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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 드럭 제 2장―25 (38/57)

하렘 드럭 제 2장―25 

「그러니까, 아소우는 이가 스파이의 자손이지만, 코가 스파이의 자손이기도 하다는 건가」 

「그렇게 되어요. 오늘 사용한 저 약은 신체능력을 강화시키는 코가 닌자 비전의 약입니다. 그것 덕분에 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뭔가를 마셨었지」 

식사도 끝나고, 나는 부엌에서 뒷정리를 하고 있는 아소우의 등을 보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알몸 에이프런은 아니지만, 늘씬한 몸 선이 잘 보이는 옷을 입은 덕분에 눈이 행복했다. 

가사를 하고 있는 여자라는 것은, 바라보고 있어도 물리지도 않고 신기하다. 

「그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선수를 잡는 『독기술(讀氣術 』을 썼습니다. 그건 이가 스파이의 기본 인술입니다」 

「움직임을 읽어? 혹시 테니스부 연습 때 사용했었어다?」 

「아뇨, 절대 부활에는 쓰지 않아요, 나쁜 짓이니까요」 

정리가 끝난 것인가, 아소우가 앞치마를 떼고 돌아왔다. 

「이가와 코가의 피를 이는 현대의 『쿠노이찌』···. 닌자 서러브레드인가마」 

「그, 그런 것 없어요. 혈통은 어쨌든 닌자로써의 힘같은 건 전혀 없으니까, 전, 수행을 시작하고 나서 아직 2개월도 안지났어요」 

「뭐어!?」 

2, 2개월!? 

겨우 2개월로 그런 곡예가 가능하다는 거야!? 

「그러니까, 약의 힘 덕분이라니까요, 지금 제가 마스터하고 있는 건은 독기술 뿐이에요, 응 ∼···이제 고백해버릴까나」 

「뭘?」 

「선배, 2개월 쯤 전에, 저 공원에서 키리야마 선배를 구한 일이 있었죠?」 

「응!? 자 잠깐만! 어떻게 그걸 알고 있어!?」 

그 일은 경찰 쪽에 손을 써서 정보는 일절 새어나가지 않았을 텐데. 

나의 놀란 소리에 조금 고개를 숙인 아소우는, 눈만을 위로 들어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실은, 나도 있었어요, 그 때, 그 공원에」 

「에에!?」 

나는 그 때의 상황을 회상해 보았다. 

그 때는 밤이었고, 공원내의 가로등도 적어서 어디 수풀 같은 곳에 사람이 숨어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뭐, 양아치 일당에게 집중해 있었으니까,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고 해도 알아차릴 가능성은 낮았겠지만···. 

「나, 부활하느라 늦어져서 그 공원을 가로지르려 했었어요, 잠깐···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조금 있으려니 키리야마 선배의 소리가 들려 왔어요, 창문으로 였보니까 키리야마 선배가 불량배들에게 둘러싸였있어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어요」 

「그대로 화장실에 숨어 있었어?」 

「예. 꼭 그때에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서 경찰에 연락도 할 수 없어어···.그랬더니, 선배가 난입해왔어요 

거기서 말을 끊은 아소우는, 내 얼굴을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응 ···? 뭐, 뭐야?」 

「멋졌어요」 

얼굴을 들고, 왠지 부끄럽게 느껴지는 말을 해준다 이 아가씨가.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차갑게 식은 차를 마시는 나였다. 

「선배는, 키리야마 선배와, 간접적으로 나도 도와 주었습니다」 

「아니, 그건···니가 신경쓸 필요는 없잖아? 우연이 겹쳐진 것 뿐이니까」 

「그래도, 말이에요」 

아소우는 온화하게 미소지었다. 

항상 활기찬 그녀로는 상상할 수 없는, 단숨에 가슴으로 다가오는 웃음. 

내 쪽에서 똑 바로 쳐다 볼수 없는···. 

