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1장 튜토리얼 -- >
"으음..."
창문을 통해서 밝은 아침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다. 오늘도 화창하고 맑은 아침...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손에 힘을 주는데.... 물컹
"하읏!"
"어?"
손에서 느껴지는 마시멜로 같이 부드럽고 말캉한 감촉...... 절대 느껴지지 말아야 할 그런 감촉에 서서히 시선을 아래로 내리는데......
"주, 주군....."
-달의 기사 세리스의 호감도가 1 하락합니다!
"미, 미안! 고의가 아니라 그, 그만 잠결에...."
세리스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그에 더 해서 호감도 하락을 알리는 소리까지 들려오니 나는 그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고개를 숙여가며 세리스에게 사과를 하였다.
"정말 미안해!"
"아, 아닙니다 주군 그만 고개를 들어 주세요"
"정말 미안해"
내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는 것에 당황한 세리스는 따라 일어나서 나를 일으켜 세웠다.
"주군이 실수라고 하시니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 주의를 해주세요."
"알았어. 아무튼 방금 만진 거는 미안해"
"아닙니다. 이제 그만 해주세요. 그럼 저 먼저 씻고 오겠습니다."
"그, 그래"
처음에는 당황하다 내 사과에 덤덤히 넘기는 세리스... 보통 대한민국 이였다면 죽이겠다 경찰서를 가자 네가 사람이냐 부모님은 잘 계시냐 등등 격한 반응이 나왔을 텐데말이다.......
"주군 씻으시죠."
"어? 그래"
잠시 후 세리스는 평소와 같은 갑옷차림으로 돌아와 있었고 나도 화장실에 들어가 깨끗이 씻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마리의 식사를 맛있게 먹고 혹시 공사에 텃밭이 망가지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에 밖으로 나왔다.
"어이! 거기 조금 더 위로!"
쓱싹! 쓱싹!
사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건설자재를 옮기고 톱질을 하는 그런 공사현장에서 과연 텃밭은 무사할까 하는 걱정을 가득안고 텃밭으로 향하는데 다행히 텃밭은 무사했다.
"휴~ 다행이다"
"주군 축하드립니다."
"세리스 너도 축하해"
"예?"
"같이 만들었잖아"
"아......."
밝게 웃으며 축하를 해오는 세리스에 나도 축하를 하자 어제의 일이 떠올랐는지 급히 얼굴을 붉히는 세리스..... 언제 보아도 세리스는 귀여운 것 같았다.
"아! 촌장님! 여기 계셨군요."
"한스?"
"촌장님 집이 갑자기 공사를 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하하"
세리스와 같이 텃밭에 물을 주고 있으니 집 앞 쪽에서 한스가 달려왔다. 손에 사슴 한 마리를 들고....
"오늘도 사슴 한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어제와 같이 통구이를 해먹죠."
"좋아! 아침에 밥이 조금 부족했는데 잘 됐다"
어제와 같이 우리는 한스가 잡아온 사슴을 통구이를 하여서 공터에 앉아 먹게 되었다. 그리고 사슴통구이를 먹는 도중 문득 떠오른 것이 하나 있었다.
"음.... 혹시 한스 산에 들닭이나 돼지나 뭐 그런 동물들은 못 봤어?"
"들닭이랑 돼지요? 음~ 분명 들닭은 보았습니다."
내 질문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한스에 나는 속에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런데 왜 그러시는지?"
"길들이자 들닭을 잡아서 길들이고 번식시켜서 팔자"
내 기억 상 히어로 가챠에서는 닭고기가 없었다. 아니 아예 닭을 팔지 않았다. 그리고 달걀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새들의 달걀을 팔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들닭을 잡아서 잘 길들이고 하면 앞으로의 안정적인 골드수입을 보장받는 것이 된다.
"들닭을 먹어 본 적은 없지만.... 알겠습니다. 새끼로 몇 마리를 내일 잡아오죠."
"그래 부탁 할게"
사슴통구이는 어제와 같이 빠른 속도로 없어졌다. 그리고 사슴통구이를 다 먹은 후에는 어제와 같이 세리스에게 검술을 지도받으며 시간을 때웠고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 드디어 7시가 되면서.....
-조자한 나무집을 마을 회관으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튜토리얼 열두 번째 단계 완료.
-튜토리얼 다음 단계의 퀘스트를 진행합니다.
-튜토리얼 그 마지막 마을 정보 난이도: F이제 완성된 마을회관으로 들어가 플레이어의 집무실로 가세요. 그리고 마을정보창을 연 뒤 마을이름을 지으세요.
보상: 튜토리얼 완료 보상 상자
"오! 마을 회관이라서 그런가? 꽤 크네"
"이제 진짜 마을이 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 주군"
드디어 완성된 마을회관에 나는 기쁜 마음에 달려가 마을회관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먼저 1층은 내 집무실로 보이는 방 한 개, 책이 가득한 방 한 개, 화장실, 용도를 알 수 없는 방 2개 그리고 2층은 그냥 내 침실이었다. 이름만 마을회관일 뿐 그냥 내 집이랄까.... 아무튼 나는 튜토리얼에서 시킨 데로 집무실로 들어가 책상 앞에 앉았고 그 양옆에 한스와 세리스가 섰다.
"음.... 마을정보창!"
-마을 이름: 미정 마을 규모: 소형마을인구: 24명 가구 수: 8시설: 마을회관 특산물: X한 달 세금: 450골드 한 달 시설 유지비: 100골드 총 자금: 611골드중형마을 승급 조건: 인구 100명 이상, 가구 수 20 이상, 시설 5개 이상
-마을 이름이 없습니다!
-마을 이름이 어떻게 되죠?
"음..... 마을 이름은..."
마을 이름을 무엇으로 지어야 강해보이고 미래가 밝을까.... 깊게 고민을 해보며 양옆에 서있는 세리스와 한스를 한 번씩 봐본다....
"달... 달이다"
-마을 이름이 '달' 맞습니까?
"그래"
나의 첫 히어로 세리스를 생각해서 짓게 된 마을 이름... 달, 앞으
로 세워질 제국의 수도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