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드럭 제 2장―26
「어라, 맘에 안드세요?」
「그런 말아 아니라···」
자극이 너무 지나치단 말야!
사타구니의 위험도가 올라가 버리잖아!
엉거주춤하게 서있는 나를 보고, 아소우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한데, 타카하라 선배 말대로 레어도가 높은 흰색으로 하고, 확실하게 히라가나로 이름도 썼는다···」
「···잠깐만, 좀전에 뭐라고 했지?」
어쩐지 익숙한 이름을 들은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레아도가 높은 흰색···」
「그 전에! 누가 말했다고 했지!?」
「타카하라 선배입니다」
「호호오···타카라라가, 혹시···. 아소우씨? 한가지 궁금한데, 혹시 좀전의 알몸 에이프런도?」
「아아, 그건 카네시로 선배가 가르쳐줬습니다, 남자를 단번에 뻗게 만드는 최강 의상의 하나라던가」
「그래, 그렇구나, 카네시로였구나」
저 이차원 오타쿠가!
두 사람 모두, 자기 취미와 기호를 이야기 한거 잖아!
···뭐, 나도 싫지는 않지만···.
아소우는 오늘이 처음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비정상적인 걸 하게 하는 것은, 역시 저항감이 있다.
「근데 어느새 바디 샴푸를 온 몸에 바른 거야. 하고 싶어 몸이 달았군요, 아소우님」
하얀 학교수영복의 가슴 근처가 중점적으로 흰 거품 투성이가 되어있는 게 아닌가.
「당연하죠. 초지일관입니다!」
뭐가 당연한거야, 어째서 그렇게 불타고 있는 거냐구, 너.
「선배는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자앗···!」
「우햐아앗!」
거품 투성이가 된 수영복 바디를 내 등에 눌러왔다.
오우우, 등에 두개의 부드러운 살덩이가 눌리고, 찌그러지는 게 느껴진다.
그것이 뭉클뭉클 아소우가 몸을 움직일 따마다 요상하게 내 등을 비벼대고 있다.
「흐흐흥 ♪ 어때요 선배? 내 가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볼록하게 솟았죠∼?」
「아···아아」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살덩이의 중심에 있는 돌기물이 꼬릿꼬릿 비벼대는 게 느껴진다.
거기다 아소우는 거품을 붙인 양 팔을 내 앞에 돌려 부둥켜 안고, 밀착도를 늘려 온다···?
(···응? 이것은···?)
나는 뭔가를 알아차렸다.
「응···! 흑···.하 으응···읏」
아소우는 양손을 내 가슴과 배를 만지면서, 몸을 상하로 비스듬하게 지그재그로 움직이고 있다.
얼마 안되지만 그녀의 숨이 거칠어진다.
하지만, 나는 알아차린 뭔가가 신경이 쓰여 집중할 수가 없었다.
「···저어, 아소우?」
「예? 왜, 왜요?」
나는 아소우의 양손을 쥐고, 내 가슴에 눌렀다.
내 심장의 고동이 빨라진 것이 아소우에게 전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에 상관하지 않고 꾸욱 눌렀다.
「선배···?」
「무리하지마」
「엣···」
「손이 떨고 있잖아」
그랬다.
아소우 녀석, 양손이 가를게 떨리고 있었던 것이다.
양손뿐 아니라, 몸도.
이 바보 아가씨가···.
「무서워? 무리하지 않아도 돼, 나를 기분좋게 해주려는 마음은 충분히 전해졌으니까」
스윽 아소우의 몸이 떨어졌다.
동시에 들려 온 것은···작은 오열.
「흑···! 흐윽···! 기분나빳어요? 흐흑···!」
「우 울지마! 기분은 좋았어! 하지만 너, 무리해서 몸이 떨리고 있잖아···. 그, 남자는···처음이야?」
「···예. 아직, 처녀입니다···」
「그럼, 더욱 더 무리할 필요없어, 나도 잘한다고 자신하지는 못하지만···리드할테니까」
「하지만···」
「응?」
돌아본 내 눈에 비친 것은, 커다란 눈물방울을 눈에 달고 있는 아소우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선배와 키리야마 선배가 굉장하게 사이 좋아져서! 이미 승부는 끝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서···! 불안했어요!! 흐···아아아아앙!!」
「아소우···」
나는, 어린아이처럼 흐느껴 우는 아소우를 보고, 낮에 시노미야가 한 말을 기억해 냈다.
『고토, 저 아이···뭔가 이상하지 않다?』
『이상해? 어디가?』
『뭐라고 할까···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런가, 이놈이 두려워하고 있던 것이 ···이것이었나
오늘의 아침, 사츠키와 나는 착달라붙어 있었지, 아소우의 연습을 보고 있을 때도.
그래서, 내가 이미 사츠키를 선택했다고 생각한 건, 가···.
「웃 ···! 거품이 눈에···아파 ···!」
거품 투성이 손으로 눈을 문지르면 당연하지.
나는 서둘러 샤워기로 거품을 씻어냈다.
「자, 손을 떼봐···괜찮아?」
「선, 배···」
「자, 손을 떼???괜찮지?」
「욱 ···예···훌쩍···」
아직 울며 코를 훌쩍이고 있는 아소우를 보고, 나는 자신을 한대 때려주고 싶어졌다.
뭐하는 거냐, 고토 코이치···.
사츠키와, 아소우의 앞에서 헤롱거리는 것은 피해야 했다.
이 아이는 오늘 하루를 계속 불안해 하며 보냈잖아.
나는 자신도 모르는 채, 상황에 들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이 아이를 불안의 밑바닥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나는 내 몸의 거품을 서둘러 씻어내고, 아소우를 강하게 부둥켜 안았다.
「앗···」
「미안, 아소우, 너가 그렇게 불안해 하는 지는 몰랐어···. 그리고 그 승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정말, 정말이에요?」
「아아, 모두다 내게는 아까울 정도로 일등급 여자들이니까, 그렇게 간단하게 고를 순 없잖아, 게다가, 너와는 이제부터니까」
「훌쩍···, 미, 믿어도 돼요?」
「아아, 지금의 내 본심이야」
「그럼···. 그 증거로, 키스, 해 주세요···」
아소우는 가만히 내게서 떨어져 얼굴을 들고는 눈을 감았다.
나는, 좀 떨리고 있는 그 입술에, 가만히 입술을 겹쳤다.
순간, 아소우의 몸에 힘이 들어갔다 곧바로 빠져나간다.
입술을 떼자 울먹인 눈으로 아소우가 나를 보고 있었다.
「선배···좋아해요」
「아아, 나도 좋아해」
「다른 사람들도, 지요?」
「그러니까, 그렇게 간단하게 고르지 못한다구」
스스로도 우유부단하게 느껴지지만, 이게 본심이니 방법이 없다.
오, 아소우가 겨우 웃었다.
「후훗···. 선배 색마!」
「웃, 색마라니 너무하잖아?」
「그럼, 바람둥이?」
「별로 다른게 없잖아」
그리고, 두 사람 모두 큰 웃음을 터떠렸다.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아소우와 겨우 알게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