륭한 병사로 만들어 줄 세리스 교관입니다"
"척!"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일단 앞으로 저들을 가르칠 사람은 세리스 였기에 먼저 세리스를 소개하여 주자 세리스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나머지 3명도 세리스의 얼굴을 보며 살짝 멍때리다가 급히 허리를 숙여왔다. 그들보다 어린 세리스 였지만 교관과 병사의 입장이니 당연한 것이었다.
"그럼 여러분들은 각자 집에서 종이에 이름과 나이를 적어서 내일 9시까지 훈련소로 모여주십시요. 병사가 되기 위한 훈련은 내일부터 입니다."
"예 촌장님!"
"그럼 가보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교관님"
그렇게 3명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 집방향으로 사라졌고 또 다시 나와 세리스 만이 남게 되었다.
"얼굴을 빤히 쳐다 보다니..... 무례한 자들이군요"
"뭐 세리스가 워낙 예뻐야지"
"가, 갑자기 무슨 말씀을....."
아까 세리스가 인사를 할 때 3명이 얼굴을 빤히 쳐다 보았던 것이 기분이 나빴는지 살짝 인상을 써오는 세리스 였지만 곧 내 말에 급히 얼굴을 붉킨다. 역시 귀여운 세리스였다.
"사실은 말한거야 아무튼 이렇게 됬으니 내일부터 병사들을 잘 부탁해. 훈련의 모든 것은 세리스가 알아서해 2 ~ 3시간을 빡세가 하던지 5시간을 느슨하게 하던지"
"5시간을 빡세게 굴리도록 하죠. 최대한 빨리 저들을 병사로 만들어 다시 주군의 옆에서 보좌하겠습니다"
"그, 그래...."
훈련을 전부 담당하는 것은 세리스 였으니 훈련방법에 대한 것은 마음데로 하라니까 무서운 기세를 풍기며 대답하는 세리스...... 왠지 내일 훈련을 받는 3명이 무사하길 빌게되는 순간이었다.
"아! 장촌장님! 여기 계셨군요!"
"한스?"
이제 슬슬 마을회관으로 돌아가려 할 때 뒤에서 한스가 나를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마치 무슨일이 있는 것 처럼 다급한 모습으로.....
"뭐야? 무슨 일이 있어?"
"그, 그것이 몬스터 입니다!"
"몬스터?"
급히 뛰어오는 한스를 보며 무슨일이 있는가 했는데 역시나...... 한스의 입에서 튀어나온 단어는 몬스터였다.
"고블린 입니다! 고블린!"
"고블린?"
몬스터라는 단어에 이어서 한스의 입에서 나온 다음 단어는 바로 고블린..... 내가 알기론 고블린은 키는 1m 정도에 몸집이 작고 매우 날렵하며 무리생활을 하며 매우 영악한 몬스터 였다. 히어로 가챠에서도 고블린은 흔히 볼 수 있는 살짝 강한 하급 몬스터였다. 고블린만 봐서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지만 마을의 이름을 어제 정했는데 하루만에 출몰한 몬스터에 약간은 놀라게 되었다.
"새롭게 나타난 적이군요"
"뭐 그렇지... 근데 그 고블린이 뭐 어떻게 됬다고?"
"아까 마을에 돌아오면서 봤는데 마을 근처에 고블린 서식지가 있습니다. 몇 마리 돌아가며 마을을 보고 있었는데.... 아마 가까운 시일내에 마을을 습격해 올 것 같습니다. 그 전에 먼저 가서 고블린들을 토벌하죠!"
-퀘스트가 발생 되었습니다!
-고블린 토벌 난이도: D+최근 마을을 노리는 고블린떼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고블린들은 영악하며 약탈에 능합니다. 고블린들이 먼저 마을을 습격해 온다면 상당한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블린떼가 빠른 시일내에 마을을 습격 할 것 입니다! 그러니 그 전에 먼저 고블린들을 토벌하세요.
-보상: 특수 소환석 1개와 일반 소환석 2개 그리고 500골드튜토리얼 퀘스트 다음으로 처음 받아보는 퀘스트였다.
"좋아! 그럼 지금은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토벌을 해보자고"
"좋습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렇게 찾던 퀘스트가 굴러들어 왔다. 지금 당장이라도 고블린들을 잡으러 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6시가 넘어서 해가 서서히 지는 시간..... 어떻게 보면 나나 세리스는 밤에 싸우는 것이 더 좋지만 아직 내가 어둠에 익숙하지 않았다.
"세리스는 내일 병사훈련이 있으니 내일 3시에 가자"
도적떼 다음으로 찾아오는 전투였다. 새롭게 얻은 어둠의 기사에
힘을 시험해 볼 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