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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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3장 '달' 마을  -- >

"짹! 짹!"

"으음.... 아침인가?"

마을회관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 밝았다. 기분 좋은 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일어나니 오늘 하루 운이 매우 좋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드는 순간.... 

"솨아아아아"

"흐음~ 흐~"

시원하게 나오는 뜻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옷장에 마련되어 있는 옷을 대충 골라입은 후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방에서 나오자 항상 식사를 챙겨주는 마리를 통해 아침을 먹은 후 마을회관에서 나왔다.

"좋은 아침입니다 주군!"

"그래 그래 세리스도 좋은 아침"

"톡, 톡"

마을회관의 문을 열고 나가니 역시나 세리스가 똑바로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내가 나오자마자 깍듯이 인사를 해왔다. 그리고 나는 그런 세리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 주었다.

"한스는 어제 내가 부탁한 것을 하러갔나?"

"예! 아침일찍 산으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좋아 좋아 들닭만 잘 되면 돈은 걱정 없을거야"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들닭과 관련된 상품은 분명 대히트를 

칠 것이고 앞으로의 돈 걱정은 없을 것이 분명했다.

"아! 그리고 세리스 그 대장간이랑 훈련소 다 지어졌지?"

"예 아침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더니 대장간과 훈련소군요"

"응 이제 우리 마을을 노리는 존재들이 생길 거니까 잘 대비해 놔야지"

대장간과 훈련소는 세리스에게 말하지 않고 지었던 것이기 때문에 살짝 놀라하는 세리스였다. 눈이 살짝 커졌다가 금방 원래 크기를 찾는 모습이 조금 귀엽달까... 

"그럼 대장간이랑 훈련소를 살펴 보자"

"예 주군"

이제 대장간과 훈련소를 지었으니 살펴볼 차례...... 먼저 마을관 옆에 지었던 훈련소를 찾아가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디보자 훈련소가아........ 이거 맞지?"

"..... 예 그런 것 같군요...."

매우 작은 마을이었다. 그러니 마을회관 근처에 지었던 훈련소는 열 걸음도 걷지 않아 도착 할 수 있었고 가까이에서 확인하게 된 훈련소의 모습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일단 크기는 보통의 조잡한 나무집보다 2배 정도 더 컸고 입구에는  방패위에 검이 올려져 있는 모습을 조각한 나무간판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건물 뒤에는 훈련에 쓰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지 훈련소 보다 2.5배 정도 더 큰 공터와 목검 몇 개, 나무방패 몇 개, 화살과 활이 조금 있었다.

"음....... 훈련시킬 수 있긴 하겠지?"

"..... 가능은 해보입니다만...."

과거 많은 병사들을 호령했던 세리스가 고개를 살짝 흔들 정도로 훈련소는 말 그대로 조잡했다.

"뭐..... 일단 들어가 보자"

"예 주군"

일단 이렇게 훈련소를 빙빙걸으며 구경하는 것은 그만두고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였고 훈련소 안에 들어 가자마자 몇 개의 알림창이 떠올랐다.

-조잡한 훈련소담당교관: 없음(히어로 배치 가능[교관 고용시 고용비 100골드, 1달 봉급 20골드 발생])훈련가능한 병사: 일반보병, 일반궁병 병사 모집공고 가능 (현재 '달' 마을에서 최대 모일 수 있는 지원자: 5명)최대 수용인원: 20명업그레이드 조건: 중형마을

"아.... 과연... 일단 담당교관 달의 기사 세리스로 설정"

-조잡한 훈련소의 담당교관이 달의 기사 세리스로 설정됩니다.

"예?"

"부탁할게 세리스"

자신을 교관으로 사용한다는 말에 잠깐 의문을 표해오는 세리스 였지만 내가 부탁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여 왔다.

"그리고 병사 모집공고 실행"

-병사 모집공고를 실행합니다.

-모집 병과와 인원제한, 조건, 한 달 봉급을 설정하여 주십시요.

"모집 병과는 보병, 인원제한 없음, 조건은 만 15세 이상의 건강한 남성 그리고 봉급은..... 2골드? 그래 2골드로 하자 집이 10골드 인데"

-공고를 부착합니다. 공고는 저녁 6시 까지만 유지됩니다.

-소형마을이기 때문에 공고의 유지기간은 하루입니다.

"좋아.... 그럼 세리스 다음은 대장간으로 가자"

"예 주군"

여러가지 알림창과 훈련소 앞에 갑자기 나타난 남성 2명이 공고를 붙이는 것을 보고 대장간으로 걸음을 옮겼다.

"음.... 대장간은 그나마 상태가 나아보이네"

대장간의 모습은 정말 대장간이었다. 커다란 용광로가 있고 옆에는 모루와 의자 그리고 살짝 커보이는 망치와 집게, 물을 담아 놓는 듯 한 돌로 만들어진 통...... 훈련소에 비해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 크기가 작아서 나무집과 비슷한 돌집이지만...... -대장간대장장이: 없음(히어로 배치 가능[대장장이 고용시 고용비 30골드, 한 달 봉급 5골드 발생])현재 보유한 금속: 없음현재 생산가능한 물품: 미확정(대장장이 고용시 갱신)최대 수용 대장장이: 1명업그레이드 조건: 중형마을

"아.... 그러고 보니까 제작에 필요한 재료가 없었네"

"그랬었죠"

"흠..... 이렇게 된 것 상인길드도 지어야 하나..... 남은 골드 461골드인데..."

막상 대장장이를 지어보니 무기 제작에 필요한 재료가 없었다. 그 흔한 철이...... 지금 대장장이를 고용해도 당장 쓸모가 없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상인길드를 지어서 상인을 통해 철광석을 사들여야 하는데 그러자니 자금이 걱정이었다.

"일단.... 세리스 병사들 훈련시킬 때는 저번에 도적떼 헤치우고 주운 것들로 해봐 그리고 보니까 목검도 있던데..... 충분하지?"

"예 충분합니다"

혹시  무기가 없어서 훈련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 했지만 힘있는 세리스의 대답소리를 들으니 안심이 되었다.

"그럼 다음은...... 한스가 빨리 와야하는데"

훈련소, 대장간 까지 둘러 보았으니 이제 다음 것으로 넘어가야 했는데 다음 것으로 넘어 가려면 한스가 들닭과 지도를 들고 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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