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그림이 정리되고 있었다. 초희 아버지, 학송이 갑자기 변한 것도 나에 대해 얘기를 들었기 때문일 것이었다. 그리고 그로인해 정 원장이 학송을 불편해 했던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다면 그들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를 통해서 엄마와 연줄을 잡으려는 그들을 엄마 성격으로 받아줄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네는 모르겠지만...의원님이 자네를 원하는 이유를 난 알 것 같네. 후우!~ 자네라면...자네라면...말이야...”
“... ...”
“...아...언제 시간 내서 지리산에 한 번 가지?... 자네 어머님을 보내드린 곳에 말이야...”
아버지의 죽음으로 길 원장으로써는 기억하기 싫은 과거를 떠 올린 것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일은 뺀 채로 아버지와 내 친 엄마의 일만을 얘기했지만 아버지가 죽고 난 뒤 친모에게 길 원장 부부가 어떻게 했을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다시 낚시 대를 집어 들었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은 빈 바늘이 흔들리며 다가왔고 그는 익숙하게 손으로 잡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로 길 원장이 바늘에 지렁이를 끼우는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먹이를 교체하는 것에만 집중한 채로 말이 없었다. 옆으로 보이는 풀들이 요란하게 흔들리더니 나와 길 원장 사이로 거센 바람이 확!~ 하고 지나갔다.
“흐음...!...이거...장난 아니겠는데?...”
먹이를 다 끼운 그가 역시 익숙한 동작으로 다시 바늘을 물속으로 넣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 낚시 대를 잡은 채 다른 손으로는 담배를 피워 물었다.
“...계속...그런 낚시를 하실 건가요?”
내 말에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그런 낚시?...무슨 말인가?”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찌도 없고...낚시 대도 한 대고...그래서는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당연하지...고기를 잡으려고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니까...후후...내가 강태공을 흉내 내고 있는 것 같나?”
“...전 낚시를 몰라서요...원장님이 강태공 흉내를 내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습니다...”
길 원장은 담배를 종이컵에 끄고는 옆의 가방에서 캔 커피를 꺼내 들었다. 손이 큰 그는 두 개의 커피를 집어 들고는 하나를 던져주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그것을 받았다. 따뜻했다. 그렇잖아도 거세진 바람으로 인해서 춥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참이었다.
“흐음...뭐 난 강태공처럼 물고기를 속이는 짓은 하지 않고 있네...후후...!”
그는 웃으면서 옆에 있는 지렁이를 가리켰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길 원장도 강태공을 의식하긴 했던 것인가? 아마 내가 한 질문을 여러 번 받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 이제 좀 몸이 풀린다...후우!~ 여긴 금방 쌀쌀해지는 군...”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는 길 원장이 말했다. 나도 한 모금을 마시니 몸이 따뜻해지면 기분이 좀 가라앉았다.
“...나도 처음엔 여러 대를 세워놓고 낚시를 했었지. 손맛에 취하다보니 장비에 욕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고기? 나도 엄청 잡았지...!...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게 그런 낚시가 재미가 없어지지 뭔가? 그래서 있는 장비를 다 버리고 빈 낚시를 해보니 너무 재밌더구만. 하하...!”
“... ...”
“낚시가 뭔지 모르긴 나나 자네나 마찬가질세...오래하면 할수록 더 모르겠더군...하긴...누가 그걸 안다고 할 수 있겠나?...”
그림을 시작했던 것은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흰색 종이에 모든 것을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그 희열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재미가 없어지고 말았다. 똑 같이 사진처럼 그리는 일이 바보 같고 병신같이 느껴지자 형체가 점점 불분명지기 시작했고 나중엔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확신조차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인영이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내게서 떠나버린 것처럼... ...
“...자넨 아직도 인영이를 잊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군...”
“... ...”
“...쉽진 않겠지만 이젠 정리하게...뭔가를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그것은 내 손에서 더욱 멀어질 뿐이니까 말이야...자네도 이젠 기다림에 익숙해질 나이가 됐네...안 그런가?”
광호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돈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멀어진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정확했다. 나는 상인도 나 처럼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녀에게 나는 그저 촉매제일 뿐이었다.
나는 낚시에 대해 잘 몰랐다. 여자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그리고 산 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젠장! 아무리 오래 살아도 살아있다는 것이 뭔지는 알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정리했습니다. 걔도 한 남자의 아내이고, 한 아이의 엄마니까요...”
“그래...기다리다보면 자네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겠지...그 외에 뭘 더 할 수 있겠나?...”
“... ...원장님...전 이제 학원 일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잘 생각했네...경주마처럼 한 곳만 보고 달리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이 바닥에서 생각보단 꽤 오래 버틴 거지...”
그렇게 말하는 길 원장도 나와 별반 다른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규칙도 없이 살풍경해진 입시미술학원 바닥에서 버텨내고 승승장구를 하는 이유는 고아원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일이지만 길 원장은 학원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막대한 돈을 자신이 자란 고아원에 기부하고 있었고 그것은 사모님에 의해 시작된 일이기도 했다.
“...전 그만 돌아겠습니다. 낚시는 정말 재미없네요...”
“하하하!...그래...너무 급하게 뭘 하겠다는 생각은 말고...천천히 기다려보게 ...그러다보면 길이 보이겠지...”
“사모님께는 한 번 찾아뵙겠다고 전해주세요. 제가 신기한 요리를 만들어 드리겠다는 말씀도 전해주시고요.”
“...신기한 ...요리?...”
“하얀 짬뽕이요...”
“하얀...짬뽕?...그런 것도 있나?”
“그런 게 있습니다. 다음에 찾아뵈면 꼭 맞보게 해드리겠습니다, 원장님.”
길 원장에게 인사를 하고 위로 올라와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바람은 더욱 거세졌고 금방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차에 올라 원룸으로 돌아가는 내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결정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은 안개가 자욱한 것처럼 희미했고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내 마음속 진동처럼 천둥이 치더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내 차가 있는 곳까지는 거리가 얼마 안 됐지만 비를 흠뻑 맞고 말았다. 기분도 별로 인데 날씨까지 그러니 약간의 짜증이 밀려왔다.
원룸으로 가는 내내 퍼붓는 비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이렇게 달리다간 누군가를 치고 말 것이란 생각이 들어 속력을 줄였다. 와이퍼는 쉴 세 없이 움직이고 속력도 줄였지만 앞을 분간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분간이 되지 않는 내 상황과 너무나 비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가야만했다. 천천히 속도를 줄이더라도 앞으로 가야만 했고 멈춰 있을 수는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달리다보니 어느새 원룸 근처였다. 차를 세우고 비를 맞으며 원룸 쪽으로 걸어가는데 보연이 우산을 들고 내려오고 있었다.
“어머, 태복씨...!...”
“후우!~ 죄송해요 이 코치님. 일이 생겨서 오늘 못 나갔어요...”
“하이고,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됐는데 지금 그게 문제에요? 하하하!”
보연은 나를 보고 웃었고 나는 그녀의 웃음에 약간 창피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강박증을 들킨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마침, 잘 됐네요. 태복씨...저 학교 일 ...이번 주 까지만 하기로 했어요. 다음 주부터는 그 이가 모두 맡아서 할 거에요.”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은 짐작됐지만 결국 보연이 강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결정이 나고 말았다. 이혼을 한 것인가? 하긴...내가 지금 이 여자에 대해 걱정할 여유는 없었다. 아마 이것도 주변 여자들 모두를 사정권에 두는 수컷들의 본능적인 생각일 것이었다. 학원 여자들, 학생들, 학부형, 테니스 수강생 여자들 그리고 또 그리고...나도 별 수 없는 수컷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오비삼척이란 말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그나저나 이 시간에 ...어디 가세요?”
