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드럭 제 2장―30
「그런데 유우키? 너네 집 쪽은 괜찮아?」
「아아, 제 집의 일은 신경쓰지 않아서 좋아요, 부모님은 해외에서 일하고 있고, 언니는 남자친구랑 여행갔으니까요」
「···그래」
집주인할머니나 사크치부모님들처럼 대법하구나(대법이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족이 아닌 것처럼 들린다.
무단 외박에 화를 내지나 않을 까 생각했지만, 필요없는 걱정이었다.
유우키가 만들어 준 아침을 함께 먹으면서 뉴스를 보고 있는 사이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예상했던 대로 오늘부터 잠시동안 학교는 휴교가 되어버렸다.
예상 밖의 연휴가 되어버렸군.
「그럼 선배, 역시 학교를 보러 갈거에요?」
「아아, 얼마나 부서진 건지도 모르지만, 그녀 일이 걱정이 되서」
「···기모노씨, 괜찮을까···. 그 이상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렇게 간단히 어떻게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
그렇다.
그 은색의 소녀가 아직 돌아 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그녀가 외국인 일당과 다퉈 학교를 부숴놓았다면, 움직일수 없을 정도의 중상을 입었을 수도 있다.
뉴스에서는 여자를 발견했다는 말은 없었으니까,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두가지.
당했거나, 끌려갔거나···.
어느쪽이든,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옷을 갈아입고 있는 동안 뉴스 캐스터가 조금 당황한 모습으로 새로운 정보를 풀어내고 있었다.
『예, 지금 겨우 들어온 새로운 정보에 의하면, 전해드린 고교와 같은 구내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등교한 학생들이 기분이 나빠져 잇달아 귀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어!?」 「에에!?」
나와 유우키가 동시에 놀란 소리를 냈다.
『현장을 불러 보겠습니다 리포터인 안사이씨?』
『예, 안사이입니다. 여기는 예의 부서진 고교와 같은 구내에 있는 중학교입니다만, 등교한 학생들이 잇달아 귀가하고 있습니다. 좀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학교교문을 들어서니까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서···. 내 친구도 오자마자 자꾸 기분이 나쁘다고 하다가, 토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상한 냄새요? 아니요, 없었습니다』
『···에∼, 현장 일대에는 공장같은 것도 없고, 화학 물질의 유실같은 경우도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초등학교도 완전히 같은 상황입니다만, 학교에서 멀어지면 증상은 가라앉아서, 병원으로 간 학생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안사이씨, 학교 선생님들은 어떻습니까?』
『교사들은 그런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있다고 해도 아주 가벼운 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일시 휴교를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뭐야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마치 옛날 발생한, 신흥 종교가 일으킨 테러 사건 같은 소동이다.
「선배, 이것도 그 외국인들의 일일까요···?」
「그렇다고밖에 여겨지지 않지만···확신하는 것은 일러, 그 일당과는 다른 쪽일지도 몰라」
「아아, 기모노씨가 말했었죠, 다른 습격자가 없다고 할수 없다고.」
그렇다면, 이거 또 성가신 일이 늘어난 것 같다.
나와, 아이샤들, 거기다 개변약을 노리는 다른 일당이 나타났다고 하면 삼파전이 되어버린다.
이 일련의 소동을 아이샤의 동료들이 저질렀다고 하는 쪽이 단순명쾌해서 좋지만.
무엇보다 개변약을 노리는 것과 학교에서 무슨 수작을 부렸냐의 관계를 알지 못하는 이상, 성가신 일이란 것은 변함이 없다.
「하여간 학교에 가 보자」
「옛」
나와 유우키는 함께 학교로 향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써서 곧바로 우리를 알기 어렵게 해두었다.
일시적인 위안이지만, 하지 않는는 것 보다는 낫겠지.
학교의 주변은 매스컴과 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로 난리 법석이었다.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시끄럽다고 할 정도가 아니었다.
학교건물엔, 선생님들과 경찰이 바쁘게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그 속에, 레이코 선생님의 얼굴을 본 나는 말을 걸려고 했지만···소란이 일 것 같아 그만두었다.
학교건물은 유리창이 한쪽긑에서부터 갈라진 것 이외에 눈에 띄는 상처는 보이질 않았다.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았지만 별 다른 것은 없었다.
파괴당한 것은 옥상에서부터 관통한 큰 구멍 뿐이구나.
「음, 별다른 건 없는 것 같네」
「그렇죠, 뭣보다 이렇게 사람이 많아선 제대로 조사할 수가 없어요」
「그렇지···」
「코이치···? 역시 코이치다!」
포기하고 돌아가려 할때, 뒤돌아선 내 앞에 서있는 건 사츠키였다.
