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렘 드럭 제 2장―43 (56/57)

하렘 드럭 제 2장―43 

「깜짝 놀랐네, 설마 여기서 케이코 언니를 만날 줄이야···」 

유리카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지역민이외에 갑자기 아는 사람과 맞닥뜨리면 놀랄 일이긴 하지. 

「유리카의 친척이야, 저 사람도 아가씨 계열이야?」 

「응. 그리고, 내 오토바이 스승이야」 

「헤에···」 

저 사람이 유리카에게 오토바이···를. 

「역시, 스피드 광인 것인가」 

「나 이상이야」 

「···하하하하」 

마른 웃음이 새어나왔다. 

유리카의 운전을 몸으로 맛보았으니, 웃을 수 밖에. 

「중학교 때, 코짱와 다시 만난 건 좋았지만, 나를 전혀 기억 못해서, 침울해 하는 나를 정신차리게 만들어 주려고 오토바이를 가르쳐 준거야」 

「···과연」 

원기를 되찾기 위한 수단이, 카라오케나, 케이크만들기 같은 게 아니라 오토바이라니, 멋진 아가씬 걸. 

···그래서 유리카가 활기를 되찾은 동시에, 스피드 광이 된거라고 생각하면, 그것 참...

「스쿠터에서 서서히 랭크를 올려가면서···. 케이코 언니가 꼭 붙어서 가르쳐 줬어, 그 덕분에, 지금은 제한때문에 중형면허에 멈춰 있지만, 리터오버 클래스도 익숙하게 탈수 있어」 

「호오」 

「취득 할 수 있게 되면, 곧 대형면허를 딸거야♪ 오토바이를 사면, 코짱, 함께 투어링할까」 

「아, 아아, 좋겠지」 

···이녀석이 뎌형 오토바이를 몰고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자 일말의 불안감이 느껴진다. 

아니, 느린 차나 바이크를 쫒아버리거나, 위에 올라타거나 하는 『방약무인한 질주자』가 되어 버릴 것 같다.

「···코짱, 지금, 내가 대형 오토바이를 타면 굉장한 폭주족이 될거같다고 생각했지?」 

「무, 무슨 말이야! 지나친 생각이야!?」 

···

유리카가 지그시 바라본다, 이녀석 독심술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감이 좋다는 걸 잊고 있었다. 

「···후우, 코짱은, 거짓말이 서툴러, 그게 좋기는 하지만」 

「그, 그래? 하하하, 아 그렇지, 그러고 보면」 

「왜?」 

「아까 케이코씨가 탄 차, 경자동차잖아? 부자집 아가씨 분위기와는 안 어울리는 느낌이던데」 

나는 순간 모토무라 일가 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위화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예의상이라도 좋은 차라고 할수 는 없었다. 

여기저기 음푹 패이고, 색도 바래고, 아무리 보아도 부자가 탈 차로는 여겨지지 않는다. 

「아아, 저 두 사람, 사랑의 도피였으니까」 

「사랑의 도피!?」 

「응,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아기가 태나서 겨우 화해했어, 언니의 아버지, 이제는 첫손자라서 얼굴을 보이러 갈 때 마다 헬렐레 해지긴 했지만」 

「아하∼∼···」 

부자집아가씨와 사랑의 도피라, 진짜로 있는 거였나

  「자, 그럼 우리도 그만 갈까」 

「아아, 그래」 

남은 커피를 단숨에 마셔 버리고, 뒤에 나를 태운 유리카는 오토바이를 발진 시켰다. 

처음부터 날 듯이 몰 았지만, 역시 계속 타고 있으니까 익숙해진다.

···그래서, 유리카보다 빨리 도로 앞쪽의 이변을 알아차렸겠지만. 

「···? 유리카, 이 앞 ···왠지 밝아 진 것 같지 않아?」 

「엣? 요 앞 다리 위? ···정말, 무슨 일이지」 

···가슴이 설레었다. 

말하기 힘든, 근거 없는 불안감. 

뭐지 ···? 이건 마치, 그 때의 느낌같잖아···.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은 그 때의 감각과···! 

「뭐야···! 차가 불타고 있어!?」 

다리 위, 한 중간의 근처에서 경자동차가 타오르고 있었다. 

저것은···!

「케이코 언니의 차에요!!」 

제길, 불안감이 맞았나!! 