“음...그냥 산책이요. 제가 비를 좋아하거든요.”
“와!~ 천둥번개가 치는데 산책을 요? 이 코치님은 하늘을 우러러 떳떳한 가 봅니다?”
“어머!~ 그런가요? 하하하!~”
보연은 맑게 웃으며 밖으로 나갔고 나도 위로 올라왔다. 내 방 쪽으로 걸어가 문을 열려고 하는데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돌아서니 옥상 쪽에서 누군가 내려와 정면으로 나를 보고 섰다. 경숙이었다. 그녀는 비를 맞았는지 머리도 밑으로 내려서 처져있었고 옷에선 물이 뚝뚝 떨어졌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젖은 몸을 이끌고 천천히 내 앞으로 걸어왔다.
“사무장님...!...”
경숙은 울고 있었다. 그녀의 눈물이 빗물과 섞여서 밑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고 있자니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나는 문을 열고 서둘러서 경숙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일단 그녀를 침대에 앉힌 뒤 수건으로 그녀의 머리와 얼굴을 닦아 주기 시작했다. 경숙은 아무 말 없이 계속 눈물만 흘리면서 가만히 있었다.
“...무슨 일...있어요?”
내 말에 경숙은 내게 안긴 채 더욱 크게 울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숙이 울음을 그치기 전 까지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 무엇이 이 여자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한 것일까? 여기까지 찾아온 경숙을 보다가 나는 휴대폰을 꺼내 보았다. 휴대폰은 꺼져있었다. 정 원장과 통화를 끝낸 후 배터리가 다 된 모양이었다. 경숙은 내게 전화를 했을까? 그래서 통화가 되지 않자 이렇게 직접 찾아 온 것인가?
“머리로는...머리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생각이 났어요...생각이 나서 미칠 것 같았어요...제가 미친년이죠? 그렇죠, 태복씨?”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 여자는 나 때문에 그동안 잊고 있던 여성의 본능이 눈을 뜨고 만 것이었다. 그것은 본능이었다. 본능을 참으려고 하면 할수록 육체는 더욱 큰 고통에 시달릴 것이었다. 쿨 하다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경숙의 얼굴을 손으로 잡고 바라보다가 그녀의 입에 키스를 했다. 내 혀를 넣자 경숙도 내 혀를 받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의 키스는 전 과는 다르게 거칠고 과격했다. 뭔가가 우리의 몸을 휘감아 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와 경숙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어떤 것이었다.
키스를 하면서 나는 경숙의 블라우스를 벗겼고, 그녀는 내 바지를 벗겼다. 전과는 다르게 빠른 동작이었다. 내 심장도 뛰었고 경숙의 숨소리도 거칠어졌지만 우리의 시선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오로지 서로의 눈만을 바라 본채로 서로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보지 않고도 그런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우리 몸에 옷이란 거추장한 물체가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나는 앞으로 다가가 더욱 거칠게 경숙의 입을 빨았고 그녀는 침대에 누우면서 내 머리를 잡고 내 입을 빨았다. 그녀의 몸에 밀착해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넣고 움직이며 계속 키스를 했다. 경숙은 보지 부근을 내 자지로 밀어오면서 한 쪽 다리로 내 허벅지를 휘감고 움직였다.
“하아!~ 흐?!~~아!~~으음!~~~”
경숙은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지금 그녀는 어떤 감정일지 궁금했지만 경숙 자신도 설명하기 불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었다. 오직 몸과 몸이 대화를 할 수 있을 뿐이었다.
발기한 내 자지와 경숙의 보지 살이 비벼지면서 내 몸으로 새큰한 기운이 온 몸을 휘감아 돌았다. 그녀도 더욱 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몸을 웅크려 내 젖꼭지를 빨아댔다. 찌릿한 기운이 척추를 타고 내 머리로 올라왔다. 경숙은 내 젖꼭지를 빨고 깨물면서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는 자기 보지 입구에 대가리를 맞춰주었다. 본능적으로 몸을 앞으로 움직이자 어렵지 않게 그녀의 보지 속으로 내 자지가 쑤욱 들어가 버렸다.
“아!~~~하응!~~아아아아아!~~~~”
경숙은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 지르고는 보지 살로 내 자지를 강하게 조였다. 그리고는 엉덩이를 더욱 세차게 내 쪽으로 밀어왔고 나도 점점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했다. 밖에서는 비가 더욱 거세게 내렸고 천둥소리와 번개가 번쩍거렸다.
“흐으으응!~~아!~~아!~~더! 더 세게!~~하으으으응!~~아!~~!~~아!~~씨발!~~아흐으으응!~~씨발!~~~”
뭔지 모르겠지만 경숙은 지금 그 동안 숨기고 있던 본능이 들어나고 있었다. 평상시엔 상상도 못 할 욕을 해대는 경숙의 반응에 나는 더욱 흥분이 들고 말았다.
“개 같은 년! 창녀 같은 년!~~ 좋냐!~ 내 자지가 니 보지를 쑤셔주니 좋냐, 이년아!~”
“허으?! 아! 아아아!~~좋아!~ 아흐으응!~~개 새끼들! 흐응! 아!~~~씨발 놈들!~~흐으응!~~~”
내 말에 경숙은 더욱 내 몸을 끌어안은 채로 엉덩이를 밀어왔다. 너무나 강하게 안아서 피스톤 운동을 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경숙은 고개를 뒤로해 입을 벌리고 숨을 헐떡였고 눈에는 흰자만 보였다.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 금방이라도 죽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갑자기 자지에 뜨끈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경숙이 헉! 하는 소리를 내 질렀다. 그리고는 내 몸을 안고 있던 힘이 빠져버렸다. 나를 감고 있던 경숙의 오른 팔은 이제 풀어져서 침대에 놓았고 왼쪽 팔로는 자신의 이마에 대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아직 사정을 하지 않았지만 자지를 빼고 그녀의 옆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내가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막상 경숙이 나를 찾아와 또 이렇게 섹스를 하고나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몸은 정직하지만 머리는 항상 비겁했다.
숨을 몰아쉬던 경숙은 몸을 일으켜서 밑으로 내려가 내 자지를 잡고 빨기 시작했다. 아직도 우리의 몸은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나는 경숙의 엉덩이를 내 쪽으로 당겼다. 그러자 그녀는 내 얼굴 쪽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향하고 내 위로 앉았다. 그녀의 보지 살은 내 입김에 의해 실룩거리고 있었다. 안에서는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나는 경숙의 보지 살을 입에 머금고 빨기 시작했다.
경숙도 내 자지를 잡고 귀두를 빨다가 자지 기둥을 핥기 시작했다. 육중한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얼굴을 밀착한 채로 나는 그녀의 보지를 빨고 혀로 찌르기를 반복했다. 또 다시 우리의 숨소리는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한 참 동안 서로의 성기를 빨아대다가 나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경숙이 몸을 숙인 채로 엉덩이를 내밀고 앉았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쇠기둥처럼 발기한 내 자지를 다시 경숙의 보지 속으로 찔러 넣었다.