「여, 사츠키. 안녕」
「키리야마 선배, 안녕하십니까」
「응, 안녕···아니, 그렇게 태평하게 인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잖아? 게다가···」
「응?」
「나와 같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졌네∼」
사츠키는 나와 유우키를 보며 이죽이죽 웃고 있었다.
뭐어, 방을 나오고부터 쭈욱 팔을 끼고 걸었으니까.
「그거야 뭐, 키리야마 선배 보다 사이가 좋아졌으니까요! 그렇죠, 코이치씨!」
「이, 이봐?」
유우키는 사츠키를 도발하듯이 내게 찰싹 달라붙고 거기다가 내 이름까지 불렀다.
너, 아까까진 선배선배했잖아!
「괜찮잖아요, 코이치씨라도 내 이름을 불러버렸으니까」
「으···알았어」
「우-힛 ♪」
그러니까 필요이상으로 달라붙지 말라구!
사츠키의 시선이 무서워진다···어라, 아니야?
우움, 여유있는 표정으로 우리를 보고 있는 걸.
「겨우 같은 출발선상에 선 것 뿐인 걸. 정정당당. 적당히 봐주진 않아!」
「···바라는 바입니다!」
두 사람 모두 당당하게 웃으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으음, 아수라장이 되지는 않을 거 같다.
사츠키는 정통파의 무도가이고, 유우키도 뒤에서 뭔가를 꾸미는 성격이 아니다.
만약 검도나 테니스 같은 걸로 경쟁한다면, 좋은 라이벌이 뒤었을 지도.
「그건 그렇고 코이치씨도 참, 어젯밤은 처음인데도 너무 격렬했어요, 합계 6번이나 해 주었···」
「여 여섯번!?」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무슨 부끄러운 소릴 하는 거야!!
나는 토끼처럼 날쌔게 두사람을 끌고 도망쳐 사람이 없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유우키! 장소를 생각해 장소를!」
「아하하, 죄송합니다. 너무 기뻐서 저도 모르게···」
정말···. 웃으면서 넘기려는 걸 알면서도, 화내질 못하겠다.
그리고, 내 등뒤에서 살기가 섞인 날카로운 시선이···.
「코이치···. 정말이야? 여섯 번이나 했어···」
지옥의 바닥에서부터 울려 오는 것 같는 소리였다.
거기다 소리의 톤마저 가라앉았다? 마치 살기가 소리로 바뀐 것 같다.
「정말이에요∼! 전부 내 안에다 가득 넣어 주었어요, 배 속이 너무 뜨거워서 부서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 데도, 코이치 씨가 더 격렬하게···」
「저어, 유우키씨? 부탁이나까 그 정도로 해 줄래」
전부 사실이란게 더욱 안좋다!
아아, 사츠키의 시선이 당연히 찔려 온다.
「그게 정말이야 ···. 내게는 한번뿐이었는데, 걔한텐 여섯 번이나 하다니···」
응, 우는 건가!?
「진정해! 횟수로 좋아하는 정도가 정해지는 게 아니잖아! 그 때의 분위기랄까, 서로의 체력에 어울리는 결과라고 할까···」
나는 필사적으로 사츠키를 달래려고 했다.
양손으로 얼굴을 덮고 목소리와 몸을 떨고 있는 걸 보니, 진정이 되질 않는다.
그때 내 노력을 비웃는 것처럼, 새로운 방문자가 뒤에서···.
「6번···졌다」
「우리들은 4번씩이었죠, 오빠 나빠요」
천천히 돌아보자, 거기에 있는 것은 예상대로 쌍동이였다.
「쿠나에 후나! 왜 니들이 이런 곳에!?」
언제나처럼 색깔만 다른 원피스를 입은 두 사람이 골목 반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학교도 휴교라서 오빠 집에서 놀려고 갔었는데 없었어」
「그런데, 고등학교쪽에서 일어난 일을 듣고는 여기까지 왔는데 어디서 말소리가 들린거에요」
「그 ···그랬어」
「아소우씨, 여섯 번이나 했어, 좋겠다-∼」
「에헤헤 ···. 하지만 두 사람도 4번씩이나 한 것도 굉장해요」
「기분은 좋았지만, 코이치 오빠, 절대 봐주질 않아요」
「응응, 거칠고, 양도 굉장하고···」
···이것이 수치 플레이?
부탁이니까 본인 앞에서 그런 야설은 하지 말아 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