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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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랑!

툭!

"마을 회관이라면.... 건설 메뉴창!"

보상으로 떨어지는 골드 주머니와 특수 소환석을 받으며 건설 메뉴창을 불렀다.

"700골드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골드가....."

-1311 골드

"충분하네"

열어본 건설 메뉴창에서 마을 화관의 건설비용은 700 골드 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소지금을 확인하여 보니 생각 외로 돈이 많았다.

"마을 회관 건설!"

-700 골드를 소모합니다!

-현재 플레이어의 집인 조잡한 나무집을 마을 회관으로 업그레이드 합니다!

-업그레이드 완료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 23시 59분어제 조잡한 나무집을 건설 할 때와는 다른 알림창들이 떠오르며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건장하고 튼실한 근육의 아저씨 여러 명이 공구를 들고 내 집으로 달려들었다.

"빨리 빨리 하자고!"

"예!"

쾅! 쾅!

"........."

마을 회관 건설이라고 해서 어제처럼 위치를 선정하고 알아서 되는 줄 알았더니 지금 어디에선가 달려온 아저씨들은 집을 뜯어 고치고 있었다. 

"주, 주군? 저들은 뭐죠?"

"....... 그게 지금 내 집을 다른 건물로 바꾸고 있거든... 아 근데 어떻게 하지 이거 내일 이 시간대에나 끝날 텐데 어디서 자냐"

마을 회관으로 업그레이드가 끝날 때까지 앞으로 23시 59분이 남은 상황..... 나는 아주 잠깐 사이에 일시적으로 집을 잃게 되었고 오늘 밤은 길거리에서 자게 생겼다.

"한스의 집에 신세를 질까....."

"저기.... 주군?"

"응? 왜"

어쩔 수 없이 오늘 밤만 한스의 집에서 잠을 잘까 하고 있는데 옆에서 세리스가 불렀고 곧 놀라운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주, 주군만 괜찮으시면.... 제 집에서 주무시지요"

"세, 세리스 집에서?"

얼굴을 붉히며 내게 자신의 집에서 자라하고 있는 세리스..... 저렇게 아름다운 미인인 세리스가 같이 자자고 하는데 이것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였다.

"그래도 괜찮아?"

"예... 주군만 괜찮으시면...."

"고마워 세리스"

"아닙니다. 오히려 주군께서 제 집에 주무신다고 해주시니 영광입니다"

그렇게 나는 세리스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생에 처음으로 들어가는 여자가 혼자 살고 있는 집.... 너무나도 설레었지만 곧 그 설렘은 나를 배신했다.

"누추하지만 들어오시지요"

"...... 응"

세리스가 현재 머물고 있는 집은 내가 바로 어제 지어준 조잡한 나무집... 내가 지내고 있던 집과 같은 집이었으니 여자의 집이라고 해서 그렇게 특이한 점은 없었다. 아니 한 가지 있다고 하면 집안 가득히 은은한 향기로운 냄새가 나고 있다는 점.

스윽

"그럼 실례할게..."

"예"

세리스와 단 둘이 좁은 집안에 있으니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일단 딱히 할 것이 없으니 침대에 걸터앉는데 세리스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아직도 갑옷을 입고 있는 그녀였기에 매우 불편해 보였다.

"저기 근데 세리...."

똑! 똑!

"촌장님~ 기사님~ 저녁식사를 가지고 왔어요"

"어?"

보는 나 까지 불편해 보이는 세리스의 모습에 한 마디를 하려 하다가 누군가가 문을 두들겨 왔고 문을 열어보니 내게 식사를 챙겨주던 그 마리였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호호 아니예요. 촌장님의 집이 공사 중이어서 혹시나 하고 왔는데 역시 여기 계셨네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호호호호"

"..........."

의미심장한 눈빛을 한 번 보내고 사라지는 마리에 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지만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서 세리스와 마주 앉아 식사를 했다. 물론 세리스가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명령을 해서 강제로 같이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식사를 다 마치고 오늘 있었던 전투에 대하여 세리스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어느새 밤은 깊어져 있었다.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군요"

"그러게 이만 자야지.... 근데 세리스 언제까지 갑옷을 입고 있을 거야? 안 답답해?"

"....... 그... 저 먼저 씻겠습니다."

내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히던 세리스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곧 샤워를 마치고 나온 세리스의 모습은..... 

"와......."

"주, 주군 그렇게 쳐다보지 마십시요..... 부끄럽습니다"

한 명의 천사가 내려온 것 같은 착각을 주고 있었다. 지금 세리스는 무릎 밑까지 오는 잠옷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갑옷에 가려져있던 세리스의 몸매는 환상이었다. C컵 정도 되어 보이는 풍만한 가슴 그리고 잘록한 허리, 적당히 얇은 다리..... 세리스는 매우 뛰어난 미인이었다.

"흠흠! 예, 예쁘네"

"......."

"나, 나도 씻을게"

"예...... 주군"

세리스가 다 씻고 나왔으니 나도 이어서 들어가 대충 씻고 나오

는데...... 세리스가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있었다.

"뭐하고 있는 거야?"

"예? 지금 제 잠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군은 침대에서 주무시죠."

그렇다. 지금 세리스는 자신이 바닥에서 잘 테니 나 보고 침대에서 자라는 말....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무시하고 세리스를 번쩍 안아들어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그 옆에 누워 세리스를 가볍게 껴안았다.

"주, 주군?!"

'세리스의 현재 호감도는 51.... 이정도면 괜찮겠지'

"이러고 자자"

"......"

지금 나는 세리스와 마주보는 모양으로 누워있었는데 품에서 느껴지는 물컹한 감촉에 절로 기분이 좋아 졌다.

콩닥! 콩닥!

"주우군....."

"어허! 명령이야 이렇게 자자"

"......."

세리스의 개미만한 목소리가 들렸지만 명령이라 말하며 묵인해 버린다. 품속에서 부터 들려오는 세리스의 심장소리..... 기분 좋게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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