“아!~ 후응!~~안에다 하면 안 돼!~~아!~~”
그녀의 말에 나는 본능적으로 자지를 빼고 말았다. 허연 액체가 잔뜩 묻어있는 내 자지는 실룩거리며 경숙의 엉덩이와 등에 허연 정액을 토해내고 말았다. 사정의 쾌감에 취한 나는 쓰러져 누워버렸고 경숙은 돌아 앉아 내 자지를 잡고 빨아주기 시작했다. 아직도 정액이 나오고 있었지만 경숙은 개의치 않고 귀두를 입에 문채로 정액을 삼키고 있었다. 알싸한 기운이 내 몸을 감싸면서도 경숙의 반응에 놀라고 있었다.
경숙은 정액과 함께 내 자지에 묻은 액체까지 모두 빨아 먹었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그녀는 붉어진 얼굴을 한 채로 그것을 해내고 있었다. 성격 탓인가?
내 옆으로 누운 경숙을 보자 그녀의 입에 약간의 정액이 묻어있었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경숙의 입에 키스를 해 그녀의 입을 빨았다. 약간 비릿한 맛이 났지만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저 경숙의 입을 빨고 또 빨았다.
“후우!~~ 미안해요 태복씨...제가 완전히 미쳐버렸나 봐요...”
흥분 때문이었을까? 좀 전에 욕을 내 뱉던 경숙은 사라지고 다시 평상시의 말투로 돌아왔다. 어떤 것이 본래의 모습일까?
“그동안 정말 힘들었어요...계속 태복씨만 생각이 나고...오늘 태복씨를 보니까 더욱 참을 수가 없었어요...제가 여길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집에 간다고 했는데...도착해보니 여기더군요...신기하죠? 전 여기를 와 본적도 없고 그저 주소만 알 고 있을 뿐인데...이런 건 분명 사랑이 아닌데...제가 미친 것이 분명해요.”
사랑이란 것이 여자들 입맛에 맞게 미화되고 꾸며져서 그렇지 남자와 여자의 사랑의 결말은 짐승 같은 욕정의 모습을 보일 수밖엔 없었다. 그 모습을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도 있을 것이었고 그저 짐승 같다고 할 수 도 있었다. 하지만 그 딴것이 뭔 상관이 있겠는가?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면 그 뿐이었다.
난 사정을 했지만 경숙의 알몸을 보면서 또 다시 자지가 발기하고 있었다. 몸은 이렇게 항상 정직했다. 이 순간에 무슨 논리적인 생각이 필요한 것인지 귀찮아졌다.
경숙의 입에 키스를 하면서 난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좀 전과는 다르게 그녀가 놀랐지만 아직도 그대로 열기가 가득한 내 몸은 더욱 거칠게 그녀의 몸에 밀착한 채로 비벼대면서 경숙의 입을 빨아댔다. 발기한 내 자지는 그녀의 보지 살과 비벼지다가 어렵지 않게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아!~ 태복씨!~~ 아!~ 어떡해~!”
거짓말처럼 금방 또 나와 경숙의 몸이 뜨거워졌다. 그녀의 보지 근육은 내 자지를 강하게 조이며 움직이고 있었고 내 자지는 미친 듯이 그녀의 보지 벽을 긁어댔다.
“하흐으으응!~~아!~~미치겠어!~~아!~~”
“사무...경숙씨...우리 이런 거 저런 거 따지지 말고 그냥...우리를 믿어 볼래요?”
“흐응...우리...를요?...”
“하아아...!...전 지금 또 경숙씨와 섹스를 하고 있어요. 그저 그 뿐입니다. 후욱!~~그게 잘 못 된 것인가요?”
그 말과 함께 난 더욱 세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숙은 두 손으로 내 목을 잡고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그 소리는 엄청나게 컸다. 천둥 번개가 치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경숙의 신음소리는 너무나도 크게 울렸다.
경숙은 누운 채로 내 자지를 받다가 고개를 들어 내 입을 빨았다. 나도 그녀의 입 속에 혀를 넣고 빨고 또 빨았다. 그러다가 그녀가 상체를 세워서 난 경숙의 허리를 잡아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나를 밀어 누이고는 위로 올라가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집었다. 나를 내려다보는 경숙의 눈이 맑아보였다.
“하아아!...저도 그래요!...태복씨와 ...하고 싶어요...! 하으으으응!~”
방 안에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큰 소리였다. 경숙은 그 말과 함께 내 위에서 자기 엉덩이를 지분거렸다. 거친 신음을 내뱉으며 위, 아래로 움직이다가 이젠 좌, 우로 움직였다. 덜렁거리는 경숙의 젖가슴을 손을 들어서 쥐고 주무르다가 상체를 세워 그녀의 허리를 잡고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젖가슴을 빨아대자 경숙이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오늘은 정말이지 다양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여자는 악기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일까?
이젠 경숙은 내 허벅지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 상태에서 내 머리를 잡고 엉덩이를 지분거렸고 나도 허리를 움직였다. 경숙의 신음소리와 찌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살 부딪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고 밖에선 번개와 함께 천둥 소리가 요란했다.
이제 내 머리는 정지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직 경숙과의 섹스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이 여자의 몸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욕구만이 나를 채우고 있었다.
“아후으으응!~~흐응!~~아! 태복씨! 흐으응!~~”
내 몸과 경숙의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눈이 뒤집힐 것 같은 쾌감이 밀려오며 알 수 없는 힘이 내 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경숙의 몸을 침대에 누이고 침대 끝으로 당긴 뒤 나는 바닥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수직으로 내려찍듯이 좆 질을 시작했다. 경숙은 이제 허리가지 들어 올려 진 채로 내 좆을 받아내고 있었다. 내 자지엔 허연 액체가 가득 묻어있었고 경숙의 보지에선 액체가 흘러넘쳐서 밑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정말로 속궁합이란 것이 있는 것인가? 첫 섹스를 할 때도 그랬고 지금 경숙과의 섹스는 너무나 광적이었고 호흡도 잘 맞았다. 본능만이 존재하는 이런 섹스는 상인이나 주인여자와의 섹스하고는 달랐다. 너무 달랐다. 나도 눈이 뒤집혔고 경숙도 눈이 돌아버렸다.
또 다시 내 몸에 엄청난 힘이 올라왔다. 도대체 이런 느낌이 뭔지 알 수가 없었지만 좆 질을 할수록 내 힘은 더욱 강해져만 가고 있었다. 난 그녀의 엉덩이와 허리를 잡고 경숙을 일으켜 세웠고 그녀는 흠뻑 젖은 얼굴을 한 채로 내 목을 잡고 안겨왔다. 육중한 경숙을 안아들었다. 그러자 더욱 큰 소리를 내 지르며 경숙은 내 어깨를 깨물었다. 하지만 전혀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고 내 자지엔 더욱 피가 몰리는 듯 했다.
“오홍!~~흐응!~~아으응응!~~아!~~나 어떡해! 나 어떡해!~~~흐으응!~~”
경숙은 비명을 내 지르면서도 엉덩이를 지분 거렸고 난 그녀의 안아 든 채로 젖꼭지를 빨고 깨물었다. 그녀의 몸과 내 몸이 땀으로 젖어서 그런지 그녀를 계속 들고 있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벽에 그녀를 대고 난 좆 질을 더욱 세차게 했고 그녀는 이제 울기 시작했다. 경숙의 보지에선 물이 줄줄 흘러내려 내 허벅지까지 적시고 있었다. 내 몸속의 모든 것이 단전에 모이는가 싶었다. 분출하고 싶다는 생각밖엔 없었다.