아소우의 여자로써의 매력이 응축된 것 같은, 불가사의한 매력이 담긴 얼굴이었다.

「그 이후에 경찰이 오고, 난 도망치듯이 집으로 돌아갔어요」 

「흐, 흐응, 그랬었구나」 

목소리가 말린다, 진정해야되.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나 처럼 -···?」 

「강해지고 싶어···라고」 

아소우는 고개를 숙이고, 허벅지위에 둔 자신의 양손을 바라보고 있다.

알아차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양손을 꼬옥 움켜쥐고 있었다. 

「나, 화장실 안에서 들키면 안됀다고,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어요···자기 목숨을 구하는 것만 생각했었어요..···키리야마 선배 일을 못본체 하려고 했어요」 

사츠키의 일을 내버려 두고 숨어있었던 일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구나···. 

「아니···, 그것은 어쩔 수가 없었잖아? 경우가 경우였으니까」 

「자신이 싫었어요···. 그 뒤로, 큰소리로 도움을 청하면 누군가가 와주지 않았을까, 서둘러 도망쳤으면 경찰을 부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그런 일만 생각해서」 

「아소우···」 

고민해 하는 표정에, 나는 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집에 오고 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상담했어요. 사정을 설명하고, 강하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더니, 선조의 일을 가르쳐 주시고 인술 수행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독기술을 마스터하고 비전의 약을 얻었다는 거야」 

「음, 독기술은 좀 재능이 있는 것 같아서 금방 마스터 할수 있었어요. 약은 힘을 보충하기사용하라고 할머니께서 주셨어요」 

거기서 한 숨을 돌린 아소우는, 차를 훌쩍훌쩍 마셨다. 

가볍게 한숨을 토해내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겨우 자신을 가지게 되었고, 선배가 있는 곳에 갈수 있게 되었다 ···는, 그런 거에요」 

「그렇구나···」 

아소우가 나에 호의를 가진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자괴감에 빠져도 거기에서 자력으로 일어나 질주하는 활기찬 후배. 

쿠와타 녀석이 별명, 『캐논볼아가씨』가 딱 어울리는 별명이었군.

「자, 이야기는 이 쯤에서 끝내구···. 선배, 먼저 샤워하세요」 

「응, 나부터 해도 좋아? 너 먼저 해도 되는데···」 

「아뇨아뇨, 준비할 것도 있으니까 먼저 하세요」 

「준비? ···뭐 알았어, 그럼 먼저 할게」 

나는 궁금해하면서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솔직히, 아이샤의 습격 덕분에 전신이 땀으로 젖어있었던 것이다. 

뜨머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기분 좋게 콧노래를 부르며 몸을 씻고 있는데···. 

「선배! 등밀어 드릴게요-!」 

「우왓!?」 

아소우 녀석이 갑자기 문을 연 것이었다!! 

순간에 타올로 부끄러운 곳을 숨기면서 아소우에게 소리쳤다. 

「뭐, 뭐야 갑자기!?」 

「그러니까∼, 등씻어 드릴게요,사양하지 말아 주세요」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욕실 안으로 들어오는 아소우. 

대답할 겨를 조차 없었다. 

아소우의 모습에 눈을 빼앗겨 칠칠치 못하게 입을 반쯤 벌린 상태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 

「아앙, 그렇게 뚫어지게 보지 말아요, 아무리 수영복입고 있지만 부끄럽단 말이에요」 

그렇다, 아소우는 수영복 차림이었던 것이다. 

뭐, 그것은 좋다. 

알몸에 목욕타올 보다는 파괴력이 낮으니까. 

하지만 아소우가 입고 있는 수영복은···. 

「왜 학교수영복인거야!? 그런데도 하얀 수영복이라니 대체 그건 뭐야!?」 

가슴에 커다랗게 히라가나로 『아소우(あそう)』라고 쓰여진 천이 박혀진 학교수영복은, 첫눈처럼 한점의 더러움도 없는 새하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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