「유리카, 조심해! 도로 위에 뭔가 있을 지도 몰라!」 

「아, 알았어!」 

스피드를 떨어뜨리고, 불이 닿지 않는 곳에 오토바이를 멈추고 차로 접근했다. 

생각한 것보다 불의 기세는 강하지 않지만, 가솔린 탱크에 불이 붙으면 이런 것에서 끝나질 않는다. 

「케이코 언니!! 히로씨!! 모모코짱!!」 

 타오르는 차들 향하고, 유리카가 소리를 질렀다. 

모모코라면, 아기의 이름인가. 

그 소리에 반응하듯이 희미한 소리가···. 

「유···유리카···!」 

「어! 언니!!」 

도로가에 케이코씨가 엎드려 쓰러져 있어다. 

우린 서둘러 달려갔다. 

「케이코 언니! 정신처려!」 

「유리카, 그렇게 움직이지마!」 

「···!」 

움찔 유리카의 움직임이 한 순간 멈춘다. 

케이코씨는 온몸이 찰과상 투성이였다. 

차가 뒹군 탄력으로 바깥으로 내던져진 듯 하다. 

「누님, 히로씨는!?」 

「으응···, 모 몰라 ···. 도로 위에 뭔가가 떨어진 것 같아···. 히로씨 놀라서···쿨럭, 히로씨랑, 모모코는···! 내 ···내, 아기는···!」 

「케이코씨 이제 말하지마! 지금 찾아올테니!」 

나는 주위를 바라보고, 두 사람을 찾았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설마···!! 

계속 불타고 있는 차로 시선이 향했다. 

그대로 한계까지 다가가, 유리 너머로 안을 보자···. 

있었다!! 

히로씨는 운전석! 시트 벨트에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는다 ···. 

(주저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나는 서둘러 차로 달려가, 깨진 유리창너머로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불기가 점점강해져 오는 것이 시간이 없었다. 

뒷좌석을 보자 차일드 시트가 있었다. 거기에 모모코가 있긴 했지만···. 

움직이질 않는다 ···? 

「우···웃 ···아」 

「모 모토무라 씨! 정신차려요!!」 

모토무라씨가 움직였다. 좋았어, 살아있다! 하지만, 변함없이 의식은 없는 것 같다. 

문을 열려고 문 손잡이를 잡아 당겨 보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디시금 보자, 차는 한바탕 구른 것 같이 여기저기가 엉망이 되어 있었다. 

차체가 일그러져 있다 ···! 이렇게 되면 할 수 없다. 

나는 상반신을 창을 통해 들이밀어 안전 벨트를 떼네었다.···좋아, 풀렸다!  

「으읏 ···! 우구국!!」 

모토무라씨의 몸을 어떻게 창으로 끌어냈다. 

개변약으로 몸이 강화된 게 천만다행이다! 

어떻게든 잡아 끌어 유리카등이 있는 곳까지 나르고는 곧 바로 차로 향했다. 

다음은 모모코다! 

유리가 갈라진 것은 운전석과 조수석. 됫좌석 문 손잡이를 시도해봤지만, 역시 안열린다. 

갈라진 창으로 들어가 모모코을 꺼내는 수밖에 없다!

나는 기합을 넣고 창문을 통해 차안으로 들어갔다. 수상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이상한 열기가 전신을 덮는다. 

서둘러 차일드 시트 벨트를 벗기려 하지만···. 

「욱···! 어떻게 된 거야 이거···!」 

충격으로 걸쇠가 어떻게 된 듯 벗겨지질 않는다. 

악전고투하고 있는 가운데 불은 커지고, 초조함도 늘어난다. 

「코짱!! 빨리!!」 

안에서 나오질 않는 내게 유리카가 두려움과 걱정이 섞인 소리를 지른다. 

조금 더···조금만···, 벗겨졌다!! 

서둘러 모모코을 안아 들었다. 놀랄만큼 가볍다, 그 작은 몸을 들어올려도, 모모코은 움직이지 않는다. 

(어쨌든, 탈출이다 ···!) 

최악인 사태를 억지로 머리 한쪽에 밀어넣었다. 

시간이 없다, 이제 불은 운전석 바로 앞까지 왔다!! 

나는 흐느적거리는 모모코을 안고 차에서 빠져 나왔다. 

서둘러 차에서 떨어지자, 불은 차안에 번지고, 더욱 강해진 불쾌한 냄새를 연기와 함께 주위에 뿌려댄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