“흐으응!~~아!~~안에다!~ 안에다 하면 안 돼요!~~후으으응!~~”
상관없었다. 그 딴 것은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난 이미 눈이 뒤집혔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말에도 난 경숙을 벽에 넣기라도 할 것처럼 강하게 좆 질을 했다.
“태복씨!~ 아!~~후응!~~ 아, 안 돼요!~~아우으응!~~”
이상하게도 경숙의 말에 더욱 흥분이 되었다. 강간하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난 더욱 좆 질을 하면서 왈칵!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순간 와락 내 몸을 껴안고 흐느끼면서 내 귀를 빨기 시작했다. 내 몸속의 모든 것을 경숙의 몸에 넣고 싶었다. 오직 그 생각밖엔 없었다. 그녀는 이제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은 채 몸을 떨고 있었고 숨도 쉬지 않았다. 난 그녀를 들고 침대로 가 누이며 다시 좆 질을 했다. 마지막 남은 정액이 또 다시 방출되면서 그녀의 보지 벽을 때렸다.
“아!~~태복씨...!...”
눈이 뒤집힌 채로 경숙의 입에 내 입을 대고는 미친 듯이 빨아댔다. 그리고 계속 좆 질을 했다. 그녀도 내 입을 빨아대면서 엉덩이를 밀어왔다. 한 참을 그렇게 움직이던 나는 그녀의 몸에 내 육체를 포갠 채 숨을 몰아쉬었다. 경숙도 거친 숨을 몰아 쉰 채로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어쩌려고...어쩌려고 그랬어요...후우!~~”
“하아아!~~ 상관, 후우!~ 상관있나요?...임신하면 결혼하면 돼죠...후우!~~머리가 결정하지 못하니...몸이 ...후우!~~ 몸이 우리 사이를 결정해 주겠죠...”
경숙은 그 말과 함께 다시 나를 안으며 키스를 해 왔다. 우리는 머리로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몸으로 사랑을 했다. 몸이 우리 사이를 명확하게 해 줄 것이었고 그 뿐이었다.
경숙과 나는 샤워를 했다. 비가 내리는 밤이라 더욱 쌀쌀했지만 우리는 후끈 달아오른 몸을 차가운 물로 식혀야 할 정도로 뜨거웠다. 하지만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나의 몸을 뜨겁게 만들었고, 그것은 경숙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차가운 물로도 열기를 식힐 수 가 없었다. 서로의 몸을 닦아주던 우리는 서로의 입을 빨아대면서 몸을 비벼댔다.
물컹한 경숙의 혀가 내 혀를 감아왔고 난 그녀의 타액을 마셨다. 그 와중에도 나는 그녀의 보지 살을 만졌고 경숙은 내 자지를 비벼댔다. 차가운 물이 우리 몸을 식혀주지 않았다면 금방 불이 붙어 버릴 것 같았다. 내가 경숙의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자 그녀가 내 자지를 자기 보지에 넣고는 엉덩이를 밀어왔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당겼고 어렵지 않게 또 다시 경숙의 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허어엉!~~ 아!~~이상해요!~~아!~~ 내 몸이 이상해요!~~후으으응!~~”
보지 살은 엄청난 힘으로 내 자지를 물고, 빨고, 조이다가 이내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머리가 하얗게 변하면서 눈앞에 번개가 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사정이 임박한 것은 아니었다. 경숙의 보지 살의 움직임은 나를 더욱 미치게 할 뿐이었다. 그녀의 몸 만 이상해진 것이 아니었다. 내 몸도 어느 새 이상해져 버렸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전과는 확실히 달라져있었다.
말하는 것이 귀찮아 나는 경숙의 입에 내 혀를 밀어 넣었고 그녀는 코로 숨을 몰아쉬면서 내 입을 빨았다. 내가 그녀의 다른 쪽 다리도 마저 들어 올리자 경숙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아오며 매달려왔다. 경숙을 안아들고 벽으로 밀고는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는 입을 떼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신음을 내 뱉었다. 그러다가 내 좆 질의 강도가 점점 거세지자 내 어깨를 깨물다가 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이제 경숙의 보지 살의 움직임은 장난이 아니었다. 조이는 힘도 세졌고 밀어내는 힘도 엄청났다.
온 몸이 폭발할 것 같은 흥분을 느꼈지만 이상하게 사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직 경숙의 몸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그녀의 보지 살은 밀어내려 하고 내 자지는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사투가 거세질수록 살 부딪치는 소리와 경숙의 엉덩이가 벽에 닿는 소리가 욕실에 요란하게 울렸다. 섹스는 뭘까? 도대체 뭐기에 이렇게 나와 경숙에게 완벽한 일체감을 주는 것일까?
나오기가 싫었다. 경숙의 몸에서 빠져나오기가 싫었다. 이 여자의 몸과 내 몸을 완벽하게 연결해주고 있는 것은 서로에게 부여받은 성기만이 아니었다. 우리는 서로의 입을 빨았고 신체 곳곳을 마주한 채로 비벼댔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단 1초라도 떨어질 수가 없었다.
“하악!~~하아아?~~후응~~! 사랑해요!~~아!~~사랑해요 태복씨!~~”
내 입술에서 떨어진 경숙은 숨을 헐떡이며 외쳤다. 나를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단호하게 얘기했던 경숙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머리로 하는 얘기가 아니었다. 분명히 경숙의 몸이 반응한 것이었다.
갑자기 창밖이 번쩍하더니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좆 질을 하면서 경숙의 입을 요란하게 빨다가 다시 목을 빨아댔다. 그리고 눈앞이 번쩍이는가 싶더니 단전에 모여 있던 내 정액이 한꺼번에 경숙의 보지 벽을 때렸다.
“하아아! 사랑해요! 사랑해요 경숙씨!~~”
그러자 내 자지로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고 경숙의 보지 살이 또 다시 엄청난 힘으로 조였다. 그녀는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고 두 손으로 내 어깨를 잡은 채로 미친 듯이 엉덩이를 지분거렸다. 그리고는 내 귀를 빨아대다가 다시 내 입을 빨았다. 아직까지도 차가운 물은 우리의 몸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우리가 연결되어 있는 성기주변으로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그것은 분명 샤워기에서 나온 액체는 아니었다.
“혼자 설 수 있겠어요?...”
내가 묻자 경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를 내려주자 경숙이 바닥에 발을 딛었지만 휘청거렸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다시 안았고 경숙이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차가운 물로 몇 분간 열기를 식히자 이내 경숙은 스스로의 힘으로 바로 설 수 있었다. 내 자지엔 허연 액체가 잔뜩 묻어있었고 경숙의 보지에서도 흰 액체 덩어리가 툭 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은 끊임없이 계속 밖으로 흘러나와 샤워기의 물과 섞여서 밑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차가운 물에 몸을 닦으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 몸을 닦아주었고 난 경숙의 몸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한시도 서로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수건으로 몸을 대충 닦은 뒤 경숙은 밖으로 나가 종종 걸음으로 뛰어가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섹시했다. 그리고 상체를 숙인 채 왼쪽 다리부터 침대로 올라가는 경숙의 모습에 또 다시 흥분을 하고 말았다. 큼직한 엉덩이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두툼한 보지 살은 실룩거리며 또 다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경숙의 그런 자세가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었다. 나는 그저 그녀의 모습에 도취된 채로 자석처럼 이끌리고 말았다.
나는 빠르게 달려가 돌아누우려는 경숙의 허벅지를 긴 팔로 휘감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녀가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를 보다가 고개를 숙여 경숙의 보지 살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거짓말처럼 또 다시 열기가 내 몸을 휘감아왔다. 경숙의 보지에선 아직도 내 정액과 그녀의 애액이 섞여서 나오고 있었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빨아댔고 그녀의 똥구멍까지 빨아댔다.
“아!!~~~~~아후우우웅!~~흐으응!~~”
경숙이 힘이 빠지는지 비틀거렸고 나도 중심을 잃고 침대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녀는 앞으로 누운 상태가 되었고 나는 그 와중에도 보지를 계속 빨고 혀로 찔러대기를 반복했다. 그러자 경숙이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며 발을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했는데 그 모습도 나를 미치게 했다. 나는 경숙의 보지에서 입을 떼고 그녀의 발을 보는 자세로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면서 천천히 경숙의 허벅지를 빨았고 좀 더 올라가 무릎이 구부러지는 곳을 빨아댔다. 그러자 또 다시 경숙이 신음소리를 냈다. 간지러워서 그러나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내 발을 잡고 주물러대기 시작했고 이내 내 발을 당겼다.
나는 다리를 뻗고 그녀의 몸에 포개고 누우면서 경숙의 종아리를 빨았고 발을 잡고 뒤꿈치와 복사뼈를 빨았다. 그러자 경숙도 내 발을 잡고 빨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발가락 모두를 입에 물고 혀로 그 사이를 핥기 시작했고, 나도 그녀와 똑 같이 경숙의 발가락 다섯 개를 입에 넣고 혀로 핥았다.
우리의 몸에 대화는 한 순간도 어긋나지 않았다. 지금의 우리 행위가 영화였다면 연출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았다. 경숙과 나는 어디서 이런 체력이 나오는 것일까? 나야 젊고 운동을 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경숙도 대단했다. 내가 행동하면 경숙은 주저하지 않고 따랐고, 그녀가 행동하면 내가 따랐다.
경숙의 발을 빨면서 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이 상태로 그녀의 몸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면서 나는 하체를 조금 더 위로 올렸다. 그러면서 그녀의 보지 살을 만지자 경숙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살짝 엉덩이를 들어 맞춰주었다. 그녀가 이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저절로 아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경숙은 정확하게 내 의도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쉽진 않았지만 몇 번의 시도로 발기한 내 자지는 경숙의 보지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경숙은 짐승 같은 소리를 내 질렀고 엄청난 힘으로 조였다.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지만 경숙은 살짝 살짝 엉덩이를 밀어왔고 난 그녀의 동작에 맞춰서 움직였다. 눈이 뒤집힐 것 같은 쾌감이 내 척추를 타고 머리를 강타해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소리를 내질렀고 경숙도 비명을 내 지르다가 흐느끼기 까지 했다. 난 그녀의 종아리를 빨다가 다시 발을 잡고 미친 듯이 빨아댔고 경숙은 흐느끼면서도 엉덩이를 계속 밀어왔다.
번쩍하는 불빛과 함께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렸고, 거센 비바람이 창문을 때렸다. 눈이 뒤집힌 채로 경숙의 발을 빨다가 그만 자지가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경숙이 몸을 옆으로 틀어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보지에선 알 수 없는 액체가 울컥, 울컥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다시 그녀의 사타구니에 내 자지를 비비며 경숙의 종아리를 잡고 빨았고 그녀는 상체를 숙여 내 자지를 잡고는 자기 보지에 다시 집어넣었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종아리를 잡고 미친 듯이 빨아대며 서로의 엉덩이를 밀어냈다. 내 자지는 경숙의 보지 속에서 움직였고 그럴수록 더 많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눈앞이 번쩍 거렸다. 번개가 쳤으니 천둥소리가 울릴 것이었지만 소리는 나지 않았다. 이상하다는 생각과 함께 자지로부터 뜨끈한 느낌이 들어 나는 울컥, 울컥 사정을 했고 경숙의 보지 살은 내 자지를 프레스기 처럼 조였다. 나와 경숙은 온 몸이 경직된 채로 떨었다. 한 참을 그렇게 부들부들 떨던 우리는 거의 동시에 짐승 같은 소리를 내 질렀고 그러면서도 서로의 하체를 움직였다.
경숙은 몸을 세워서 내게로 다가와 안겼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슬픔의 눈물인지 기쁨의 눈물인지 알 수 가 없었지만 내 품에 안겨오는 그녀를 힘 있게 끌어안았다.
따가운 햇살에 눈을 떴다. 어제 그렇게 비가 내렸는데 지금은 거짓말처럼 해가 쨍쨍 떠 있었다. 몸을 일으켜 보니 경숙은 없었다. 예민한 편인 내가 그녀가 떠나는 것도 모른 채 잠이 들었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창문을 여니 후끈한 열기를 동반한 바람이 들어왔다. 낮엔 이렇게 덥고 저녁이 되면 쌀쌀했다. 침대를 내려가 보니 바닥에 상이 차려져 있었고 쪽지가 있었다. 경숙이 나를 위해 차려준 상이었다. 얼마나 정신없이 잠에 빠졌으면 음식을 만드는 것도 모를 수 있을까?
[일어나면 배고플 거예요. 몸은 정직하니까...경숙.]
웃음이 나왔다. 시계를 보니 2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경숙의 말대로 허기가 밀려왔지만 몸은 개운했고 상쾌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알 수 없는 힘이 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어제 우리는 새벽에도 몇 번의 섹스를 더 했다. 그렇게 요란하게 섹스를 했는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샤워를 하면서 또 다시 내 자지가 발기했다. 그러면서 경숙이 미치도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일까? 확신할 수 없었다. 상인과 그런 관계가 된 후에도 난 그녀를 보고 싶어 했고 쉽게 닿을 수 없는 상황들에 절망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경숙을 사랑해도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내 머리가 따라가면 그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경숙이 차려준 음식을 먹으면서 노트북을 켜고 소라에 접속을 시도했다. 하지만 되지 않았다. 짜증이 밀려왔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경로를 이용해 새로운 주소를 찾아냈고 어렵지 않게 소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초희의 네임은 ‘변기’라고 했다. 밥을 먹으면서 녀석의 글을 찾아내고 보니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책이었다면 밥을 먹으면서도 속독법으로 읽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을 텐데 확실히 모니터로 책을 읽는 것은 아직까지 내겐 너무나 불편한 일이었다. 일단 나는 밥을 빠르게 먹고 모두 치운 후 초희의 글을 읽는데 집중했다.
초희가 올린 글은 9편 정도인데 모두가 50부작이 넘었다. 첫 소설이 올라 온 시기는 3년 전이었고 마지막 글은 한 달 전이었다. 일단 처음 올라온 ‘공부의 신’이란 글을 선택했다. 1편부터 스크롤의 압박을 느낄 정도로 글의 양이 장난이 아니었다. 소설의 내용은 단순했다. 지지리 공부를 못하는 16살 남자 주인공이 사회 복지사의 도움으로 공부의 신이 되고, 우연히 친구의 공부를 도와주면서 주변 여자들과 섹스를 하게 된다는 전형적인 먼 치킨 소설이었다.
하지만 내용을 보게 되면 전혀 단순하지가 않았다. 일단 남자 주인공이 극빈층이라는 것이었고, 초딩 때까지 지역 복지 센타의 도움을 받고 성장한다는 것이었다. 주인공의 상황을 통해, 극빈층의 현실과 복지사들의 문제를 시니컬하면서도 드라이하게 보여주면서 현재 한국 사회의 사각지대가 어떻게 방치되고 또 그것이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시니컬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 상황은 남자 주인공이 복지사의 도움으로 공부의 신이 된 후엔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부자 집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부모에 대한 분노와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품게 되고 일탈을 하게 된다. 계속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익숙한 장면이 보였다. 여학생이 남자주인공을 유혹하는 장면이었는데 이것은 로미가 내게 했던 것이었다.
[초희가 14살 때였나...가출을 했었어요. 모두 로미 녀석 때문이라고 했지만 제가 알기론 초희 때문에 로미가 가출한 거죠. 몰라서들 그렇지 로미는 행동력이 없는 단순한 애에요. 로미가 망나니처럼 굴게 된 건 바람둥이 아빠의 대한 영향도 있지만 그것을 부추긴 건 초희였죠.]
주인여자의 말이 떠오르며 그때의 상황이 어떻게 된 일인지 확연해졌다. 초희는 단순한 로미를 부추겼고, 로미는 나를 유혹했다. 그리고 초희는 분명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었다. 참으로 맹랑한 녀석이었다. 어린 나이에 완벽하게 자신을 숨긴 채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녀석은 도대체 왜 이런 불편한 삶을 택한 것일까?
초희 문제로 주인여자에게 전화했더니 다행히 집에 있었다. 주인남자가 아직도 마음에 걸렸지만 주인여자는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지 집으로 오라고 해서 나는 주인집으로 들어갔다. 주인여자는 하늘색의 반 팔 티와 흰색 반바지를 입은 채로 귀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는 거실에 있는 방석에 앉았고 그녀는 주방으로 가 커피를 내렸다. 막상 주인여자를 찾아왔지만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 지 막연했다. 나도 어디까지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그 경계부분이 모호했기 때문이었다.
“어젠 굉장하던데요?”
주인여자가 커피를 내주며 내 앞에 앉았다. 그녀의 말에 난 어제 경숙과의 일을 떠 올리며 멍하니 주인여자를 바라보았다. 마치 아내에게 바람피우는 것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내 표정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찌나 천둥, 번개가 치는지 말세가 온 줄 알았어요...”
“아...맞아요. 어제 굉장했죠...”
나는 머쓱해서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다더니 내가 그 짝이었다.
“초희...글을 봤습니다...흐음...”
“...그래요?...”
“어느 선까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막막해서요...”
내 말에 주인여자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고 나도 커피를 마셨다. 주인여자도 막막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그녀가 두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앉았는데 허벅지에 근육이 잡히는지 빵빵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엉덩이 옆으로 보이는 주인여자의 발이 너무나 예쁘게 느껴졌다. 또 이렇게 육체적인 욕망이 끓어오르려 하고 있어서 난감했다. 이것이 몸이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몸이 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성적인 욕구는 끝이 없는 것인가?
“...모두 다 보지는 못했지만...글을 보면 초희가 단순하게 야설을 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글을 쓰는 사람들의 본능적인 모습 같기도 하고...”
“초희가 특별히 이상할 것 이 없다는 말인가요?”
“... ..."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단순하게 본다면 미성년이 야설을 썼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이었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할 수만은 없었다. 그것을 취향의 문제로 봐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성년의 위험한 일탈로 봐야하는 것인지는 너무나 헛갈렸다.
“저도 확신은 없어요. 그저 불안하다는 거죠. 초희는 분명 영특한 아이고 자기 생각이 확실한 애에요. 음...19살이면 어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우리 땐 그 나이에 애를 둘이나 낳고 살았으니까...”
주인여자의 대화방식은 항상 독특했다. 난처한 상황에서도 드라이했고, 드라이함 속에서도 인간적인 유머를 잃지 않았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문제는 항상 위험해요. 중간 지점이 없으니까... 초희는 비정상이 아니라 불안하다는 거예요. 뭔가 불안하니까 자신을 숨기고 포장하고 연기를 하고 있겠죠...”
녀석이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입양 됐다고는 해도 풍족한 가정에서 넘칠 만큼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초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나도 이제 꼰대가 되는 것인가? 나와 초희를 비교해서 그래도 초희 너는 나 보다 낫지 않느냐는 지극히 꼰대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인영씨가 왜 초희 문제에 개입을 못 했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책 백 권을 쓰는 것 보다 힘든 일이죠. 후후...!”
그렇게 말하고 커피를 마시는 주인여자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예뻤다. 어제 그렇게 경숙과 섹스를 했음에도 또 성욕이 올라오고 있었다. 이렇게 불안정하고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내 자신은 초희보다 정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주인여자의 말대로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한다는 것은 비겁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에게 정직 하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였다. 초희는 자신을 속이고 있기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판단한 주인여자의 생각이 맞는 것이었다.
지금의 내 몸은 주인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어 했다. 내 앞에 있는 그녀의 앙증맞은 발을 빨고 싶었고, 엉덩이를 주무르고 싶었다. 머리는 그런 몸에 대해 거부반응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섹스를 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또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하긴 쉽진 않았다. 어제 그렇게 경숙과 짐승 같은 섹스를 했으면서도 내 몸은 또 이렇게 다른 여자를 원하고 있었다.
“작업은 시작하셨나요?”
머리와는 다르게 자꾸만 주인여자의 몸에 반응하는 내 몸을 숨기기 위해 딴소리를 했다.
“아, 다음 주에 제주도로 떠날 거예요. 남편도 제가 다시 작업을 한다니까 무척 좋아했어요...후후...!”
주인여자는 나를 못 보게 되는 것이 하나도 아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나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이 여자도 상인처럼 나를 그저 촉매제로 사용한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약간의 분노가 올라오자 당장이라도 주인여자를 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깜짝 놀랐다. 성욕과 폭력성은 한 몸일지도 몰랐다. 내가 성욕이 없을 때는 폭력적인 부분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상인과 그런 관계가 된 후 나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했었다. 상황은 우연하게 발생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싸움을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몸은 항상 정직했지만 위험했고, 머리는 비겁했지만 그래서 안전했다. 경숙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나는 지금 다른 여자를 탐하고 있었다. 이런 내 자신이 결코 초희보다 정상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주인여자의 앙증맞은 발과 종아리 그리고 육덕진 허벅지가 내 시야에 그대로 들어왔다. 작은 티 때문인지 더욱 볼록하게 보이는 그녀의 젖가슴과 함께 도드라진 젖꼭지가 보였다. 이제야 그녀가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심장이 터질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떤 글이 나올지 기대가 되네요. 전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 이상 주인여자와 함께 있으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기대하진 마세요. 정말 재미없는 소설이 될 것 같으니까...”
주인여자는 나를 배웅하기 위해 뒤를 따랐고 난 현관에서 허리를 숙이고 신을 신었다. 그러자 그녀도 신을 신으려고 나왔고 내가 상체를 일으켜 세우자 그녀와 정면으로 마주서게 되었다. 주인여자의 얼굴을 보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내 표정이 이상했는지 주인여자의 표정도 달라졌다. 한 동안 그렇게 현관에 선 채로 멍하니 있었고 우리의 호흡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주인여자가 손잡이를 잡고 돌리려 할 때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았다.
감전 된 것처럼 전기가 올라왔고 머리가 쭈뼛거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느 새 주인여자의 얼굴도 붉어져 있었고 볼록한 가슴이 심하게 들썩거리고 있었다. 약간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댔다. 그리고 내 혀를 안으로 집어넣자 주인여자가 내 혀를 받았다. 우리는 서로의 입을 빨면서 강하게 껴안았고 서로의 몸을 비볐다. 지금까지 내 머리가 내 몸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내 몸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신발장에 몸을 기댄 주인여자는 내 입을 빨면서 내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나도 사타구니를 비비며 그녀의 반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우리는 미친 사람들처럼 서로의 입을 빨고 몸을 비며댔다. 심장은 터질 것 같았고 몸은 녹아내릴 것 같았다. 그녀의 귀를 빨면서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지고 주물렀고 주인여자의 엉덩이를 당겨서 계속 사타구니를 비벼댔다.
“후우!~~아!~~”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주인여자는 심할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그녀의 얼굴은 심하게 붉어져 있었고 호흡은 더욱 거칠어졌다. 나도 흥분해서 주인여자의 상황을 살필 겨를이 없었다. 미칠 것 같은 흥분에 도취된 나는 그녀를 신발장에 밀듯이 하고는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빨아댔다.
“하아아아!~~아후우우!~~~흐응!~~”
젖가슴이 발갛게 될 정도로 빨고 깨물다가 나는 밑으로 내려가 몸을 숙였다. 몸을 조금 앞으로 움직여 주인여자의 발을 주무르다가 발 등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내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등을 신발장에 완전히 기댔다. 나는 발가락을 하나씩 빨고, 복사뼈를 빨다가 종아리를 빨면서 천천히 허벅지 위로 올라갔다. 허벅지를 빨고 핥아대자 주인여자가 가는 신음소리를 냈다.
나는 그녀의 반바지 단추를 푸르고 천천히 지퍼를 내리고 옆으로 벌렸다. 그리고 조금씩 반바지를 내렸고 허벅지를 통과하자 어렵지 않게 바닥에 떨어졌다. 이제 내 눈 앞에는 레이스가 고운 흰 색의 실크팬티가 들어나 있었다. 얇은 팬티 안으로 검은 수풀이 보였고 팬티 사이로 털이 삐져나와 있었다. 나는 허벅지와 팬티의 경계부분을 핥고 빨기 시작했다.
주인여자의 호흡은 더욱 거칠어지기 시작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녀의 팬티를 벗기려고 보니 이미 흥건할 정도로 젖어있었다. 주인여자는 애액이 분비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오줌인가? 나는 살과 팬티의 경계 부분을 핥고 또 빨았다. 그러자 주인여자의 신음소리가 조금씩 커져갔다. 나도 변했지만 주인여자도 확실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만 섹스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팬티를 내리려하자 주인여자가 숨을 몰아쉬며 다리를 들어주어 힘들이지 않고 벗겨 내릴 수 있었다.
내 입김 때문인지 주인여자의 보지 살이 실룩이며 움직였고 신기하게도 안에서 계속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 없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나를 내려다보며 그녀가 내 얼굴을 손으로 잡았다.
“태복씨를 생각만 해도...보기만 해도 이렇게 되요... 내 몸이...달라졌어요...하아아~~~”
나는 주인여자의 보지 살에 입을 맞추고 빨기 시작했다.
“아!~~~실은!~~~실은 아까부터 당신에게 안기고 싶었어요!~~아아!~~”
확실히 전과는 다르게 액체가 많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 몸이 변했듯이 이 여자의 몸도 변해있었다. 몸이 변해서 머리가 변한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 그런 것을 따질 수도 없었다.
주인여자의 보지 살을 빨고 혀로 찌르자 그녀는 신발장에 기댄 채 자신의 몸을 내 쪽으로 밀어왔다. 시큼한 액체는 계속 흘러나왔고 보지 살도 연신 움직여댔다. 혹시나 해서 나는 손가락 하나를 보지 속으로 넣었다.
“후웅!~~아!~~~”
신음소리와 함께 주인여자의 보지 살이 내 손가락을 강하게 조였다.
“아파요?”
“아!~ 흐응!~아니요!~ 괜찮아요!~ 아아아!~~”
나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볼록해진 크리토리스를 핥고 빨았다. 그러자 주인여자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신음소리를 내 질렀다. 보지에서 흘러나온 액체는 내 손을 흥건하게 적셨고 찌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아!~~이제 못 참겠어요!~ 아아!~~”
뭔가 뜨거운 느낌이 손에 느껴져서 손가락을 빼자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더욱 흥분한 나는 손가락을 빼고 그녀의 몸을 돌렸다. 그러자 주인여자가 엉덩이를 빼고 버텼고 난 훤히 들어난 그녀의 똥구멍을 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가락을 다시 그녀의 보지 속에 넣고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신음소리를 내며 주인여자는 보지에 힘을 줘 강하게 내 손가락을 조였고 보지에선 계속 물이 흘러내렸다.
손가락을 움직이며 주인여자의 볼록한 엉덩이를 물고 깨물어댔다. 그러자 더욱 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어제 경숙도 엄청나게 큰 소리를 냈는데 주인여자도 마찬가지였다. 신음소리를 내는 주인여자를 보며 어쩌면 아직도 주인남자와 섹스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상인과는 다르게 주인여자는 나를 촉매제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유치하게 지금 이런 상황에서도 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주인여자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미칠 것 같은 흥분이 밀려왔다. 바지를 허벅지까지 내린 뒤 발기한 자지를 꺼냈다. 엄청나게 발기해 힘줄이 돋아난 내 자지는 폭발할 것 같았다. 몸을 세워 주인여자의 엉덩이를 잡고 자지 대가리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하아아아!~~~후읔!~아!~~”
“하?~ 아!~ 인영씨!~ 아파요?...”
“흐응!~ 아니에요! 아!~~아!~~~~”
그녀의 허리를 잡고 좆 질을 시작했다. 내 살과 주인여자의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했고 우리의 신음소리가 현관에 울렸다. 내 움직이기 거세지자 주인여자의 몸이 들썩였고 약간씩 다리가 들렸다. 나는 뒤에서 그녀를 안고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러자 주인여자가 고개를 돌렸고 나는 그녀의 입을 빨았다. 그녀도 지지 않으려는 듯이 내 입을 빨았다. 우리의 혀는 뒤엉킨 채로 움직였고 자지와 보지도 계속 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주인여자가 헉!~ 하는 소리를 내 더니 몸이 경직되면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고 내 자지로부터 뜨끈한 기운이 느껴졌다. 자지를 빼자 그녀의 보지에서 울컥 물이 쏟아져 나왔다. 신비로운 일이었다. 너무나도 신기한 모습에 난 더욱 흥분을 느꼈고 미칠 것 같았다. 이제야 고개를 숙인 채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몸을 돌렸다. 주인여자가 계속 숨을 몰아쉬면서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거친 숨을 내 쉬어서 그런지 그녀의 젖가슴이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한쪽 그녀의 다리를 잡고 벌름 거리는 보지 살에 또 다시 내 자지 대가리를 댄 뒤 앞으로 밀었다. 미끈거리는 느낌과 함께 어렵지 않게 주인여자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다. 주인여자는 두 팔로 내 목을 감고 안겨왔고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고 매달렸다. 완벽하게 성기가 결합된 채로 난 엉덩이를 밀었고 그녀의 엉덩이와 등이 신발장에 닿으며 소리가 울렸다.
“하으으응!~~아!~~아, 태복씨!~~하아아아아!~~”
눈앞이 번쩍번쩍 거리고 있었다. 사정하고 싶었다. 이 여자의 몸 속 깊숙이 내 정액을 넣고 싶었다. 나는 그녀를 안아든 채로 안으로 들어가려했다. 하지만 다리에 걸린 바지가 방해를 해서 하마터면 바닥에 쓰러질 뻔 했다. 겨우 중심을 잡고 다리를 움직여 바지를 벗은 뒤 안으로 들어갔다. 소파 쪽으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주인여자는 내게 매달린 채로 움직였고, 내가 소파에 앉자 기다렸다는 듯이 더욱 세차게 위, 아래로 움직였다.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주인여자는 엉덩이를 지분거렸고 나는 흔들거리는 젖가슴을 잡고 주물러댔다. 그녀의 몸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뒤로 벽에 걸린 주인남자의 사진이 보였고, 다시 주인여자의 몸이 위로 올라가면서 사진을 가렸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주인남자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었다. 주인남자를 볼수록 흥분은 더욱 심해졌고 이젠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정액을 분출했고 주인여자는 미친 듯이 엉덩이를 지분거리다가 내게 안기며 키스를 해왔다.
아찔한 느낌 속에 내게 안겨있는 이 여자가 상인인지 경숙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오직 서로의 몸에서 떨어지고 싶지가 않아 주무르고, 빨고, 비비고를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태복씨와 함께 있고 싶은데...이제 더 이상은 ...안 되겠죠?...”
“...몸은 솔직하지만 위험하고...머리는 비겁하지만 안전하죠...”
주인여자는 내 말에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내 입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는 내 몸에서 내려섰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허연 액체가 흘러나왔지만 양은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어제 경숙과의 섹스 탓인 것 같았다. 그녀는 욕실에 들어갔다가 물수건을 들고 나와서 내 자지를 닦아주었다. 차가운 물수건이 자지에 닿자 시원한 느낌과 함께 정신이 돌아왔다.
“초희 문제는 어떻게 하실 거죠?”
내 자지를 다 닦은 그녀는 가볍게 내 자지에 뽀뽀를 하면서 물었다.
“...모른 척 할 겁니다...”
“삼십육계인가요?...후후...!”
“초희 문제는 취향의 문제인데...인영씨나 저와의 관계처럼 다른 사람들이 다 알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갔다. 거기엔 주인여자의 반바지와 팬티가 떨어져 있었다. 나는 그것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바닥에 앉아 팬티를 벌려주자 그녀가 웃으며 발을 하나씩 넣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처음 경숙과 섹스를 했을 때 그녀가 내게 해줬던 일이었다. 난 팬티를 올려주면서 주인여자의 보지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그러자 그녀가 웃었다. 반바지까지 모두 입혀준 뒤 몸을 세운 나는 주인여자를 앉고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
주인여자도 내 혀를 뽑을 듯이 빨아댔고 나도 그랬다. 또 다시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사랑해요 인영씨...그리고 고마워요...”
“저도 그래요, 태복씨...당신을 못 잊을 거예요...”
신파가 따로 없었다. 닭살이 돋고 손가락이 오그라들만한 장면이었지만 우리의 일이라 그런지 전혀 유치하지가 않았다.
주인여자의 집에서 나오며 다시금 초희 문제를 생각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고민은 필요 없었다. 어차피 내가 초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심각한 고민은 불필요한 일이었다. 이제 난 학원을 그만 둘 것이었다. 학원이 완벽하게 정착을 했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필요가 없었고, 아직 여름방학 전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었다. 길 원장은 내 뜻을 정 원장에게 전했을 것이다. 정 원장도 내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었고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것으로 보아 흘러가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이른 시간이었지만 학원으로 향했다. 세 여자가 시계를 보며 놀라더니 반갑게 나를 맞았다. 기분 좋게 인사를 했지만 경숙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무장 실의 유리창을 보니 그 안에도 없는 것 같았다. 원장실에 있나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정 원장과 유정이 약간 굳은 얼굴로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아, 어서와 장 선생...!...”
나는 인사를 하고 유정 옆에 앉았다. 유정도 그렇고 정 원장도 그렇고 좀처럼 말을 쉽게 하지 못했다.
“사무장님은 안 나오셨나요?”
“사무장?...휴가잖아...몰랐어?”
드디어 경숙의 차례가 돌아온 모양이었다. 그 동안 경숙은 거의 학원을 빠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기분이 이상했다. 그녀도 이번 휴가에서 자신과 나의 문제를 정리할 것이었다. 차라리 서로 마주치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일을 정리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시 긴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기분이 묘했고 불편했다. 하지만 어차피 견뎌야 하는 일이었다.
“춘택씨에게 얘기 들었어, 장 선생...흐음...정말 그만 둘 거야?”
유정이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 정 원장은 커피만 마시면서 여전히 말이 없었다.
“면목 없습니다만 정리를 빠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이젠 제가 없어도 학원엔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탄탄해 졌으니까요.”
“뭐...그거야 그렇지만...그래도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그렇게 쉽게 끊을 수 있나...”
“...학원일은 그만 두지만 두 분하고의 연까지 끊는 것은 아닙니다.”
“...초희 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 ...그 녀석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정리할 생각입니다. 절대로 학원에 피해가 가지 않게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정 원장과 유정은 나를 보고 헛웃음을 웃고는 더 이상 초희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담배나 피러가자...”
소파에서 일어서며 정 원장이 말했다. 나는 그의 뒤를 따라 원장실을 나갔다. 희정, 경화, 유림이 우리를 바라보았고 나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복도로 나갔다. 세 여자는 전과 달라보였다. 정 원장은 나를 앞서 걸으면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엘리베이터에 올라서도 말이 없었다. 막상, 학원을 그만 둔다고 생각하자 나도 기분이 묘했다. 지난 3년 간 어떻게 지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게 살아왔지만 알게 모르게 정이 쌓인 듯 했다.
“...후우!~~~ 이젠 여기서 자네와 담배를 피우는 것도 마지막인가...시간 참 빨라...!”
“... ...”
“어머님 일을 도와드릴 건가?”
“...아닙니다...그 일은 저하고 맞지 않습니다...”
“그래?......후우...!...학송이 때문에 자네 일을 알게 됐는데...좀 놀랐네...처음 볼 때부터 장 선생이 보통 놈은 아니란 생각은 했지만 ...후우!~~ 왠지 난 자네가 그 일을 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뭐야? 왜 나만 빼놓고들 이래?]
돌아보니 유정이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만 빼놓은 것이 무척이나 서운한 모양이었다. 유정은 정 원장의 담배를 빼앗아 물고는 연기를 빨아 마셨다. 정 원장은 그런 유정을 보고 피식 웃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두 사람 사이는 정말 부부 같지 않았다. 주인남자와 주인여자의 관계도 일반적인 부부 사이라고 할 수 는 없었다. 하지만 이들에겐 뭔가가 있었다. 단순히 법적으로 맺어진 부부란 사이로는 말 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존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